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배경은 19세기지만 일종의 치유계 일상물이라고 볼 수 있으니 올림

  작중에서 무대가 파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만, 이국미로의 크로와제의 무대가 프랑스 파리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합니다. 파리의 랜드마크인 노트르담 성당과 개선문이 그대로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대부분이 관광지 근처에 있는 지역들이었지만, 무대가 워낙에 많고 다소 떨어져 있는 장소도 있어서 아침 일찍 부터 하루 종일 돌아다녔는데도 하루만에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더군요. 저는 이틀에 걸쳐 돌아다녔습니다.

  어차피 돈이 없어서 각종 미술관이나 박물관 내부에 출입하지 못 할테니 무대탐방이나 하고 오자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파리에서 맨 처음으로 간 관광지 노트르담 성당에서 소매치기와 기부를 빙자한 사기꾼들에게 너무 시달렸던 나머지, 이 도시에 정이 뚝 떨어져서 관광할 마음이 사라졌던 것도 크네요. 소매치기나 사기꾼, 무장 군인, 거지들이 드글거리는 유럽 본토에 비하면 확실히 영국이 좋긴 좋아요.

  아래는 지도입니다.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zkvbr6EasR0Q.kKYgDekQBmIU

  여기서부터는 오프닝에 등장하는 장면들입니다.

  여긴 노트르담 성당 위에서 바라본 파리의 전경입니다. 이 한 컷을 찍기 위해 탑 입장료 8유로나 냈어요.

  여긴 제가 유일하게 찾지 못한 장소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들리지 못했거나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문을 닫는 바람에 제대로 탐방하지 못한 무대는 있어도, 찾지 못한 장소는 여기 뿐이었어요.

  피라미드역(Pyramides) 근처에 있다고 해서 근처를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몰리에르 거리(Rue Molière)에 있던 것이었네요.

  개선문입니다.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국립 오페라 극장인 팔레 가르니에(Palais Garnier)입니다. 사전조사를 하지 않아서 여기가 뭐하는 곳 인지 몰랐었는데 사람들이 상당히 몰려있더군요. 어떤 중국인분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에펠탑 바로 뒤에 있는 사이요 궁전(Palais de Chaillot)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이는 궁전은 트로카데로(Trocadéro) 궁전으로, 원래 사이요 궁전이 있는 자리에 트로카데로 궁전이 있었지만 1937년에 개최된 만국 박람회를 위해 현대식으로 다시 지은 것이 사이요 궁전이라고 하네요.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최소 1937년 이전이라는 뜻이겠지요.

  사실 굳이 트로카데로 궁전을 보고 시대적 배경 맞출 필요 없는 것이, 이 작품의 시대는 아주 명백합니다. 글을 보다 보면 아시게 될 거에요.

  루이 필리프 다리(Pont Louis-Philippe)입니다. 이름 그대로 루이 필리프의 왕위 계승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다리에요.

  룩셈부르크 공원(Jardin du Luxembourg) 입구의 옵세르바투아 분수(Fontaine de l'Observatoire)입니다. 1873년 만들어 진 것으로 진품은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세인트 트리니티 교회(Eglise de la Trinité)입니다. 프랑스어를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네요...

  파사주 드 카이로(Passage du Caire)입니다. 건물에 장식된 이집트 여신은 사랑과 미의 여신인 하토르라고 하네요.

  갈레리 콜베르(Galerie Colbert)

  갈레리 비비엔느(Galerie Vivienne)

  갈레리 베로 도다(Galerie Véro-Dodat)

  갈레리 드 루아의 배경이 된 파리의 갈레리들입니다. 갈레리 드 루아는 어느 한 장소만을 참고한 것이 아니라 여러 장소를 혼합한 듯 한 형태에요. 입구만 봐도 전체적인 형태는 콜베르, 문 안 쪽은 비비엔느, 옆의 가게 형태나 창문은 베로 도다와 비슷하네요.

  아쉬운 것이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갈레리 콜베르는 문을 닫아서 내부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 했습니다. 갈레리 드 루아의 전체적인 형태는 갈레리 콜베르를 많이 따라가는데 그 점이 아쉽네요.

  갈레리 베로 도다의 내부 풍경입니다. 바닥 형태와 천장은 비슷합니다만 가게들의 형태는 약간 다르네요.

  갈레리 콜베르의 내부입니다. 잘 안 보이지만 내부 형태는 갈레리 드 루아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여긴 갈레리 드 베로 도다의 중심부인데 형태가 많이 다르죠.

  이미지가 몇 개 소실된 것이 있는데, 애니플러스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있던 이국미로의 크로와제 애니메이션이 사라져서 부득이하게 다른 분의 무대 탐방기에서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다리의 문양은 약간 다르네요.

 노트르담 성당입니다. 온갖 사기꾼들과 소매치기들이 모이는 장소이니 혹시 가실 분들은 주의하세요. 저 놈들 배후에 갱단이 있다는 말도 있어서 제대로 항의하기도 어렵습니다.

  예술의 다리(Pont des Arts) 밑에서 찍은 뇌프 다리(Pont Nerf)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찍어야 정확한 장면이 나왔을 듯 하지만 그럴 돈은 없었어요...

  여긴 파리의 유럽위원회입니다. 유럽 연합은 최소 1957년의 EEC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 건물은 애니메이션에선 유럽위원회로 쓰이지는 않겠네요.

  부르봉 궁전(Palais Bourbon)입니다. 현재는 프랑스 하원 국회 의사당으로 쓰이고 있어요.

 이 두 건물은 서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벨포르의 사자(Le Lion de Belfort)입니다. 원본은 프랑스 벨포르 지방에 있는 것이고 이건 마이너 버전이라고 합니다.

  이국미로의 크로와제 무대탐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소 과거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현재와는 약간 배경이 다르긴 합니다만, 파리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싱크로가 잘 맞네요. 

  이 다음에는 산발적으로 퍼져 있는 스트라이크 위치스나 아이돌마스터의 무대탐방을 하다가,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배경이 된 콜마르(Colmar)라는 도시에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