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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메인스토리]Chapter21-section2

나타가나타났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05 18:42:02
조회 514 추천 9 댓글 0
														

지하도시 요미하라.

그것은 도쿄의 지하 300미터에 있다.


노마드나 용문을 필두로 수많은 어둠의 조직이 패권을 다투는 이 거리는 지하임에도 비가 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상의 비가 오랜 시간에 걸쳐 땅 속을 타고 지하 천장에서 다시 떨어지는 것이다.


그런 과거의 비가 내리는 거리 요미하라에, 그 탐정 사무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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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아사기 "얘들아, 식사 준비 다 했어."

미리암 "음, 수고했어. 오늘 메뉴는 뭐야?

클론 아사기 "특제 비프 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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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잘 먹을게."

나사라 "비프 스튜, 소고기 씨, 감사."

아키 "나사라는 오늘도 좋은 아이구나. 우리를 위해 죽어준 소 씨한테는 제대로 감사해야지."

미리암 "잠깐! 먹기 전에 그런 소리 하지마. 밥맛 떨어진다구."

아키 "음식에의 감사는 중요해. 이쪽의 꼬마는 오늘도 착한 아이가 아니구나."

미리암 "정말! 누가 꼬맹이라는 거야! 이건 임시 모습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을 텐데!!"

아키 "뭐든 간에 사람은 외모가 중요해. 꼬마는 꼬마답게 있어 주길 바라는 걸 왜 모르는 거야?"

미리암 "흥! 정말이지, 이러니까 대마인은!"


클론 아사기 "네네, 싸울 거면 저쪽에서 해. 식사는 밝고 즐겁게. 그게 우리 집의 룰이야."

미리암 "음......"

아키 "아하하, 미안."

클론 아사기 "그럼 잘 먹겠습니다"

나사라&미리암&아키 "잘 먹겠습니다!"

나사라 "음, 음, 음. 맛있다."

클론 아사기 "그래, 다행이네."

아키 "응, 꽤 맛있네. 근데, 어? 얼라리?"


미리암 "어이, 탐정.'

클론 아사기 "무슨 일이야?"

미리암 "이게 뭐야?"

클론 아사기 "비프 스튜야."

미리암 "이거의 어디가 비프 스튜야! 고기가 전혀 없잖아!"

아키 "아, 역시?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도 순간 뭔가 했어."

미리암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비프 스튜는 비프 스튜라고 하지 않아!"


클론 아사기 "그렇게도 말해."

미리암 "말할까 보냐!"

클론 아사기 "돈 없을 땐 말해."

미리암 "으윽!?"

아키 "에? 돈 없어?"


클론 아사기 "왜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안 그래도 나 혼자 살던 삶인데 갑자기 식구가 늘어나니까 지출도 그걸 따라가잖아."

클론 아사기 "게다가 정체 모를 약초를 몰래 사고 있는 대마녀도 있고."

미리암 "윽."

클론 아사기 "친척 애들한테 세뱃돈 주려고 마음대로 돈 빌려가는 대마인도 있어."

아키 "드, 들켰나?"

클론 아사기 "그러니까 우리의 비프 스튜는 당분간 이거. 알겠지? 네, 대답."

아키 "도, 돈은 나중에 꼭 갚을게."

미리암 "음음......어쩔 수 없지."

클론 아사기 "저걸 봐. 나사라는 고기가 있든 없든 맛있게 먹고 있어."


나사라 "우물우물. 아사기의 요리, 맛있어. 아주 좋아해. 우물우물♪"

미리암 "이 녀석은 잘 모르고 있을 뿐이야. 소에 대한 감사는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아키 "아─ 근데 입 주위에 소스가 잔뜩. 나사라는 정말 귀엽다니까. 봐봐, 언니가 닦아 줄게."

나사라 "으응......감사......꿀꺽꿀꺽."


클론 아사기 "예의가 바른걸. 나사라. 뭐, 그래도 돈은 어떻게든 해야겠지. 하아."

아키 "에? 그런 어두운 얼굴을 하고 한숨 쉴 정도로 위기인가?"

