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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Story<브레이크 더 아이스> BI-6 (후)

Ltor3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2 03:09:22
조회 1607 추천 20 댓글 6
														



사랑하는 동생아, 너는 내가 가졌던 권력, 지위, 재력, 모든걸 부러워하지.

넌 모르겠지만 나도 네가 가졌던 모든 것들 자유, 미래, 연인, 모든걸 부러워 했어.

나는 종종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가진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곤 해.

브라운테일 가문을 네게 맡기는 건 가문의 자멸이나 다름없을테지.

네 삶을 내가 대신 산다고 해도 그리 기분 좋지는 않을 것 같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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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토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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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토스크: 역시 예상한대로, 단 한 명의 호위를 데리고 약속장소로 왔구나, 엔시오디스.


엔시오디스: 나는 싸우러 온 것도 아니고, 당신도 그럴 목적으로 부른 건 아니겠지.


라타토스크: 뭐, 그렇겠지.


라타토스크: 우리 브라운테일은 페일로셰처럼 강하지 않으니까.


라타토스크: 너도 들어올거야?


데겐블러허: 내가 들어갔으면 하는건가?


라타토스크: 상관없어.


엔시오디스: 데겐블러허, 너는 밖에서 기다려라.


데겐블러허: 진심입니까? 저는 상관 없습니다만.


엔시오디스: 진심이다.


라타토스크: 자신의 생각을 숨기는 능력이 대단하군, 엔시오디스.


라타토스크: 진심? 너는 그냥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야.


엔시오디스: 당신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 걸 기다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라타토스크: 뭐, 안에서 얘기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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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오디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저택은 에드위즈 가문의 저택이었을텐데.


라타토스크: 그래, 어때?


엔시오디스: 위치도 좋고 전망도 넓어서 좋은 집이군.


라타토스크: 에드위즈 가문은 쉐라그 대대로 쉐라그의 고서와 역사서를 보관해왔지, 세 가문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어, 내 조부께서는 여기에 건축가를 보내, 우리집의 별원으로 만들었지.


엔시오디스: 루카 어르신은 건축에 조예가 깊으셨다고 들었다, 이 방 디자인의 수준을 봤을 때 빅토리아의 일류 건축가도 승복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


라타토스크: 하하, 네가 인정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기뻐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라타토스크: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이 건물의 설계도를 줄 수도 있어.


엔시오디스: 생각해보지.


엔시오디스: 라타토스크, 우리가 이렇게 앉아서 수다를 떨면 언제가 생각나는지 아나?


라타토스크: 언젠데?


엔시오디스: 7년 전.


라타토스크: 7년 전.... 아 7년 전.


라타토스크: 너는 빅토리아에서 막 돌아온 참이었고, 네 왕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것들을 밖에서 가져왔지.


라타토스크: 그 후, 너는 실버애쉬가를 삼족의회로 복권시키려고 했고, 쉐라그를 완전히 개방하고자 했지, 그래서 너는 날 찾아왔고.


라타토스크: 너는 말했지, 쉐라그를 개방하면 일자리가 생기고, 사람들이 더 풍족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라타토스크: 그래서 나는 너랑 같이 아크튜러스랑 대장로를 설득했고, 쉐라그는 외부 세계와 교류하기 시작했어.


라타토스크: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지.


따뜻한 우유를 한 모금 마신 라타토스크의 말투에는 약간의 그리움이 묻어났다.

실버애쉬와 브라운테일 가문에게 있어서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칼란 무역은 대외적인 무역을 시작했고, 자금과 기술, 인재들이 쉴 새 없이 쉐라그를 찾아왔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했다.


엔시오디스: 하지만 당신은 스스로 그 좋은 시간을 끝냈지.


엔시오디스: 라타토스크, 당신과는 훌륭한 파트너 관계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라타토스크: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엔시오디스.


라타토스크: 그 좋은 시간은 네 좋은 시간이었겠지, 나나 아크튜러스의 좋은 시간도 아니고 쉐라그에게도 아니었어.


라타토스크: 결국 네 카란 무역만 잘 됐고, 다른 사람들은 죽 쒔는데 이게 무슨 좋은 시간이야?


라타토스크: 하지만 결과는 이미 났으니 이런 말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나, 내가 졌어.


라타토스크: 패자는 말이 없지.


엔시오디스: 패자는 스스로를 패자라고 부르지 않아,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이제, 우리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줄 때가 된 것 같은데.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너는 네 부모가 내 조부님와 아크튜러스의 부친이 사주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엔시오디스: .....


엔시오디스: 당시 수사 결과에는 노시스의 부모가 고의로 일으킨 열차 탈선에 휘말린 것으로 적혀있었다.


