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드래곤 모티브가 이름 보면 알듯이 리치라는 과일인데

꽤 유명한 열대과일이고 사람들이 용과는 몰라도 리치는 알더라 인지도만 따지면 파인>리치>>>용과 정도

저거 제일 많이 깔려있는 데가 뷔페인데

뷔페라는 시스템의 특성상 어지간히 고급 뷔페가 아니면 비싼 과일은 못 가져다놓고 대용량으로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과일을 진열해 두거든

그 중 하나가 저 리치고

근데 저게 항상 쌓여는 있는데 문제는 쌓여만 있어

아무도 안 가져간다는 거지

그 원인 중 하나가 까먹기 귀찮다는 거고 또 하나는 리치의 품질에 있어

앞에서 말한 것처럼 뷔페에서는 비싼 과일 대신 어지간하면 대용량 냉동 과일을 애용하는데

문제는 리치는 생과일과 냉동의 차이가 아주 커

생 리치는 연붉은색에 통통하니 먹음직스럽게 생겼는데 냉동 리치는 거무튀튀한 색깔이 돌아서 보기에 별로 안 좋아

뿐만 아니라 리치는 맛도 맛이지만 동남아 소울 가득 남긴 특유의 감미로운 향이 포인트인데 냉동은 그 향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고

그래서 리치 디자인이랑 저거랑 무슨 상관이냐 하면

리치 행보를 보면 딱 답이 나오지

사막도시인데도 눈이 펑펑 내리다못해 미터단위로 쌓인 요구르카는 원래 저런 땅이 아니었다는 건 스토리 정독하면 알 수 있는데

요구르카에 빙하기 몰고온 범인이 레전더리 펫 눈폭풍 예티고 그 눈폭풍 예티를 요구르카에 데려온 게 리치 드래곤이야

이유는 나도 몰루

근데 눈폭풍 예티가 원래 살던 곳이 극지방이고 눈폭풍 예티 자체도 냉기 뿜는 능력을 가졌단 말이야

그리고 리치 드래곤은 저 추운 곳까지 직접 갔다왔다는 거고

아까 리치가 냉동되면 그대로 말짱 꽝이랬잖아

열대과일 드래곤이 저기 가서 얼마나 추웠겠어

한대 지방 다녀왔다고 몸 다 꽁꽁 얼어서 색도 다 칙칙해지고 향도 다 날아간 거지

그러니까 아마

대충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