클론 아사기 "너희들의 보호자로서는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미리암 "음, 그건 안 되겠군. 내가 만든 마법약을 하나 둘 나눠줄까? 비싸게 팔릴 거야."

클론 아사기 "미리암이 만든 마법약이라."

미리암 "뭐야 그 눈은?"

아키 "그거 진짜 안전해?"

미리암 "시험하진 않았지만 아마 안전할거야. 레시피는 옛날 그대로니까."

미리암 "지금은 마력이 좀 줄어들었기에, 예상 외의 약효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뭐 주의사항을 써두면 되겠지."

클론 아사기 "될까 보냐. 이상한 평판을 쌓고 싶진 않으니, 그냥 일자리를 구하러 가야지."


아키 "그렇다면 나도 갈게. 집주인을 궁지로부터 구해야지. 나사라도 갈래?"

나사라 "경제활동. 흥미롭다."

미리암 "그렇다면 나도 동행해주지. 모습은 변해도, 조금도 변하지 않은 나의 예지가 도움이 될 거야, 하하하."

클론 아사기들 "모두 고마워."

클론 아사기 (나 혼자 일해서 진척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특제 비프 스튜를 다 먹은 탐정팀 일행.

탐정과 용병 등의 직업 알선 창구가 되는 바(Bar)로 줄줄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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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루 "네에♪ 어서와."


낮부터 붐비는 바는 코우사카 시즈루의 가게다.

그녀가 사실 오차의 대마인임을 아는 사람은 극히 일부 뿐.


클론 아사기 "뭔 일 있어?"


시즈루는 무슨 일인지 산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시즈루 "산타 의상, 귀엽지?"

미리암 "철 지난 거잖아."

시즈루 "요미하라에서 계절을 따지다니. 촌스럽다구?"

단골 "맞아! 그렇지!"

단골 "매일 산타이도록 부탁하고 싶네!"

단골 "아하하! 시즈루 산타~!"


단골들이 시즈루의 산타 의상을 안주 삼아 시끌벅적하다.

클론 아사기는 개의치 않고 대화를 이어간다.


클론 아사기 "그래서, 일은 있어?"

시즈루 "있긴 한데, 싫어하는 거 아니였어?"

클론 아사기 "지금은 돈이 없어. 뭐라도 받을 거야."

시즈루 "그래서 줄줄이 동행을 데리고?"

클론 아사기 "뭐, 그런 느낌이지."


미리암 "뭐든지 부탁해라. 이 몸이 당장 해결해 줄 테니."

아키 "네 명이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나살라 "모두와 일, 흥미로워."

시즈루 "OK. 그런 거라면 안쪽 테이블에 의뢰인이 있어."


시즈루는 쿡 웃더니 턱짓을 한다.


클론 아사기 "고마워."


클론 아사기는 그쪽으로 가려다가 멈춰 섰다.


클론 아사기 "그래서 의뢰인이란?"

시즈루 "말했잖아. 당신이 싫어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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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 미코토 "안녕~ 오랜만이야."


과연, 안쪽 테이블에는 마과의 키류 미코토가 앉아있었다.


클론 아사기 "하필이면......"


클론 아사기는 한숨을 내쉬었다.

키류 미코토.

자칭 마계 제일의 마과의.

클론 아사기가 아는 한, 아마 그것은 진실이라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틀림없이 마계 제일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항상 귀찮은 연구만 하고 있다.

오른팔에는 마술사로부터 물려받았다(본인이 말하길)는 귀신(鬼神)의 팔이 이식되어 있다.


이계의 신화급 존재라고 호언장담하고, 그 팔로 검을 휘두르면 강력한 장기(瘴気)를 휘감아 대지를 뒤흔든다고 한다.


클론 아사기 (첫 만남부터 나빴던 거야......)


클론 아사기는 사이보그다.

멀쩡한 몸과 달리 그 몸에는 정기적인 유지관리가 필수.

하지만, 미연의 특무기관 G에서 탈주하고 나서, 장기간 유지보수를 받지 못했다.