엔시오디스: 하지만 나는 그 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 당시 의회에 있는 루카 브라운테일과 아크튜러스의 부친도 오늘날처럼 내 부모가 추진하던 산업화에 반대했지.


엔시오디스: 연관이 없을 리가 없지.


라타토스크: 그런가, 그럼 진실을 알려줄게.


라타토스크: 네 부모가 열차사고로 죽은 건 사실이야, 다만 우리 조부께서는 이 일을 에드위즈 가문에 덮어씌운거지.


엔시오디스: .....


라타토스크: 걱정 마, 아직 얘기 안끝났으니까.


라타토스크: 페일로셰와 브라운테일은 이미 너의 부모를 암살할 생각이었어.


라타토스크: 이 저택도, 원래 너희 부모님을 여기로 불러 건물채로 불태워 죽일 목적으로 설계된 거고.


라타토스크: 하지만 그들은 오기도 전에 객사했지.


라타토스크: 그래서, 과거에 그들을 위해 준비된 저택이 사용되지 않고 남겨졌지.


라타토스크: 그건 그렇고, 조부님의 계획은 아크튜러스의 아버지에 의해서 암묵적으로 승인됐어.


라타토스크: 그 이후, 너도 알고 있듯이, 아크튜러스의 아버지는 이유없이 사라졌고, 아크튜러스는 그의 자리를 물려받았지.


라타토스크: 그는 이제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몰라.


엔시오디스: 너는 나에게 항복하려고 온 것이 아니군, 라타토스크.


라타토스크: 사실 이전까지 생각도 못했어, 나는 할아버지가 관여한 일에는 손을 대지 않으려고 했는데.


라타토스크: 그 결과, 그가 네 부모님을 살해하려고 만든 이 집이 지금 내가 너와 함께 죽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니.


엔시오디스: ....아이러니하군.


라타토스크: 이 저택과 나라는 카드를 네 목숨과 교환할 수 있다면, 그리 나쁜 딜은 아닌거 같네.


라타토스크는 의자의 오른쪽 팔걸이를 비틀어 돌렸다.


천장과 벽 뒤에서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날카로운 조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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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루스: ...잠깐, 여긴 할아버지께서 남긴 기관실이잖아, 왜 불이 나는거야?!


휴루스: 설마, 이 안에 라타토스크랑 엔시오디스가...?


휴루스: 엔시오디스랑 같이 죽을 생각인거야?!

(문을 두드리는 소리)

휴루스: 라타토스크! 야!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거야! 빨리 나와, 라타토스크!


휴루스: 이 망할 년.... 이 문... 아무리 부딪혀도 부숴지지가 않잖아!


휴루스: 라타토스크! 라타,라타토스크! 언니!!


휴루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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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겐블러허: .....


데겐블러허: 동귀어진인가....그렇군...이런 수를 쓸 줄이야.


데겐블러허: 응? 당신은.... 라타토스크의 여동생이군.


휴루스: 누구야?!


휴루스: 당신은...엔시오디스의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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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겐블러허: 날 막으려는 건가?


휴루스: 잠깐! 내가 움직이라고 하기 전까지 움직이지마!


데겐블러허: 응? 나한테 말하는건가?


휴루스: 여기 당신말고 누가 있어?!


휴루스: 쓸떼없는 소리할 시간 없어, 저기, 이 문 어떻게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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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토스크: 콜록, 콜록.


라타토스크: ...밖이 시끄럽네.


라타토스크: 할아버지가 만든 방화시스템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멀쩡히 작동하고 말이야.


엔시오디스: 당신의 다음 행동은 내가 방심한 틈을 노려 이곳에서 탈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라타토스크: 내가 떠난다는 것은 너도 떠날 수 있다는거겠지?


라타토스크: 이 방에는 탈출 장치가 없어, 한번 동작하면 내부의 있는 사람들이 죽을 때 까지 열리지 않아.


라타토스크: 외부에서의 구출또한 많은 어려움이 있지.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바라건데 여기서 나와 함께 죽어다오. 장례는 성대하게 치러주지.


엔시오디스: 이제 내가 질문하고 싶군,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이렇게까지 해서 날 막으려는 이유가 뭐지?


라타토스크: 사람들은 나더러 루카 조부님처럼 이익만을 추구한다고하지, 맞아, 나는 그에게 모든 걸 배운 손녀인데, 당연히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지.


라타토스크: 처음에 너와 협력한 이유는 무역이 가져오는 이득이었는데, 결국엔 너와 카란 무역이 모든 이득을 독식했지.


