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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가 레지스탕스에 합류한지 이틀이 지났다. 액셀러레이터는 아지트에서 지내고 있었다. 나나호시 박사는 멤버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말했다.

"시스터즈들이 그동한 조사한 결과 레벨 5들은 역시 창문 없는 빌딩에 갇혀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문 없는 빌딩은 한때 총괄이사장이 거주했던 구역이자, 지금은 학원도시 내 추인 결사의 본부가 된 건물이지. 우리는 이곳을 칠 계획이다."

한 남자가 물었다.

"현재 작전을 시행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레벨 5가 2명이나 우리 쪽에 있으니 전력 면에서 문제없을거라고 봅니다."

나나호시 박사가 대답했다.

"그 이유를 설명해주겠다. 창문 없는 빌딩에 침투할 방법이 아직 없다. 창문 없는 빌딩은 어떤 충격도 받아낸다. 액셀러레이터군의 벡터 변환 공격과 소기이타군의 펀치로도 흠집도 못내지. 거기다가 창문은 물론 입구조차 없어서 지금의 우리로서는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액셀러레이터가 물었다.

"어떤 입구도 없다고?"

"그렇다. 총괄이사장이 살아있었을때는 암부 소속 텔레포트 능력자를 통해 창문 없는 빌딩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 텔레포트 능력자는 현재 생사불명이다. 그리고 우리 쪽에는 텔레포트 능력자가 없다."

"즉, 텔레포트 능력자를 찾아서 포섭해야 한다는 것인가?"

"정확히 짚어줬네 액셀러레이터 군. 그리고 일러두자면 그들은 학원도시 초능력과는 별개의 이능을 사용한다. 그 이능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 그들은 그 이능을 마술이라고 불렀다."

액셀러레이터는 며칠전을 떠올렸다. 추인 결사가 쓴 이능 공격을 액셀러레이터는 반사시키지 못했었다. 기분 나쁜 기억이였다.

"아무리 레벨 5가 2명이나 있다고 해도 그런 미지의 이능을 상대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은 상황이네. 어떤 통로도 없는 창문 없는 빌딩을 추인 결사가 드나들 수 있는 것도 마술의 힘 덕분일 것이네."

소기이타가 말했다.

"마술이 얼마나 쎄든 근성으로 커버 가능하다고!"

요미카와가 물었다.

"일단 앞으로 어쩌실 계획이죠?"

"일단 액셀러레이터군이 말한대로 텔레포트 능력자를 포섭하는 것을 우선하고, 텔레포트 능력자를 포섭하면 시스터즈들의 첩보를 통해 그쪽의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기습적으로 창문 없는 빌딩 내부로 진입해서 레벨 5들을 구출한 후 추인 결사를 몰아내는 것이다. 물론 마술을 상대하긴 힘들겠지만, 추인 결사를 이기기 위해서는 결국 마술과 싸울 수 밖에 없어."

마술과의 싸움. 마술이 자신의 반사를 뚫는 것을 경험했던 액셀러레이터는 추인 결사와의 싸움에서 반사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닫고 있었다. 액셀러레이터는 이전에 어떤 레벨 0에게 패배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 레벨 0의 오른손도 마술이였을까?

한편, 그 시각에 창문 없는 빌딩에서는 쇼쿠호 미사키와 칸자키 카오리가 시험관 안에서 꺼내져서 수술대 위에 누워있었다. 수술대에 누워있는 둘을 추인 결사 소속 과학자들이 내려다보고 있었고, 그 중 리더격이 한때 멤버의 소속이였던 박사였다.

박사는 소기이타 군하에게 당한 휴우증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추인 결사가 지시한 일을 수행하려고 했다. 바로 쇼쿠호의 육체, 칸자키의 정신을 과학의 힘으로 개조하는 것이였다. 쇼쿠호의 육체는 추인 결사의 전력으로 활용하기엔 너무나도 연약했으며, 칸자키의 정신은 절대로 추인 결사에게 굴복하지 않으려 했는데다가 성인이라서 마술적 세뇌가 통하지 않았다. 그 부분들을 개선한다면 두 사람은 추인 결사의 전력이 되어서 전쟁에 효과적으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레벨 5 4위와 6위는 딱히 과학으로 손댈만한 부분이 없어서 마술을 통한 세뇌만 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수술 과정에서 쇼쿠호와 칸자키의 아름다운 얼굴을 변형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추인 결사에게 대항하는 세력에 쇼쿠호 또는 칸자키와 알고 지내던 자들이 있을시 추인 결사의 전사가 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절망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사가 지시했다.

"쇼쿠호 미사카 육체 개조 수술과 칸자키 카오리 세뇌 수술을 시작하도록."

지시를 받은 다른 과학자들은 쇼쿠호와 칸자키를 들어안아서 각각의 수술실로 옮겼다. 박사는 두 사람의 수술을 감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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