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게임회사 다님

4년차고 자회사 아님 본사임

신졸 취업했고 한국에서 말하는 게임원화가에 가까움(왜 가깝다고 말하는지는 나중에 서술)

일단 읽기전에 아래 유의사항은 읽어주고

나는 현재 직장에 나름 만족하는데

최대한 어디가 좋다 이런생각보단 객관적으로 적으려고는 할거임

물론 인간이 완전 객관적일수는 없으니까 잘 걸러들어

기타 질문도 받긴할텐데

이래저래 내 생각에 반박할거면 니말 다 맞음

———————————————

유의사항

1.한국대학 나와서 바로 일본 취업준비 한거라 유학경험 없음(일본어 회화 자격증은 다 가능한 상태였어서 자격은 됬음) 그렇기에 유학관련정보는 잘 모름
2.지금까지 이 회사만 다님 한국 회사나 다른 일본회사랑 비교 하는 부분은 주변 한국회사도 일본회사도 다녀보신 분들 이야기를 들은거임
3.결국 사바사임 같은 대기업이라도 기업문화나 평가가 ㅈㄴ 다름 어디까지나 내경험과 들은 이야기 위주이니 정답은 아니고 시대에 따라 달라질수 있음
4.당연하겠지만 어떤 회사인지 어느지역인지 개인정보는 알려주기 힘듬 물어보지마셈
5. 결국4년차라 아직 ㅈㄴ 짬찌임 경력이 올라갈수록 이직할수록 보이는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경력에 계신 분들은다른 이야기 충분히 할수 있다고 봄 걍 재미로 보셈

—-

1.적어도 외국인이 일본회사 취업하기엔 대학이름보다는 몇년제 대학인지가 중요함 어차피 일본 사람들 한국 대학유명한 곳 잘 모름 특히 미대는 더욱 이건 회사가 아니더라도 비자 문제도 있는거라 신졸기준 4년제 학사 추천
2.돈벌려면 한국에서 일하셈. 전반적으로 여기서 월급에 만족하는 한국인을 본적이 없음. 나야 여기서 일하는게 처음이라 별로 신경 안쓰이는데 대기업이라도 생각보다 돈을 안줌 연봉 높아도 세금 ㅈㄴ까여서 세후 생각보다 별로 못받음. 안그래도 환율때문에 더 ㅈ박음다들 콘솔 게임만들고 싶어서 일본와서 일함
3.워라벨은 일본이 더 나은거 같음. 물론 회바회임 여기도 블랙기업은 ㅈㄴ 블랙이야 게임업계는 다른회사보다 더심하고. 물론 대기업일수록 안정적이긴한거 같음 그래도 애초에 사람 잘 안자르는건 ㅈㄴ 맘편함. 그것만으로도 일본회사 다니는 사람들 많음.
4.한국은 준비 되어있는 사람을 뽑지만 일본은 성장시키는데 집중 되어있음. 연차가 올라가도 계속 배우고 알려주고정보 공유하고 그러는 일이 많음. 서브리더가 신입한테 기술적인거 배우기도 하고 그럼 이건 우리회사 사내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인재 육성에 대해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하는 느낌은 항상 받음
5.일본에선 게임원화가가 아니라 디자이너라는 용어를 쓰는데 이는 아트에 대한 인식차이가 있다는 생각이듬. 원화가는 아트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디자이너는 게임개발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데. 한국에선 게임아트는 세계관을 이쁘게 그리는데 집중하지만, 일본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아트가 무엇인지 고민함. 물론 사바사 회바회고 한국 일본 양쪽다 다른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갠적으로 지금까지 대화해보면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음.나는 개인적으론 디자이너의 초점에서 디자인을 하는게 적어도 게임아트에는 맞다고 생각함
6.디자이너가 모델링 하는 경우가 많음 디자이너만 하면 진짜 베테랑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느낌이 많이듬 모델링을못하더라도 모델링을 배울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래도 인정 받는 분위기가 있는데 적당히 실력 있으면서 디자인 만 하려고 하면 올라가기 힘든 느낌이 있음
7.이건 좀 업계 마인드 같기도 한데 디자인을 잘하는것과 그림을 잘그리는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5번의맥락과 이어지는데 디자인은 멋뿐만 아니라 재미를 생각해야함 그림잘그린다고 만화 잘 그리는거랑은 다른이야기인거랑 같음. 물론 잘그려서 나쁠꺼 없고 어느정도는 실력이 필요하지만 그림을 잘그려야 디자인 실력이 동등하게올라가기 보단 그림실력이란 도구고 그 도구를 다루는 능력이 디자인인 느낌임 근데 이건 우리 회사 한정인지 모르겠음

