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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장비의 기본 세팅은 기능성 상의 + 하의 + 양말 + 크로스핏화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착용하고 하는 이는 드물다.

주요 장비 별로 운동하는 데 체감되는 느낌은 상이할 것이므로 살짝 언급해본다.

1. 러닝화

완전 초보자에겐 나쁘지는 않은 선택인듯. 무게를 그리 칠 일도 없어 무게에 눌려 신체 밸런스가 무너질 확률이 희박하다. 다만, 패션 성향이 짙은 러닝화의 경우 밑창이, 특히 앞코부분이 심하게 곡선져 있으므로 기능성 운동을 배우는 데 조금 애를 먹을 수 있다. 초중급 이상 어느 정도 무게를 친다고 하면 40~50kg 이상의 무게로 쿠션이 짱짱한 러닝화를 신고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일부 헬창의 경우 에어신발로 스쿼트 200kg 치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케바케지만) 다만, 고중량으로 적합한 신발은 쿠션이 있다 해도 밑창이 비교적 평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게부하가 달리는 웨이트 운동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맨몸운동류 수행에는 지장은 없다.

2. 기능성 운동화 (크로스핏화는 아님)

러닝화보다는 낫지만 아무래도 밑창에 쿠션이 조금은 있어서 고중량 운동에는 조금 곤란할 수 있다. 크로스핏화가 없다면 임시 대체재정도는 된다. 본인도 크로스핏 1년차 때 아디다스 360 트레이너 같은 기능성 신발로 와드를 무난히 했었다.

3. 크로스핏화

아무래도 크로스핏 내지 유사 기능성 트레이닝용으로 나온 것이라 스트렝스나 역도 특화 운동이 아니면 전천후로 사용되는 신발이다. 특히 로프 클라이밍 등 마찰이 필요한 종목에 대응한 갑피 설계는 크로스핏화만의 특징이다. 밑창이 평평하여 어지간한 역도성 운동에도 대응되며 수많은 크로스핏 코치들이 스내치 100kg, 클린 130~140kg 무게를 소화해도 무난할 정도이다. 역도동호인이나 파워리프터들도 데드리프트용으로 구비하기도 한다. 최근에 일본의 역도선수인 야마모토 토시키 선수가 세계 역도대회때 나이키 크로스핏화를 신고 인상 경기를 치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것은 세게 정상급 역도선수들도 크로스핏화를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4. 스니커즈 (특히 컨버스류)

쿠션이 거의 없고 밑창이 딱딱한 신발류로 흔히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역도화나 데드리프트화의 대안으로 이야기된다. 헝그리 크로스피터들에게 주로 애용되며, 의외로 중상급자가 사용해도 모빌리티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의 바벨운동을 소화 가능하다.

5. 역도화

역도계열 운동 (프레스/저크, 스내치, 클린, 스쿼트, 데드리프트) 에 특화된 신발이다. 본래 역도 전용이라 역도성 웨이트 운동 이외에는 적극적으로 사용되기는 어렵지만, 귀찮다고 일부 크로스피터들은 일상 와드를 할 때에도 역도화를 착용하는 일이 더러 있다. 리복에서는 하이브리드 역도화를 과거에 출시하였는데, 역도성 운동과 혼합된 복합 와드에 적합하도록 앞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하이브리드 역도화를 신느니 전문 역도화와 크로스핏화를 갈라서 생각하는 크로스피터들이 많아 최근에는 리복에서도 전문 역도화를 출시하기에 이르며, 최근에 가격대란으로 7~12만원선에 싸게 업어오는 일도 생겼다. 기존의 나이키나 아디다스계열 역도화는 후려쳐도 10만원 언저리며, 대부분은 15~25만원 선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국내 정품이 전무하며 해외 구매 대행 또는 직구로 사야 하기 때문이며, 발품좀 파는 사람들은 중고거래를 해야할 만큼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그나마 크로스핏 때문에 규모가 커진 것이다. 이전에는 일부 역도 동호인만 고급 역도화를 사용하였다.) 

