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안하는 이유 - 부사관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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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1

[육군] 장기 안하는 이유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2.02.13 06:31:18

조회 5045 추천 25 댓글 13

10달 남은 중사진이다 반갑노 예아

1. 최선임 부사관을 보면서 견적이 나온다

부대마다 주임원사가 있고 직책에 맞게 임무수행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내 부대는 전혀 그렇지않다. 내로남불과 꼰대질만 그득한 모습을 보며 내가 성실히 복무한다한들 가로막는 부분들이 너무 답답하다.

이는 다수의 상사와 짬중사도 마찬가지. 일과 혹은 훈련에서

익숙하지않은 초임하사들이나 용사를 나같은 짬하사한테 넘기고 아무런 통제도 하지않거나 훈수질과 꼰대질만함. 그들이 뒷짐지고 쳐다보면 초임하사들이 가졌던 장기의 꿈도 조금씩 사라진다.

2. 당직근무

그냥 좆같음 ㅇㅇ 공무원 절대 안할거임 차라리 딸배하면서 공부를 하지

3. 여가생활과 자유

격오지더라도 즐길만한 취미가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런게 없다면 퇴근해서 술쳐먹으러 불려다니고 꽐라되서 인사불성되는 선임이나 후임들 마주하기 좆같음. 술 안먹는다 치면 오랜기간 선임들 눈치가 존나 쌓임. 선임세대는 친목도모를 중요시하기때문에. 이건 짬쌓이면서 술못하는 이미지 만들어서 쿠사리 안먹게됨

나같이 차 안사고 시내는 커녕 편의점 거리도 멀면 나가기 좆같음. 자전거로 편의점까지 20분 ㅅㅂ

4. 여군

그냥 짜증남 뭐가 같은 군인이야 그냥 여군은 여군들끼리 할수있는 업무하고 훈련했으면 좋겠음

5. 용사 수준 저하

뭐 예전부터 군생활한 사람들이 더 와닿겠지만 갈수록 용사와 간부의 업무 협업이 거의 없음. 용사는 간단한 정리나 도수운반정도만 시키고 차원 조금이라도 높이려해도 보호차원에서 안시킴. 어렵고 힘든건 간부들끼리 알아서해야됨. 물론 교육시키고 하면되지만 분위기자체가 동떨어져 가고있음. 갈수록 이런 경향은 심해질것같음. 같이 일하고 지내는게 아닌거같음

6. 일상생활 루틴이랑 자기개발

이건 케바케라 단정 못짓지만 난 영향 많이받음. 체중관리나 습관 들여 공부나 자격증 취득 등등 해볼라고 시도는 많이했는데 당직근무나 회식때문에 깨지게되면 집중안하게됨. 누구에겐 변명일뿐이지만 난 계획한건 규칙적으로 하지않으면 놓게됨.

7. 연애

하는사람들은 잘하지만 난 접하기가 정말 힘든거같음

썸타다가도 못만나면 걍 깨짐 ㅅㅂ

8. 추위와 더위

적응은 한다. 하지만 불편하고 힘든건 변하지않음.

9. 건강작살

이리저리 부딪히고 뛰어다니고 몸에 무리주니까 5년밖에 군생활안했는데 왼쪽 무릎연골이 아작남 빨리 전역해서 재활하고싶음

10. 취급

짬먹을수록 어느정도 대우받는건 군특성상 크게있지만 지금 중사진 달고 초임친구들하고 묶여서 교육받기도하고 엇비슷한 대우를 하면서 업무간에는 짬중사들과 같은 급을 요구하니 참 힘들수가없음.

몸이 두 세개는 있어야 선임들 만족시킬듯.

11. 장교들의 태도

장교가 부사관을 존중하라는건 규정에 없긴함. 근데 업무 도와주고 알려주는 부분도 많은데 깔보고 크게 하대하는게 너무 싫음.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마인드로 군생활해도 초임소위들 태도부터 천룡인같은게 뭐 어떤식으로 교육기관에서 교육받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힘들게함.. 어쩔때는 그냥 이 사람들 없어도 업무 잘돌아갈거같은데 왜 현장와서 뒷바라지 해주길바라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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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점도 있긴있음.

진급잘되고 장기잘되면 돈버는건 안정적인것같음. 물론 결혼하고 애낳으면 전혀아니고. 기혼관사에서 와이프도 고생하고 본인도 빚갚는 생활만 하는거니까. 군인부부면 ㄱㅊ

독신은 점심 저녁 부대에서 먹으면 주말만 알아서 먹으면되서 식비지출 크게 줄임. 이것도 크게 플러스

20살에 들어와서 한다치면 작업이나 주특기 빠르게 마스터해서 나중에 나가서 용접을 하든 준사관을 하든 루트잘짜도 괜찮을듯

단점들이 존나 많지만 책임감도 많이 붙고 전역해서 먹고살길찾으려고 노력 많이할거같음. 아닐수도있지만.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님들 그리고 부사관하려는 분들 화이팅 비록 명예는 크게 없지만 우리가 나라지킨다는 자부심은 어느정도 있다!

근무스면서 뻘글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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