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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5 제1화 #5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6 22:18:46
조회 472 추천 14 댓글 3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5


해는 저물고, 밤이 다가온다. 닌자의 시간이다. 맨홀의 뚜껑이 서서히 열리며, 이방인들이 한 명씩 기어나온다.

"이건 정말로......크흐흐흐" 필기어는 낄낄 웃어댔다. "그리운데. 응? 그 때처럼 말이야......"

"그 아마쿠다리 닌자(*1)가 지었던 얼빠진 얼굴은 잊기 힘들지" 마지막 한명, 수어사이드가 힘을 쓰며 올라왔다.

[*1 아마쿠다리 말단 닌자 '딕테이터'에 관한 언급, 자세한 것은 3부 에피소드 '니춈 워 비기닝' 및 '니춈 워'를 요로시쿠도스에!]



"그 자식도 마지막엔 용감하게 싸웠다고 하던거, 기억나냐? 하여튼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만" "모를 일 뿐이지."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좋은 거야" "아아, 그러셔, 이제 속 모를 놈을 두들겨 패러 가자고. DZ=상. 방향은? 이쪽이 맞냐"

"그래, 하지만 그쪽의 밤눈과 청력을 믿도록 하지"



"그런 게 자신있는 건 이녀석 뿐이지만 말야." "틀림없지" 필기아는 걸어가면서 익살맞게 양손을 귀에 붙였다.

"에-또, 전방, 그 쪽 건물의 그늘에서 나오고 있네. 잠복 중이였던 걸려나" 2초 후, 기계적인 발소리를 내면서 철조망 파워드 슈트가 나타났다.

필기아는 DZ 쪽을 돌아봤다. "그리고 육체노동은 얘들이, 느낌 좋은데."



"이얏-!" 이미 루이너는 달려나가고 있었다. 파워드 슈트는 접근자를 감지하여 거대한 펜치 모양의 오른손을 겨냥했다.

드르륵, 하고 소리를 내며 철조망이 관절부를 기어오른다. 무섭다!

"이얏-!" KRAAASH! 루이너는 펜치 타격을 피하면서 이를 박차면서, 동체에 주먹을 내질러 회로를 끄집어냈다.



"삐가가가갓!" 파괴되어 무너지는 파워드 슈트를 중심으로, 철조망이 사방 팔방으로 자라난다.

이에 루이너는 다리를 붙잡혀 버렸고, 그는 혀를 찼다. 거기에 뛰어드는 것은 수어사이드다.

채찍처럼 체인을 휘두르자, 쇠사슬의 표면을 흰 빛이 타고 흘러, 이에 닿은 철조망은 수축하며 시들어 갔다.



BLAM! BLAM! DZ는 자신과 필기어를 향해 닥쳐드는 철조망을 쏘며 공격을 제지했다.

그러던 와중, 수어사이드는 날뛰는 철조망 생명체의 심지를 붙잡아, 그대로 으스러뜨려 뿌리를 끊었다.

"귀찮게 하기는" 주위의 폐허군을 바라보니, 옥내에서 문과 배기구를 통해서 사악한 담쟁이덩굴을 방불케 하는 철조망이 뿜어져 나와 신음하며 떨고 있었다



"어이, 큰일난 것 같은데"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필기아가 인정했다. "정답이야. 힘의 긴장.....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무언가가......부탁할게"

SPLAAASH! 사방팔방의 건물에서 철조망이 터지며, 급성장하는 가시의 잎과 가지들이 일행을 덮쳤다.

"이이이야앗-!" 수어사이드는 머리 위로 쇠사슬을 돌려댔다.



"똑바로 가. 거기서 왼쪽이다. 우회하면서 나아가" 수어사이드의 비스듬히 뒤쪽에서 몸을 숙인 채 DZ가 지시를 내렸다.

수어사이드는 쇠사슬로 철조망을 쫓아내며 투덜댔다. "제기랄......짙어지기 시작했다고. 진짜 이쪽 맞냐?"

"그만큼 가까워지고 있다는 거다." DZ는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인과관계는 모른다만"



그들은 주차장이었던 폐허를 가로질러, 아케이드 거리에 돌입했다.

이들의 존재를 감지했는지 길 양옆의 셔터가 빠득빠득 소리를 내며 안쪽부터 찌부러지기 시작했다.

파스텔 색상으로 그려진 가족과 개, 튤립의 그림이 찢어지고, 넘실거리는 철조망의 팔이 튀어나왔다. BLAM! BLAM! DZ가 견제의 총격을 가했다.



"이거 굉장한걸!" 필기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있잖아, 여기까지 짓수가 돌기 시작하면 말이지, 종종 아치급 닌자는.....아~아"

전방, 셔터가 터진 틈새에서 잇달아 기어나오는 것은, 인간형으로 뭉쳐진 철조망들이다.

「AAARGH」 머리처럼 보이는 부위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손에 수리켄을 쥔다.



