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나리 일편단심인 잘생긴 남캐 1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저 위에 써둔 게 연애대상으로서는 나쁘지 않지.
다만 웹툰 스토리의 캐릭터로 본다면 솔직히 재미는 모르겠어.

우선 갓갓한 1부부터 보면.
1부에서 유나 미래 선지의 경우 1학년 초의 나리의 열등감이나 과거를 안 말해주는 선지에 대한 답답함에 직접 나서는 모습, 미래 무단결석, 유나리 과거 문제 등 뽑아낼 서사 및 갈등요소가 많았음.
영은이도 선지 문제로 의견 차이 나왔고, 소애는 직접적인 갈등은 아니지만 소애튜브 때 나리와 선지에게 의도치 않은 곤란함(어떤 의미로는 트러블)을 주어 두 사람이 내적갈등을 일으켰음.
영창오빠도 머리때문에 갈등이 있고, 승준이는 선지의 과거 남자애인 거 알고 경계하기도 했지
(나리랑 순수하게 갈등이나 트러블 유발 상황이 1도 없던 건 우리하고 우경이 정도인데 우리는 조숙한 어린이고 우경이는 팬심 빠심으로 뽑아낼 내용이 있었음. 게다가 우리는 영주와의 에피에서 나리도 개입했고, 우경이는 서브주인공인 미래와 유나 에피에서 비중이 큼)

2부만 놓고 봐도.
승하는 진짜 굵직한 갈등도 있었고, 관계가 변하는 과정이 잘 묘사됐음. 심지어 지금도 나리와 뽑아낼 갈등과 서사가 많고(집안 임팩트도 있고 연애 반대 묘사도 나온 데다 나리랑 관련있을 게 확실한 거북당 초콜릿이 치트키) 본인의 성장요소도 얼추 알기 쉬움.
유정이도 초기에 나리한테 나쁘게 대했지만 본인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나리가 곤란한 상황에 나서주면서 친해지는 과정에서 매력이 생겼지.
주아는 본인이 나리와 직접 갈등이 있는 건 아니지만 5반과의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던 시기였고 승하의 첫 사과를 이끌어낸 에피가 있음.
삼총사도 유정과의 갈등을 일으킨 요소 중 하나고, 홍보영상으로 인한 갈등에도 등장했음.
연희는 본인과 남서현과의 갈등+홍보부에서도 무시받던 나리의 일을 인정해준 착한 친구+남서현이 나댈 때 팩트폭력으로 1반 모두를 구했다는 식으로 에피가 있음.

선역이어도 갈등상황 또는 주요인물의 스토리와 관련된 서사가 있음.


근데 찬양이는 아직 저런 게 안 보임..
배게 문제는 갈등 축에도 못 들고, 오유림이 찬양이한테 설렌 묘사가 나왔어도 갈등 요소로 부각이 덜 됨.(이거라도 부각되면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유림이가 나리 싫어한 건 그 전부터라.)
그렇다고 본인 집안 사정(종교)이나 과거도 본인 뺀 주요인물이랑 관련있는 서사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스토리에 녹아들지도 모르겠음.
애가 너무 따로 노는 캐릭터랄까?
성장 요소도 아직까지 크게 와닿지 않고.

작가님이 어떻게 뽑아낼 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아직까진 좀....
대체 얘는 언제쯤 드러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