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그 시민A: 뭐? 엔시오디스님이 산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쉐라그 시민B: 네? 정말요?!
쉐라그 전사: 그래, 아크튜러스님은 구로 장군을 시켜서 장로에게 보고할 사람을 데려오라고 요청했어.
쉐라그 전사: 방금 내 사촌이 구로 장군과 함께 돌아왔어.
쉐라그 전사: 나도 그 사람들한테서 들은거야.
쉐라그 시민A: 이건 정말 엄청난 소식이잖아!
쉐라그 시민B: 하지만 대체 어떤 녀석이 엔시오디스님을 공격한다는 말이야? 그것도 사냥의 의식 도중에 !
쉐라그 시민A: 산설귀인가?
쉐라그 시민C: 다들 사람이었대잖아, 산설쉬는 아니겠지.
쉐라그 시민C: 분명 페일로셰나 브라운테일놈들이 벌인 일이겠지.
쉐라그 시민C: 예전부터 페일로셰와 브라운테일 가문은 엔시오디스님이 신앙을 무시한다고 하며 실버애쉬 가문을 억압해왔잖아.
쉐라그 시민C: 실버애쉬의 영지를 노리고 저지른 일일지도 몰라.
쉐라그 전사: 어이, 아무 말이나 막 뱉지마.
쉐라그 시민C: 아무 말이라고? 설마, 엔시오디스 님이 쉐라그를 떠난동안 브라운테일 놈들이 실버애쉬의 영지를 얼마나 꿀꺽했는지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쉐라그 시민B: .........
쉐라그 시민C: 그리고 이제 엔시오디스는 독실한 신자가 되어서 성녀님을 모시기로 하였으니 견제수단이 없어져 마음이 급해진 두 가문은 초초했던 거겠지.
쉐라그 시민A: 그런....
쉐라그 전사: 너, 넌 어느 영지 출신이지?!
쉐라그 시민C: 브라운테일 출신인데, 무슨 문제있나?
쉐라그 전사: 뭐? 브라운테일 사람이라고? 브라운테일 영지의 사람이 왜 자신의 가문에 그런 말을 하는거야!
쉐라그 시민C: 왜냐고? 난 오랫동안 계곡 공장단지에서 일해왔어, 일하면서 느낀건, 쉐라그는 엔시오디스님에게 불리한 입장을 강요한다는 거야!
쉐라그 시민C: 엔시오디스 님은 쉐라그에 외국의 좋은 것들을 많이 쉐라그로 가져왔는데, 정작 삼족의회에서는 그 때문에 압박을 받았어.
쉐라그 시민C: 지금은 엔시오디스 님이 자진해서 환정 계획을 제시했고, 만주원과 성녀님과의 관계도 회복을 했는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났어.
쉐라그 시민C: 네가 페일로셰 집안 사람이라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거 아니야?!
쉐라그 전사: 너....! 나는.....
쉐라그 시민A: 그래도 그건 아닐거야.
쉐라그 시민B: 맞아요, 이런 날에 엔시오디스 님을 공격헀다니 뭔가 이상해요.
쉐라그 시민A: 그래, 그리고 이 일은 예라군드를 섬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인 사냥의 의식중에 일어났어.
쉐라그 시민C: 그래 맞아, 이 일은 어떻게든 주모자를 찾아야만 해!
쉐라그 시민B: 응.
쉐라그 시민A: 맞아, 암살범을 찾아야 해!
아예르: 왜 그러세요? 잠이라도 설치셨나요?
[1] 역시 엔시오디스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봐.
아예르: 뭐, 소문도 돌고 거의 모두 그 얘기만 하는 걸 보니 그런 것 같네요.
아예르: 많은 사람들이 설명을 요구하고 있고요.
아예르: 그 얼굴, 예상을 벗어났을 때 짓는 표정인가요?
[1]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을 때 짓는 표정이지.
아예르: 에? 그럼 뭣 때문에 그런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나요?
아예르: 노시스는 엔시오디스와 이해관계가 틀어져 그와 결별한 이후부터 계속 엔시오디스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웠다.
