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등장인물들이 제시한 해결책들은 다음과 같음

에렌: 바깥인류 80퍼 학살, 자신의 죽음과 함께 거인의 힘 사라짐.

지크: 에르디아인의 안락사. 직접적인 살인을 최소화하고 거인의 힘도 사라짐.

예거파: 땅울림을 통한 바깥인류 말살.

파라디 섬 간부: 히스토리아가 거인이 되어 지크를 먹고 자식들에게 대물림. 예거파와 대립한걸로 보아 거인의 힘을 통한 평화를 원한듯.

아르민: 부분적 땅울림으로 무력 과시한 뒤 시간을 벌고 대화로 해결. 다만 현실적으로 시간을 벌려면 결국 에렌과 파라디섬 간부의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음.

한지: 당장의 선택에만 집중하고 거시적인 해결책 제시 못함. 너무 이상주의자라 어떻게든 손에 피를 묻혀야하는 선택지들 중 고르는걸 회피해버린거같음.

에르디아인과 바깥인류 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그냥 한쪽을 멸망시키는거임. 지크는 이쪽으로 가장 평화적인 방법을 생각해낸거고.

반면 에렌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 대화를 통한 평화의 가능성에 배팅한거임. 문제의 근원인 거인의 힘을 없애는 동시에, 거인의 힘이 없어지면 인구도 적고 기술발전도 더딘 파라디섬과 바깥인류 간 힘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니까 바깥인류의 80퍼를 없애서 대화의 시작을 위한 균형을 맞춘거임.

물론 80퍼 죽인게 가벼운건 아니지만, 그외의 선택지는 에르디아인 혹은 바깥인류 한쪽의 100퍼 멸망 뿐이니까.

파라디 섬 간부들이 제시한대로 학살 없이 히스토리아 하나만 희생하면 안되냐 할 수 있는데, 결국 거인의 힘이 존재하는 한 증오는 없어지지 않고 대화의 시작점에조차 서지 못함. 미래가 있다면 증오는 끊어내자던 스라토아 요새 사령관조차도 상황 종료되니 거인의 힘이 없다는걸 증명해달라며 총부터 겨누는 현실임. 마레가 다른 모든 나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으면서도 다시 동맹하여 파라디섬 침공을 의논할 수 있던 것처럼, 에르디아도 거인의 힘만 사라진다면 대화의 가능성이 열릴거라고 생각함.

결국 에렌은 이상적인 평화를 위해 거인의 힘을 없애며 일시적으로 전쟁을 멈췄고, 이후는 아르민과 동료들을 믿고 맡긴거임. 이건 리바이가 자신의 능력을 믿든 신뢰하는 동료를 믿든 결과는 모르니 후회남지 않는 선택을 하라던 말과도 이어짐.

이상 어제 애니 정주행 마치고 만화로 결말 본 신입 진스퍼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