일단 클리어 인증.

진짜 자잘한 것까지 적어봄.

1. 결론 : 재미있음.

2. 그래픽

- 배경이나 분위기 매우 좋음.

- 영상으로 보던 것 보다 카툰렌더링 스타일 모델링이 크게 거슬리지 않음.

다만 좀 세워놓고 오래 보다보면 위화감이 좀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최적화가 매우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팝인도 매우 눈에 잘 띔.

몇 걸음 걸을 때마다 바위들이 갑자기 고해상도가 되는게 좀 두드러지게 느껴졌음.

근데 이건 피구라도 데모 때 팝인 눈에 띄었다가 정식 버전에서 개선된거라 크게 거슬리진 않음.

- 일부 몬스터들이 잘 안보임. 특히 원숭이들.

3. 전투

- 정통 소울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오공이나 인왕같은 느낌.

- 타격감 매우 좋음. 근데 사운드는 좀 아쉬움.

특히 퍼펙트 가드 했을 때 사운드가 좀 약한 느낌.

- 스킬을 좀 많이 활용하는게 포인트인 것 같은데, 키가 약간 헷갈림.

나중에는 콤보보다 강공차지>회피/가드>강공차지>멀어져서 스태미나 회복 >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함.

이건 다른 소울류 하다보니 너무 그 방법에 길들여져서 그런 것 같음.

- 가드 자체의 느낌은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음.

세키로처럼 널널한건 아닌데 피구라처럼 타이트한것도 아닌...약간 타이밍이 미적지근한 느낌?

- 호불호 갈릴 것 같은게 스태미너 시스템.

호쾌하게 뭘 하고 싶어도 스태미너가 너무 빨리 닳는 느낌이 있음.

정해진 스태미너 안에서 콤보넣을지 방어할지 회피할지 선택하는 방식인건 이해하겠음.

세미 턴제같은 느낌인데 방식 자체는 재미있음.

근데 스태미너 레벨업 안하면 화려하게 콤보 이어가기가 좀 힘든 감이 있음.

내가 공격만 하는게 아니라 가드도 해야하는데 가드 하다가 그로기 되는게 너무 잦음.

굳이 스태미너와 경직치를 동일하게 했어야 했을까? 싶은 부분.

적들도 스태미너를 다 깎은 상태로 공격 들어가야 그로기 띄울 수 있는데, 이것도 적 스태미너는 너무 빨리 차는 것 같음.

- 각 무기의 콤보는 진짜 만족스러움.

느리지만 파워풀한 대검, 화려한 러시의 창, 빠른 콤보의 도부.

이 중 제일 재미있는건 대검이었음.

차지 한 방 한방에 희열이 있었다...

스킬포인트랑 레벨을 많이 올릴 수가 없어서 스킬 더 맛보지 못한게 아쉬움.

- 반격기 버스트였나? 간파 같은거.

시스템 자체는 재미있는데 좀 더 보스들이 반격기 패턴을 많이 썼으면 좋겠음.
쓸 타이밍이 많지 않았고 블레이드 팬텀 때는 한 번만 나옴.

이건 내가 이상하게 반격기 타이밍이 안나왔던건가?

근데 막상 블레이드 팬텀 잡았을 땐 반격기 제대로 들어갔음.

반격기로 그로기 박고 앞잡 럭키펀치로 떴을때 와! 하고 소리지름ㅋㅋ

- 이건 진짜 개인 취향 영역임.

공격모션 안끊기는 잡몹 있는거 매우매우 안좋아함.

방패 든 놈들이나 좀 크기가 큰 엘리트몹은 그렇다 치자.

그냥 딱 한손검만 든 잡몹은 공격 모션 도중이든 나발이든 무조건 공격모션 끊겨야 한다.

이게 기본이고, 진짜 베이직한 잡몹이 공격모션이 안끊기는건 기본이 안된 게임이라고 생각함.

어차피 고쳐지지 않을 것 같은데, 소소하지만 완벽하게 불호인 부분.

아니 생각해보니까 원숭이, 늑대같은 짐승들은 다 공격모션 도중이어도 경직 걸리잖아?

왜 극초반에 나오는 한손검만 든 일반 병사 찌끄레기가 공격모션이 안끊기는데?

위에 뭐 어쩌구 길게 써놨는데 잡몹 모션 안끊기는거 보자마자 아 개병1신같이 만들어놨네 라고 생각했음ㅡㅡ.

4. 보스

- 재밌당.

- 얼음 고릴라 4트 / 블레이드 팬텀 8트

- 크게 어렵진 않았고 피구라 데모 할 때 느낌남.

피구라 데모보다 조금 더 쉬움.

- 얼음 고릴라는 패턴 명확해서 딱 첫 보스로 좋았다고 생각함.