아예르: 하지만 당신은 엔시오디스도 생각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서 세 가문의 일에 간섭하기 싫어서 여기서 여유롭게 관광이나 하고 있다.
아예르: 라고 제가 본 것들을 토대로 내린 피상적인 추론인데, 틀린게 있나요?
[1] 어떤 세력도 이 상황을 완벽히 파악하지는 못했어.
[2] 글쎄.
아예르: 당신의 생각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아예르: 하지만 저도 당신한테 옮은 건지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네요, 저도 생각이나 해보죠.
아예르: 뭐, 엔시오디스는 오래전부터 노시스와 절친한 관계였고, 서로를 잘알고 있었기 때문에, 약삭빠른 그라면 처음부터 노시스의 배신은 상정하고 미리 대비해둔 상태였겠죠.
아예르: 그래도 그는 공격을 받았고, 큰 소동이 일어났지만요....
아예르: 그렇다면 대중이 그의 편을 들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연출했다...일까요?
아예르: 하지만 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걸까요?
아예르: 이젠 사냥팀도 돌아오겠네요.
아예르: 잠시후면 성녀의 대관식이도 한 대전의식의 마지막 의식이 거행될 거고요.
아예르: 의식에서 범인을 밝혀 엔시오디스에 대한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는 것.... 정말 그것 뿐....?
[1] 사실 다른 가능성이 있어.
아예르: 그게 뭐죠?
[1] 그냥 가능성일 뿐이야.
[2] 곧 알게 될거야.
대장로: ...성녀님께서 사냥의 의식중에 스스로 사냥감을 쏴 잡았다고 하더군요,
장로A: 네.
대장로: 게다가 엔시오디스에 대한 습격은 이미 모두들 알게 됐습니다.
장로B: 그렇습니다.
장로A: 뿐만 아니라 일부 사람들은 대관식 이전에 먼저 암살범을 잡아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로C: 사냥의 의식 중에 쉐라그의 동포를 해하려고 한 것은 예라군드에 대한 큰 불명예이며 강력한 처벌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장로B: 하지만 성녀님의 대관식이 곧인데......
장로A: 두 분의 말씀 다 일리가 있습니다.... 대장로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장로: .......
대장로: 범인을 찾아내는건, 엔시오디스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이미 끝났겠지요.
대장로: 다만, 이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닐거 같습니다.
장로A: 대장로님... 분명히 해주십시오.
대장로: 성녀는 점점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엔시오디스는 이전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대장로: 이 남매의 목적은 대체...?
장로A: 대장로님이 말하시는건 설마.. 그들 남매가?
대장로: 아니요, 그들이 손을 잡았을 리는 절대 없습니다.
대장로: 하지만, 이것이 그들 실버애쉬 가문의 피에 새겨진 운명일지도ㅡ
쉐라그 전사: 장로님들, 대장로님, 성녀님 일행이 곧 도착합니다.
대장로: ...됐습니다. 우선 가서 성녀님을 만나죠.
쉐라그 시민A: 저기 봐, 사냥팀이야!
쉐라그 시민B: 봐요, 엔시오디스님이 정말 상처에 붕대를 감아놨어요!
쉐라그 시민C: 소문이 사실이었어!
쉐라그 시민A: 성녀님! 엔시오디스님을 위해 정의를 내려주십쇼!
쉐라그 시민B: 사냥을 방해한 살인자를 찾아주세요!
쉐라그 시민A: 라타토스크 부인과 아크튜러스 님의 안색이 좋지 않아보여.
쉐라그 시민B: 정말로 두 사람이 관여한 건가?
쉐라그 시민A: 대장로님 오셨군요!
쉐라그 시민B: 만주원은 엔시오디스님을 위해서 정의를 지켜야 해요!
쉐라그 시민C: 이런 큰 사건을 무시한다면 의식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엔시오디스: 여러분, 저를 걱정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엔시오디스: 암살범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그들을 추적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엔시오디스: 하지만 지금은 의식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엔시오디스: 성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엔야: 엔시오디스님 본인께서 이렇게나 예라군드를 생각하고 계시니 저로써는 이견은 낼 수가 없군요.
