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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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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된 좌반신을 가라테의 철로 메우고, 철조망같은 장속을 씌우고, 후드 달린 망토로 그 무시무시한 몸을 가린 금빛 눈의 닌자를 목격한 자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목격자는 지구상의 곳곳에 존재했다. 닌자의 이름은 어나힐레이터라고 하였다.
이 기묘한 마법사를 방불케하는 모습의 닌자는 대륙에서 대륙으로, 산에서 산으로, 도시에서 도시로 옮겨 다니며 그 발자취를 남겼다.
월파쇄년 이후 그와 같은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닌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기폭풍의 소실로 닌자 대국인 일본에서 많은 닌자가 풀려났기 때문일 것이다.
어나힐레이터는 특이한 짓수를 사용하는 닌자였다. 그 누더기같은 망토가 펄럭이면, 철조망이 튀어나와 닥쳐오는 적을 그대로 붙잡아, 찢고, 파괴한다.
그를 상대하는 자들은 다양했다. 노상강도 및 산적 나부랭이, 야쿠자 조직, 또는 암흑 메가 코프의 기업전사.
이내 그의 이름은 공포와 경외감과 함께 구설수에 올랐다.
어나힐레이터는 흉폭한 요괴라고도, 사악한 파괴자라고도, 미친 마인이라고도 불리었다.
하지만 신경 쓰이는 사실은, 산골의 마을이나 빈민가, 피난소 등에서 그 이름이 종종 기도하는 것처럼 입에 오르곤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필 어나힐레이터 (모조리 죽이는 자) 라는 이름의 닌자가.
그의 과거를 알고있는 자는 없고, 그의 사상이나 목적을 확인한 자도 없다.
하지만......어찌됐든, 이 정체불명의 닌자 방랑자는, 이번해에 국가소멸 후의 일본에 다시 나타나...
...네오 사이타마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진 지점, 사키모노 시티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거주자의 실종사건에 관해 듣게된 그는 잠시 그 지역에 머물면서 정보를 캐고 다니기 시작했다.
데쿠타 사키모노 에메츠 테크놀로지 앤드 리서치사가 관리하는 사키모노 시티는, 같은 회사가 사용하는 인체 실험장을 겸하고 있었다.
그것은, UNIX와의 특별한 LAN직결에 의해서 희소 자원인 에메츠를 추출한다고 하는 것이다. 어나힐레이터는 실험장을 찾아내, 돌입하여,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 파괴행위에 대해, 데쿠타 사의 주둔 기업전사들이 곧바로 배제 행동을 개시했다.
어나힐레이터는 시민회관으로 위장된 지하실험시설 안에서 격렬한 가라테를 구사하고,
후마 닌자의 소울에서 유래된 가공할 짓수를 해방시키며 닌자를 포함한 데쿠타 사의 전력을 맞받아쳤다.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살육이었다.
그는 일면에 펼쳐진 자신의 몰살 철조망과 트루퍼들의 시체를 쭉 훑어봤다. 지하실험시설...
...아니, 그는 줄지어 선 검은 토리이와,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초자연의 황야를 보고 있었다. 하늘 위에선 황금빛의 입방체가 자전하고 있다.
줄지어 선 토리이를 천천히 빠져나오며 나타나는 존재가 있었다. 그 얼굴은 어둠 그 자체로써,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예사로운 존재가 아니다. 누구냐, 고 어나힐레이터가 외치는 것보다 먼저, 그 대답이 뉴런에 새겨졌다. 사츠가이.
한 걸음 앞으로 나갈 때마다, 수리켄이 날아가 아직 숨이 남아있던 기업전사들을 살해해 갔다.
어나힐레이터는 신음소리를 내며 뒷걸음질쳤다. "BWAHAHAHAHA!" 사츠가이는 광소했다.
어나힐레이터에게, 사츠가이는 무언가를 가하려고 했다. 그때 그의 뉴런에 오간 것은 직접 체험한 적이 없는 기억이었다.
