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 얼마전에 노즈파리 샘플 받아봤다 한 향붕이야

내가 주문한 샘플 열개 중에서 여섯개는 커정꺼라 커정 향수랑 커정 아닌 향수로 나눠서 시향기 올리려고

일단 비슷한 것들 두개끼리 엮어서 적어봤어

바카라 루쥬 540 EDP

내가 느끼기에는 일단 시간 경과에 따라 향이 많이 안 변하는 것 같음 뭔가 탑 / 미들, 베이스 이런 구분이 잘 안된다 해야하나

전반적인 향은 번화가 병원 로비에서 종종 나는 향 : 작은 병으로 파는 야쿠르트 향 = 3:7 쯤으로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조화가 되게 좋은듯

자칫하면 너무 달 수도 있는데 밸런스가 좋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좋았어 ㅋㅋ 남자가 써도 별로 안 이상할듯

바카라 루쥬 540 엑스뜨레

내가 느낀 EDP랑 엑뜨 버전의 차이를 말하라면 엑뜨는 뿌린 직후에 아몬드 향이 존나 진하게 올라오고 병원 로비냄새가 덜함

그 아몬드 향이라는게 정확히 말하면 닥터 브로너스 액체비누 아몬드향이랑 90퍼센트쯤 똑같다 ㅋㅋㅋㅋ 근데 그 향은 얼마 있다가 날아가

그리고 달콤한 향의 뉘앙스가 EDP에 비해서 좀 더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음

EDP는 야쿠르트에서 나는 그런 단 향이라면 엑뜨에서는 솜사탕 오래 들고있으면 조금씩 물방울 맺힐 때 쯤 나는 그런 향이 나더라

근데 쎈스쟁이가 말한것처럼 엑뜨는 발향력은 EDP에 비해서 약간은 약한것같아

오우드 EDP

내 기억에서 비슷한 향을 찾으라면 적당히 비싼 목욕탕에서 신발장에 신발 놔두고 남탕 쪽으로 들어가면 났던 그런 향이 나는데

뭔가 사우나 향이랑도 비슷한 것 같음 ㅋㅋㅋ 근데 이게 건식 사우나에서 날법한 향은 아닌 것 같고 좀 습식 사우나처럼 습하고 축축한 향기더라

탑에서는 후추랑 계피 뿌린 꽃 같은 냄새 + 아까 말한 번화가 병원 로비 냄새도 같이 나는데 점점 그 향이 날아가면서 오우드가 지배적인 향으로 수렴하는게 존나 마음에듦

나는 침향 원목에서 나는 향을 자주 접하는데 이 향수의 잔향이 존나 오우드 그 자체인가 하면 그건 아닌데 나는 침향 원목 향보다 더 좋다 ㅋㅋ

이건 씹극호였음 스무살짜리가 이걸 뿌려도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ㅠㅠ

오우드 실크 무드 EDP

오우드는 극호였는데 이건 살짝 불호였음 ㅋㅋㅋㅋ

이게 처음 뿌릴땐 탑에서 장미냄새 (생화같다기 보다는 좀 인위적인) 약간이랑 오우드에서도 얘기한 병원 로비냄새가 많이 남

근데 그 냄새가 날아가면 탑 날아간 오우드랑 비슷한 향인데 장미냄새랑 병원 로비냄새가 더해진 그런 향임

다음에 샘플 주문할땐 사틴무드 시향해보고싶다 ㅋㅋ

아쿠아 유니버셜

이거는 무슨 향인지 나름 정확히 알 것 같음!! 이 향수를 크게 둘로 나누면 시트러스+꽃향기임

일단 처음 뿌렸을때는 꽤 쨍한 시트러스 향이 올라오는데 그 중 어떤 시트러스냐 하면 레몬인듯

근데 시트러스가 꽃향에 비해 빨리 날아가서 그런지 시간이 지날수록 꽃향의 점유율이 높아짐

그 부분이 좀 걸려서 남자가 써도 괜찮을까 싶긴 한데 아무튼 되게 깨끗한 느낌의 꽃향으로 마무리됨

아쿠아 셀레스티아

뿌렸을때 시트러스 향조는 아쿠아 유니버셜보다 지분이 좀 낮고 쨍한 정도도 좀 낮음

근데 이게 풀냄새가 좀 있는듯 쓴 냄새도 약간 있어서 향수 파는 사이트에서 설명만 보고 블라인드하는건 비추 ㅋㅋㅋ

약간 과일 냄새도 나는데 노트에 나와있는 민트 냄새는 느끼기 힘들었음

코파리에서 주문한 커정 샘플 시향기는 여기서 끝!!

나랑 좀 다르게 느꼈다 싶으면 댓글 ㄱㄱ

커정 말고 주문한 나머지 4개 샘플은 다음 시향기로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