대장로: 그렇다면, 예라군드의 백성들이여, 올해의 대전 의식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대장로: 실버애쉬 가문의 당주 엔시오디스가 제안한 성녀로의 권세 반환은 이전 삼족의회에서 가결되어 전 영지에 통고가 내려졌습니다.
대장로: 때문에 오늘, 쉐라그에서 가장 큰 행사에서 성녀의 대관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장로: 그리고 이것은 이 늙은이가 의식의 사회를 진행하게 되는 마지막 시간이 되겠죠.
대장로: 예라군드는 페일로셰 가문에 자신의 피와 살을 나눠줘 땅을 비옥하게 하여 사람들을 배부르게 했습니다.
아크튜러스: 발레리.
발레리: 여기 있습니다.
(과거회상)
???: 난 연구원이다, 거짓말을 할 수는 있지만 연구 결과를 속이지는 않는다.
???: 당신은 내 분석 결과를 믿지 못하겠지, 하지만 넌 분명히 그 사건의 견본을 보관중일거다.
???: 그 시료를 확인해보면 내가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거다.
???: 아니면 '사실'을 받아드릴 셈인가?
???: 당신 아버지가 정말 '예라군드에 대한 불경건함' 때문에 병사했다고 믿을 건가?
발레리: ........
발레리는 정중하게 와인 한 잔을 따라내렸다.
이 한 잔의 와인은 이 해의 풍성한 수확을 의미한다.
아크튜러스: 내년의 풍작을 기원하며, 이 곡물로 만든 와인을 예라군드께 바칩니다.
대장로는 와인을 받아 한 모금을 마시고 성녀에게 건네주었다.
아크튜러스: 현 페일로셰 가문의 당주, 아크튜러스 페일로셰는 예라군드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합니다.
엔야: 당신의 기도는 반드시 예라군드에게 닿을 것입니다.
대장로: 예라군드는 또한 자신의 털가죽을 브라운테일 가문에게 나눠줘 숲이 우거지고 쉐라그의 사람들이 더이상 추위에 떨지 않게 하였습니다.
라타토스크: 유카탄.
유카탄: 여기 있습니다.
유카탄은 정중히 목도리를 건넸다.
이 목도리는 이 해의 평안을 의미한다.
라타토스크: 내년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예라군드에게 모피로 엮은 이 목도리를 바칩니다.
대장로는 목도리를 받아 손수 성녀에게 씌워 주었다.
라타토스크: 현 브라운테일 당주, 라타토스크 브라운테일은 예라군드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합니다.
엔야: 당신의 기도는 반드시 예라군드에게 닿을 것입니다.
대장로: 마지막으로 예라군드는 자신의 뼈까지 실버애쉬 가문에게 내주며 도구와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금속을 산 깊숙한 곳에서 자라게 하였습니다.
엔시오디스: 마터호른.
마터호른: 여기 있습니다.
마터호른은 작은 단도를 정중히 건네주었다.
이 칼은 평화의 수호를 상징한다,
엔시오디스: 내년의 평화를 기원하며,쉐라그의 금속으로 만든 이 검을 예라군드에게 바칩니다.
대장로는 칼을 들고 두손으로 성녀에게 건네 주었다.
엔시오디스: 현 실버애쉬 가문의 당주, 엔시오디스 실버애쉬는 예라군드에게 드높은 경의를 표합니다.
엔야: 당신의 기도는 반드시 예라군드에게 닿을 것입니다.
대장로: 그렇다면 다음으로는ㅡ
바이스: 주인님, 암살범을 찾았습니다.
엔시오디스: ....장로님, 암살 사건의 범인을 찾았습니다만, 의식을 먼저 마무리할지, 암살범을 먼저 심문할지 모르겠습니다.
쉐라그 시민A: 암살범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쉐라그 시민B: 맞아요 암살범은 벌을 받아야 합니다!
대장로: 사람들은 이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엔시오디스: 그렇군요.
엔시오디스: 사람들을 모아주십시오.
라타토스크: ....!