후지산의 기슭, 날아드는 화살과, 수리켄과, 불꽃과, 얼음과, 함성. 동과 서로 갈라진 진영.
무시무시한 이쿠사 배틀이었다. 그는 거기에 있었다. 그에게 빙의한 소울이.
그것은 배틀 오브 모반. 아득한 옛날, 닌자의 시조 카츠 완소에게 반기를 든 하토리 닌자, 그리고 그를 따르는 닌자 6기사의 거대한 이쿠사였다.
6기사. 즉, 하가네, 소가, 고다, 드래곤, 후마, 야마토의 여섯 명의 아치 닌자다. 후마 닌자가 바로 그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나타난 이 자는? 후마 닌자의 소을은 사납게 날뛰며 육체를 전부 태워 녹일듯한 가라테로 그의 혈관을 채웠다.
닌자 시조 카츠 완소. 최대의 적......두렵기 짝이 없는 적......절대적인 공포......
눈 앞의 '사츠가이'에게는 희미한,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 에센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어나힐레이터는......후마 닌자는, 포효와 함께 폭발했다.
그의 가라테는 안에서 터져나와, 미친 듯이 날뛰고, 모든 통로에서 지상으로 빠져나와, 사키모노 시티를 유린했다.
사츠가이는 자신의 의도가 통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한층 더 크게 웃었다.
"BWAHAHAHAHA! MWAHAHAHAHAHA! 이상해! " 사츠가이의 웃음.....모든 것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허무적인 웃음.
이 '파열'의 결과로, 사키모노 시티는 어나힐레이터의 짓수로 뒤덮혀, 바깥 세상과 격리되었고, 폭주한 소울은 무수한 미니언들은 무계획적으로 만들어 내며, 움직이는 것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덮쳤다. 주민들은 피난 생활을 강요당했다.
지금와서 그 기억은 수천년 전의 옛날처럼 느껴졌다.
그야말로 후지산 기슭의 이쿠사 배틀과 다를 바 없는 비현실적인 과거의 체험으로써, 뉴런에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사츠가이'라는 이름도, 곧 거기서 사라지겠지.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나힐레이터는 10년 전에 같이 활동했던 패거리에 둘러싸여,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 녀석의 짓수가 풀렸어. 그럼 기업 쪽에서도 움직이는 거 맞지?" "아마도 이 부근에 데쿠타 사의 부대가 주둔하고 있을 것이다, '섬멸부대'가."
"실험내용이 공개되면 주가에 심각한 데미지가 가게 된다. 반드시 지워버리려 할테지." "......"
"후-우......" 그는 한숨을 내뱉었다. 분노가 다시 치밀어 오른다. "잠깐 어울려라, 너네들"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7
사키모노 시티 중앙 광장! 이미 거리를 유린하고 돔 형태로 하늘을 가렸던 철조망은 먼지가 되어 쓸려나가고 있다.
무질서하게 움직이던 철조망 파워드 슈트도 동력원을 잃어 움직일 수 없는 오브제로 변해 있었다.
하늘 아래, DZ는 흙먼지 날리는 광장 한복판을 홀로 걷다가, 멈춰섰다.
"여기가 맞냐?" 이윽고 또 한사람. 수어사이드는 땅에 침을 뱉으며 DZ에게 다가갔다.
"......"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그의 얼굴은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때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서치라이트가 하늘로부터 비춰졌다.
"빌어먹을" 불어오는 바람을 수어사이드는 언짢게 느꼈다. DZ는 중얼거렸다. "'스루스미(*먹물)'. 운송용 에어크래프트. 아다나스계의 기체."
"핫. 잘도 아는구만" ".....내려온다" 그가 말한 대로, 여러 명의 인원이 기체로부터 강하해 왔다.
"아다나스란건 뭐야?" ".....데쿠타와는 제휴관계. 기체를 조달하고 있다.....쉬잇" DZ는 회화를 마쳤다.