그렇게 점차 무력화되어 가다 결국 적에게 사로잡힌 그녀를 구해준 것이 키류 미코토다.


물론 그때는 감사했지만, 지금은 클론 아사기의 신체에 묘한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후로, 돈이나 일의 의뢰를 대신해서 그녀로부터 유지보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코토의 의뢰는 변변치 않은 것이 많아, 유지보수 외에 어쩔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일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든 할 때였다.


클론 아사기 "......."

미코토 "그렇게 찌푸리지 말고. 자, 앉아. 우후후.


미코토는 사소한 부탁을 할 때 늘 웃는 얼굴을 하곤 했다.


***


그 무렵.

유리는 요미하라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암살업 때문이 아니다.


드디어 악화되기 시작한 그녀의 눈을 고치기 위해서다.


유리 "......"


물론 보통 의사로는 무리다.

응시한 상대를 매료시키는 그녀의 눈은 이른바 사안의 일종.


사안술사로 알려진 후마 일족이 있는 오차마을이라면 전문의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님과 함께 고향에서 쫓겨난 그녀가 오차에 돌아갈 수 있을 리 없다.

또, 지금 후마의 주인은 사안은 커녕 인법에도 각성하지 못한 '눈병신'이라는 듯하다.


그런 인물은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마계 제일의 마과의가 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요미하라에 가기로 한 것이다.


유리 (꽤 깊숙한 곳까지 왔네요.)


유리는 거대한 기둥이 늘어서 있는, 신전을 닮은 광대한 공간을 둘러보았다.

그녀가 지금 있는 곳은 도쿄 지하에 있는 수도권 신외곽 방수로다.


심도 50미터에 있는 수도권 외곽 방수로 아래, 지하 100m에 건설된 시설이다.

국지 재해 대비로서 조성되었던 시설이었지만, 도중에 계획이 좌절.


미완성 상태로 방치된 그곳은 지하도시 요미하라로의 거의 유일한 통로였다.

요미하라는 더 깊은 곳에 있다.

여기는 겨우 중간 지점.


유리 (이미 시간은 늦었고, 오늘밤은 여기서 야영해야겠네.)


요미하라도 범죄도시로 유명하지만 이 방수로 역시 무장난민이 많이 정착하고 있다고 들었다.

불필요한 트러블은 피하고 싶다.


유리는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잠시라도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시작했는데, 오로지 넓기만 한 공간, 끝없이 이어지는 기둥의 줄은 그녀에게서 평소의 주의력을 빼앗고 있었다.

그러기에, 바로 근처까지 적이 접근하고 있는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유리 "......"


그리고 깨달았을 때는 무장난민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다.


무장난민 "오옷~ 여자다!!"

무장난민 "게다가 고작 한 명!"


유리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더러운 시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불 보듯 뻔하다.


유리 "공격하지 않는다면 저도 반격하지 않아요."


유리는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쿨한 목소리가 남자들을 더욱 자극한 것 같다.


무장난민들 "자긴 공격 안 한댄다!!"

무장난민 "크하하하하!! 재밌는 소리를 하는 걸!!


무장난민들은 비웃으며 유리에게 총을 들이댔다.


무장난민 "있는 거 다 두고 가."

무장난민 "물론 너 역시."

무장난민 "케케케, 묘한 안대 너머로도 알 수 있어. 틀림없이 미인이야."

무장난민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해봐. 그럼 좀 살살 해줄게."

무장난민 "아~~~주 조금은 말야. 크하하하하!!"

유리 "하아......경고는 했어요?"


유리는 탄식하면서 칼을 뽑아들었다.


유리 (가능하다면 매안魅眼을 쓰지 않고 해결하죠.)


***


안대 아래의 입술이 날카로운 호흡음을 낸다.

무장난민의 누구 하나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속도로, 날카로운 칼끝이 날아든다.


서걱.

갑자기 한 남자의 목이 날아갔다.


무장난민 "어?"


어리둥절한 표정 그대로, 사내의 얼굴이 바닥을 구른다.


무장난민 "뭐야? 뭔 짓을 한 거지?"

