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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믂

믂갤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5.22 17:56:20
조회 153 추천 2 댓글 0

믂은 갓 상경한 머학생임


 고3때 머구 촌놈 평생 머구에서 썩을 수 없다고 더 큰 물에서 놀거라고 다짐한 믂은 1.5군으로 반쯤 껄렁거리며 살던 인생도 청산하고 각잡고 EBS 들으며 공부를 했었긔


 원래 믂에게 학교란 점심밥 쳐먹으러 오는 곳 일 뿐이었긔. 밥 다 쳐먹은 뒤 농구 한 판 거하게 땡기고 5교시 6교시 7교시 풀잠 때리고 정규수업이 끝나면 담임 눈을 피해 가방 싸들고 잽싸게 토끼는 삶을 살았었던 빡머가리 믂에게 공부란 절머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노력도 좀 하고 찍신도 좀 내리고 해서 믂 기준 물능머박을 쳤긔


 아 씨발 드디어 머구 촌놈 생활 청산하고 나도 머한민국 수도 서울 시민이 되는구나. 물능을 끝낸 믂은 한참 들떠 있었긔.


 그러나 믂 앰앱은 믂의 상경을 반대했음. 믂이 공부를 존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잘가봤자 인서울 중하타취 인문계열이 다일텐데 어쩌피 취업이 쉽게 되지도 않을거고 웅. 


 그럴거면 그냥 집 앞 국립머나 가서 집 밥 먹으며 저렴하게 학교 다니다가 빠른 군지 하고 돌아온 뒤 공시나 쳐서 머구시청에서 근무나 하고 참한 아가씨나 한 명 잡아서 결혼이나 싸게싸게 하고 애나 낳아서 잘 기를 것이지, 뭔 허파에 바람이 불어서 상경이냐 이런 마인드.


 그러나 믂은 앰앱의 의견을 씹고 원서질 했고 그 결과 인서울 중하타취 머학에 입학 할 수 있었긔. 합격 통지서를 받은 날 1군 칭긔들과 1.5군 칭긔들을 집 앞 호프집에 모아두고 거하게 술파티도 별였다이기야. 드디어 머구 촌놈 서울간다이기이기 하면서.


 하지만 분노한 앱의 뜻에 따라서 믂은 딱 등록금하고 월 30만원만 집에서 지원 받을 수 있게 됐음. 씨발 좆됐다. 뭔가 상황이 자기가 생각한 데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 불안해진 믂이지만 에라 모르겠다 죽기야 하겠노이기 하며 짐 뚝딱 싸서 상경 할 준비를 마친 믂이긔.


 724번 버스를 타고 북구터미널 도착. 서울가는 버스를 탄 뒤 꿀잠 때리다가 다시 148번 버스를 타는 대장정. 드디어 미리 얻어 둔 월세방에 도착했음.


 애미씨발 문 여는데 왠지 썩은 내가 남. 전에 쓰던 새끼가 환기를 한 번도 안시켰을게 분명함. 딸린 미니 냉장고에서 신발 꾸린내가 나긔. 이런 개썩은 방 한 칸인데도 앰뒤지게 비쌈. 이 와중에 갖고 온 통장에는 앱이 한 달 치 생활비라고 미리 땡겨 준 30만원이 전부였긔. 


 씨발 진짜 30만원 가지고 어떻게 사냐고. 이 좆같은 방도 월세가 30만원은 넘는다 씨발. 하면서 고민하던 믂가는 어쨌거나 곧 당장 돈이 필요하게 될 걸 아니까 알바지옥 알바괴깅 같은 사이트를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함.


 근데 알바 구하기도 쉽지가 않음. 조건이 괜찮다 싶으면 시간이 안맞고. 시간이 맞다 싶으면 조건이 노무 좆같았긔.


 배달알바.


 에이 씨발. 이거는 사실 믂이 1.5군 고급식 시절 한 번 해봤던 일이긔. 한참 겉멋 들었던 시절 히뽭과 작사 작곡을 하겠다고. 나는 음악으로 벌어 먹고 살겠다고 나댈 때가 있었긔. 그 때  음악 장비가 필요했었는데 앱한테 말하면 뒤지게 쳐 맞고 쫓겨 날 게 뻔하기 때문에 장비를 사려고 몰래 했었던게 바로 배달 알바였긔. 다 추억이지 뭐.  누구에게나 중2병 시절은 있는거니까. 하고 옛 생각에 잠긴 믂이긔


 크게 부딪친 건 아니었지만, 어깨 박살 날 뻔 했던 기억이 있기에. 심지어 아직도 비가 내리면 종종 쑤시긔. 아무튼 한달 내내 굶고 사는 한이 있더라도 이딴 건 다시 안 할 거라고 생각하며 씨발 씨발 거리며 좆이버에 머학생 꿀알바 따위를 검색 하기 시작함


 사실 믂도 머학생 쯤 됐으니 편하게 앉아서 과외 같은 걸 해 보고 싶은데 거기 까지는 학벌이 안되긔 웅


씨발 공부 좀 더 열심히 할 걸. 아니면 물능 더 잘 찍을 걸. 그 때 왜 3번으로 찍었을까. 4번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그럼 최소 세 개는 더 맞췄을 텐데 씨발. 대리털 뜯으며 후회하는 믂이었음.


