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이지만 집안에 돈이 노무 없어서 귀족 집안에 머슴으로 팔려간 믂깅이

물론 머슴으로 팔려왔지만 빼빼 마르고 몸도 워낙 약해서 힘쓰는 일은 잘 못하긔;;

팔려온지 일주도 채 안돼는 시간동안 무거운거 옮기거나 들게 하면 끙끙거리면서 가다가 맨날 넘어지고 잉잉 울기나 하고;; 결국 머슴대장은 믂 맨날 혼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믂 바느질이나 다림질만 하게함 

어느날 믂은 옷가지들 개다가 삐 도령옷을 보게됨 지도 삐처럼 귀족으로 팔자좋게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신세한탄하던 믂은 지도 모르게 도령옷이랑 복건을 걸침

믂이 거울로 지 모습 비춰보면서 빙구처럼 헤헤거리는데 갑자기 문을열고 삐가 들어옴 멀리서 몇번 보기만 했지 한번도 삐 가까이서 마주친적도 대화를 나눠본적도 없는 믂은 어쩔줄 몰라하면서 도... 도련님 함 

삐는 그런 믂 보고 처음보는 얼굴인데 이름이 무엇이냐 함 

낮은 삐 목소리에 겁먹은 믂은 말 더듬으면서 미...민윤..기라 하옵니다 라고 대답하고 삐는 어쩔줄 몰라하는 믂한테 고개를 갑자기 훅 들이댄 다음에 믂이랑 눈 얼굴 뚫어지게 쳐다봄

믂은 삐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는데 삐는 네가 이번에 새로 들어와서 사고만 친다던 그 못생긴 종놈이었구나 함 그리고 살짝 웃더니 생각보다 어여쁘구나 하고 믂 귓볼 살살 만지다가 머리 쓰다듬어주고 나감 

방 안에 혼자 남은 믂은 귀가 점점 빨갛게 달아오르는것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