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체인지 데이즈 1보다 업그레이드 돼서 합숙기간이 길어진 점과

조금 더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 그리고 긴장감 있는 연출은 마음에 들었음

근데 이번 시즌2에는 여성 출연자들 중에서 이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이 단 1명도 없었음

그동안 그 어떤 연애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무조건 최소 1명 이상은 내가 이성으로 관심가는 여성 출연자가 있어서

그 출연자 중심으로 응원도 하면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최애 픽이란 게 없으니 애착이 안 생기고 그냥 너무 평온하게 보게 되더라

그렇다고 여성 출연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님

각자 나름대로 매력은 있는데 단 1명도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나의 취향이 없었을 뿐임

그리고 참 아이러니 한 점은 이 프로그램이 시즌2까지 제작됐지만

아직도 나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모르겠음

처음 시작할 때 분위기는 헤어질 위기에 놓인 커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줘서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연애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용이나 구성 자체만 놓고보면 제작진이 커플 사이를 대놓고 이간질하려고 작정한 것처럼 보임

평소에 사이 좋고 멀쩡한 커플도 체인지데이즈 시스템 안에서

2주 합숙하라 그러면 100% 싸움나거나 삐지는 사람 무조건 나온다고 봄

연인이 데이트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데이트 할 때마다 계속 줘서 일부러 질투 유발시키고

그걸로 인해 갈등을 만들어서 숨을 쉴 틈도 없이 치고박고 싸움을 하게 만드는 거는

잠깐의 구경하는 재미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데이트에 나가는 남녀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하고

그로 인해 말과 행동이 적극적이지 못하고 솔직하지 못하게 됨

그러니까 데이트를 나가더라도 작게나마 호감 표현만 있을 뿐

제대로 눈이 맞아서 불이 붙는다거나 스킨십을 한다거나 그런 게 일절 없으니 설렘 포인트도 없는 편이고

새로운 사람끼리 커플이 되는 반전 결과도 없고 그러니 끝이 허무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특히 많은 이유가 이 부분 때문이라고 생각함

만약 체인지데이즈 다음 시즌을 또 만든다면 이 부분은 꼭 개선해야 된다고 봄

나한테 개선안이 있기는 한데 제작진이 이 글을 보지 않는다면 어차피 써도 의미가 없으니

후기는 여기까지 쓰겠음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