그런의미에선 한국이 전반적으로 더 실력자가 많고 잘그림. 근데 그렇다고 한국이 일본보다 좋은디자인의 작업물이 나오는건 아닌거 같음. 그림 실력은 모델링으로는 알기 힘들지만 좋은디자인은 모델링에서도 느껴는게 아닐까 싶음(실력이 의미 없다는 말이 아님 잘 구분하셈)
8.남녀 불문하고 나이 많으신 분들 꽤 계심.물론 디자인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동안 3d도 배우시면서 모델링리더로 계시는 분도 많음
9.나이 많으신 분중엔 아직도 오타쿠이신 분들 많음 주식 이야기 같은거 안해서 좋음 한국에서 업계사람들 이랑 이야기 해보면 주식이야기 만 ㅈㄴ하는거 ㄹㅇ 머리 아팠음…
10.9번의 연장선으로 한국은 노후나 결혼등 미래를 위해 살지만 일본은 주말에 즐길 취미를 위해 돈버는 느낌이 강함. 한국인들이 봤을때는 대책없다고 느낄수 있고, 일본인들이 한국보면 왜이렇게 빡빡하게 사는가 싶을거 같기도함
11.회바회이긴 한데 회사 관계가 사적인 관계가 안되는건 좋음 회사 톡방없음 문제 없으면 서로 터치 안하고 나쁜말안하려고 함(물론 어디가나 ㅂㅅ은 있고 기업문화도 한몫하니 일본이 인간관계에 스트레스 없다고는 말 하기 힘듬)

12.근데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친구 만들기 힘듬. 종종 잘맞아서 친구 생기고 주말에 낚시가는 사람도 봤는데. 취미 잘맞아도 종종 대화하는 대화 상대 이상으로 안가는 경우가 많음 타테마에도 한몫하는듯
13.일본인의 선과 한국인의 선이 미묘하게 다를때가 있어서 ㅈㄴ 어려울때가 있음 심지어 존댓말 반말을 쓰는 개념도조금 다름
14.한국만큼의 회사 탕비실 제대로 없는 경우가 많음 나만해도 맨날 회사 자판기에서 간식 사먹고 심지어 정수기도 최근에 설치됨;;
15.큰기업일수록 사내 한국인들간의 대화가 별로 없는거 같은데 이상하게 중국인 커뮤니티는 ㅈㄴ 끈끈함. 그래서 그런지 사내 숨겨진 정보나 소문 같은거 다 중국인들한테 들었음. 정보력 대장임 물어보면 다 알아냄 ㄷㄷ근데 한국인은서로 만나면 어색해함;;
16.신졸이랑 이직의 차이는 크게 다름 신졸은 가능성을 보지만 이직은 무조건 경력임


17. ㅈㄴ 대기업인줄 알았는데 넥슨이나 NC보다 아래인 대기업 은근 많음. 넥슨 NC생각보다 ㅈㄴ큼

—————————————————

일단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

일단 회바회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는건 이야기 안했고 문제가 될만한것도 최대한 이야기 안하려 했음

그리고 어디든 그렇겠지만

인간은 자기 경험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같은 일을 겪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함

과한 일뽕도 과한 일까도 있어서 여러명의 이야기를 들어봐야함

내 이야기도 내주관이 들어갈수 있으니 그냥 이런 경험과 생각도 있구나 이정도만 생각하고

혹시 일본 취업관심 있거나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고 뭐 다르게 생각하는거 있으면 이야기 해주고

다르게 생각하는건 좋은데 이건틀리다고 ㅈㄹ 하면 니말 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