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프라하 3박 4일 일정

킹덤컴 성지순례를 위해 체코에 감

트래킹 루트는 라타이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올라가 레데치코, 탈름버그를 찍고

서쪽으로 가서 메호예드를 지나 사사우 수도원에서 끝난다


트래킹 루트는 체코 지역관광부에서 제공

https://www.visitcentralbohemia.com/trip/the-medieval-trails-of-kingdom-come-deliverance/

참고 : 킹덤컴1 공식 관광 가이드
https://www.sccr.cz/wp-content/uploads/2023/01/Kingdom-Come-EN.pdf


14km, 4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나와있는데 진짜로 그정도 걸린다

트래킹 길이 그렇게 잘 정비가 되어있지는 않아서,

무릎까지 오는 수풀을 헤쳐나가가나 나무로 가로막힌 길을 돌아가고

낙옆 때문에 미끄러운 경사를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등

산책이 아니라 모험을 하는 기분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또, 사람이 없어서 언제 도적을 만날지 모른다는 긴장감


기본적으로 나무에 그어진 흰빨흰 무늬를 따라가면 되는데, 길을 모르겠다 싶은 지점에 배치해 둠

그래도 길을 모르겠으면 미니맵(구글맵)을 키도록 하자





시작은 라타이&사사우 역에서 시작

다른 성지순례 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음

라타이 북문 성벽

토너먼트 경기장

이곳 라타이 성에서는 킹덤컴 전시회가 있는데, 관광 시즌이 5~9월까지만 연다.

2024년 7월인가 토너먼트를 진행했었다고 함(자세한건 구글 지도를 참고)

라타이 시내

시내에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가격이 착한데 맛있었다.

맞은편의 드뷔시 경 닮은 할아버지가 19세기 라타이를 그린 그림을 가리키며 '퍼크슈타인'이라 부르던게 기억에 남는다.

퍼크슈타인

성 앞에 놓인 파이프에서는 라타이의 민속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랏따예~라따예~)

식당에서 본 과거 사진이랑 체코어로 된 설명 또한 있음

라타이 남문

아치형만 남아있는 모습이 인상적임

테레사 집 교차로

우측으로 빠져서 트래킹이 시작된다.

게임보다 훨씬 크다.

방앗간지기 옆에 있는 강둑인데 이것마저 재현해버렸다...

사모페쉬를 찍고 탈름버그로 가는 길

생각보다 수풀이 더 우거지고, 길은 갈수록 알아보기 힘들어졌다.

구글 지도를 따라 가까운 도로변으로 향했다.

이 교차로가 숲속의 빈터 주변인듯 하다

십자가에서 기도 한번 올려주고

숯꾼이 있는 강기슭을 지나간다

아이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밝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나무가 높아서 꽤나 어둡다

인게임처럼 어둑어둑한 숲속을 지나가서 조금 오싹한 기운

이 길을 따라 가다가 하누쉬 경을 닮은 아재가 목재를 싫은 구소련 트럭을 몰고 있었다.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건내니, 하누쉬 경은 모자를 들고 흔들며 미소로 보답했다.

탈름버그 도착

낡은 버스정류장에 걸린 사진이 탈름버그의 옛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메호예드 가는 길

화해의 십자가가 있다. 풍화로 인해 동글동글해졌다.

숲을 벗어나면 초원이 펼쳐진다.

이따금씩 고드윈 신부를 닮은 노인이 베란다에 앉아 한가로이 경치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인다.

메호예드를 지나 사사우로 간다

사사우는 게임상보다 훨씬 멀리 있다

폰 배터리가 10% 남아 구글 지도를 안보고 걸었다.

사사우 수도원에 도착했다

역시나 강둑의 위치도 재현

정문까지 도착했는데 휴대폰 꺼져서 사진은 못찍음

4시 좀 넘어서 도착해서 수도원 안에는 못 들어감

사사우에서 숙소가 있는 프라하까지 가야 했었는데, 휴대폰 꺼져있어서 현지인에게 손짓 발짓 다해가며 역이 어딧는지 물어봤고

헨리 닮은 아저씨가 프라하 돌아가는 버스 번호를 알려줌


당연하겠지만 다음날 다리는 완전히 뻗었고

200파운드씩 메고 보헤미아 시골길을 단신으로 돌아다니는 헨리의 고통을 조금은 알게 됨

킹붕이도 성지순례를 떠나며 활력을 키우자

+ ) 프라하 성 박물관에는 볼게 많으니, 꼭 가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