처음으로 내려선 사람은 7:3 가르마의 사나이. 데쿠타 사의 사라리맨, 항바키. 이어서 한명, 두명, 세명, 네명이 연이어 내려왔다.
한 명은 외눈 풀멘포를 착용하고 있다. 그 자가 닌자이고, 나머지는 모탈이다.
닌자 뿐만 아니라 항바키를 비롯한 사라리맨도 이머전트 장갑복을 착용하고 있어 실제 믿음직해 보였다.
"도-모. 항상 신세지고 있습니다." 항바키는 붙임성 있는 웃음을 띄우며 고개를 숙였다.
"이야아, 눈부신 활약이십니다. 이렇게나 확, 깨끗하게 치워주시다니! 이걸로 주가도 회복하겠지요"
"돈이나 내라" 수어사이드는 위압감을 발했다. 보호하듯이 닌자가 나서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룩아웃입니다."
"수어사이드." "다이젠입니다, DZ면 됩니다." "보수는 물론 지불하겠습니다. 이미 품의서를 올렸지요." 항바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어사이드는 상공에 있는 스루스미를 올려다봤다. "시끄러운 비행기구만."
"여하튼 안의 상태를 알 수 없었으니 말이지요" 항바키가 이어서 말했다.
"어땠습니까? 통신환경도 부자유스러웠으니, 부디 보고를 받고 싶습니다만"
"아아, 어나힐레이터는 보다시피 쳐죽였고, 여차저차 해서, 이렇게 됐다. 깨끗하게 정리했지?"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이 다음엔 어쩔거냐"
"이 다음? 여러분에게 보수를 지불하고......" "도시 말이야." 수어시아드가 말을 잘랐다. "정확히는, 실험시설이지."
"......" 항바키의 미소는 가면이라도 쓴 것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렇군요. 현장에 직접 계셨으니, 무언가를 보셨을 수도 있겠죠. 기밀유지 계약서도 있습니다. 아시겠지요?"
"저 시끄러운 것들을 유난히도 많이 띄워놓은 것도 그것 때문이냐" 스루스미는 3기. 항바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픽업할 예정이니, 안심해 주십시오" "뭘 내리는 건데?" ".....청소를 할 것입니다. 기밀유지가 필요하니까요."
"그러시겠지."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이 닌자 자식도 그런 거고?" "예"
항바키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주인없는 닌자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의 계약위반을 범할거라 생각하진 않는 것이다.
그런 닌자는 데쿠타 측 진영의 블랙리스트에 오른다. 적대 메가 코프로부터 일거리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메리트는 없다.
메인 보수도 이미 이전에 지불했다. 반항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청소라는건.....죽이는 거지? 주민들을?" "그에 관해선 문제 없습니다." 항바키는 안경을 고쳐 썼다.
"바이탈 서치를 실시해, 한명도 빠짐없이 특정하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으음" 룩아웃은 완부 UNIX 장치의 광점을 확인했다.
"쥐새끼들, 이리저리 굴 속에 틀어박혀 있구나. 좀스럽게도 살아남았다는 것이로군. 역겹기 짝이 없다"
"그거 굉장하네" "청소에 흥미가 있으십니까?" 항바키는 더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한 일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소개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 "이봐" DZ는 수어사이드를 바라봤다.
그리고 단단히 못을 박듯이 물었다. "계약에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알고 있겠지?" 수어사이드는 대답했다. "알고 있어."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DZ는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지었다. "나는 이만 실례하겠다." 한번 고개를 숙이고, 그는 떠나갔다.
떠나간 뒷모습에서 빠직거리며 노이즈가 일어나더니, 이내 스텔스화하여 보이지 않게 되었다.
"후-우......" 수어사이드는 우두득 소리를 내며 목을 풀었다. 항바키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이얏-!" "끄악-!"
나무삼! 룩아웃이 비집고 들어갈 시간조차 없을만큼 순간적인 박치기였다!
"아이에에에에!" 항바키는 깨진 이마를 누르고 뒹굴며, 실금! "아이에에에에!"
