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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헬스리치] 2부 21장: 폭풍의 전령 쓰러지다 (2)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7 17: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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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한 시간 전의 일이었다. 레클루시아크는 지성소에서 가장 가까운 형제들과 황제의 투사와 함께 서 있었다.

방은 널찍했다. 한 번에 신도 1천 명을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 지금은 노출되어 있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여기에서 머무른 강철 군단 군인 수백 명이 묘지와 근처의 사원 지구를 순찰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이 들어오자, 비번이었던 자들이 수도승들에게 밖으로 안내받았다. 기사들은 거의 즉시 새로운 존재와 합류했다. 바로 그, 짜증나는 존재.

“이런, 이런, 이런.” 짜증나는 존재가 늙은 여자의 목소리로 말했다. “폐하께 선택받은 자들께서 마침내 우리와 함께 서시는구려.”

햇빛이 들어오는 방에서 기사들은 몸을 돌려 출입구를 바라보았다. 윤곽이 그려진 파워 아머를 입은 자그마한 인물이 서 있었다. 황금 나뭇잎이 그려진 황동에 싸인 볼터는 그녀의 어깨 사이에 자기력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총은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무기보다 작은 구경이었다. 여전히 인간이 소유한 걸 보기 힘든 드문 화기였다.

그녀의 새하얀 파워 아머는 은빛 수의의 신성한 자매단에서의 계급을 표시하는 장식물로 꾸며져 있었다. 늙은 여자의 백발은 아래턱까지 오도록 간소하게 잘려, 싸늘한 눈을 지닌 주름진 얼굴에 틀을 만들었다.

“반갑소, 소수녀원장.” 바야드는 다른 이들과 함께 고개를 한 번 끄덕여 그녀를 알은체했다. 그리말두스와 프리아무스는 인사하지 않았다. 검사는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고 그리말두스는 대신 아퀼라 사인을 만들었다.

“나는 소수녀원장 신달이오. 성인 실바나의 이름으로, 황제 승천의 사원에 온 것을 환영하오.”

그리말두스는 앞으로 나섰다. “블랙 템플러의 그리말두스요.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렇소? 지난주에 사원 지구의 절반이 함락됐소. 그동안 어디 있었소, 흠?”

프리아무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는 부두에 있었다, 배은망덕한 꼬마 년아.”

“진정하게.” 그리말두스가 경고했다. 프리아무스는 복스-찰칵거림으로 알겠다고 답했다.

“내 형제 프리아무스가 설명했듯, 하이브 동쪽에서 교전 중이었소. 하지만 전쟁이 가장 암울해지고 적들이 사원 문에 닿은 지금, 우리는 지금 여기 있지.”

“나는 전에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와 싸워본 적 있었소.” 소수녀원장이 말했다. 그녀의 갑옷 덮인 팔이 흉갑에 새겨진 백합 무늬 상징 위로 팔짱을 꼈다. “제국의 이상에 자신들의 삶을 바친 전사들과, 명예를 갑옷처럼 입을 수 있다는 듯 영광에만 신경 쓰는 전사들 곁에서 싸웠지. 두 종류 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였소.”

“우리는 우리 영혼의 상태가 어떤지 설교나 들으러 온 것이 아니오.” 그리말두스는 목소리에서 짜증을 감추려고 노력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소, 레클루시아크. 당신의 동료 전사들을 방에서 내보내주시겠소? 할 말이 많구려.”

“사원의 방어에 대해서는 형제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소.”

“참으로 그럴 수 있지. 때가 되면 저들이 참석해 그런 대화를 나눌 것이오. 지금은 부디 저들을 내보내주시오.”




“해명의 성수로 몸을 씻으셨소?”

형제들이 떠나고 문이 닫히자 내리깔린 침묵 속에서 그녀가 질문한다.

그녀가 말하는 성수는 금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낮은 대좌에 설치된, 흑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주발이다. 그것은 이빨 달린 검을 든 호전적인 천사와 볼터를 든 성자의 조각상으로 꾸며진 이중문 안에 서 있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고 그녀에게 고백한다.

