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구 구조

1기 신도시 + 배후 택지지구의 조합이라 4050의 비중이 압도적.

특히 일산에서 제일 학군지로 꼽히는 일산3동(후곡마을)에서 더 두드러지는 편이며 웬만한 동들에서 4050 인구가 전체 인구의 35%를 넘어감.

1기 신도시가 30년이 넘었지만 그래도 구일산으로 불리는 일산1동과 상대적으로 대형 평수가 많은 주엽동을 제외하면 노년층 비율이 20%는 넘어가지 않음. 단 킨텍스 주변 오피스텔과 빌라 비중도 좀 되는 대화동은 2030 인구도 상당함.

2. 비례 득표율

더불어민주연합 : 전체적으로 25%는 넘었는데 지역별 차이가 은근 있긴 함.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송포동, 주엽동에서는 약세였던데(그래도 22% 안팎) 반해 탄현동과 일산1동에서 강세를 보였음. 그리고 탄현동을 제외하면 조국혁신당 득표율과 엇갈리는 양상이 나타났음.

국민의미래 : 고양 갑보다는 낫지만 여기도 35%는 못 넘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싸고 연령대가 높은 주엽동과 도농복합지에 중대형 평수 아파트가 많은 송포동, 가좌동에서 잘 나온 편이나 일산3동과 탄현동에서는 부진한 양상. 3기 신도시 이야기가 나오던 지난번보다 더 보수세가 약해진 건지.....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합쳐서 4% 넘긴 했는데 역시 덕양구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수준. 딱히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인 지역도 특정짓기 어려움.

개혁신당 : 어째 고양 갑보다 더 부진했는데, 그나마 제일 잘 나온 송포동, 주엽2동에서도 득표율 4%를 넘지 못했음. 2030이 그래도 좀 되는 대화동조차도 그리 눈에 띄는 득표율은 아니었고 지역 자체가 4050 위주라 보수에서 개혁신당이 잠식할 공간이 크지 않은게 나타남.

자유통일당 : 일산1동에서만 3%를 넘겼고 아파트 비중이 높은 나머지 지역에서는 택도 없는 수준.

조국혁신당 : 28.05%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음(물론 일산서구는 일반구이긴 하다). 특히 학군지 특성상 4050 비율이 더 높은 일산3동에서 30%를 넘었고 송포, 덕이, 탄현2에서도 28%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올렸고 보수세가 강한 주엽동에서도 27%를 넘겼음. 확실히 조국혁신당이 중도, 보수 성향의 수도권 유권자에게도 어느정도 소구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부분. 덧붙여 제일 낮은 일산1동(24.46%)을 제외하면 전부 25%를 넘긴게 이 득표율을 견인한 원동력이었음.

범진보vs범보수 : 17.11% 차이로 범진보가 안정적으로 우세했음. 송포동과 주엽1동만 한 자릿수 격차를 보엿고 나머지는 다 무난한 두 자릿수 격차. 특히 탄현동은 1,2동 모두 20% 이상의 확실한 우세 양상을 보였고, 탄현2동은 60%를 넘었음. 분명 부동산 문제가 있는 곳이라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고양시 전체적으로 보수세가 예전만 못한 게 입증된 부분.(일산은 2002년 대선까지도 이회창이 이긴 곳이다)

범민주vs범보수 : 대략 정의+새미에서 4% 정도 빠졌는데, 일산신도시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이탈표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왔음. 그럼에도 다 그럭저럭 우세를 보이면서 전체 격차가 13.08%로 괜찮은 편. 탄현2동은 이탈에도 불구하고 20%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민주당의 최고 텃밭으로 자리잡은 모습.

3. 지역구 비교

김영환 후보가 범민주 표는 온전히 흡수했는데 정의+새미표는 그러지 못하면서 범진보 득표율 대비 2.5% 이상 빠졌음. 그래도 거의 55%를 기록하면서 현역 지역구 관리 문제로 불안하던 지지층을 안심시켰음.

물론 국민의힘이 김현아를 컷시키고 대체로 뽑은게 3선 중진이긴 하지만 서북권과는 영 인연이 없는 김용태라는 것도 격차를 어느정도 유지시켜 줄 수 있었던 부분. 김용태를 김포나 강서로 배치시켰음 살짝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뭐 그만큼 국힘에서 내세울 인물들이 없다는 걸 반증하는 부분.

일단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행정동에서 승리하는데 성공했는데 탄현1동이 범진보, 범민주 모두 1위를 차지한 탄현2동을 제치고 지역구에서 1등을 차지한게 특이하달까. 일산신도시의 중심인 주엽동과 외곽 택지인 송포, 가좌에서 상대적으로 국힘 득표율이 높았는데 저 두 지역은 같은 듯 다른 동네....

한줄 : 밭 자체는 괜찮은데 3연속으로 지역구 관리 말 나오면 좀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