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타무르칸 제 4장] 5화-부록 세일의 빚 END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22 10:05:22
조회 288 추천 12 댓글 5
														

번역 블로그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구더기 대빵이 되었다!

[제 2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자이언트랑 오거를 모았다(feat. 납치 약물 세뇌 조교)

[제 3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카오스 드워프와 친구 먹고 신나는 침공을 시작했다


제 4장 : [1화] [2-1화] [2-2화] [3-1화] [3-2화] [4화] [5화 & 번외]




.....


로드 드라조아스는 화염과 파괴만이 가득한 주위 관경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불쾌감이 치솟으며 그의 얼굴에는 엉성하게 찡그린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그는 왼쪽 얼굴로만 표정을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얼굴은 이미 오래전에 화강암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습니다. 그곳에는 이제 들쭉날쭉한 뼈다귀와 석화된 생살로 된 공포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로비들의 매복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그의 소중한 증기 차량 다섯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고, 그중에 둘은 완전히 재기 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다시 그중 하나는 아예 땅속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이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었을 상황이었습니다.


그의 뒤에서는 그의 탈것인 날개달린 막강한 베일 타우루스 신더브레스(Bale Taurus Cinderbreath)가 열기로 파도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이 괴물은 마냥 만족감을 표하고 있었습니다. 놈은 방금 으드득 거리면서 전투에서 드라조아스를 실망시켰던 수치스러운 헬스미스들 중 하나의 고기를 찢어버리고 그 뼈를 박살냈던 것입니다.


불타 죽은 시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짙게 깔리며 그를 휘감았습니다. 그러자 드라조아스는 신중하게 건틀렛에 감싸인 손가락들을 내밀어, 주변의 바위 하나를 엷게 덮고 있던 재들을 과장된 손짓으로 어루만졌습니다. 그는 달아오른 대기 중으로 티끌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움직임에서 징조들과 위협을 읽어내려 했습니다. 저 멀리에서는 파이어글레이브(fireglaive)의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는 아직도 전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일깨워줬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저 기다렸습니다.


곧 어떤 박살난 형체 하나가 그의 휘하 인페르날 이이언스원(Infernal Ironsworn) 둘에게 붙들려 그의 앞으로 끌려왔습니다. 그 형체는 돌연히 털썩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습니다. 그자의 로브는 산성 용액을 맞은 듯 넝마가 되어있었고, 뒤틀린 갑주는 그을린 채 움푹 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열기에도 이곳저곳에는 야음처럼 새까만 얼음 조각들이 장식처럼 주렁주렁 달려 있었습니다. 그의 떨리는 움직임과 쉿쉿거리는 숨소리 모두가 그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허나 그의 면갑 너머에서는 여전히 오만과 악랄한 힘이 번뜩였습니다.


“세일.” 드라조아스가 조롱했습니다. “말이라도 할 수 있나?”


부식되어 흘러내리는 투구가 천천히 끄덕거렸습니다. “그래, 재들의 군주 드라조아스. 여전히 말 정도는 할 수 있지.”


“넌 나에게 목숨을 빚졌어. 하슈트의 영광 덕분에 내가 그 짐승 놈을 처죽일 수 있었지.”


뭔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는 듯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면갑 아래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아무래도 웃음소리를 내려는 것 같았습니다.


드라조아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슬쩍 동작을 취하자, 카오스 소서러의 뒤에서 파이어글레이브의 개머리판이 하나 날아들더니 그를 땅바닥으로 내리찍었습니다.


“내 마음먹기에 따라 네 생사가 결정된다.” 드라조아스가 선언했습니다. 그의 갑주에 달린 비틀린 룬들이 세차게 뛰는 심장처럼 고동쳤습니다. 그 뒤에서는 신더브레스가 제 주인의 파괴욕을 감지하고 꿈틀거렸습니다.


“그만,” 세일이 끽끽거리는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가 블랙 타워의 드레드 로드에 내 삶을 빚졌소. 이게 네가 듣고 싶은 말인가?”


“그래, 네 독사 혓바닥에서 나온 것치고 참 만족스러운 울림이로군, 뒤틀린 자 세일, 믿을 수 없는 자 세일, 그리고 박살난 자여. 우리 드라′아스 자르(Dra′ath Zharr)는 언제나 타인의 빚을 쌓아두는 법이라고.”


세일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피투성이 손으로 알겠다는 손짓을 했습니다. 이 순간에는 별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심신 모두가 너무나 박살나있었습니다. 허나 그의 변이된 몸뚱이는 이미 치유되기 시작하고 있었고, 그의 힘도 천천히 되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타무르칸의 어리석은 짓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번 매복은, 참 보잘것없는 것이었어.” 드라조아스는 마치 이 납작 쓰러진 소서러가 자신에게 반박할 것이라 예상하기라도 한 듯 단언했습니다. “교활했던 것은 인정해. 하지만 그 솜씨가 너무 어설펐어. 상황이 완전 반대여서 내 병력들이 그런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더라면, 군단은 영혼 하나 살아남지도 못했을 거야.”


“물론 강했던 것은 아니지.” 세일은 삐걱거리며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자랑하던 예지 능력과 너의 불꽃 비전으로도 그 냐약한 공격을 미리 보지 못했고, 그렇지 않나? 드레드 로드?”