"네놈......" 룩아웃이 가라테 자세를 취한다. "이얏-!" 내지르는 발차기! "치잇-!" 뒤로 밀려나는 룩아웃!
BRATATATATATA! TATATATATA! 기업전사들은 거품을 물고 수어사이드를 향해 어설트 라이플을 발사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앞구르기로 사격을 피하고, 때리고, 그리고 때린다! "끄악-!" "끄악-!"
"아이에에에! 미치셨습니까!" 항바키는 손목시계 UNIX를 조작! "죽이십시오!"
그러자, 나무삼! 광장을 비추는 서치라이트가 단숨에 부쩍 늘었다. 심지어 그것은 한자 서치라이트다!
「적」 「악」 「요타모노」등의 한자가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그리고 복수의 공중 사다리 투하!
차례차례 완전 무장한 기업전사들이 강하하기 시작했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본래 사키모노 시티의 주민들에게 향해질 터였던 살육병기들!
BRATATA! 삼점 버스트 사격이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닌자라 해도 총에 맞으면 죽는다. 면제압은 대(對)닌자 메소드의 기본이다.
수어사이드는 옆돌기를 반복하며 사격에서 벗어난다. 룩아웃은 수어사이드를 뒤쫒으려 했으나, 이내 그것을 그만두고 스텔스 장속을 활성화시켰다.
"이얏-!" 왜냐하면 다른 방향에서 물방울 무늬 장속의 닌자가 엔트리해왔기 때문이다! "끄악-!"
연이어 착지하는 기업 전사들과 교전을 개시한 두 번째 닌자를 흘낏 보고는, 룩아웃은 유리한 공격 포인트를 점하기 위해 후퇴했다.
교대로 차례차례 낙하해 오는 것은 인간형의 파워드 슈트다!
나무삼! 그것은 아다나스계의 유인(有人)기체 '쇼다이부(*1)', 시티 내에서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이 움직이고 있던 것과 동형이다.
"얏쯔케루조(*2 ヤッツケルゾ;해치우겠어)!" "해치웁니다!" 파워드 슈트 내부의 전투사원들이 용맹하게 함성을 지르자, 이를 스피커가 몇배로 확성시켜 광장에 울려퍼진다!
[*1 쇼다이부(ショダイブ;諸大夫):친왕(親王), 섭정(攝政), 칸파쿠(關白), 다이진(大臣) 등의 집에서 사무관을 지낸 4품, 5품 가문의 사람(무사).]
"냉큼 전부 토해내라고." 수어사이드는 총격을 가해온 기업전사의 품으로 달려들어 안아올리고, 그대로 내던지며 큰소리를 쳤다.
"모조리 정리해 줄테니까 말야!" DOOOOOM! 도발에 응하듯이, 유난히 중량감 있는 또 하나의 기체가 착지했다.
스캐럽 같은 둥근 실루엣의 흉악한 파워드 슈트.
"뚜둑......우드드드득" 기괴한 맞물림 소리를 내며, 그 파워드 슈트가 아이사츠를 건넸다. 나무삼.....닌자인 것이다.
"도-모. 트라이엄프입니다." 수어사이드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파워드 슈트는 다른 것들과 달리, 갑주 같은 프로텍터였다.
살아있는 빅 닌자가 그것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수어사이드는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루이너입니다." 물방울 장속의 닌자가 그 옆에 도로 뛰어들어와, 아이사츠에 가세했따.
이미 조금 전의 쇼다이부들은 잔해로 변해 있었다. 가공할 가라테였다. 하지만, DOOOM.....DOOOM.....쇼다이부는 계속 늘어난다!
"이얏-!" 그리고, 아부나이! 트라이엄프는 거대한 미사일 런쳐를 들고, 이를 수어사이드들에게 향했다!
미사일 런쳐는 트라이엄프의 등에 있는 튜브와 직결되어 있다. 트라이엄프의 몸이 희미하게 발광하더니.....
BOOOM! 축구공만한 초자연의 광탄이 사출되었다!