휴루스: (모시?!)
휴루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모시가 왜 체포 돼? 이건 말이 안되잖아! 설마 계획이라는게 암살을 말하는거였어?!)
휴루스: (....아아, 이 바보!)
유카탄: (루스,잠깐.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대장로: 사냥의 의식을 방해한 암살자, 당신의 이름을 고하십시오.
모시: ........
대장로: 왜.... 콜록,콜록, 엔시오디스님을 공격한 겁니까?
대장로:
모시: 죽이고 싶어서 그랬다, 더 말할 것도 없다.
대장로: ......
대장로: 암살자여, 침묵이 당신을 지킬 수는 없을 겁니다.
대장로: 신성한 의식에서 예라군드를 모욕한 죄는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합니다.
대장로: 계속 그런 태도를 고수한다면, 계율에 따라서 제가 즉결처분 명령을 내릴수도 있습니다! 당신도 알고 있겠죠!
모시: ........
대장로: 아아, 결국 법의 심판을 내릴 수 밖에 없겠군요.
대장로: ....신분을 숨겨도, 확인은 어렵지 않을겁니다.
모시: ........
휴루스: 잠깐!
모시: ㅡ!!
유카탄: 루스!
(유카탄이 휴루스를 붙잡음)
휴루스: 유카탄, 뭐하는거야... 이거 놔!
휴루스: 모시는 내 부하고, 아무도 그녀에게 함부로 대하게 할 수는 없어!
대장로: 휴루스 부인, 방금 발언, 사실입니까?
라타토스크: 휴루스..! 들어가 있어!
라타토스크: 여긴 네가 장난칠만한 곳이 아니야, 유카탄, 아내를 돌봐!
유카탄: ...루스, 넌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를 만들지 말자, 알았지?
유카탄: 이쪽으로 와.
휴루스: 난 문제를 일으키는게 아니야, 상황을 이해못하는 건 내가 아니야!
휴루스: 바로 너희들이야, 내가 나서지 않는다면, 모시는 정말 암살범으로 억울하게 몰릴거라고!
휴루스: 나는ㅡ
라타토스크: 닥쳐!!
휴루스: ㅡ!
휴루스: 라타토스크, 나는.....
모시: ........
대장로: ...암살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고를 덜은 것 같군요.
대장로: 어서, 휴루스 부인을 감금하십시오.
휴루스: 잠깐, 왜 날 체포하는거야!?
휴루스: 모시는 암살자가 아니라고, 누군가 우리에게 누명을 씌우는게 틀림없어!
라타토스크: ......
라타토스크: 대장로님, 뭣도 모르는 얼간이의 말만 듣고 브라운테일의 사람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라타토스크: 보시다시피, 내 멍청한 여동생은 엔시오디스를 암살하는 일 같은건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녀는 그럴 머리가 아닙니다.
휴루스: 무슨 소리야?!
라타토스크: 내가 말했을텐데, 닥치고 있으라고!
라타토스크: (휴루스, 네 위치가 어떤지 제발 파악을 해줘.)
휴루스: ......
대장로: 흠, 라타토스크 님이 말씀하시는 바는 당신의 여동생이 속고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배후의 인물은 달리 있었다는 말입니까?
라타토스크: 대장로님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대장로: 콜록....그렇다면, 엔시오디스경, 콜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엔시오디스: 라타토스크님은 저희에게 친절히 대해주었고, 입장에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이 정도의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믿습니다.
라타토스크: ......
엔시오디스: 그리고 라타토스크, 당신이 예라군드의 신성한 의식에서 이런 식으로 행동하며 신앙을 무시할 인물도 아니지요.
엔시오디스: 하지만 제 안위는 사소한 문제라도, 예라군드에 대한 불경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라타토스크: ......무슨 뜻이지?
엔시오디스: 암살범이 브라운테일의 사람인 이상, 이 사건이 브라운테일과 아무 연관이 없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엔시오디스: 믿을 수 있는 정보도 없고.... 진짜 범인을 지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설령 제가 아니라고 해도, 스스로가 인정할 수 없을텐데요.
라타토스크: ......