 세 시간의 인터넷 검색. 그러다가 얻어 걸린게 한국장학재단에서 하는 청소년 교육 지원 사업 나눔지기라는 거 였긔.  주 2회. 시급도 거의 만원이나 되고 저녁밥도 준다기에 씨발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어 하고 냉큼 신청함 웅


 대충 찾아보니 가난한 중고딩 급식충들 공부도 가르치고 멘토링도 하고 하는 거였긔. 학교 마치고 빈 교실에서 급식충 한 놈 하고 믂하고 과외 하는 거. 홀. 개꿀타취. 국가에서 돈주는 과외. 돈 떼 먹히거나 밀릴 일은 없어보이긔. 뭐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기야 하겠노이기.


 뚝딱 신청을 한 뒤 시간이 흘러 믂이 드디어 첫번째 알바자리를 나가는 날이 됐긔. 뿡탄고등학교..... 제발 좀 가르치기 쉽게 중급식이 걸리길 바랬으나 운이 앰뒤지게 없는 믂은 역시나 고급식을 가르치게 생김. 어쨌거나 붙은 게 어디노 웅.


 좆이버 지도에서는 분명 일로 가면 된다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버림. 넉넉하게 나왔으나 5분 지각함. 웅. 씨발 내 인생은 왜이러노. 되는게 없다눈고야. 한 5분 쯤 늦은 믂은 겨우 찾은 저 멀리 보이는 뿡탄고로 얼레벌레 달려가긔


 그리고 교실 문 앞에서 숨을 가다듬는 믂. 내심 어떤 학생을 가르치게 될까 기머도 되는 믂이긔. 형만 있고 동생은 없는 믂이니까. 괜찮은 놈이면 형 동생처럼 친하게 지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긔. 어쩌피 나이 차이도 그렇게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문을 열었을 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믂을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꾹이 있었긔





앙 대충 이런 느낌의 꾹이긔. 뿡니즊 믂비에서 급하게 캡쳐떠왔긔.


안경 낀 착한 급식충을 상상했던 믂은 좀 윽엑댐. 믂의 생각과는 다르게 노무 1군처럼 생긴 놈이 있었다이기영.


후드집업을 뒤집어 쓴 폼이 범상치가 않았긔. 입술 옆도 어디서 쳐 맞았는지 약간 줘 터져 있고 웅


1.5군이었던 믂의 모든 감각이 눈 앞의 저 새끼는 1군이다라고 말해주긔. 이 새끼는 절머 공부할 관상은 아닌데. 과연 수업은 안빠지고 잘 나오기나 할까. 믂은 약간 골치가 아파졌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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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일단 끊겠긔. 사실 믂에 대해 많이 적고 싶었긔 웅. 그래서 꾹은 등장부분 잠깐이 전부라는 고야.


보면 알겠지만 어느정도 현실 믂에게서 따온 소재가 많다 이기영. 머구 1.5군 농구 서울상경 용돈30만원 배달알바 724 148 같은 거.


뒤에 생각해 논 거를 좀 미리 대충 적자면 



꾹은 첫인상과는 다르게 은근히 착하고 공부 머가리도 없고 공부 할 의지도 별로 없지만 일단 수업에는 안빠지고 잘 나오는 학생인걸로.


그리고 믂하고도 점점 친해지긔. 어쩌피 성적 안올려도 고나리 할 사람도 없고 딱히 꾹이 공부를 하고 싶어하지도 않아서


그냥 언제부턴가 꾹믂의 수업시간은 노가리까는 시간으로 바뀜. 그리고 둘은 정말로 꽤 많이 친해짐. 어쩌피 이것도 멘토링의 일환이다. 편하게 돈 버는 거다라고 생각한 믂은 걍 주절주절 이런 저런 말을 내뱉고 꾹은 안그렇게 생겨서는 네 믂가형 하면서 또 그걸 곧잘 들어주긔.


꾹은 앰생임. 앰은 없고 앱한테 가끔 맞아서 입술옆이 자주 줘터짐. 믂은 점점 친해지니까 궁금했지만 어쩌피 도와줄 수 있을리도 없고 꾹이 먼저 말 꺼내지 않으니까


애 상처 줄까봐 그냥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 다물긔.


그러다가 한 밤 중에 꾹에게 전화가 오게 되는데.....바로 꾹이 집을 뚝딱하고 나와버렸다는고야 웅


은근히 쓸데없는 동정심과 잔정이 많은 믂가는 초라한 집이지만 걍 잠이나 같이 자자 하고 꾹을 부르긔.


그리고 눈 맞고....쎆도 뜨고.......


반응 괜찮으면 2편으로 눈 맞아서 쎆뜨는 꾹믂 쓰겠긔


피씨로 써서 폰에서는 어떻게 보일 지 모르겠노 읽기 편하게 잘 되 었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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