“그럼 이리 오시오.” 그녀는 나를 주발로 부른다. 안의 물이 채색된 천장과 위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의 색을 반사한다. 액체 거울에 현란한 빛이 비친다.

그녀는 건틀렛을 벗고 물에 맨손을 담근다. “이 물은 세 번 축복받았소.” 물이 떨어지는 손끝으로 자신의 이마를 닦으며 말한다. “의심에 빠진 자와 길을 잃은 자에게 목적의 명확성을 가져다주지.”

“나는 길을 잃지 않았소만.” 나는 거짓말한다. 그녀는 내 말에 미소를 짓는다.

“당신이 그렇다고 말한 게 아니오, 레클루시아크. 하지만 여기 오는 영혼들은 대개 그렇지.”

“왜 나와 단둘이 대화하고 싶은 것이오? 시간이 없소. 며칠 있으면 전쟁이 이곳의 벽에 도달할 것이오. 당장 준비해야 하오.”

그녀는 주발에 비친 완벽한 반사광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이 성당은 요새요. 성채지. 적이 마침내 이곳을 포위하겠다고 용기를 내면 몇 주는 버틸 수 있소.”

“질문에 답하시오.” 이번에 나는 내 바람에도 불구하고 목소리에서 짜증을 감추지 못한다.

“당신은 당신의 형제들과 다르기 때문이오.”

나는 그녀가 내 얼굴을 보지, 나를 보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녀는 폐하의 데스마스크,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해골 투구, 인류 중에서 선택받은 자의 진홍색 눈 렌즈를 본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은 반사하는 수면에서 마주친다. 나는 그녀가 가면 너머로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완전히 지울 수 없다.

그녀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내 의심을 느낀 걸까? 그것이 신경질적인 땀처럼 내게서 흘러나와, 나와 가까이 있는 모든 이들이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걸까?

“나는 그들과 다르지 않은데.”

“물론 그렇겠지. 당신은 채플린 아니오? 레클루시아크. 당신 챕터의 지식, 영혼, 전통, 순수성을 보존하는 자.”

내 심박수가 느려진다. 내 계급. 그녀는 그것만 말했을 뿐이다.

“그렇소.”

“에클레시아키가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채플린들의 권위를 보장하는 것이 맞소?”

아. 그녀는 공통점을 찾고 있다. 이 파멸할 노력에서 그녀에게 행운이 있기를. 그녀는 제국의 교의의 전사이자 신-황제 폐하의 교회에 속한 장교이다.

나는 아니다.

“테라의 에클레시아키는 우리의 오랜 의식과, 모든 챕터의 레클루시암이 전투-형제들의 영혼을 이끌 전사-사제들을 교육할 권한을 지원하오. 우리에게 힘으로 보장해주지는 않지. 우리에게 이미 권한이 있다는 걸 아는 거요.”

“당신은 에클레시아키로부터 선물을 받지 않았소? 묵주?”

“그렇소.”

“당신의 것을 볼 수 있겠소?”

레클루시암의 반열에 오른 소수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는 채플린 형제단의 첫 시험을 성공한 것을 기념하는 묵주를 받는다. 내 부적은 십자가 문장 모양으로 단조한 황동과 적철이었다.

“더 이상 지니고 있지 않소.”

그녀는 나를 올려다본다. 반사된 내 해골 용모가 더 이상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듯.

“어째서요?”

“잃어버렸소. 전투 중에 파괴되었지.”

“안 좋은 징조이지 않소?”

“파괴되고 3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 살아 있소. 잃어버린 후에도 여전히 폐하의 대업을 이으며 돈의 말씀을 따르고 있지. 안 좋은 징조일 리 없소.”

그녀는 잠시 나를 바라본다. 나는 어색하게 침묵하며 나를 응시하는 인간들에게 익숙하다. 자신들이 보고 있다는 걸 누설하지 않고 지켜보려는 시도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 직접적인 응시는 다르다. 잠시 후 이유를 깨닫는다.

“나를 판단하고 있군.”

