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가장 많이 나오는 사례인 3D 애니메이션인거 자체는 나는 딱히 불만 없음

걍 엑스트라나 총기 모델링 돌려막기 대놓고 나오고 그런것만 빼면

액션신도 오지고 오히려 엄청 괜찮게 찍어서 1기는 재밌게 봤음

문제는 2기임

원작 본 입장에선 JOAT가 이런 JOAT도 없음

나가이

원작 만화에서는 비호감 행동은 시골마을 탈출까지는 애니 1부랑 동일함

초반에 하차하는 사람들중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사유가 "주인공 하는 꼬라지가 비호감이다"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나도 그 의견에 공감했음

근데 얘가 토사키랑 편 먹는 시점부터 얘 장점이 부각됨.

지밖에 모르고 냉정하지만 머리는 또 존나 똑똑함. 그래서 팀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시작하고

빌딩 공성전 파트에서 경찰 병력들 다 털려나갈때 얘가 짠 작전으로 그나마 일시적으로 제압 가능했을 정도임

최후반부는 설명할 필요도 없고

연출적으로도 머리를 상당히 쓰는걸 부각시켜서 사토와 다르면서도 비슷하다는걸 보여줘서 상당히 인상적이었음

전술, 전략 말고도 가족이랑 전화하거나 아군 희생 줄이려는 면모도 보이는 등 정신적으로도 엄청 성장하는게 보여서 후반에 가서 호감이었음

애니는 그 성장 파트가 병신같이 됨

전략도 ㅎㅌㅊ고 마지막에 이긴것도 걍 운빨로 이김

정신적 성장도 뭐 부각된게 없음.

사토한테 털려도 정신 가다듬고 재정비하던 원작과 달리

2부 내내 '사토한테 졌어 ㅠㅠ' 하면서 찌질거리는거밖에 기억안남

진짜 애니 끝나고 얘 뭐했지 하며 돌아봤더니 남는게 없더라

안그래도 주인공 비호감이다란 하차사유에 아예 못을 박아버림

온갖 기상넘치는 전략

걍 이건 뭐 말이 필요 없으니 대충 생략하고

원작은 진짜 이 할배가 다 해먹은 만큼 공포 그 자체였음

얘가 써먹은 전략이 이 만화 먹여살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근데 애니에선?

전략 그없. 심지어 1부보다 머리를 안 씀. 게다가 존나 감정적이어서 화까지 냄.

아인 동료들 불러서 군 기지 털어버리는것도 나중에 나온 원작처럼 다양한 전략 전술로 공략하는게 아니라

걍 아인이니까 무지성 개돌시켜서 기지 따먹는게 다고

걍 2부 내내 전략이란게 '개돌하다가 수틀리면 그림자 부른다' 이거 원툴임

근데 이건 작가 대가리가 너무 기발해서 그렇다 쳐도

최소한 뭐 초반에 마취총 맞으니까 바로 팔자르는거만큼의 정성은 보였어야지

상남자들

개인적으로 불사능력 다음으로 이 작품 매력이라고 생각함.

전투 관련 직종들은 죄다 든든하고 멋있게 나옴

경찰, 용병들, 항공자위대 기지 대원들, 특수부대 등등

단역임에도 이러한 인원들의 묘사에 상당한 힘을 준게 보임.

뒤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고, 심지어 죽음조차 당당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상을 엄청 크게 남겼음

특히 대아인 특선군은 진짜 밀리터리물 제외한 매체에서 특수부대 취급이 이렇게 좋은 작품이 거의 없어서 개호감이었고

애니에선 걍 죄다 허무하게 썰림

대아인 특수부대- 5명만으로 개좆간지 활약 보여준 만화와 달리 수십명 나와서 첨단무기 타령하다가 EMP에 컷나고

폼이란 폼은 다 잡더니 사토 1명한테 개털림

SAT보다 못 싸웠음.

이건 뭐 원작의 특수부대 취급이 진짜 영화 만화 합쳐도 드문 경우니까 그렇다 쳐도

용병 아재들 걍 1초컷나는게 제일 황당했음

원작처럼 사토한테 끝까지 뻐팅기고 처절하게 싸우다 하나둘씩 장렬히 죽는게 아니라

빡빡이 아재는 리더니까 그렇다 쳐도 나머지는 진짜 IBM 꺼내니까 1초컷 당함.

씨발 뭐임 소리 절로 나왔음

그렇다고 빡빡이 아재도 상남자스럽게 뒤진게 아니라 목졸려서 컥컥대다 뒤짐.

이 외에도 제일 피해자였던 얘는 걍 끝까지 사토 편 든 씹새끼 되고

약쟁이 둘은 갑자기 착한놈 되고

사토는 감정적인 인간이 되서 화도 내는데다

사토가 불러모은 수십명의 아인들은 갑자기 탈주해서 증발하는 등

캐붕이랑 병신 전개도 뭐 한두가지가 아님

애니 보고 원작 만화를 보면, 전술,전략,연출,캐릭터성 등등 모든 면에서 작가가

"아, 나는 이렇게 병신같이 안 써야겠다!" 하고 쓴게 느껴짐

실제로 몇몇은 대놓고 애니랑 완전 정 반대로 그려놓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만화가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는 부분부터 오리지널 전개로 갔다는거

덕분에 애니만 보고 만화 존재 자체도 모른채 "아 여기서 끝인가보다" 하고 접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보임

게다가 이게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강철의 연금술사마냥 원작 스토리로 재 애니화 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거

그래도 만화책 인지도 엄청 높여준 부분까지는 크게 인정함.

암만 만화가 월간이어서 2부는 어쩔수 없이 오리지널 전개로 갔다 해도

다시 돌아보면 원작만화 좋아하는 입장에선 2부는 이만한 트롤링이 없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