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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정신 자살앱에서 작성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10 17:38:07
조회 749 추천 6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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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자살
평점: 65점

 도진기 작가님, 대체 무슨 짓을 하신겁니까. 결말의 기괴함은 대체 리뷰를 무슨 말로 시작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실은 도진기 작가님의 내면에는 고진과 이탁오가 공존 하는데, 이 소설을 쓸 땐 이탁오가 내면을 지배하고 있던게 아닐까. 추리 소설의 결말을 두고 ‘충격적이다’라고 할 땐, 정말 긍정적인 의미거나 끔찍하게 부정적이거나 둘 중 하나다. 이 책은 끔찍하게 부정적인 쪽이었다.

 이탁오 박사는 마치 범죄의 마스터 마인드처럼 묘사 되지만, 그 급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는다. 물론 마지막의 그것은 충격적이었지만. 추리소설 독자가 ‘명탐정의 맞수’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별로 없다. 치밀한 지능 플레이로 명탐정과 싸우는게 아니라 혼자 다른 장르에서 놀고 있다. 

 추리 면에서도 부족하다. 전작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이 훨씬 나았다. 대부분의 사건이 딱히 트릭이랄 것도 없다. 그나마 트릭다운 트릭으로 쳐줄 수 있는게 길영인의 인간소실인데, 이것도 그나마 트릭답다는거지 썩 빼어난 것은 아니었다. 한가지 인상 깊었던건 ‘인간창조’ 트릭이다. 좋은 의미가 아니라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반전이 있지만 너무 억지스러웠고, 고진이 눈치 챈 계기도 작위적이었다. 겨우 그것만으로 이걸 눈치 챈다고? 싶었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 중 최악의 작품이 이 책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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