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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23 17: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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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 영화에 이뤄지지 않을거 같은 한쌍?이 나오면

그리고 둘이 제법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면... 무리한 전개가 나와도 상관없으니 부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어렸을때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가 보통 이렇지 않나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더군요

그들과는 다르게 제가 아직도 어른이 못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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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 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솔직히 서로 좋아만 한다면 누구랑 누가 썸을 타든 딱히 그건 제 감상에 장애가 될수 없는것입니다

현실에선 택도 없겠지만... 뭐 결국 영화는 픽션이니까요

일방적인 짝사랑이라 쳐도 어찌어찌 연민이 피어나 애정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행여나 그 부질없는 바램이 통했나 둘이 연인관계로 발전하면 뛸듯이 기뻐 홀로 호들갑을 떨때가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진짜 왜 그런진 저도 잘 모르겠는데

결코 결과에 집착하진 않으나... 흠... ...

이왕이면 그런게 좋지 않나요?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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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계...


이런 관계를 이렇게 무거운 작품을 통해 접한 것은 정말 오랜만인지라... 아무리 저라도 그런 마음까지 쉬이 도달하진 않더군요

그저 가엽고 애처롭고 참 안타까웠을 뿐... 진정 이 둘이 서로를 위한다면 왜 이 영화에선 이들을 위한 제3지대가 나타나지 않는걸까

왜 이 영화가 그런 차원이질 않는가...

속으로 그런 철딱서니 없는 투정까지 부리게 되고...

영화 내내 행복한 순간이 잡히려는 찰나 그들의 손에서 달아나버리니 영 맘이 맘같지가 않았습니다

둘이 겨우 재나이를 찾아 다시 만났을때 아 제발 이대로 영화가 끝났으면 좋겠다 막 그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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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개인적인 이야기로 빠져서... 몇차례 연애를 해보면서 제가 겪은 심각한 일이랄게 있다면... 당혹감이랄까요

이렇게 행복해도 좋은것일까, 벌써 만난지 이렇게나 되었네 따위의...

돌이켜보니 참 무난하고 순탄했습니다. 근데 이런 저라서 그런지 영화에 관해, 또 캐릭터에 관해 함부로 말하기가 좀 머뭇거리게 되네요...

물론 뭐 하면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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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이야기속에서 이 둘을 둘러싼 다른 사람들과 제가 뭐가 그렇게 다를까 싶어 그런것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니까 생각은 참 많은데 차마 죄스러워 입을 열수가 없는것입니다

결국 그 인간들처럼 이해할 생각도 없으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배려한답시고 하나마나한 소리나 할까봐

솔직히 영화 내내 딱하다는 마음 이상으로 무언가가 와닿진 않았거든요

저또한 이들의 이야기에 조금도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두 사람의 고통만을 뚫어져라 봐야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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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두 사람이 절벽에 내몰리고 폭주하듯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저들을 위해 해줄수 있는것이 없다면 헤아려서 말 한마디 건낸것도 위선으로 여겨진다면

그들이 헤매이듯 다시 어딘가로 흘러갈때 잠자코 모른채 해주는것만이 최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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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이야기를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구도(求道)의 관점에서 보지 않았습니다

이상일 감독께서 뭔가 다른 시선을 영화속에 숨겨놓은것 같은데...

저는 그 가까이에서 이 영화를 사선으로 지켜본듯 하네요

그래도 일말의 측은한 마음때문인가 이 영화를 비극이라 생각하나 비관적이게 말하고 싶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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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의 달

流浪の月


2022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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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포스터를 받은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보관해야할지...

전에 메박에서 받은 애프터 양 책갈피? 는 작아서 서랍안에 고이 쳐박아두었건만 이건...

혹시 좋은 보관팁이 있다면 부디 가르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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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이들이 구원받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 이상일 감독



이 말에 왠지 모르게 로베르 브레송 감독 작품인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가 떠올랐어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물론 제 착각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본 작품에 <산쇼다유>와 <사랑할 시간>의 오마주인것이 아닐까 싶은 장면이 있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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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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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만 더, 영화를 다 보고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말을 아는 분들은 고개를 끄덕끄덕 하실런지... 제가 보통 뜬금없는 예시를 자주 드는 편이라 설명을 좀 곁들이자면

후반부 송강호와 김옥빈이 나란히 맞는 운명이 사라사와 후미의 마지막과 어딘가 닮아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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