라타토스크: 그래서 나는 대장로쪽에 붙어서 너의 카란무역을 무너뜨리고, 남은 너의 재산들을 내가 흡수하려고 했지.


라타토스크: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어, 이 두 단락이 내 최근 몇년간의 행적에 대한 품평이야.


라타토스크: 너도 알고 있잖아.


엔시오디스: 틀렸다고는 못하겠군.


라타토스크: 할아버지는 항상 브라운테일을 쉐라그에서 가장 강대한 가문으로 만들고 싶어했지.


라타토스크: 이것이 나와 그의 가장 큰 차이점이야.


라타토스크: 그 늙은이는 죽기 전에 나를 불러, 아크튜러스의 아버지가 얼마나 나약한 지를 비웃었지.


라타토스크: 그리고 나보고 실버애쉬와 페일로셰를 모두 집어삼키라고 했지.


라타토스크: 나는 아크튜러스의 아버지가 그 양반보다는 인간적이었다고 생각해.


엔시오디스: 동감이다.


라타토스크: 그리고 언젠가 브라운테일이 쉐라그에서 유일한 대가문이 된다고 하더라도, 쉐라그 사람들은 스스로를 브라운테일이라고 부르지 않겠지.


라타토스크: 쉐라그는 예라군드가 그 땅을 쉐라그라고 명명했기에 쉐라그라 불리는거니까.


라타토스크: 우리는 공통된 믿음으로 수천 년 동안 이 땅에서 함께 살았지.


라타토스크: 하지만 지금 이 땅을 봐, 세 가문이 자기의 영역만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시작된 지 벌써 수백년이 지났어.


라타토스크: 네가 돌아오기 전까지 매년 의회에서 논의되는 유일한 안건은 올해의 축제, 그리고 '이번 해는 누가 더 가지고 누가 덜 가지냐' 였어.


라타토스크: 우리는 같은 땅을 밟고, 같은 말을 하며,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신을 믿지....


라타토스크: 그러나 모두 가문에 의해서 흩어졌어. 사실상, 우리는 애초에 분리되어 있던거지.


라타토스크: 예라군드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지만, 쉐라그의 이름은 잊혀져가고 있어.


라타토스크: 네가 쉐라그에 돌아와서 쉐라그의 개방에 대해 애기했을 때 나는 솔직히 기뻤어.


라타토스크: 실버애쉬 가족 뿐만이 아니라 두 가문도 타국과의 관계를 가지기를 원한다고 했을 때, 나는 그것이 우리 세 가문을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엔시오디스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것이 그가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을 안다.



엔시오디스: 카란무역이 실버애쉬의 가족기업으로 대외무역을 하는 것과, 쉐라그와 외부를 연결하는 창으로써 대외무역을 하는 것은 꽤나 다르지.


엔시오디스: 게다가, 세 가문을 재결합할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라타토스크: 그게 정말이야?ㅡ 콜록, 콜록.


라타토스크: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나는 소위 말하는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공부했어.


라타토스크: 세율을 낮추고, 외국 자본을 우대하여 국내에 유치시킨다.


라타토스크: 그리고 그 자본을 붙잡기 위해서, 여러 대기업과의 각종 불평등한 협약에 서명헀지.

라타토스크: 그리고 네가 몰래 군대를 양성하고 병기참을 건설했다는 사실을 나에게 숨길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겠지.


라타토스크: 내가 네가 번 돈을 노리고 등을 돌린 것 같아?


라타토스크: 나는 두려웠어.


라타토스크: 나는 네가 세가문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느끼지 못했어, 나는 네가 쉐라그를 너만의 것이나 다른 누군가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어.


라타토스크: 나는 그래서 대장로 쪽에 붙기로 결정한 거지.


엔시오디스: .....


엔시오디스: 내가 당신을 조금 잘못 판단했다는 점은 인정해야겠군,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당신이 내게 진심을 보여줬으니 나도 하나 말해주도록 하지.


엔시오디스: 쉐라그는 광물과 원자재가 상대적으로 풍부하지만, 우리는 핵심적인 기술들이 부족했다.


엔시오디스: 이는 우리를 기술력에서 절대적인 열세로 몰리게 하지.


엔시오디스: 어떤 기술은 돈으로 살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지 못한 기술도 있다.


엔시오디스: 이 의미를 당신은 이해하나?


라타토스크: .......


엔시오디스: 일례로, 성산 무역 노선의 경영권은 이전 세대의 철도 시스템과 구형 열차의 우선 구매권을 모두 가져오게 했다.


엔시오디스: 이것이 없었다면, 민간 운송이던 공업 운송이던간에 우리 부모님께서 남긴 낡은 철로와 십 수년 전 모델의 열차만으로는 얘기도 못했을 일이지.