라타토스크는 청년이 한 말의 의미를 이해했지만, 지금 그녀는 그말이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는 모두가 술렁거리고 있었고, 주위의 시선은 이전까지는 한번도 본 적 없는 적개심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어, 그녀를 놀라게 했다,
휴루스도 그녀를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이전처럼 날카롭게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입술만이 움직이고 있었다.
라타토스크는 그녀의 소리없는 말을 한번에 알아챘다, 두 사람이 이런 장난스러운 밀담을 주고 받은 것은 먼 옛날, 아직 어릴 때였다.
동생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난 그저 브라운테일을 위해 뭔가 해보고 싶었을 뿐이야!"
라타토스크: ......
엔시오디스: 대장로님? 장로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대장로: 콜록...엔시오디스님의 의견이 옳다고.. 콜록, 콜록, 생각합니다.....
엔시오디스: 장로님, 괜찮으십니까?
대장로: 아무... 문제.. 없..없습니다...
수도사: 대장로님! 무슨 일입니까!?
대장로: ........
(대장로가 풀썩 쓰러진다)
수도사: 대장로님의 입에 녹색의 액체가... 이건 독이야!
수도사: 누군가 대장로님을 독살했습니다!
엔야: 제가 보겠습니다.
수도사: 성녀님, 가까이오지 마십시오!! 다른 독이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엔야: 두렵지 않습니다.
(아츠 소리)
엔야: ....이런, 독이 너무 강해서 치유주문으로 독이 퍼지는 것을 억제하기는 했지만, 간신히 목숨을 붙들고 있는 정도에요.
수도사: 대체 누가 대장로님을?! 그리고 언제...
수도사: 대장로님이 방금까지 드신거라곤 아크튜러스님에게 받은 와인뿐입니다!
엔야: 유리잔을 가져와주세요!
수도사: 여, 여기있습니다!
엔야: ......정말 독의 흔적이 있군요.
아크튜러스: 그럴리가 없어!
엔시오디스: ...그렇군...
엔시오디스: 아크튜러스, 설마 당신이 쉐라그를 빼앗기 위해 대장로를 독살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크튜러스: 너! 내가 왜 대장로님을 독살해야하냔 말이냐!
엔시오디스: 당신의 페일로셰 가문은 오래전부터 만주원과 긴밀하게 지냈고, 만주원과의 관계를 통해 많은 특권을 얻었죠, 이는 여기있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엔시오디스: 지난 몇 년 동안, 당신은 그 특권으로 날 억압하려고 했고, 나는 오늘날까지 그걸 견뎌왔습니다, 여러분도 보셨을 겁니다.
엔시오디스: 이제, 타협을 통해 성녀에게 권세를 돌려주려는 이 상황에서도, 당신은 우리 실버애쉬 가문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어요.
엔시오디스: 아마 당신은 대장로가 더이상 당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 그래서 휴루스 부인과 접촉하여 오늘의 상황을 도모했겠죠.
엔시오디스: 성자에게 권력이 돌아간다면 세 가문은 모두 평등하게 성녀의 영도를 받게 되니말이죠, 이 때도 페일로셰가 지금의 특권을 누릴까요?
엔시오디스: 휴루스 부인은 나를 암살하고, 당신은 대장로님을 독살한다, 양가가 여세를 몰아 우리 실버애쉬를 몰아내려는 형국이 아닙니까, 정말 치밀하군요, 아크튜러스.
아크튜러스: 엔시오디스, 감히 그런 망언을!
엔시오디스: 망언?
엔시오디스: 아크튜러스 당신의 가문이 만주원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도 사실이고, 브라운테일과 페일로셰가 가까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대장로님이 권력의 양도에 동의하신 것도 사실이지요.
엔시오디스: 지금, 당신이 대장로를 독살했다는 것도요.
엔시오디스: 내가 지금 망언을 하는건지, 아니면 아크튜러스가 말도 안되는 궤변을 하는 건지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묻겠습니다!
쉐라그 시민A: 아, 아크튜러스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야....
