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키카구 지지자지만 결말에서 오키카구가 이뤄질 확률이 매우 낮을 거라 생각하고(이뤄진다 해도 오키타가 약간 관심이 있는 듯한 묘사만 보여주고 열린 결말로 끝날 거라 생각) 팬심 없이 나름 객관적으로 생각하며 말하는 거다.


오키타가 다른 여캐랑 이어지면 마치 완결에서 히지카타가 마츠다이라 딸이랑 이어지는 것 같은 좆같음을 느낄듯.

카구라 남자 친구 편을 보면 완전 개연성 망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 한 천만 번 양보해서, 카구라가 다른 놈 좋아하는 건 이제 막 사춘기고 혼고 같이 제대로 플래그 있는 애도 있었고 하니 어느 정도 인정하는데,

사춘기도 끝나가고 평소에 여자들을 이성으로 보지도 않고 관심조차도 없이 조련만 목적으로 하던 오키타가 갑자기 다른 여자랑 사귄다면 시바ㅋ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내면의 상처 보듬어주고(안녕 진선조, 롯카쿠),

사선도 같이 넘고(같이 등장한 모든 시리어스),

자신과 언제나 대등하고(전투력 및 기타 등등 라이벌로 엮이는 편들),

나름 소중히도 대하는(안녕 진선조, 카구라 꾀병) 카구라가 아닌 다른 여자한테 얘가 갑자기 반한다면 개연성 존나 개시망, 나루토 급.

사스사쿠 급도 아니라, 쵸지인가 그 뚱뚱한 놈 커플 정도의 개연성 파괴.

이상형이라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 작중 피셜 오키타의 이상형은 '마녀배달부 키키'의 키키인데 은혼 여캐 중 키키랑 가장 닮은 여캐는 카구라(이종족, 성격, 고향 떠나 일하는 중)이니까 이건 근거가 못 되고.


거기에 그나마 좀 엮였던 다른 여캐들과 오키타의 관계가,

노부메 - '진선조를 위협하는 녀석(제거 대상)
소요 - '자신이 지켜야 할 상대(주인).'

이게 끝. 저기서 더 설명할 수가 없어.

노부메랑은 '진선조'와 '견회조', 소요는 '막부'와 '직속 경찰'이라는 틀이 없으면 얘네 관계는 아예 없어. 설명이 불가능해.

하지만 카구라는 '라이벌(해결사)', '구원자', '지켜야 할 상대' 등 입체적으로 관계가 구성되어 있어서 꼭 '해결사'와 '진선조'라는 틀이 없어도 관계 설명이 충분히 가능하지.


'카구라와는 친구로 보여.'라는 주장이 많은데, 그래서 오키타가 다른 여캐랑 이어지는 건 캐붕이라는 거.

이성 취급이 개시망인 오키타가 이성 중에서도 가장 마음 열고 가장 소중한 존재(여캐 중에선)인 카구라도 친구로 끝나는데 있던 없던 오키타에게 아무런 영향도 없던 다른 여캐들이 카구라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된다고?

그럼 이건 100% 블리치처럼 소라치가 극성팬들에 대한 반발심으로 되도 않는 억지 부린 거다.


글쓰면서 기분이 더러워지다보니 내용이 점점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1.오키타의 이상형이 카구라와 가장 근접.

2.카구라를 제외한 다른 여캐들과의 관계성이 너무 시망.

3.오키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카구라랑도 친구로 끝나는데 다른 여자가 어떻게 오키타랑 연인이 됨.

이거임 ㅇㅇ. 잡글 읽느라 수고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