6. 손목보호대 / 무릎보호대

대부분의 박스에서는 착용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 손목굽힘 및 무릎굽힘동작이 빈번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목보호대 없이 클린 등 손목꺾는 운동을 하다가 손목을 삐끗한 회원들이 많으며, 그제서야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보호대의 경우는 관절이 싱싱한(?) 대다수의 젊은 회원은 차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특정 무릎이 불편해 그쪽만 보호대를 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게를 많이 치는 대다수의 회원들은 무릎보호대가 없어도 리프팅 수행이 가능하더라도 혹시 몰라서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며, 나이든 사람은 비만 와도 무릎이 쑤시기 때문에 보호대 착용이 필수인 경우가 많다.

7. 리프팅 벨트

중량을 많이 다루는 사람들이 있는 박스에서는 박스 내에 리프팅 벨트를 구비한다. 크게 헝겊(합성섬유+찍찍이) 계열과 가죽 계열로 나뉘며 가죽 계열이 보다 고중량을 치는 데 많이 애용된다.

8. 줄넘기

더블언더를 무난하게 하기 위해 개인용 줄넘기를 구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며, 대개는 박스 공용 플라스틱 내지 가는 줄넘기를 구비하고 있다. 크로스핏 초창기 일부 박스에서는 중고급자만 줄넘기를 사용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경우도 있었다. (본인은 크로스핏 3년차 초반까지 오픈 이외에는 줄넘기를 이용한 연습을 하기 어려웠다.)

9. 머리띠

이마에 땀이 많이 나서 눈썹으로 흘러들어가기 위한 빡빡이나 머리숱이 얼마 없는 사람들이 주로 애용한다. 간지+땀흡수 대용이다.

10. 기능성 의류

일반 신축성 소재 티셔츠 및 속바지는 너무나 흔하니 제외하고 여기서는 핏이 타이트한 쫄티/쫄바지류를 이야기한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일부 회원들이 착용하는데, 몸매가 드러나기 때문에 자신있게 입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도 편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입는 사람은 계속 입는다.

11. 맨발

장비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신체의 일부니깐 언급해 본다. 일반 크로스핏 와드는 박스, 덤벨, 바벨, 케틀벨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맨발로 운동하는 것은 부상 우려가 높다. 하지만, 일부 기능성 운동 신봉자들에 의한 맨발 사용으로 인한 고유감각 수용 어쩌구저쩌구 패러다임에 매몰된 사람들은 박스 점프 등 맨발로 커버가 어려운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을 맨발로 한다. (양말만 신는 사람들은 조금 다른 이유기는 하지만 이 부류로 놓아도 될듯)

12. 짐네스틱 그립

풀업, 토투바, 체스트 투 바, 머슬업 등 철봉운동을 하게 되면 손바닥에 굳은 살이 박히며,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살이 벗겨지는 아픔을 겪는다. 이를 완화하고자 손바닥을 덮는 짐네스틱 그립을 많이들 애용한다.

13. 뮬러 테이프

데드리프트 등 고중량 바벨운동 시에는 부족한 악력 보충을 위해 훅그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이 처음에는 엄지손가락을 덮는 그립의 형태때문에 엄지손가락 저림을 호소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엄지손가락에 주로 테이핑을 하며, 스내치 그립 등 다른 손가락 피부가 찢어질 우려가 있는 형태가 있는 경우 넷째, 새끼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기도 한다.

14. 역도용 스트랩

크로스핏 경기에서는 사용하면 안되긴 하지만, 역도성 운동 훈련할 때에는 간혹가다가 착용하기도 한다. 와드할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15. 상탈

몸에 땀이 많거나 열이 많은 사람들은 고도로 열량을 많이 소비하는 고강도 컨디셔닝 과정에서 몸에서 나는 열을 못견디고 옷을 벗고 와드하기도 한다. 일부는 스트렝스나 역도성 운동을 할 때도 상탈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초중급자들은 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몸매에 자신이 없어서 섣불리 상탈하려 들지는 않는다.

1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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