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들으면서 보셈

내 개인 해석이 좀 많이 들어갔음

그러니 재미로 읽어주길 바람

(오글거림 주의)

시작은 2~9화에서만 나오는 엔딩 크레딧

데이빗의 행적을 함축적으로 담은 오프닝처럼

이것도 루시의 외로움을 함축한 엔딩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데이빗의 사후~ 달 여행 사이 루시의 후일담을 다루는 것으로 보임

(시청자는 이 엔딩 크레딧으로 인해 계속 스포일러를 당하고 있는데도 단순한 엔딩 크레딧이라고 생각하여 인지도 못한채 넘어가게됨)

나이트 시티의 거리를 정처없이 헤매는 루시

바닥과 난간, 루시의 옷에 피가 튀어있는것을 보아 여전히 아라사카의 추적(혹은 단순한 불량배)을 받는것으로 보인다

추적자를 처리한 루시는 담배를 피우며 달을 본다

수차례 딥다이브를 하며 데이빗의 생존 정보를 찾아보는 루시

전지적 시점으로 데이빗의 죽음을 직접 지켜본 시청자들과는 달리

루시는 팔코의 차 안에서 폭발음만 들었었기 때문에 데이빗의 생사를 모른다.

때문에 혹시나 데이빗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진채 수차례 딥다이브를 시도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찾을수 없었고, 루시는 극도로 분노하게된다

아무런 수확도 없이 넷을 빠져나온 루시는

죄책감, 무력함, 상실감, 답답함 등 데이빗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채 오열하며 깊은 절망에 빠진다

창문에 기댄채 슬픔에 잠긴 루시는 문득 창문 밖의 우주 비행선을 보게된다

어디론가 달려가는 루시의 뒷모습은 그녀가 잊고 지냈던 '루시의 꿈'을 상징하는것으로 보인다

루시는 문득 자신의 꿈인 '달에 가는것'이 이제는 데이빗의 마지막 꿈이 되었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로 이어지는 10화 마지막 달여행

꿈에 그리던 달에 온 루시

하지만 여전히 머리속에는 같이 오지 못한 연인의 모습만이 가득하다

정처없이 달을 걷던 루시는 데이빗의 환영을 보게된다

하지만 곧 그것은 환상일 뿐이며,

그녀의 곁에는 더이상 사랑하는 연인 데이빗이 존재하지 않는것을 깨닫는다.

'아아...그렇구나...더이상 데이빗은 여기 없어...'

태양의 향해 팔을 벌리며, 그녀는 데이빗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살아갈것을 다짐한다

그로부터 1년 뒤....

애프터라이프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쌓은 주인공 V는

어느 골목에서 데이빗의 상징과 함께 쓰레기통에서 의문의 XBD를 발견한다.

XBD는 엣지러너 1화 도입부, 제임스 노리스 중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것은 데이비드 마르티네즈가 무시한 경고의 이야기다

당신도 그럴것인가?'

V는 산토 도밍고의 픽서 엘 카피탄에게 데이빗의 행적을 물어본다

같은 산토 출신이자 픽서인 엘 카피탄은 데이빗의 전설을 알고있었지만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엘 카피탄은 V를 위해 데이빗의 정보를 찾아본다.

하루 뒤...

V는 예전 데이비드의 멤버였던 팔코의 메세지를 받는다

팔코와의 대화를 원하는 V

'내'가 아닌 '우리'라고 지칭하는 팔코

살아남은 데이빗 일당은 루시와 팔코 뿐이므로

루시 역시 조용히 살고 있는듯 하다

1년 이라는 시간이지만 그들은 이것이 여전히 아픈 기억이었기 땜에 떠올리기 싫은듯 하다

데이빗 일당의 마지막 남은 넷러너 루시는

갑자기 그녀의 죽은 연인 데이빗의 행적을 찾는 V라는 인물에 호기심을 품고

V의 뒷조사를 한다.

여기서 루시는 V의 행적이 문득 데이빗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는 팔코와 엘 카피탄을 통해 어떤 물건을 전달하는데...

그것은 데이비드의 재킷이었다

데이빗의 죽음 1년 이후, 마음의 상처에서 어느정도 회복한 루시는

데이비드 어머니의 꿈의 상징이자, 데이비드의 마지막 유품인 구급대원 재킷을 V에게 넘겨줌으로서,

데이비드의 유지를 V가 이어가기를 바라게 된다...

-루시 후일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