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문명5라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요소가 있다.

그건 식량과 생산력, 그리고 과학력이다.

사실 이건 문명4때도 마찬가지였고, 사실 문명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중의 핵심이다.

식량은 인구성장에 직결되고, 그 인구성장으로 인해 도시 내 생산력과 과학력이 증진된다.

생산력은 유닛생산,건물생산,원더생산과 직결되고, 이것은 국가 전체의 부강함으로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과학력은 시대발전과 직결되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좌우한다.

근데 이 3대 요소들도 결정적으로 초,중,후반부에 따라서 그 우선순위를 달리한다.

우선 초반부는 식량>생산력>과학력으로 우선순위가 결정되고,

다음 중반부는 과학력>식량>생산력으로 우선순위가 결정되며,

마지막으로 후반부는 생산력>과학력>식량으로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이것은 각 시간대별로 승리를 좌우하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인데, 초반부는 초반 전쟁이 있지 않는 한 중후반을 도모하며 빠른 성장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식량과 개척자 또는 노동자를 생산하고 도시내 건물을 지어올리는 생산력이 중요하지만, 중반부부터는 시대발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는 시기로써, 테크 차이로 인한 국가간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발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과학력이 가장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마지막 후반부에 가서는 본격적으로 패권을 쥐기 위한 전쟁을 벌이기 위해 최대한 생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인데, 이때는 한테크 뒤쳐져도 폭발적인 생산력을 바탕으로 뽑아져 나오는 물량유닛들로 소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과학력보다는 얼마나 많은 유닛을 뽑아낼 수 있는지와 관련되는 생산력이 가장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사실 이것은 문명5에서의 과학기술과도 많이 연관되어 있는데, 고대,고전시대에 자원을 발견하거나 개발하기 위한 기술들로 이루어진 것, 중세,르네상스 시대에 교육학,천문학 등 과학과 관련된 기술들로 이루어진 것, 르네상스와 산업 시대에 화학,산업화 등의 기술로 이루어진 것 등은 다 이러한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교육학을 배운 시점부터는 중반부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산업화를 배운 시점부터는 후반부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이 개발되면 중심추를 바꿔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문명4때까지만 해도 한테크 뒤떨어진 유닛조차도 물량으로 뽑아내서 잡아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초중반부까지 식량과 생산력이 각각 1,2순위로,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생산력이 식량보다 우선시되는 상황에 놓였는데, 이건 문명4에서는 생산력을 대체해주는 요소가 없었기 때문임.(그나마 노예제 가속으로 뽑아낼 수 있었지만, 이것은 인구를 줄여서 생산력을 보충하는 것이였기 때문에 중반부에 접어들면 지속할 수 없는 체제였음) 반면, 문명5는 골드로 유닛이던 건물이던 영토던 팍팍 살수 있기 때문에, 전작보다 생산력이 크게 좌우하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