엔시오디스: 또 다른 예로는 동부 광산지역의 공동채굴권을 대가로 얻은 림 빌리턴이 개발하고 지원하는 현재 진보된 광석 제련 기술 및 채굴 장비의 교환이 있지.


엔시오디스: 이 기술들이 과거에 사용했던 장비와 기술보다 몇 배나 효율적인지 알고있나?


라타토스크: .....나는 네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지불했는지는 관심없어, 엔시오디스, 내가 신경쓰는 건, 네가 무엇을 내주었는가야.


엔시오디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빅토리아, 미노스, 콜롬비아, 카시미어.


엔시오디스: 그들이 쉐라그를 정복하러 오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우리를 지금 당장은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지.


엔시오디스: 초기 역사에서, 이동도시가 발명되지 않았고, 재앙이 유랑민들을 몰아내던 시대에도 대륙 각지에서 분리된 서로 다른 문명들은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지.


엔시오디스: 아직 근대국가는 성립되지 않았고, 소통과 교류도 존재하지 않았지.


엔시오디스: 200년 전, 개척시대에도 여전히 다른 나라와는 접촉하지 않고, 자국에 발전에만 집중하던 시대였지.


엔시오디스: 그러나 지난 수십 년부터, 여러 국가 사이에 마찰과 연결이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다.


엔시오디스: 갈리아의 지원으로 콜롬비아는 빅토리아로부터 독립했고.


엔시오디스: 그로부터 십년후. 사황전쟁으로 갈리아는 멸망했다.


엔시오디스: 그리고 콜롬비아와 라이타니아는 볼리바르를 둘러싸고 지금까지도 전쟁을 계속하고 있지.


엔시오디스: 뿐만 아니라 전쟁은 국가 간의 상호 교류, 무역 협정 체결, 다국적 기업의 설립을 가속화했고....


엔시오디스: 어느나라도 감히 독선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타국과 함께 지낼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엔시오디스: 그리고 이 많은 일이 일어나는 동안, 쉐라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엔시오디스: 이제는 위기가 찾아오고 있고, 우리는 여전히 이를 지각하지 못하고 있다.


엔시오디스: 빅토리아는 현재 국외로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바쁜 상황이지만, 콜롬비아가 개척하고 있는 국경은 성산 서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엔시오디스: 오랜 시간동안, 쉐라그는 군대를 보낼 가치도 없는 황량한 땅에 불과했지.


엔시오디스: 하지만 만약 빅토리가 국내 문제를 해결했다면, 콜롬비아가 빅토리아에 대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심지어 카시미어가 남하할 계획을 세운다면.


엔시오디스: 쉐라그가 지금처럼 평화로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라타토스크: ........


휴루스: 이봐! 듣고 있어? 당신한테 얘기하고 있잖아!


휴루스: 부탁할게! 이 문을 부술 방법이 있어?!


데겐블러허: 시끄러워.


휴루스: 뭐라고?!


데겐블러허: 시끄럽다고, 너무 붙지마, 옷이 엉망이 되잖아.


휴루스: 지금 그런걸 신경 쓸 때야?!


자신의 옷을 붙잡고 있는 휴루스를 살짝 밀치고 엔시오디스와 라타토스크가 같힌 작은 건물로 다가갔다.

작은 건물의 모든 창문은 강철판으로 닫혀있었다.

그 앞은 두꺼운 벽으로 가로막혀있었다.


데겐블러허: 당신네 가문 물건이지만, 나중에 나한테 뭐라고 하지마?


휴루스: 그만하고 서둘러!


데겐블러허: .....그래.


살짝 미소를 보이고는, 그녀는 한번의 참격으로 벽을 그었다

그리고 가볍게 걷어차니, 좀전까지 난공불락의 성벽처럼 보이던 벽이 두부처럼 쏟아졌다.

조각이 땅에 떨어지는 굉음만이 이것이 두꺼운 벽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만, 데겐블러허는 그 결과가 맘에 들지 않아보인다.


데겐블러허: ....엔시오디스의 말을 듣는게 아니였는데, 그 놈의 허세 때문에 낡은 창고에 갇히다니.


데겐블러허: 검으로 이런 일을 하는건 맘에 안든단 말이지.


그리고는 검을 옆으로 던지고, 허리춤에서 쌍철편를 꺼냈다.

(금속타격음)

벽은 종이처럼 구겨져서 산산조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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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점차 방안으로 번져 방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집어 삼켰다.

