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여 올해 합격하고 입교 대기중인 사람입니다.

한동안 안들어오고 있다가 오랜만에 소갤 들어와봤네요.

혹시 소방 준비하시면서 왕오달 고민이나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종종 글을 올리셔서 제가 팁을 좀 알려드릴까 해요.

왕오달이 처음이시고 잘 모르시는 분들은 참고해서 봐주시면 되고,

만점이 쉽게 나오시거나 잘뛴다 하시는 분들은 본인만의 방법으로 연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왕오달이라는 종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20m거리를 78회 뛰고 거리는 총 1.5km 남짓 되는 짧은 거리입니다. 하지만 일반 조깅이나 러닝만 무작정 하게 된다면 쉽게 기록이 오르지 않을 수 있어요.

구간마다 시간이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속도를 점점 올려야하고 20m마다 정지를 하기때문에 심폐지구력과 근지구력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제가 훈련법을 말씀드리기 전에 학원이든 어디든 왕오달을 직접 한번 뛰어보시고 시작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최대치로 한번 뛰어보십쇼.

50개든 40개든 30개든 자신의 현재위치를 파악하고 시작하셔야 단계별로 늘어가는 과정이 눈에 보이실거예요.

1. 3km 러닝을 주 3회이상하여 15분 이내로 들어오게 만드세요.

왕오달 만점에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처음부터 왕오달을 계속뛰거나 인터벌을 하면 평소에 운동안하시는 분들은 염증이나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되어있어요. 러닝으로 시작하십쇼.

단, 왕오달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하시려면 페이스를 낮게 시작해서 점점 올려가면서 해보세요.

예를 들어 똑같은 15분이라도 5:00/km x3 보다는 5:30/km, 5:00/km, 4:30/km가 더 좋을거예요.

아까 말한거처럼 왕오달은 페이스가 점점 올라가니까 러닝도 페이스를 올려주면서 기록을 내는게 좋습니다.

15분이내로 들어오더라도 부상이 오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해주세요. 꾸준히 하다보면 14분 13분 안쪽으로도 들어오시게 될겁니다.

중요한건 페이스를 낮게 시작해서 점점 속력을 올려가면서 해주십쇼.

2. 한달동안 러닝은 계속 주3회이상 유지한 상태로 왕오달을 주 1회  뛰어주세요.

제가 소방준비를 하면서 많이 물어보기도하고 직접해봤지만 결국 왕오달을 만점찍는 가장 빠른 방법은 왕오달을 하는 거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변에 헬스나 러닝, 크로스핏만 하시다가 필기치시고 체학오셔서 왕오달을 처음해보시고 잘 안느는 분들도 봤어요.

첫 해에는 저도 그랬고 준비가 부족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크로스핏을 잘하고싶으면 크로스핏을 하면되듯이 왕오달을 잘하려면 왕오달을 하셔야 합니다.

체력이 남으셔서 보조운동을 하고싶다하시면 저는 워킹런지나 케틀벨 스윙, 고블릿 스쿼트같은 운동을 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종목에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3. 그 다음 달부터 러닝은 주2회이상, 왕오달 주2회 뛰어주세요.

이쯤부터 늘고있다는게 보이실 겁니다.

그리고 심폐지구력은 쉬게되면 그만큼 빨리 저하되기때문에 포기하지마시고 꾸준히 해주세요.

4. 왕오달 만점에 도달하셨으면 러닝 주2회이상, 왕오달 주1회 뛰어주세요.

꾸준히 유지해 주시면서 필기시험 2주~ 3주 전까지 해주시고 컨디션에 따라 개인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 왕오달 뛸 때

- 20m중에 첫 15m는 가속을 하고 나머지 5m는 감속하면서 턴할때 부담을 줄여주세요.

- 턴 할때 절대 완전정지 후 출발하지 마시고, 잔발을 쳐주면서 몸을 움직여 주세요.

(저는 왕오달 레인을 복도에서 우측통행한다고 생각하고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뛰다가 턴하는 지점에서 부드럽게 왼쪽으로 돌아뛰었습니다.)

- 아무 목적없이 하기 보다는 이전에 측정했던 개수보다 2~3개씩, 안되면 하나라도 늘린다는 생각으로 진행해주세요.

- 뛰면서 그만할까하는 타협하지마시고 끝까지 해보세요.

필기나 다른 체력종목도 준비할 것들이 많으셔서 시간이 빠듯하시겠지만 초보자라도 따라 하실 수 있게 a부터 z까지 써보려고 하다보니 내용이 많이 길어졌네요.

실제로 해보면 일주일에 투자하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이니 포기만 안하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은 왕오달을 어떻게 준비해야될지 모르겠고 막연한 분들에게 조그만 팁을 드리고자 작성하였고,

저는 운동 전문가가 아니고 실제로 제가 하면서 늘었던 과정을 주관적으로 풀어썼기 때문에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체력준비하면서 많이 다쳐보고 경험을 했기때문에 준비생분들에게 참고라도 될 정도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시험 준비과정이 순탄치않고 외롭기도 하겠지만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