“그렇소. 부디, 투구를 벗어주시오.”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말해보시오.” 내 목소리에 심술은 담겨 있지 않다. 호기심뿐이다. 나는 그녀가 그렇게 물어보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나와 대화하는 자의 얼굴을 보고 싶고, 당신에게 해명의 물을 부어주고 싶기 때문이오.”

나는 거부할 수 있었다. 물론 거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잠시, 기다려주시오.” 나는 투구의 봉인을 푼다. 숨을 들이쉬어 사원의 서늘하고 시원한 공기를 처음으로 맛본다. 내 앞에 놓인 물의 냄새. 피난민들의 땀의 냄새. 내 갑옷의 세라마이트의 그을림의 냄새.

“아름다운 눈을 지니셨구려.” 그녀는 내게 말한다. “무구하지만, 조심스럽군. 아이, 아니면 새로 아버지가 된 자의 눈이오. 주변의 세계를 처음 보는 것처럼 보시는구려. 무릎을 꿇어주시겠소? 거기까지 손이 닿지 않소.”

나는 무릎을 꿇지 않는다. 그녀는 내 군왕이 아니다. 그런 방식으로 나를 낮추는 것은 모든 예절을 위반하는 것일 터였다. 대신 나는 고개를 숙여 얼굴을 그녀에게 더 가까이 한다. 그녀가 팔을 뻗자 그녀의 소박한 갑옷 관절이 깨끗한 기계로 가르랑거린다. 나는 차가운 물이 묻은 그녀의 손끝이 내 이마를 가로지르는 것을 느낀다.

“자,” 그녀는 건틀렛을 다시 끼며 말한다. “당신이 찾는 답을 이 신-황제 폐하의 안식처에서 찾기를. 지성소의 신성한 바닥을 아무 죄 없이 밟기를.”

그녀는 우윳빛 눈을 가늘게 뜨고 이미 멀어지고 있다. “따라오시오. 보여줄 것이 있소.”

소수녀원장은 방의 중앙으로 나를 이끈다. 돌 탁자에 책 한 권이 펼쳐져 있다. 탁자의 네 꼭짓점마다 윤이 나는 대리석 기둥이 천장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그중 하나에 내가 여태 그와 같은 것을 보지 못했던 너덜너덜한 깃발이 걸려 있다.

“잠깐.”

“무엇이오? 아, 첫 번째 기록 말이로군.” 그녀는 군기 깃대에 걸린 누더기 천 시트를 가리킨다. 한때는 하얬으나 지금은 회색인 시트는 희미한 잉크로 이름의 목록을 보여준다.

이름, 직업, 남편과 아내와 아이…

“첫 번째 개척자들이로군.”

“맞소, 레클루시아크.”

“헬스리치로 개척한 자들. 세운 자들. 이건 그들의 헌장이오?”

“그렇소. 거대한 하이브가 템페스트 해의 바닷가에 위치한 마을이었을 적의 일이지. 이 남녀들이 사원의 첫 반석을 쌓았소.”

나는 고대의 천 문서를 보호하는 흥얼거리는 정지장에 장갑 낀 손을 가까이 한다. 양피지는 밀림과 나무와 멀리 떨어진 첫 이주민들에게는 흔치 않은 사치품이었을 터였다. 업적을 천에 기록하는 쪽이 이치에 맞다.

수천 년 전, 제국의 농노들은 이곳의 잿빛 토지 위를 걸으며, 도시 전체의 신자를 수용할 거대한 성당이 될 첫 번째 주춧돌을 놓았다. 모두가 볼 수 있는 증거물로 여러 천년기 동안 기억될 업적이었다.

“생각에 잠기셨구려.” 그녀가 내게 말한다.

“이 책은 무엇이오?”

진실의 끈기라 불리는 배에서 온 기록이오. 헬스리치의 정착민들이 타고 온 식민지용 파종 선박이었지. 네 기둥은 보이드 쉴드 발생장치 시스템을 수용해 서적을 지키고 있소. 거대한 제단인 셈이지. 설교는 도시의 가장 귀중한 유물들 중에서도 여기서 인용되오.”