유리 "그냥 목을 베었을 뿐이에요."


서걱.

또 다른 남자의 목이 날아간다.


유리 "이렇게 한 사람."

무장난민 "히익!!"


무장난민은 유리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다.


유리 "후우."


서걱 서걱 서걱.


무장 난민

"크핫!!"

"야아악!"

"크히얏!!!"


희미한 그림자가 자신들 사이를 지나가면, 목이 멋대로 날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장난민 "빌어먹을! 쏴라 쏴!!"


드넓은 방수로에 총성이 울려퍼진다.


유리 "무의미해요."

무장난민 "히, 히이잇!!"


남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닥치는 대로 총을 쏜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원래 대마인으로 암살자인 유리를 잡을 수 없다.


무장 난민

"크앗!!"

"아아악!!"

 

동료를 쏘는 것으로 풀썩 쓰러져 가는 것이 고작이다.


유리 "여기서 물러나시길. 그럼 저도 더 이상 쫓지 않을 테니."

무장난민 "시, 시끄러워!! 바보 취급하는 거냐!"


무장 난민들은 도망치려 하지 않는다.

적당히 봐줄 생각이었지만, 동료를 차례차례 살해당하고도 도망치기는 커녕 복수심에 사로잡혀 집요하게 추격해 온다.


유리 (적당히 죽인 것 같네요.)

유리 (매안으로 몰살하고 싶진 않으니 먼저 도망칠까요.)


이대로는 결말이 나지 않기에, 유리는 무장난민 포위에 구멍을 뚫고 도주를 시작했다.


유리 (이걸로 포기해주면 좋겠지만.)


하지만 요미하라의 무장난민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무장난민 "빌어먹을! 도망쳤어! 개다! 개를 풀어!"

무장난민 "찾아!! 저 년을 쫓아라!!"

데블스 독 "가우가우가우가우!!!"


무장난민들이 마견을 푼 것 같다.

우렁찬 울음소리가 유리를 쫓아온다.


유리 (귀찮네. )

무장난민 "찾았다! 저기다!!"

유리 "후우, 차례차례 끈질기게."


서걱.


무장난민 "크핫!!"


유리는 할 수 없이 가로막는 무장난민을 쓰러뜨리지만, 적은 줄어들기는 커녕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끓는다.

이미 그 수는 수십을 넘었다.

이래선 유리도 불리할 수 있다.


유리 "어쩔 수 없네요.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만."


다시 포위당할 뻔한 유리가 체념하고 안대를 벗으려고 한 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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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어이, 너무 시끄럽잖아."


갑자기 기둥 뒤에서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났다.


??? "이렇게 시끄러우면 편히 못 잔다고......후아아암."


이 와중에 남자는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졸린 얼굴을 하고, 자는 도중에 눌린 (아니면 원래부터 머리 모양이 저런가?) 머리를 벅벅 긁고 있다.


??? "하지만!"

??? "뭔지 모르겠지만, 오른쪽이냐 왼쪽이냐 물으면 미녀를 택할 거야!"

유리 "엣!?"


기묘한 사내는 총을 겨누고 있었다.

언제 뺐는지도 알 수 없는, 재빠른 솜씨였다.


??? "달려라! 나의 골드파워!!"


귀청을 찢을 정도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냥 리볼버 권총이 아니다.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가 무장난민 포위를 한 방에 무너뜨린다.


??? "이쪽이다!"


남자는 유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리 "네?"

??? "아앙? 도망가는 거 아니야? 아니면 놈들을 몰살할 건가?"

유리 "아, 아뇨, 도망가겠습니다."


유리는 남자가 열어젖힌 활로를 따라 도망쳤다.

내민 손은 잡지 않았다.


??? "끄응...뭐 괜찮겠지. 나를 따라와!!"


괴상한 남자는 어깨를 으쓱이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리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 "여기까지 오면 놈들도 쫓아오지 않아"


기묘한 사내의 인도로 유리는 좁은 갱도 자리에 이르고 있었다.

확실히 추격자는 오지 않았다.