".....!" 수어사이드는 눈을 부릅뜨고 회피행동을 취했다. 광탄에는 범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가 깃들어 있었다.
"이얏-!" 플립 점프, 그리고 옆돌기.....광탄은 그것을 호밍해 왔다! "썩을!" KABOOOOM!
양 팔을 교차시켜 가드를 취한 자세로, 수어사이드는 폭발에 휩싸였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이는 아다나스의 시제병기, 전자유도 가라테 미사일 캐논......
트라이엄프의 혈중 카라테를 증폭해, 유도성을 갖게 한 채로 사출하는 가공할 파괴무기다.
이 무슨 근대무기와 헤이안의 어둠을 융합시킨 포스트 자기폭풍 시대에 출현한 악몽이란 말인가! "슉-, 슈-욱.....!" 그리고 숨소리!
트라이엄프는 사악한 가스마스크 멘포 속에서 비웃는다.
그의 파워드 슈트는 시작형 가라테 엔진을 내장하고 있으며, 이것은 그의 장기와 생체 접속되어 있다.
그는 만약을 위해, 예비 에메츠 카트리지를 옆구리의 슬롯에 꽂아 혈중 가라테를 증폭시켰다. 이론 상으로는 세 발까지 연속으로 쏠 수 있지만, 재장전은 중요하다.
"이이이이야앗-!" 접근해 오는 가라테 샤우트를 향해 트라이엄프는 방향을 돌렸다.
버티고 서있던 쇼다이부의 각부를 파괴한 후 흉부를 꿰뚫어 마무리를 지은 뒤, 루이너는 그대로 트라이엄프에게 달려들었다.
"물리 가라테구나! 바라던 바다! 이얏-!" 트라이엄프는 팔의 전자 실드로 후려갈긴다!
루이너는 땅을 디디며 몸을 가라앉히고 무게중심을 이동시켰다. 발밑의 지면에 균열이 생겼다.
트라이엄프의 닌자 제6감은 이상한 위험을 감지했고, 가속된 뉴런은 시간 감각을 둔화시켰다.
내리치는 왼팔의 전자 실드 위에 루이너는 손바닥을 댔다. 틱틱 불꽃이 튀고, 쉴드가......일그러진다!
"으윽-!?" 트라이엄프는 눈을 부릅떴다. 전자 실드 무력화! 파괴! 이어서 내려오는 루이너의 손바닥!
하지만, 나무삼......그 가라테가 트라이엄프의 왼팔을 가져가기 콤마 1초 전, 사각으로부터 던져진 쿠나이 다트가 루이너가 휘두른 팔에 박혀있었다.
"끄악-!" 룩아웃의 인터럽트다!
"건방진 가라테쟁이가." 룩아웃은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중얼거렸다.
"이얏-!" "끄악-!" 곧바로 트라이엄프는 루이너의 옆구리에 통나무를 방불케하는 발차기를 내질렀다.
루이너는 수평으로 회전하며 튕겨져 나갔고, 그대로 떨어져 땅을 굴렀다. "방심할 수 없는 들개로군! 쉬익-!" 가라테 미사일 런쳐를 겨냥한다!
BOOOOOM! 루이너를 향해 카이샤쿠의 전자유도 가라테 미사일 사출! KABOOOOM! 가라테 폭발 섬광이 광장을 물들인다!
한편 항바키는 안전지대까지 대피해 에어크래프트 한 대에서 늘어뜨린 공중 사다리를 잡으려던 참이었다.
"예측불가한 사태에도 정도란게 있지......이 땅은 저주라도 받았나 보군"
항바키는 중얼거리며 에어크래프트의 그림자를 올려다보았다. "......음음?" 스루스미로부터 덩굴같은 그림자가 뻗어 있다.
아니, 스루스미 쪽으로 뻗고 있는 것이다. 이 담쟁이덩굴 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은, 광장에 인접한 빌딩의 옥상부...
...거기에는 금빛의 눈을 번뜩이는 듬직한 체격의 사나이의 그림자가 있었다. "아이엣......?" "이얏-!"