"이떻게 되는 거냐" 루이너가 물었다. 필기아는 대답했다.

" '미니언'이야. 그런게 장기인 닌자도 있는 법이거든......근데 후마 닌자가 그랬는지에 관해선......글쎄, 난 후마 닌자와 잘 아는 사이도 아니였고 말야"

"그 바보가 이런 재주좋은 짓거리를 했던 기억은 없다만" "뭐, 억누르고 있었던 거겠지"



"아케이드를 빠져나간 앞이다." DZ가 말했다. "어떻게든 해라" 「AAARGH!」 철조망 존재가 수리켄을 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쇠사슬로 전부 대응할 순 없다고 판단해, 양 손을 앞으로 내밀며 힘을 기울였다.

BLAM! BLAM! DZ가 헤드샷을 날릴때마다, 철조망 존재에게서 빛이 빠져나와, 그대로 무너진다.



"그 새끼는 진짜......10년이나 지나고도......이렇게 귀찮은 짓을......!" 수어사이드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외쳤다. "까불지 말라고!"

BOOOM! 빛이 난무하며, 수어사이드의 몸으로 빨려들어갔다. 나무삼! 일소(一掃)였다!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일 뿐이었다. 폐허의 바닥에선 철조망이 아직도 웅성거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버텨봐! 끝을 보려면 니가 필요하니까, 너무 늦지는 말고!" 필기아가 수어사이드의 등을 두드리더니, 곧장 달려나갔다.

수어사이드는 비틀거리며 땀을 닦았다. "나중에 보자, 썩을!" 4명은 아케이드를 빠져나갔다.

"저건가" 루이너가 올려다보는 끝, 분명 거기엔 파란 마네키네코 조형물이 서 있었다. 네코마 몰!



"이 부근인 것 같다만" DZ는 단말의 스캐너를 기동시킨다. "꼭 저 가게에 들어가야 하는건 아닐테지"

"저 가게 안에 있는 물건, 뭐든지 가져가도 되는 거야?" "가고 싶으면 가라." DZ는 필기아에게 건성으로 대답하며. 주변 농도를 확인한다.

"그건 뭐야?" "가라테 입자의 스캐닝 중이다" "문명의 이기로군."



DZ가 가리킨 곳은 간판이나 노렌도 없는 지역사회센터 같은 건물로......「AAAAARGH!」

현관홀 유리를 박살내며, 철조망을 질질 끌고 파워드 슈트가 출현했다. "저것이다." "도움이 되는 걸까? 문명"

필기아는 말했다. "요컨대 가장 심한 곳에 가면 되는거 아냐?"



"그 결과, 헛수고로 끝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DZ는 굳은 얼굴로 답하며, 파워드 슈트에게 달려드는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를 바라봤다.

필기아는 뭐라고 대답하려 했지만, 이내 그만뒀다.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순식간에 파워드 슈트를 찌그러진 쇳조각으로 바꿨다.

"익숙해졌네, 저 녀석들."



"빌어먹을!" 회관 안은 철조망의 밀도가 터무니없이 높았고, 선두에 선 수어사이드는 거의 두더지같은 모양새로 이를 헤치며 밀어나갔다.

"너에 관해선 데이터가 거의 없다." DZ는 문득 필기어에게 물었다. "저 두 사람에게 계속 맡기고 있다만, 너는 뭘 할수 있지?"

"아무것도" 필기아는 웃었다. "방관자가 고작이야"



"그런가" "그렇게 쉽게 납득하는 것도 좀......저기, 사실은 나도, 변신이라던가......그런게 있거든, 비장의 카드란게" "과연."

"편리하다고......아, 잠깐! 돌아와!" 필기아는 돌연 멈춰 서더니, 전방의 수어사이드 일행을 불러들였다.

필기아는 녹슨 철문을 가리켰다. "여기, 수상하지?"



"철이라. 니 차례구만." 수어사이드는 루이너를 쳐다봤다. 루이너는 손가락 관절을 뚝뚝 풀면서 다가갔다.

철문 위에 손바닥을 대고, 푹, 푹 하고 채중을 가한다. 철문은 서서히 변형되다가 그대로 찢어져 나갔다.

안에서 아이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아이에에에!" "싫어!" "무서워!"



KRAAASH......그곳은 먼지가 자욱한 좁은 방이었다. 벽 구석에 몸을 붙이고 떨고있는 아이가 셋 있었다.

"아이에에에..." "야메테!" "꼬맹이가 세 명." 수어사이드가 중얼거렸다. "뭐야? 사라졌다더니 여기 숨은 거였어?"

"아닐테지." DZ는 텅 빈 실내를 다시 훑어봤다. "아무데나 급하게 숨었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사했을 터"



"하아? 그럼 이녀석들, 이 건물 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소리야?" 수어사이드는 겁먹은 아이들을 앞에 두고 DZ에게 확인했다.

