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피치못할 사정으로..!! 지낼곳이 없어서 고시원에 들어가게 됐음...

가진돈도 없어서 여성전용고션은못들어가고 수원역 근처 싼 고시원에 들어갔어..

방보러가니까 여기 고시원인거 알고왔냐고..?묻더라;;

창있는방은 23만원이고 창없는방은 20인데 창없는방은 빈곳이 없다고해서 창있는방으로 했어!

3층짜리 건물인데 2층 3층이 고시원이었고 난 제일끝방으로 들어갔음....

첫날엔 밖에 나오고 싶은데 밖에서 누가 계속 돌아다니고 그래서 숨어? 있다가 몰래 나오기도 했지만

후기니깐 고시원 내용만 쓸께!

1번 2번 3번이 고시원 방 사진임.ㅋㅋ 사진찍기도 뭐해서 찍은사진도 없더라

벽에 무슨 자국도 있고 먼지도 많고 더러웠지만 쓸고 닦고 치우고 하니까 나름 깨끗한 방이었음

먹을거

고시원이긴 한데 우리 고시원은 라면이나 김치는 없고 아줌마가 해주는 밥만 있었고 방엔 작은 냉장고가 있었어

결국 밥은 다 해결 해야 하는데 난 알바를 하고있어서 아침은 굶고 점심은 알바하는곳 (맘스터치였음) 에서 줬고

저녁은 김밥천국에서 사먹었음. 고시원에 살면 먹을거 잘 먹는게 제일 문제인거같아

배달음식 시켜먹기도 애매하고 밖에나가서 먹자니 귀찮고 안에서 해먹자니 뭐 있는게 없고..

씻는거

고시원이 너무 싼곳이어서 남녀 구분이 안되있어서 샤워하고 싶으면 참다가 근처에 있던 홍익스파였나? 여기가서 해야했고

머리감기도 힘들고 말리는건 더힘들어서 엄청 고생함.. 우리 고시원은 씻는곳이 층마다 한군데씩 있어서

사람들 아무도 없을때 들어가서 머리감아야 되는데... 남자들끼리나 여자들끼린 같이 씻기도 하겠지만 .

난 머리만 감는거긴 해도 윗도리젖는것도 그렇고 남자들씻는데 옆에서 머리감기가 ./ 좀 그래서 못하겠더라구..

말리는것도 문제인게 드라이 소리는 왜이렇게 큰거야..ㅠ 결국 나중에 원장아줌마가 원장실에 있는 화장실에서 씻게해줬음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고시원생들중에 나만 여자였었나봐 다른여자 한번도 못본거같애

자는거

진짜 다행인데 벌레는 안나오는 곳이었음

모기는 있지만 바퀴벌레나 그 꼬리에 집게달린 가재처럼 생긴벌레같은건 안나왔어

침대는 도저히 더러워서 못쓰겠어서 쿠팡에서 토퍼랑 이불 구해서 덮어놓고 잤음

방크기가 워낙 작아서 침대하나 책꽃이하나 책상하나 놓으면 끝이었어

여기만 그런지 다른데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여름엔 얼어죽고 겨울엔 타죽을거 같아서 그거때문에 고생했어..

화장실

층별로 화장실이 있긴 했는데 여자화장실은 따로 없었고 화장실 대변보는칸에서 소변봐야했음

첨엔 주변 둘레둘레 보다가 사람 아무도 없다 싶으면 후딱 들어가고 하기도 하고

급한데 누가 자꾸 왔다갔다 하거나 그러면 1층 내려가서 나가면 노래방 화장실이 있어서 거기도 쓰고 그랬어..

노래방도 잠겨있으면 원장실가서 총무나 원장아줌마한테 부탁해서 가기도 했고

진짜 힘들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안문제?

남녀 구분 안되어 있고 남자가 많은 고시원에 여자가 들어와 살면 무시당하거나 뭐 위험하거나 그럴거 같았는데

의외로 그런건 없었음.. 그보단 다른사람들을 마주칠 일 자체가 별로 없고

어쩌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왠지모르게 눈깔고 지나가더랔ㅋㅋㅋㅋㅋ내가 무섭게생긴듯??

아저씨들은 나 봐도 소닭보듯했어..걍 없는사람 취급하기도했고 걍 이상한사람은 괜히 째려보고 가기도했음.

밥먹는곳에서 내가 밥을 못먹고 맨날 방에서 혼자 먹으니까..

원장아줌마가 가끔 찌개나 햄같은거 해서 내방으로 가져다줌..

다시 들어가서 살긴 싫은 고시원이지만 그렇다고 추억도 없다!! 그냥 고시원은 안들어가는게 좋은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