근데 블레이드 팬텀은 약간 패턴이 더러운게 있다.

특히 2페 발톱이랑 1페, 2페 둘 다 나오는 쌍검 패턴.

- 난이도가 많이 낮아졌다고 들었는데 누구는 더 어려운게 좋을지 몰라도 난 지금이 좋은 것 같음.

초반인걸 감안하면.

5. 레벨

- 스테이지 구성은 일자진행이니 길찾기가 어렵지 않았고, 중간에 숨겨진 동굴들이나 미니보스들 잡는 것도 재미있었다.

- 그 마석같은거 부수면 이 지역에 있는 뭐시기를 다 파괴했다고 메시지 뜨는데 그게 어떤게 좋은건지 모르겠음.

뭐 좋은거 주나? 버프같은거?

- 분위기 좋고 설산 느낌도 물씬 나고 다 좋은데, 길 안내가 약간 약함.

지형이 이상하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그런거 있잖아 '여기가 길이에요' 하고 조명이나 오브젝트로 알려주는거.

그런게 아예 없진 않은데 가끔 표시가 두드러지지 않아서 두어번 헤맴.

- 숨겨진 아이템들도 적당히 들어가있고 길찾느라 시간 많이 안먹는것도 좋음.

- 얼음 바닥 무너질 때마다 못보고 죽은거 좀 열받긴 했다.

- 초반부라 딱히 레벨 관련해서 불만인 부분은 없었음.

근데 크게 좋았다! 같은것도 없음.

- 여기에 숏컷 있음 좋겠다! 싶은 부분 하나 정도.

6. 성장

- 익숙한 스탯찍기.

- 스킬 트리도 초반이니까 엄청 다양하진 않지만 나중에 성장해서 무기 스킬 다 찍는거 기대됨.

- 이것도 개인 취향인 부분인데, 초반에 무기 세 개 중에 고를 수 있게 해주면 안됐나?

스킬이 무기 다 얻기 전에 오픈되는데 굳이 미니보스 전투를 이겨야 해당 무기가 해금되는 방식을...

이것 때문에 액션은 더 다양한데도 극초반 플레이는 피구라보다 제한된 것처럼 느껴졌음.

- 같은 장비지만 등급이 다른게 나와서 노가다하는 맛 좀 있으려나? 싶다.

세트효과 다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파밍하는 재미 기대해봐도 되나?

7. 스토리

- 중2병 대사나 스토리는 생각보다 안거슬림.

블레이드 팬텀 이 새1끼 분명히 나중에 정든다.

말 많은거 보니까 분명히 한 번은 개그칠 것 같음.

스타2 알라라크처럼 츤츤대지 않을까?

- 거슬리는건 좀 급전개인 부분? 그 얼음고릴라 잡고 반투 부족이 구해주잖음?

일러스트 영상 나오고 곧바로 귀신을 때어낼 시련을 뭐시기 해야한다고 바로 나와서...

뭐 빌드업 아무것도 없이 바로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는데 몰입이 좀 안된다.

- 던파 세계관 잘 모르는데 이해하기 어렵진 않을 것 같긴 함.

본편 전체 스토리를 해봐야 평가 가능할 것 같음.

- 아 시체에서 기억 읽는거에는 중요한 내용 안들어갔으면 좋겠다.

로오폴에서 그런 식으로 중요한 세계관 내용 때워서 뭔 스토리인지 알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어서.

8. 그 외

- 끝나고 전투 못하는 공간에 혼자 가둔거 좀 아쉽다.

블레이드 팬텀 잡고 장비 얻어봤자...

세이브 파일 연동되니까 노가다 막아놓은 건 알겠는데 그냥 난 세이브 연동 안하고 전투 더 하게 해줬으면 함.

이건 사람들에 따라 다르니까 어쩔 수 없지.

새 게임 돌리는 수 밖에ㅠㅠ

- 소소하게 불편했던거는 굳이 화톳불 사다리 인터렉션 할 때 X키를 꾹 누르게 했어야했나 했던거?

그냥 한번 탁 누르면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면 안되나.

- 원숭이들 공중에서 발광할 때마다 대검휘둘렀는데 안닿았던거 약간 불쾌했음.

- 투지인가 그걸로 투창 던지는거 좋았다. 투척템 다 떨어져도 쓸 수 있는게 좋았음.
- 메인 보스 리트할 때마다 라크리마 조금씩 더 주는 방식으로 난이도 완화를 하는 것 같은데 소소하게 마음에 든 부분.

게임할 때는 느낀게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생각이 잘 안나네.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예상보다 어설프지 않아서 좋았고 특히 액션은 매우매우 만족함.

개인적인 취향으로 불호인 부분이 있지만 본편 무조건 할 거임.

다른 무기들도 좀 해봐야 하니까 새 게임 한 두번 더 돌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