나는 서적의 구겨진, 오래되어 갈변한 종잇장을 바라본다. 그러고 나서 기록 깃발로 다시 시선을 돌린다.

마침내, 나는 투구를 쓴다. 내 감각을 조준 시야와 여과되는 소리의 선택적 관찰로 덮는다.

“고맙소, 소수녀원장. 이것을 보여주어서 감사하오.”

“더 많은 당신의 친족이 우리를 지원하러 오리라고 기대해도 되겠소,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잠시, 나는 육상으로 승무원 없이 최소한의 동력으로 거의 쓸모가 없는 오디나투스 아마겟돈을 가지고 오는 주리시안을 생각한다.

“한 명 더 있소. 그는 우리에게 돌아와 우리 곁에서 싸울 것이오.”

“그렇다면 황제 승천의 사원에 온 것을 환영하구려, 레클루시아크. 이 성역을 어떻게 방어할 계획이오?”

“이제 후퇴할 지점은 없소, 신달. 책략도, 전술도 없고, 최후를 두려워하는 자들과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결집시킬 긴 연설도 없소. 나는 죽을 때까지 죽일 계획이오. 그것이 여기서 우리에게 남은 전부이니.”




레클루시아크와 소수녀원장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말두스는 눈을 깜빡여 룬을 켜 복스 채널을 되살렸다. 하지만 그의 형제들 중 누구도 그의 주의를 끌고 있지 않았다.

소수녀원장 신달은 감동시켜야 할 군중이 있는 것처럼 기품 있는 동작으로 손을 흔들었다. “들어오시오.”

거대한 강철 문이 깨끗하지만 무거운 경첩으로 우르릉거리며 열렸다. 남자 여덟 명이 문과 그 너머의 간결한 복도에 서 있었다. 각자 피, 진흙, 그을음, 기름때로 더러웠다. 무기에 완전히 익숙해진 자의 숙련된 솜씨로 라스건을 편안하게 들고 있었다. 두 명 빼고 전부 파란 부두노동자 작업복 차림이었다. 한 명은 사제의 로브를 입고 있었지만, 이 사원에 상주하는 이들이 입는 크림색과 파란색 직물이 아니었다. 그는 바깥 세계에서 온 자였다.

무리의 지도자는 고글을 들어 올려 투구 윗부분에 걸었다. 큰 눈으로 기사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여기에 계실 거라고 하더군요.” 스톰 트루퍼는 말했다. “이 신성한 장소를 침입한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만, 소식이 있습니다, 네? 화내지 마세요. 복스는 여전히 재미없는 놀이나 하고 있고, 저는 다른 방법으로는 누군가와 대화할 수 없었습니다.”

“말하게, 군단원.” 그리말두스가 말했다.

“야수들이 어마어마한 병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우리와 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비질라타가 도시를 떠나고 있다는 복스-수다를 들었습니다.”

“왜 떠나는 것이오?” 소수녀원장은 충격을 받아 물었다.

“그들은 도시에서 물러날 거였소.” 그리말두스는 인정했다. “프린켑스 자르하가 죽는다면 말이지. 메카니쿠스의 정치 때문이오.”

“그녀는 죽었습니다, 레클루시아크님.” 안드레이는 끝마쳤다. “한 시간 전에, 우리는 폭풍의 전령이 죽는 걸 보았습니다.”

가드맨 뒤로, 은빛 수의의 자매단의 하얀 파워 아머를 입은 전사-처녀가 붉어진 얼굴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소수녀원장을 바라보았다.

“소수녀원장님!”

“숨 좀 고르게, 마랄린 자매.”

“강철 군단 101연대로부터의 소식입니다! 인비질라타의 타이탄들이 헬스리치를 버리고 있습니다!”

안드레이는 새로운 방문자를 그녀가 중력이 허구라고 알린 것처럼 바라보았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깊고 엄숙한 연민이 그의 얼굴에 새겨져 있었다.

