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편결제했고 매회차 실시간으로 따라가는중ㅇㅇ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봤겠지만 대충 내용
주인공 하시현은 재미교포 2세 월가 펀드매니저였음.
원래 의대 출신인데, 리먼사태때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고 나라가 개작살이 나는데도 대가리들이 퇴직금을 수백억 단위로 받으면서 떵떵거리는거 보고
와 씨발 저거 진짜 돈이 되겠는걸? 하고 월가로 진로를 변경.
의료기업 관련주에서 독보적인(특수한 스킬이 있음) 능력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다가
갑자기 희귀난치병이 돌발적으로 발작해서 모든걸 잃고 죽어버림
주인공의 목적
회귀 시점은 처음 골드만삭스에 입사하던 1년차 어쏘 신입환영회
이제 주인공의 목적은 단순해짐
자기가 젊은 나이에 치료제도 없는 희귀병으로 뒤진다는걸 알고 있음.
그 희귀병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선 연구 - 임상 - 출시의 과정이 필요함
근데 전세계에 5천명도 안걸리는 질병이라 누구도 연구를 시작조차 하지 않는 상황
주인공은 의대 출신이라 해당 과정을 남들보다 더 현실적으로 견적 낼 수 있었음
맨땅에서 연구를 시작하려면 연구실, 연구인력 등 한화로만 대략 수백억을 매년마다 내야하는데
그 수백억을 '매년' 내야 죽기 직전쯤에나 연구 결과가 나올까 말까한 상황임
즉, 당장 올해부터 연말이 가기 전에 수백억을 만들어야하고, 그 씨드로 다시 돈을 불릴 새도 없이 그 돈을 다 연구비로 턴 다음 내년엔 또 그만한 돈을 다시 벌어야 되는 상황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장기투자를 해야 하고, 밑천이 필요한 코인 같은걸 할 수가 없음.
여기서 현대 회귀 금융물이면 코인 하면 되는거 아니냐? 에 대한 대단히 훌륭한 대답이 된듯
시한부물 특유의 '어차피 안뒤지는거 아님?' 하는 배째라식 운영법과 달리 매년마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뒤진다는 숫자로 나열된 청구서가 있는셈
작품 특징
보다보면 ㄹㅇ 작가가 골드만삭스에 근무했나 싶은 굉장히 디테일한 소재나 설정들을 가져와서 써먹음
이건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데 초반 15화 이내에 나오는 설명들이 진짜 전문가물 미드 보는 느낌이 듦.
시즌 1~2쯤 수트를 보는 느낌으로, 하필이면 배경도 미국이라 진짜 미드처럼 보게 됨
즉, 초반 짜임새가 굉장히 치밀해서 전개 따라가기만 해도 도파민이 터져나옴
거기에 단순히 미래지식만으로 돈을 버는게 아니라, 미래지식을 이용해서 돈을 아예 털어먹는 과정을 굉장히 설득력있게 제시함
작중에 '진짜 회귀자라면 분당의 땅값이 오른다고 분당을 사지 않는다.' 는 식으로 나오는 투자법은, 진짜 회귀를 한다면 그렇게 해야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한 논리였음
어차피 당장 자본금이 없으니, 미래지식을 이용해 투자를 시도하는게 아니라 '반드시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 자체를 만들어서 맨파워를 쌓고 시작한다는 설계가
틀딱용 경제물 웹소에서 무작정 이혼후 코인대박을 주장하는거랑 사뭇 달라서 몰입감이 장난이 아님
문제점 : 그런데 왜 화가 나느냐?

작중 주인공이 '올해의 한탕'으로 설정한, 사실상 1부 최종목표 쯤 되는 느낌의 대상이 '테라노스 사태'임.
실제로 미국에서 14년도쯤에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킨 경제사기였는데
주인공이 자기 동기 여자애가 그 사기극에 연루된 인물의 지인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빌드업을 시작함
이게 16화였음.
그리고 지금 본격적으로 테라노스를 털기 시작한게 133화. 오늘 올라오면 134화인건데
무려 110화동안 테라노스 털어먹기를 하고 있었다는 뜻.
물론 중간중간에 골드만삭스에서 돈과 명성을 쌓아 올리고, 음식장사 하는 기업을 회생시키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하는 에피소드들이 나와서 마냥 테라노스에만 집중하진 않음.
근데 그걸 감안해도 본격적으로 테라노스 에피소드에 집중하게 된건 106화. 그 전까지 다뤘던 에피소드들 대부분은 그 시점에서 정리가 끝남.
이게 30화 안팍으로 한 에피소드면 별로 안 긴거 아님?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치면 안 긴거 맞긴 함
근데 진짜 문제가 되는게, 해결방법의 서술 반복이 최근 회차로 올 수록 조금씩 심해지고 있다는 거임
(이런이런) 이유 때문에 테라노스를 사전폭로하는 건 너무 어렵다 -> 하지만 여기서 하시현은 숨겨둔 계획이 있었다!
(저런저런) 이유 때문에 테라노스에 진입하는 건 너무 어렵다 -> 하지만 여기서 하시현은 숨겨둔 계획이 있었다!
대강 이런식으로 전개를 이어 나가고 있는데, 심지어 중간중간에 주인공 희귀병 연구실 썰로 또 한 3화 잡아먹고, 히로인 엮인 가문 얘기로 또 한 3화 잡아먹고, 주인공 주변인물이 주인공 보며 감탄하거나, 적대자가 화내는 내용으로 또 한 2화 잡아먹고
이러면서 분량 늘어지니까 슬슬 화가 나는것
물론 재밌긴 진짜 재밌고 작가 고증이라고 해야할지 핍진성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부분들이 대단히 탄탄해서 몰입감 장난없긴 한데
만약 다음 에피소드도 이런 식으로 길게 뽑으면 솔직히 매회차 따라가긴 너무 벅찰듯
매번 회차 마지막에 다음회차 유도하려고 반전! 주인공에겐 한방이 남았다! 같은 장면 넣어주는건 좋은데 이제 조금 피로해지기 시작함...
그래도 최근에 본 경제물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었음.. 초반부 읽을땐 재막아 이래로 밤새면서 본건 처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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