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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홈스턱cyoa 연재 2화 (1/3)

ㅇㅇ(121.88) 2023.04.29 13:27:33
조회 123 추천 1 댓글 0
														



출처: https://arca.live/b/cyoa/73198735


홈스턱cyoa 연재 2화 - 초견 플레이입니다(웃음)



그리고 네가 잠시 바쁜 동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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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가 자신의 방에 서 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소녀로군. 소녀는 지금 꽤나 바쁜 위치에 있는데, 왜냐하면 할 일이 세 가지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해야할 일 중 하나는 바로 이름을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겨운 머리털의 키모오타의 이름은 무엇일까?



> 이름을 예측하자.



[EMMA ELLIOTT]

소녀의 이름은 에마 엘리엇(Emma Elliott)일 것이다.



> 에마: 방을 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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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에마이다.


방 안은 갖가지 피규어애니메이션 포스터로 한가득이다. 보시다시피, 너는 모든 종류의 서브컬쳐를 조난 좋아한다. 네 하루 일과는 애니를 보거나, 라노벨을 읽거나, 스레 마토메 사이트애니메이션 리뷰 영상을 긁어모으며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상의 세계와 미소녀, 그리고 근육. 이것들은 인류가 낳은 최고의 유산일 것이다.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화의 우수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는 스스로의 머리색을 분홍색으로 물들였다. 핑크색 머리는 언제나 가장 카와이하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 머리를 스꽝스러울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머리색이라고 여긴다.


그 외에 시간이 남으면, 해킹을 연습하곤 한다. 너의 실력은 별 볼 일 없지만, 스스로는 나름 꽤 한다고 자부한다. 사실 너의 프로젝트를 도와주는 친구가 없었다면 지금까지의 실적조차도 없었을 것이다.


무엇을 할까? 남은 할 일은 두 가지였다. 그리고 꽤 시급한 일이다. 차근차근 진행해보자.



> 에마: 어서 신발을 찾아 신자!



너는 그럴 필요가 없다. 넌 신발보다 나은 줄무늬 니삭스를 신고 있고, 이건 거의 모든 스탯에서 신발들을 압도한다. 네 연약한 발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은 니삭스의 절대적 우위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할 것이다.


사실, 이 양말이 웬만한 신발보다 튼튼하고 두껍다. 매일 아침마다 이걸 신는 것은 전쟁과도 같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있기에 너의 '모에력'은 한 층 더 상승하는 것이다.



> 에마: 마네킹을 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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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네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의 코스프레 복장이다. 모자는 죠타로, 옷은 죠스케의 것이다. 사실 넌 죠스케가 더 좋지만 마네킹의 머리가 허전해서 죠타로 모자를 구해 씌워줬다. 이것들을 입어본 적은 없는데 사이즈가 안 맞았기 때문이다.


넌 항상 이 죠스케 의상의 색이 애니메이션판의 배색과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는 사람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실사영화판의 배색과 같다는 것을 눈치채는 사람에게는, 네 최고의 경의를 표할 것이다.




> 에마: 책장 위의 피규어를 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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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るで天使のように抱きつく

強めの幻覚 INTERNETGIRL

そして悪魔みたいにキスする

アナタだけの 2DNEEDYGIRL



> 에마: 커다란 베개를 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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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침대 밑에 떨어진 다키마쿠라를 껴안는다. 아직 너와 잠자리를 함께 할 만한 누군가를 정하지 못했기에 커버는 없지만, 충분한 쿠션감을 준다. 근데 넌 이걸 침대 밑으로 떨어뜨린 기억이 없다. 아마 집 근처에 사는 짜증나는 동물군의 짓임이 틀림없다. 놈들은 항상 네 방을 자기 집 안방처럼 침입하고, 수상할 정도로 연락을 해대는 외계인들과 더불어 항상 스트레스만을 선사한다.


좋아, 넌 방을 돌아다니는 걸 그만해야 한다. 시급한 일이 있다고. 기억해?



> 에마: 맥북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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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 최신형 맥북을 잠시 감상한다. 외형이 정말 예쁘다. 인터페이스도 예쁘...


뭐, 넌 맥OS가 쓰레기라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남들에게 윈도우즈가 더 낫다고 말하지는 않을 거다.



> 에마: 친구들을 불러모으자.



너는 페스터첨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공용 게시판 메모를 열었다.