“늦었어, 아가씨.”




벽을 뚫은 첫 번째 파도는 적의 군세가 아니었다.

근거리 복스가 처음으로 그들을 감지했다. 세 강철 군단 연대가 공황에 빠져 후퇴 중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리말두스는 사원의 복스-시스템으로 대응했다. 분대-간-분대 통신 시스템이 현재 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이었다.

그는 메시지를 받은 헬스리치 병력은 전부 에클레시아키 지구에 남아 있는 소수의 구역을 지키려는 더 이상의 투쟁을 포기하고 황제 승천의 사원으로 후퇴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중위와 대위 몇 명이 확인했다는 답을 보냈다. 아직도 100명 이상을 이끌고 있는 하이브 민병대의 대위도 포함되어 있었다.

도망친 제국군이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리말두스는 바야드와 함께 관문에 서서 도시를 내다보았다. 어두운 차체의 베인블레이드 지휘 전차가 가드맨 소대의 손짓으로 안내를 받으며 묘지 구역에 나아왔다. 그들 뒤로, 다양한 무기 포탑을 장착한 리만 러스 전차 전투단이 느슨한 대열을 이루어 접근했다. 강철 군단 군인 수백 명이 우르릉거리는 기갑과 한데 어우러져 뒤따랐다. 황토색 복장을 입고 있었고 눈에 띄게 피곤했다. 심각한 숫자의 부상자들은 동료들에 의해 들것으로 이송되었다. 전차 엔진의 짓찧음과 함께 수많은 통곡과 신음이 들려왔다.

두 군인이 몸부림치는 하급 장교를 천 들것으로 이송하며 지켜보는 기사들을 지나쳤다. 남자는 한쪽 팔과 다리를 잃어 각각 팔꿈치와 무릎밖에 남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엉망으로 일그러져 원래 형태를 잃었다. 용모는 그를 타고 흐르는 고통으로 망가졌다.

들것-이송자 한 명이 지나가며 그리말두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존경심을 담아 “레클루시아크님.”이라고 중얼거렸다.

템플러는 답례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과 싸운 적 있나?” 바야드가 복스로 물었다.

“사막의 독수리. 첫 장벽이 무너졌을 때 그들과 함께 있었네. 모두 훌륭한 이들이었지.”

“몇 명밖에 남지 않았군.” 바야드는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기이하게 날카로웠다.

그리말두스는 투사에게로 해골 얼굴을 돌렸다. “충분할 걸세. 자네 형제들의 칼날을 믿게, 바야드.”

“난 믿네. 내 운명을 확신하지, 채플린.”

“내 계급은 레클루시아크네. 그렇게 부르게.”

“물론 자네의 뜻대로, 형제여. 하지만 우리는 몇 명 되지 않는 부상당한 인간들과 함께 도시의 죽음을 지켜보고 있네, 레클루시아크. 난 자신 있지만, 현실적이기도 하지.”

그리말두스의 복스-으르렁거림은 근처에서 지나가는 군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도시의 사람들을 믿게, 투사. 그런 겸손이 자네 기저에 있네. 우리는 아마겟돈의 첫 번째 이주민들이 소중히 여긴 유물들의 마지막 수호자일세.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과 삶보다 더 위대한 것을 놓고 싸우고 있어. 세계 전체에서 가장 신성한 땅에서 선조들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야. 행성 전체에서 벌어지는 이 전쟁의 생존자들은 여기서 죽을 운명이었던 수천 명의 사람들의 희생으로 용기를 얻겠지. 돈의 피시여, 바야드… 제국은 이런 순간 속에서 탄생했네.”

황제의 투사는 오랫동안 그를 지켜보았다. 그리말두스는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분노했다. 솟아오르는 분노의 감각은 사원의 고요한 회랑에서 시간을 보내며 정화되었다. 바야드는 말했다. 복스-파손의 잡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나는 자네가 모드레드의 계급에 오르는 것을 반대했는데.”

그리말두스는 코웃음을 치며, 도착하는 병력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내가 자네였어도 그렇게 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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