“날 성나게 해서 좋을 건 없을 거야, 시종잡배야.” 드라조아스가 호통 쳤습니다.


“모독이 아니라 그저 진실을 말한 것이지, 어둠의 총애를 받는 이여. 그리고 이건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이 아니지 않나?”


드라조아스는 흑요석 얼룩처럼 반짝이는 두 눈으로 카오스 소서러를 내려다보며, 반사적으로 자신의 워-스태프를 바짝 쥐었습니다. 그는 이 작자가 말하는 것이라면 그 어느 것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허나 지금 세일은 이 사안에 대해 아무런 왜곡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소리지 세일? 내게 헛소리를 하다가, 재가 되어 바람 속에 날리고픈 욕망이라도 있나?”


“드레드 로드여, 무언가 우리를 방해하는 것이 있어, 무언가 포착하기 힘들 정도로 희미하지만 강력한 것이야. 저 8면을 가진 비밀의 소용돌이 속에 살의를 갖춘 것이 몸을 숨긴 채 흐르고 있지. 그것을 느끼지 못했나? 난 이것을 알아차린 지 꽤 되었지. 그리고 우리가 이 고대의 적이 둥지를 튼 토양으로 더 가까이 나아갈수록, 그 힘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단 말이야.”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이 드라조아스의 얼굴 반쪽에 스쳐지나갔으나, 그는 곧 업신여기듯이 콧방귀를 꼈습니다. “그게 필멸자의 짓이라면, 죽일 수도 있는 것이로군. 하슈트의 의지에 거스르는 자들에겐 오로지 그 운명뿐이지.” 카오스 드워프는 그렇게 단언한 뒤, 멸시하듯 대자로 뻗어버린 세일만 먼지와 잿더미 위에 두고 몸을 돌려 떠났습니다.


세일은 다시 냉혹하게 웃으며 정신으로 자신의 스폰 나이트모를 소환하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스폰이 어느 구덩이에 처박혀서 상처를 치유하고 있든 반드시 그에게로 귀환할 것입니다. 세일이 살아있다면 스폰도 그러합니다. 그것은 그가 과거에 저지른 원죄와 업보의 아바타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드라조아스가 멍청이는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군단의 주인인 구더기 군주와는 달리 저 절대자 신들이 약속한 것들을 맹목적으로 믿는 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일은 그의 석탄처럼 새까만 두 눈에서 번뜩이는 의심과 심지어 공포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게 필멸자의 짓이라면, 죽일 수도 있는 것이로군.” 카오스 드워프 소서러-예언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허나 아직 그 나머지 절반은 입에 올리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쿠르간의 금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들께서 누군가를 파괴하실 때는, 그에게 먼저 힘을 쥐어주신다...”


곧 그들은 저 지옥의 저주를 받을 매그너스의 대지를 밟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곧 모든 것들이 결말을 맺게 될 것입니다.



---------------------------------



캬!

어디사는 털꼬마들은 궁시렁거리면서 원한만 끄적끄적하는데

대인배처럼 은혜를 내려 빚을 쌓아두는 대인배 자르들


3-2화에서 세일이 남은 거대 스퀴그 죽이려고 죽을 각오하며 마법을 죄다 끌어모았는데

드라조아스가 먼저 지 마법으로 날려버림 ㅋ

덕분에 세일은 마법이 폭주해서 넝마가 되고

드라조아스는 그런 세일한테 "내가 너 구함ㅋ"하면서 조롱 중


[제 4장] 요약 : 나이트 고블린이 구더기 군주의 뒤치기를 하려했으나, 역으로 털렸다!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862 AD 희귀 정령 획득 기회! <아스달 연대기> 출석 이벤트 운영자 24/05/23 - -
3568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9) 시어들의 자취 [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9 803 9
3567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8) 시어들의 자취 [4]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7 1386 7
3566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7) 문턱에 선 수호자들 [2]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6 619 8
3565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6) 문턱에 선 수호자들 [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5 540 7
3564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5) 문턱에 선 수호자들 [1]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4 512 7
3563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4) 문턱에 선 수호자들 [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3 598 5
3557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3) 비엘-탄의 균열 [6]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0 1323 7
3555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2) 세계-함에 균열이 가다 [5]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9 656 7
3553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1) 도래하는 옛적의 영령들 [2]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8 529 6
3552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0) 도래하는 옛적의 영령들 [1]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7 902 6
3551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9) 폭풍우 치는 칼날들 [2]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6 575 7
3550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8) 폭풍우 치는 칼날들 [5]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5 771 6
3549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7) 폭풍우 치는 칼날들 [2]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4 601 6
3546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6) 악령폭풍 [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3 616 8
3543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5) 낙원이 부패하다 [1]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1 534 5
3541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4) 낙원이 부패하다 [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01 705 5
3535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3) 낙원이 부패하다 [2]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29 674 5
3532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2) 비엘-탄을 향하는 불길한 조류들 [2]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25 619 5
3531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1) 비엘-탄을 향하는 불길한 조류들 [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24 693 8
3530 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0) 운명의 춤사위 [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22 623 7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글쓴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