쉐라그 시민B: 무슨 소리에요! 엔시오디스님은 사냥중에 부상을 입었고, 그 암살을 사주한 것은 브라운테일 가문이었어요, 또 이제 장로님을 독살한건 아크튜러스라고요! 고민할 것도 없잖아요!
쉐라그 시민C: 아크튜러스를 잘못보고 있었군, 오랫동안 보여준 독실함은 다 가짜였나!
쉐라그 시민A: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쉐라그 시민B: 정신 좀 차려요!
엔시오디스: 암살자와 휴루스 부인을 제압하십시오.
실버애쉬의 전사: 예.
휴루스: 건드리지 마! 이 나쁜자식..!
유카탄: 루스!
유카탄: 라타토스크 부인...!
라타토스크: 기다려ㅡ
(둔탁한 타격음)
실버애쉬의 전사: 윽.....
마터호른: 누구냐!
바이스: 이건.... 빙결주문, 하지만 이정도로 먼거리에서라니?
쉐라그 귀족A: 저기 누구야!?
쉐라그 귀족B: 저기 좀 봐!
???: 병사들이여, 당신들의 주인을 구할 시간이다.
쉐라그 귀족A: ..노시스! 어떻게 이곳에 , 그것도 브라운테일의 사람들을 데리고 온거지?
쉐라그 귀족B: ....카란 무역에서 쫒겨난 이유로 소식이 없었는데, 사실 브라운테일로 이적한거야?
노시스: 엔시오디스, 자신을 선량한 피해자로 포장하며 무대 위에서서 허울 좋은 말이나 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나?
엔시오디스: .....
엔시오디스: 노시스, 어디 숨었나 했더니, 라타토스크 쪽에 붙은 모양이군.
노시스: 숨어? 난 이 순간만을 준비하고 있었다.
노시스: 라타토스크, 아직도 망설이는 건가?
라타토스크: 노시스, 너는ㅡ
노시스: 주변을 둘러봐라, 사람들을 봐라, 그들이 널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를 봐라!
쉐라그 시민A: 라타토스크가 예라군드를 배신했을줄이야! 저 여자에게 처벌을 내려야 해!
쉐라그 시민B: 아크튜러스, 내가 당신을 잘못 알고 있었어!
쉐라그 시민C: 엔시오디스님 그들을 쓰러뜨려 주세요!
노시스: 네 여동생을 봐라, 그녀는 엔시오디스 놈들에게 잡혀갈 것이다!
휴루스: 건드리지 마! 이거 놓으란 말야!
유카탄: ....루스에게 손대지 마라!
실버애쉬의 전사: 흥.
(날카로운 금속음)
유카탄: ...칫...
휴루스: 유카탄!
라타토스크: 휴루스! 유카탄!
노시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노시스: 정말 엔시오디스가 당신을 믿는다고 생각하는 건가?
노시스: 당신은 진작에 상황을 제대로 봤어야 했다. 그는 당신에게 결정을 강요할 뿐이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범인'을 댄다면, 과연 브라운테일을 지킬 수 있을까?
노시스: 주위를 둘러봐라,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을....
노시스: 엔시오디스가 쉐라그를 점령하면 두 가문은 어떻게 될지 뻔한 것 아닌가?
라타토스크: 난....
유카탄: 부인!
라타토스크: ......
노시스: 라타토스크, 가족도 영토도 지키려고 하지 않으면서, 여론과 실권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건가?
노시스: 이 지경이 되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하면.....
노시스: 내가 도와주도록 하지.
노시스는 엔시오디스를 바라보았다.
그에 손에는 푸른 얼음 아츠가 응축되어 있었지만, 엔시오디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엔시오디스: 날 정말로 실망시키는군, 노시스.
노시스: 기막힌 우연이군, 엔시오디스, 나도 같은 생각이거든.
엔시오디스: ㅡ데겐블러허.
(날카로운 금속음)
노시스: ㅡ칫....
(아츠소리)
데겐블러허: 그런 주문, 나에게는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알텐데.
데겐블러허: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데겐블러허: 좀 쉬어라, 노시스.
(펀치소리)
(쓰러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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