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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까지의 감상.

ㅇㅇ(118.36) 2020.05.05 10:34:46
조회 202 추천 2 댓글 0
														

어제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함


군대가기전에 책장 정리하면서 가지고 있던 라노벨들 박스채로 전부 처분했는데 남아있는걸 보면


꽤나 마음에 남았던 작품인지라 유일하게 버리지 않고 남겨뒀던거 같음.


내용도 내용이지만 당대에 나오던 라노벨중에서도 일러스트 수준이 꽤나 압도적인 작품이었던지라 남겨둬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던거같음.




고등학생때 샀을때도 재미있고 참 좋은 소재다라고 느꼈는데, 내용도 거의 까먹었고


거의 10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면 또 어떨까 하고 5권까지 정주행했다. 왜 5권까지냐면 5권까지 밖에 없어서...



5권까지의 솔직한 감상은 꽤 명작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옛날에 읽었을때는 너무 돌려말하고 비유로 점철된 문장력에 지치게되서


3권 넘어서부터는 대화위주로 봤던거 같지만, 성인이 되서 한문장한문장 놓치지 않고 읽으니


약간 독특한 문체에 표현도 섬세하면서 꽤 좋아서, 재미있었음



이루마 히토마의 작가의 또다른 작품인 미군마짱도 읽엇던 기억이 있는데 그거는 진심 문장이 읽기도 어려웠고


뭔내용이었는지조차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싸이코여자가 나왔던가?)


반면에 이작품은 읽으면서 훨씬 일상적인 내용이고 읽기 편하다고 옛날에 생각한적이 있었음




청춘이라는 훌륭한 소재를 하여서 1권에서 자전거로 자살소동은


뭔가 로망같은게 느껴지면서 괜히 애니화까지 된 작품이 아니구나하고 느꼈다.


2권도 소소한 반전과 함께 로켓이라는 청춘 이벤트, 3권은 축제를 건 야구시합같이


우주인과 청춘이라는 소재를 독특하면서 일상적인 힐링 스토리로 잘 버무린 느낌이었음 .



작품해석으로 비일상에 버무린 괴작이니 실은 딥다크한 느낌이 깔려있는 작품이라느니 여러 말이 많지만


오히려 성인이 되서 읽으니 아무래도 그런 것보다는 작가가 확실히 '청춘'이라는 포인트를 염두해두고 썼다는게 전달되서


우주라는 소재를 매개로한 청춘을 그리는 일상물로 해석하는게 맞다고 느낀다(5권까지 읽은 시점에서 그렇다는 이야기)



다만 4권부터는 뜬금 단편집이 되거나 5권에는 스토리 진행은 하지 않고 놀기만해서 읽는데 좀 루즈해진 감이 있었다.


3권까지는 내용이 괜찮은데, 4권부터는 뭐랄까 새로운 히로인의 등장이나 갈등같은것도 없고


대부분 말장난이나 썸같은 원패턴으로 진행되는 감이 있어 아쉬웠지만 6권의 문화제 예고라든지 또다시 재밌어질거같단 느낌은 충분히 받음.


괜히 당시에 잘나가던 작품이 아니구나 하면서 깨달음. (당시 판갤을 자주갓었는데 이 책에 이야기가 정말 자주 나왓음. 생각해보면 정말로 이 전파청춘 나오던 당시가 라노벨 전성기엿던거 같음. 요즘은 라노벨같은거보단 웹소설이 대세지 않나?)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마에카와임.


여캐지만 180의 장신에 담백한 말투, 등장 대부분이 생선이나 찹쌀떡이나 악어같은 이상한 코스프레를 하고 나오는 캐릭터


하지만 코스프레빼고 하는 행동은 제일 정상이라는 갭모에가 좋음.


의존적이고 그다지 별 호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 에리오나 달달히 주인공과 썸만 타는 류시와는 달리


류시를 응원하면서도 삼각관계에 이따금씩 띄어드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음


혹시 결말에 마에카와랑 연결된다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아닌 기대도 해보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미 완결된 이 작품에 대한 뒷권의 이야기는 어떨까하고


구글에 검색해봣더니 솔직히 좀 충격을 받음. 엔딩에 꽤 쓰레기라는 모양이더라.



주인공은 결국 에리오와 이어지고, 류시와 마에카와는 흐지부지하면서 끝난다는데 ㄹㅇ이냐? 아니 그게 이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잖아...


그부분을 망친다고? 잘 상상이 안갔음. 그럼 류시는 어쩌고?


5권까지 내내 썸만 타던데 대체 늬들 언제사귀냐? 같은 느낌이엇는데


갑자기 에리오랑 이어진다면 하다못해 후반에는 전형적인 럽코의 풍파극이라도 보여줘야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거도 없는 모양이고...


이 명작을 흐지부지 끝냈다니 미묘한 감정이 느껴졌음.




더 놀랐던건 이 이루마히토마라는 작가는 당시에 엄청난 신예작가로 꼽히던걸로 아는데 11년에 완결난 이 전파청춘이후 별다른 히트작이 없는 모양이더라


5권 작가후기에 이례적으로 담당편집자가 3명이 붙으며 전격문고에서 천재작가로 기대받는 자신의 상황을 묘사하던데


그런 기대감에 무너진건지 뭔지


후속작들이 이름을 한번도 못들어볼정도면...코미컬라이즈조차 되지 않다니...


그럴거면 당시에 꽤 잘나가던 전파청춘을 어떤식으로든 훨씬 좋게 마무리하는게 좋지 않았나 살짝 책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5권까진 좋았는데...


결국 우주인의 정체라는 떡밥이라든지, 에리오의 성장이나 다른 히로인들과의 인연이라든지


아무것도 결론내지 못한 모양이던데....그냥 작가의 역량문제로 봐야하는건가.


당대에 독특한 필력과 집필력으로 촉망받는 작가였다 하더라도, 작가의 역량은 마무리에서 드러나는법이니까.



마음에 든 잘나가던 작품이 용두사미로 끝난다는건 역시


라노벨은 라노벨일뿐이라는 수준에 맞춰서 보아야된다는 건가...그런 깨달음같은 것을 얻음


라노벨은 인생에 거쳐가는 청춘포인트일뿐, 의미를 가지려고 해서는 안되나 보다.



류시와 마에카와가 귀여웠으면 됐지. (개인적으로 에리오는 로리취향이 아니면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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