그러나 방안에 있던 두 사람은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마치 더위를 느끼지 않는 것 같기도 했고, 그들이 불길보다 뜨거운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엔시오디스: 나는 당신이 쉐라그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정말 생각치 못했다.


엔시오디스: 이 대화가 조금만 더 일찍 있었다면 우리가 이런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텐데.


엔시오디스: 하지만 이것은 일종에 필연적인 일일지도 모르겠군.


엔시오디스: 당신과 나의 입장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는 이상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하는건 불가능 했겠지.


라타토스크: 뭐, 맞는 말이네.


라타토스크: 이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어.


라타토스크: 확실히 그래.


라타토스크: 이 모든 일들이 필연이라면, 함께 예라군드를 만나러 가자.



라타토스크는 약간 피곤함을 느꼈고,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순간의 주마등 속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 여동생 그리고 한 남자아이와 놀던 시간의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철도와 공장에 매료된 자신도 보았다.

하지만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고개를 젓고, 맞은 편에 앉은 엔시오디스를 쳐다봤다, 그는 지금도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의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이 사내는 이 상황에도 침착할 수 있는건가.

하지만 이 녀석도 곧 나와 함께 가겠지, 헤헤.

의식은 점점 흐려져갔고, 그녀가 쓰러지지 직전에 "쾅"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익숙한 소리가 겹쳐들려온다.


휴루스: 라타토스크! !


데겐블러허: 일어나시죠, 엔시오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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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토스크: .....으음.


휴루스: 라타토스크! 정신이 들었구나!


라타토스크: .......


라타토스크: 나 안죽었어? !


엔시오디스: 그런 가능성이 있었나보군.


라타토스크: ....브라운테일 가문이 자랑하는 방화저택도 널 막지 못한건가.


데겐블러허: 벽은 문제가 없었지만 방을 찾는데는 꽤나 애를 먹었다.


라타토스크: .......


라타토스크: 왜 나를 구한거지?


엔시오디스: 나는 브라운테일의 항복을 받으러 온거지, 브라운테일의 시신을 수거하러 온게 아니다.


라타토스크: 그건 너를 여기로 부르기 위한 속임수였을뿐이야, 내가 살아나온 이상 브라운테일 가문을 네가 맘대로 하게 두지 않을거야.


쉐라그 시민A: 엔시오디스 님... 정말 엔시오디스 님이야!


쉐라그 시민B: 엔시오디스 님, 이 불타는 저택에서 탈출하신 거에요?


쉐라그 시민A: 라타토스크.... 라타토스크가 엔시오디스님을 해치려고 했군요!


쉐라그 시민B: 라타토스크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고, 빨리 외투를 찾아드려.


쉐라그 귀족: 엔시오디스 님, 제 외투를 걸치십시오!


군중 속에서 한 귀족이 기꺼이 외투를 벗어 엔시오디스에게 정중히 입혀주었다.

그러나 엔시오디스는 코트를 벗어 땅에 쓰러져있는 라타토스크에게 다가가 코트를 입혀주었다.

그리고는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길가에 있는 차량을 타러 걸어갔다.



쉐라그 귀족: 엔시오디스 님... 라타토스크를 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위해서 외투도 입혀주다니...... 저 분의 마음은 너무나도 넓어!


쉐라그 시민A: 그럼, 여기있는 라타토스크는 어떻게 처벌해야 하지.....


쉐라그 시민B: 뭐? 엔시오디스님이 그녀를 용서해 주셨잖아.


쉐라그 시민A: 모르는 소리 하지마, 이건 엔시오디스님이 우리에게 맏긴 공로라고!


휴루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쉐라그 시민A: 아, 휴루스, 너도 같이 정리해 줄테니까 서두르지 마.


휴루스: 꺼져! 저리 꺼지란 말이야!


쉐라그 시민A: 이런, 이 여자 완전히 미쳤어!


휴루스: 이봐, 라타토스크.


라타토스크: ......


휴루스: 라타토스크!


휴루스: 멍하니 있지말고 달려!


라타토스크: 달리라니, 어디로?


라타토스크: 저 사람들을 봐, 전부 브라운테일의 사람들이야.


라타토스크: 그들의 눈을 보고도 모르겠어?


라타토스크: 나는 완벽하게 졌어.


휴루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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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p: 내가 한발 늦은 것 같군.


라타토스크: 당신은.... 그때 나와 아크튜러스를 도왔던....


라타토스크: 당신도 내 우스운 꼴을 보러온건가?


Sharp: 아니, 박사가 당신을 초대했다.


라타토스크: ......


라타토스크: 나는.....


라타토스크: 뭐 됐나.


라타토스크: 그래, 가보자, 더 이상 나빠질 수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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