이 갱도에 들어서자마자 저 끈질긴 무장난민들이 추격을 멈추고 있었다.


유리 "어째서죠?"


유리는 경계를 풀지 않고 물었다.

남자가 도와준 것은 틀림없지만, 갑작스런 출현부터 전부 수상하다.

남자는 신경 쓰는 기색도 없이 친근한 어조로 말했다.


??? "여기는 커다란 마수의 둥지라서."

유리 "엣!?"

??? "아아, 괜찮아. 마수가 싫어하는 냄새방울을 가져왔으니 우리한테는 다가오지 않아."

유리 "그래서 당신에게 이상한 냄새가 난 거군요......"


이 좁은 갱도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긴 했다.


??? "미안하군. 옛 지인으로부터 전수받은 거라서."

??? "『문헌을 조사해보니 안전한 통과 방법을 발견했다』라고 알려줬어."

??? "가져야 할 것은 지긋지긋한 절친이란 거지."

유리 "......"

??? "그런데 너 그거, 보이는 거야?"


남자는 유리의 안대를 가리키며, 보통은 물어볼 수 없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 왔다.


유리 "보여요. 하지만 벗기지 않는 걸 추천해요."

??? "하아? 안해. 그런 거."

??? "여자가 감추고 있는 것을 무리하게 보거나 하는 등의 찌질한 짓은 내 취향이 아니니까."


그냥 물어보고 싶었을 뿐인 것 같다.

남자는 과장스럽게 어깨를 으쓱했다.


??? "그런 것보다. 나도 요미하라로 가는 길인데. 동행하는 게 어때?"

유리 "괜찮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혼자 갈게요."


유리는 경계를 풀지 않고 감사를 전하며 이상한 사내로부터 떠나려 했다.


???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를 떠나면 마수가 나온다구. 거봐 그렇게."

유리 "에?"


남자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데블웜 'GRUUUUUUU!!'


직경 2미터는 될 법한 거대한 지렁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리 "꺄앗!!"


무의식 중에 비명을 지르고 남자가 있는 쪽으로 홱 물러선다.


??? "오오, 좋네. 귀여운 목소리가 다 들렸어."

유리 "저, 저게 마수인가요? 저 커다란 지렁이가?"


지렁이는 질색이다.

하물며 저런 거대 지렁이라니.


??? "저 녀석은 잔챙이야. 어차피 이만한 데블 웜은 인간을 잘 먹고 뚱뚱하니까 말이야."

유리 "......"

??? "그래서? 어떻게 할래? 나랑 같이 갈래?"

??? "냄새를 가려달라는 얘기지. 과연 그건 너무 뻔뻔하잖아. 벌레 뿐이라면, 하하하하!"

유리 "재미없어요."

??? "오우야, 엄하네."


남자는 유리의 대답은 이미 알고있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어쩔 수 없지.


유리 "전언철회입니다. 요미하라까지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보수는 지불하겠습니다."

??? "아앙, 필요없어."


남자는 귀찮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나는 "안전과 길안내를 제공받는 너에게 여행의 호위를 제공받는다. 그걸로 기브 앤 테이크야."

유리 "당신의 호위입니까?"


요미하라까지의 동행 뿐이라면 모를까, 이런 정체불명의 남자와 거기까지 관계를 가져도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남자의 다음 제안이 결정타가 됐다.


??? "요미하라에게 볼일이 있다면 협력자가 있는 것이 좋겠지? 요미하라를 잘 아는 누님을 소개해 줄게."

유리 ".......알겠습니다. 기브 앤 테이크로 해주세요."

??? "좋아. 계약 성립이로군. 잘 부탁해. 나는 칸자키 쥬베에야."


칸자키 쥬베에는 다시 손을 내밀었다.


유리 "유리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유리는 남자의 손을 잡았다.

이렇게 너무도 기묘한 남자, 칸자키 쥬베에와 함께 유리는 요미하라로 향하게 되었다.


END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코토 예쁘다.

쥬베에 금발 태닝 양아치처럼 생겼는데 꽤 신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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