"이 엿같은 철조망들 사이를 싸돌아다니면서, 밥이나, 화장실 등을?" "아이에에에!" "그건 본인들에게 확인하면 된다."

DZ가 답했다. "아이에에에!" "......너희들은 밖에 나가 있어라"



......"뭐냐고! 또 이런 꼴이라니" "번거로움은 덜게 됐군." 쫓겨난 3명은 서로 투덜거리며 DZ에 의한 정보 수집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려고 했다.

하지만, "......어이" 루이너가 복도 안쪽을 가리켰다. 복도의 철조망을 치우던 도중이었다. 필기아가 가리킨 방향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리고 수어사이드를 돌아봤다. "너도 보였어?" "보였다."



"저 새끼" 수어사이드가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다른 두 명도 뒤따랐다. 그들이 본 것은...

...착각했을 리도 없다......금빛의 눈동자를 어둠 속에서 빛내는 그림자였다. 복도 끝의 어둠에서 그들을 바라보더니, 발길을 돌린 것이다.

웅성이며 앞길을 가로막는 철조망을 수어사이드는 성가신 듯이 뿌리친다. "이얏-!"



복도 끝에는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철조망으로 가득 찬 계단을 올려보며 혀를 찼다. 손을 펼쳐......

"기다려, 그쪽이 아니야" 필기아가 제지했다. "바람의 흐름이란 게 있거든" 그는 속삭이며, 계단 뒤쪽으로 돌아섰다.

".....이거" 필기아는 쭈그리고 앉아, 바닥에 난 정방형의 칼자국을 찾아냈다.



그것은 아무래도 맨홀과도 같은 뚜껑처럼 보였다. 손을 대자, 그것은 쉽게 빠졌다. 그리고 밑으로 통하는 사다리가 나타났다.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이 밑에 '녀석'이? 터무니없이 번거로운 경로였다. 아니, 애초에 그들이 방금 본 모습은 진짜 실물이 맞나?

누구랄 것도 없이 혀를 차면서, 세 사람은 사다리를 내려갔다.



사다리를 다 내려오자 지상층과는 이질적인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그 아트모스피어는 뭐라 할수 없을만치 이상했다.

이취가 나는 공기에 그들은 질색했다. 페인트칠을 하지 않은 콘크리트 벽은 보기 거북했고, 땅에는 균열이 생겼으며, 그 균열을 따라 철조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그것을 박차며 앞서 나아갔다.



굽은 통로의 벽에는「내오염」「중점경계」등의 뒤숭숭한 한자들이 적혀 있었다.

그 앞에는, 닫히다 만 상태로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게 된 셔터 후스마 도어를 건너야 했다.

다다미 2장 정도 폭의 바닥에는 「오염제거확인」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필기아는 공기의 냄새를 맡았다. "괜찮아."



"어이" 수어사이드는 벽에 기대듯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가리켰다. 시체였다.

검도 아머 차림. 철조망에 휘감겨, 벽에 짓눌리듯이 해서, 죽었다. "와오" 필기아는 무감동하게 감탄했다.

그들은 시체를 넘어, 「관리」라는 노렌을 지나, 복도를 통해 실내로 엔트리했다.



확실히 이곳은 관리 사무실이였다. 바닥과 천장, 벽에 철조망이 시꺼멓게 스며들고, 찢겨나간 시체들이 꿰여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지만.

사무실 안쪽에는 별실이 보였다.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어, 이쪽에서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을 위해?

유리 부근에는 UNIX 데스크가 있었다. 아니, 그런 건 나중에 살펴봐도 된다.



세 사람의 시선은 사무실 중앙의 기둥에 고정되어 있었다. 기둥을 등지고 움직이지 않는 존재에게.

그 자는 자신 또한 철조망에 의해 기동에 결박되어 있었다. 철조망은 이곳을 중심으로, 방 안을 타고 나가, 에어덕트나 배관을 통해 밖으로 뻗어나가 있었다.

......"......붓다 퍽" 수어사이드는 나직이 말했다.



그것은 분명 어나힐레이터였다. 적어도, 어나힐레이터였던 것이다. 철조망 속에서 들여다보는 금빛 눈동자는 분명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손바닥에 힘을 주어, 하얀 빛을 머금게 했다. 그리고, 어나힐레이터에게 다가갔다.

"괜한 고생이나 시켜대긴" "......" 금빛 눈동자의 동공이 희미하게 움직였다.



아주 짧은 한순간의 정적은, 대치하는 총잡이들을 방불케 했다. 수어사이드의 발꿈치가 바닥에 닿아, 철컥하는 소리를 냈다.

두근. 방 안의.....아니, 아마도 사키모노 시티 전체의 철조망이, 맥동했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뛰어든다! "AAAARGH!" 어나힐레이터가 외친다! 철조망이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6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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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격돌하는 어나힐레이터와 서클 시마나가시. 네 닌자의 재회는 결국 비극으로 끝나고 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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