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대제자와 이대, 삼대제자의 정의부터 알고가자

의외로 이걸 모르는 무협 독자들이 많은데,
일대제자는 보통 장문인과 장로들의 바로 아랫서열을 얘기한다. 일대제자의 제자뻘이 이대제자이고, 이대제자의 제자뻘이 삼대제자다.
다만 여기서 일대 이대 삼대 제자의 구분은 당대 제자들을 편의상 그리 부르는거지, 해당 문파의 역사에 따라 실제 몇대 제자인지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문인이 해당 문파의 12대 제자라면, 보통은 같은 서열인 12대 제자들이 장로급이 되는 것이고 그 밑에 13대 제자가 당대의 일대제자가 되는것이다. 14대 제자는 이대제자가 되는거고.
그래서 보통 삼대제자는 어린 꼬맹이들이고, 이대제자는 청년층, 일대제자는 강호 경험이 쌓인 중장년층, 장로와 장문인은 노인네들로 이뤄지는 구조가 형성되는거다.

그리고 여기서, 삼대제자가 100명이면 얘들이 일대제자가 되는거니까 일대제자도 100명이어야하는거아님? 이 지극히 단순한 질문에 답변을 해주자면..

칼부림이 난무하는 강자지존의 세계에서 삼대제자 꼬맹이들이 일대제자가 될때까지 평생 문파내에만 안주하며 수련만 할까? 절대 그렇지않다..

문파의 수입원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생각해보자
보통 주 수입원은 세력범위 내의 보호세라던지, 문파가 직접 운영하는 사업에서 나온다
세력을 지키고 확장하려면 대가리수와 힘이 필요한데,
평생동안 문파내에서 수련만한다고 실력이 느냐? 당연히 어느정도 크면 강호경험을 쌓게끔 돼있다
삼대제자 이하는 어리니까 보통은 문파내에서 수련을 위주로 할것이고, 이대제자쯤 되면 본격적으로 문파의 업무에 투입될것이다. 그들을 지도하는게 일대제자와 장로들인거고.
문파의 업무라는건 가볍게 보면 문파내부 업무나 세력범위 내의 순찰이라던가 관리감독 등이 될것이고
좀 위험도가 있는 일들이 이제 인근 도적 소탕이라던지, 마두를 잡는다던지 그런 일이겠지.
여기에 문파간의 마찰도 있을 것이고 간혹가다 큰 사건이나 전쟁도 터지지 않겠어?
무림인들이 평생동안 하는일이 무예를 연마하는 일인데 어려서부터 셀수없이 비무를 할것이고 목숨을 건 사투도 빈번히 겪겠지
문파에 갓 입문한 어린 꼬맹이였던 삼대제자가 경험 풍부한 일대제자가 되기까지, 수없이 부상을 입을 것이고 죽을 고비를 넘길텐데 그 과정속에서 많은 동문이 죽어날것이고 살아남아도 몸이 온전치 못해 은퇴하는 이들도 많겠지
일대제자는 그 모든걸 겪고 생존한 이들이고, 장로들과 장문인은 말해 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