페스터첨은 존나 구식이라 단톡과 같은 기능을 자체 지원하지 않는다. 얼마간의 불편이 있던 뒤 너는 인터넷에서 구한 프롬프트들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다소 뜯어고쳤고, 이제 메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너의 바보같은 친구들을 상대하기 더욱 쉬워진 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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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터로그 펼치기/접기

~~~~~~~~~~~~~~~~~~~~~~~~~~~~~~~~~~~~~~~~~~~~~~~~~~~~

marchingPygmalion [MP]이(가) 10시 2분에 공용 게시판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를 열었습니다.

MP: ㅎㅇ 너희가 이걸 읽고 있다면 밑으로 스킵하지 말고 여기서부터 순서대로 다 읽도록 해

MP: 너희 모두 지금쯤이면 충분히 알았을거라 생각하지만

MP: 이건 단체 채팅방 메모야

MP: 당연히 페스터첨은 조난 구식이라 이런거 자체 지원 안해, 내가 찾은 개조판으로 연거지

MP: 아무튼 지금 이렇게 내가 할 말을 다 적어둔 다음 너희를 초대하기만 하면

MP: 내가 여기에 적었던 내용들을 너희가 다 읽을 수 있을거고

MP: 요점은 너네는 여기에 채팅 쓸 필요없단거야, 그냥 여기 적힌거 보고 읽었다고 말한다음에 나가면 된다고

MP: 이 설명을 너희랑 게임할 때마다 반복했던 건 아는데

MP: 주로 SS(문명화 필요)랑 VW(사회화 필요) 때문에 여기다 또 설명한다

MP: 언제쯤 인간이 될거니 너희들

MP: 인간을 그만두기라도 할 생각이니

MP: 아무튼

MP: 11시에 스버브를 시작할거야

MP: 알아서 다 설치해놓고, 보내준 설명서나 읽고 있으라구

MP: 이제와서 다른 말 하기 없기다??

MP: 우리 모두 플레이하기로 약속했었으니까

MP: 지금이라도 하기 싫으면 당장 꽁무니 빼도록 해

MP: 그러니까 내가 여기에 초대하고 난 뒤에 그렇게 말해

MP: 좋아 이제 초대해야겠다

quixoticWhisper [QW]이(가) 10시 7분에 메모를 작성합니다.

QW: 확인했어.

QW: 잠깐, 이의 있는데.

MP: 이의를 기각합니다

QW: 기각한다고 되겠냐. 들어봐.

QW: 너가 보낸 이 파일, 불법복제판 맞지?

QW: 그냥 확인해보는 거야.

MP: 어...

MP: 그렇지?

QW: 역시.

MP: 너 설마 이것도 그거가지고 안 하겠다고 할거야?

MP: 아니 야 누가 신경쓰냐

MP: 진짜 말 그대로 ㅅㅂ 이거 게임키고 누가 남아서 복돌이나 신경쓰겠냐고

QW: 알아, 그냥 내 기분의 문제야.

QW: 내가 인류 문명에게 남기는 최후의 족적이 될 수도 있는 짓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이름 짓는건 별로 내키지 않네.

QW: 걱정은 마, 이럴 줄 알고 정품 CD를 주문해놨어.

QW: 난 이걸로 할게.

MP:

MP: 그

MP: 러십시오 즈어어언하아아

MP: 11시 전까지만 되면 상관없겠지 뭐

QW: 확인.

MP: ㅇㅋ ㅂㅂ

MP: VW는 아직 안 왔나???

MP: 분명 불렀는데

MP: 야 참고로 대답해야 기록된다

vendettasWeight [VW] 이(가) 10시 10분에 메모를 작성합니다.

VW: ㅇ

MP: 오

MP: 그래

MP: 흠

MP: 할 말 다 한거지??

MP: 답답하다고 해야할지 시원시원하다고 해야할지

MP: 그래 그럼

MP: 남은건...

MP: 하...

MP: 삐삐

MP: 언제오냐고!!!!!!

MP: 아직인가

MP: 아직?

MP: 십라 그 사이에 어딜간겨

MP: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36만...

MP: 아니, 14000년 전이었나.

MP: 뭐 어때.

MP: 나에게는 어제 있었던 일이지만

MP: 너희에겐 아마, 내일 일어날 일이다.

MP: 개소리고

MP: 언제오냐고

MP: 언

MP: 제

MP: 오

sacrificialSalmacis [SS]이(가) 10시 30분에 메모를 작성합니다.

SS: 안녕 지금왔다~!

MP: 냐

SS: 냐?

MP: 냐루라토호텝푸

SS: ?

MP: 진심인데 휴대폰 좀 들고 다녀라

MP: 제정신이냐고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SS: 어쩔수 없잖아 내가 가난하다보니

MP: 구라까네

MP: 만약 진짜일까봐 내가 핥아보진 못하겠는데 거짓말을 하는 맛이 날듯

SS: 진짜여도 핥지 마...

SS: 그리고 너도 한번 써봐 삐삐가 은근 편하다니까

MP: 편하다고?!!?!?!?

MP: 이게??!?!!?

SS: 앗 미안.

SS: 게임은 다 깔았어

MP: 오

MP: 좋아

MP: 진짜 좋네 얼마만의 희소식이람

MP: 그럼 다 준비된거지?

MP: 여러분들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시라고



> 에마: 남은 할 일을 하자.



됐다. 이제야 좀 조용해졌으니, 진짜 중요한 일을 할 때가 되었다. 이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었는데 가장 나중으로 미루게 된 것이 통탄스러울 뿐이다.


맥북도 켜져있고, 침대는 따뜻하다. 이보다 최적의 조건이 없다. 너는 넷플릭스를 켜서,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을 다시 보기로 한다. 9화는 정말 쩔었다.


재생 버튼을 누르고 얼마 지나자 중독적인 오프닝곡이 고막을 울리기 시작한다. 따 따라 따따 따따 따랏땃다따라라 땃 땃 따 타가 소데니 사쿠 겐카 타다 소코니 아이오 *깜빡깜빡* 오 씨발 뭐야


누군가가 페스터하고 있다. 정말 귀찮네. 어떤 놈인지는 몰라도 또 외계인 놈들이라면 이번에야말로 차단 짓수를- 오, 아니네. 넌 괜찮지.



> 에마: 대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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