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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22권 스포, 의역] 저티스 역대급 비틱씬

천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07 01:32:32
조회 1179 추천 8 댓글 11
														

저티스가 금기교전 얻겠다고 성배의식이랑 사신병 소환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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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티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페지테 상공에서, 저티스의 열광적인 홍소와, 글렌의 분노와 매도가 끝없이 교차했다.


그 상공에는 저티스의 마술에 의해 이 르브어포스 세계 각지의 영상이 거대한 파노라마로 비춰지고 있었다.


세상이 형언하기 어려운 끔찍한 무언가에 의해 침식되고 삼켜지는 모습을.


잡아먹힌 세상이 허무로 변하는 모습을.


광기와 절망과 공포로 사람들이 도망치는 모습을.


그야말로 지옥도였다.



"이제 알겠지 글렌? 이렇게 《사신병》의 《뿌리》를 이용하여, 【성배의 의식】에 아카식 레코드를 사용할 세계의 전부를 바치고― 나는 금기교전에 도달하겠어.


"원래부터 마왕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배덕의 죄를 뒤집어쓴 이 알자노 제국도······ 정의의 초석이 되어 세계라는 이름의 장작을 태우는 불씨의 역할을 한다면, 그 죄도 가벼워질 수 있겠지?"


"뭘······ 마음대로 지껄이는 거야······?!"


"나머지는 맡겨줘, 글렌! 난 반드시 《무구한 어둠》을 멸하고 정의를 내릴 거야!"


"너희들의, 이 세계의 희생은 결코 헛되게 하지 않겠어! 불퇴전의 결의를 가지고, 그 난적에게 도전하겠다고 맹세하겠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깐, 멈춰어어어어어어어―!"



그런 저티스에게 매달릴 정도로 간청한 것은······ 펠로드였다.



"제발······ 그만둬······ 그만두라고······ 넌 네가 뭘 하는지 알고 있는거야?"


"《사신병》의 운용은 협력자인 파웰의 도움이 필수불가결하다고······."


"그가 사망한 지금, 네가 멋대로 《사신병》을 움직이면······."


"그게 내가 바라던 바야."



저티스가 가볍게 대답했다.


도대체 그 문답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저티스의 대답에 펠로드는 그저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딱 벌릴 뿐이었다.


저티스의 눈에는 흥겨운 듯한 광기의 빛이 가득 차 있었지만, 동시에 장렬히 갈고 닦은 이성과 의사의 빛도 비치고 있었다.


상반된 개념을 모순 없이 내포한 두 개의 눈동자.


저티스는······ 『진심』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제정신』이었다.


저티스는 신을 죽이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할 만큼의 장렬한 힘을 그 몸에 쌓아 올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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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가 없다······ 도대체 너의 그 힘은 뭐지······?



펠로드는 쿨럭거리면서 피를 뱉고, 힘없는 목소리로 저티스에게 묻는다.


"한낱 인간이······ 어떻게 이 정도의 일을 벌일 수 있는 거지? 어떻게 이 나를 아득히 뛰어넘는······ 신에 준하는 마술을······? 평범한 인간일 뿐인 네가······ 도대체 무슨 수로······?"



그런 펠로드의 물음에.



"확실히, 나도 지금의 영역에 도달하기 위해서 정말 고생 많이 했지."


"그렇지······ 5억 년 걸렸어."


"······뭐?"


"············뭐라고?"



밑도 끝도 없이, 터무니 없는 소리를 내뱉는 저티스의 말에 펠로드도, 글렌도, 뇌의 사고 처리 속도가 더 이상은 따라잡지 못할 지경까지 왔다.



"5, 5억 년이라고······?"


"그래, 5억 년. 뭐, 어떤 인간이든 5억 년간 열심히 공부하면 한없이 진리에 가까운 영역에 도달 할 수 있을테니까.


"어, 어떻게······ 너는············ 그런······."


"하하하, 이봐 마왕. 벌써 잊어버린거야?"


"네가 그때 이 나를 이 세계에서, 이차원으로 추방하고············ 『유학』을 보내줬잖아?"


"그 덕분에 나는 이 다원 우주의 《시간의 끝》에 존재하는 《대도서관》이라 불리는 영역에 도달했어."


"거긴 금기교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예지가, 시간이 흘러가며 잊혀져버린 지식들이 쌓여 있었지. 시간의 멍에로부터 해방된 채.


"시간 걱정 없이, 천천히 공부하기 좋은 장소였어. 나는 이것을 위해 그때 일부러 너에게 차원 추방을 당해준 거야."


"그때의 나의 위계로는 이차원의 벽을 넘을 수 없으니까, 너를 이용한 거다."


"······『읽고 있었어』 라는 거지."


"바보같은······ 그 차원 추방으로 《시간의 끝》의 《대도서관》에 다다랐다고?"


"그게 도대체 어느 정도의 천문학적 확률인지는 알고······."


"뭐, 어느 정도는, 호수의 시공간을 떠내려가는 방향은 내가 봐가면서 제어했지만 말이야."



저티스가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고 미소지었다.


"그래도 내 계산에 따르면, 무사히 《대도서관》에 도달할 확률은······."


"7692590948294579942859895842854985259892858798425829091464702981763153647859600625894417549087352437907079578365242647586958473635285908593838763781435438059437547847325473914327654948372524364785847362526327383833652443099876554132456748494300988999776252798756713242562789900098477466352441112780099847653554889766456513268986775665428990013245638948765367118299058746465334241177890397587464653분의 1이었나?"


"조금,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나는 승리했지."



그 말을 들은 펠로드는, 이제 덜덜 떨 수밖에 없었다.


그 떨림이 도대체 무엇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 채―



"으, ······아, 아············ 어떤······ 기적이 일어나서 그게 가능했다고 해도······ 5억······ 5억 년이라고······?!"


"그, 그런 건······ 인간의 정신이 유지될 리가 없어! 자아를 유지할 수 있을리가······!"


"응? 딱히? 보통은 멀쩡하지 않아?"



저티스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했다.



"뭐, 그래 그거야, 흔히들 말하지? 사람의 마음은 힘. 강하게 믿고 나아가면, 소원은 언젠가 이루어진다. 는 거 아니겠어?"


"기껏해야, 수백 년이나 수천 년 정도의 시간으로, 자아의 윤곽이 무너지는 녀석은 그냥 의지박약인 거겠지? 아닌가?"



저티스는, 비교적 항간에 널리 알려진, 단골 격언에 쓰여있는 『보통의 인간』이라는 그 용법을, 근본적으로, 절망적으로 잘못된 사용법으로 써서 말했다.



"························"



펠로드는 잠깐동안 말을 끊고, 이윽고 쥐어짜듯,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저티스······ 너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야······."



그 말을 끝으로, 마침내 기력을 다한 펠로드의 온 몸에서 힘이 빠졌다.


스르륵.


펠로드의 몸이 저티스의 왼팔의 도신에서 빠져나가, 허공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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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티스 : 너 멘탈 ㅈ밥이잖아 ㅋㅋ 계혼법 왜씀 ㅋㅋㅋㅋ


대도사 : (얼탱)




아 참고로, 저 숫자 세는거 10구골까지 갔다가 자릿수 까먹어서 때려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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