나무아미타불! 어나힐레이터는 스루스미의 짐받이에 감은 철조망을 줄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잡아당겼다.
스루스미는 저항하며 부스터를 올렸지만, 어나힐레이터의 좌반신은 철조망을 견고한 밧줄로 키워낸지 오래였고, 결코 힘에서 지지 않았다.
스루스미는 비정상적으로 선회하여.....옆의 빌딩에 충돌했다. KABOOOM!
"아밧-!" 항바키는 사다리에서 튕겨져나가, 덤불에 내동댕이쳐졌다.
어나힐레이터는 더 이상 스루스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고, 광장의 전투를 내려다 본 뒤, 한껏 몸을 굽혀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이이이이이이이......" 도약! "이얏-!" 치켜든 두 팔엔 도끼 형태로 뭉쳐진 철조망이 덮여있었다!
"에......" "아이엣......" 부상을 입은 수어사이드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던 기업전사들은 이상사태에 하늘을 올려다보고, 숨을 삼켰다.
금빛 눈의 악귀가 운석처럼 떨어져 내려와......양 팔을 땅에 내리치자, 땅을 파고들며 철조망이 퍼지며, 그들을 공중으로 튕겨내버리고, 그대로 옭아맸다!
"아이에에에에!" "아밧-!" "아바밧-!"
"위험한데" 필기아는 착지하며 붙잡고 있던 루이너의 목덜미를 놓아줬다.
"저 미사일은 꽤 성가셔. 너도 좀 방심한 거 아니야......?" "쿨럭" 루이너는 기침하면서 일어났다.
"뒤숭숭한 생활에선 발을 씻었다고" "히히히.....그러면 됐어" 필기아는 웃었다. 루이너는 땅을 박찼다.
"이얏-!" 루이너는 쇼다이부에게 뛰어들어, 바로 파괴했다. 기업전사들이 응전했다.
쇼다이부로부터 찢어낸 파츠를 집어던져 대열을 흐트러뜨리고, 거기에 후려갈긴다! "에-또, 그 녀석 어디로 갔지"
필기아는 중얼거리면서, 나무 그늘에서 손바닥을 비스듬히 맞대며 수어사이드를 찾았다. 수어사이드는.....트라이엄프를 향해 가고 있었다.
"끈질기기 짝이 없군!" 트라이엄프는 전자유도 가라테 미사일 런처를 겨냥했다. 한발 더 쏠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상반신을 드러낸 수어사이드의 당돌한 미소를 포착하고 있었다. BOOOM! 무자비한 광탄이 쏘아진다.
수어사이드는 갑자기 멈춰서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손을 뻗었다.
트라이엄프는 의아해했다.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이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된다.
그는 미사일 런처를 허리로 돌리고 옆구리에 에메츠 카트리지를 장전했다.그 예감은 맞았다. 광탄이 터지지 않는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발을 크게 딛고 손바닥으로 전자 가라테 미사일을 억누르고 있었다!
"뭣......이럴 수가!?" "우습게 보지 마!" 수어사이드는 흉폭하게 웃었다! "익숙해지면 이딴 것쯤......" 쥐어서 뭉갠다!
그가 털어낸 손에서 잉여 가라테 에너지의 잔광이 맴돌았다. 수어사이드는 그가 흡수한 가라테에 의해 빛나고 있었다.
트라이엄프를 향해 달려든다. 빛이 사라졌을 때, 그는 이미 원 인치 거리에 있었다!
"이얏-!" 트라이엄프는 기요틴 춉으로 요격! "이얏-!" 수어사이드는 몸을 숙여 이를 피하고, 명치에 강렬한 훅을 갈겼다!
"끄악-!" "이얏-!" 한 방 더! "끄악-!" "딱딱하구만" 수어사이드는 손을 털며 투덜댄다! 주춤하는 트라이엄프! 거기에 한 방 더! "이얏-!"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쿠나이 다트를 겨냥한 룩아웃은 다시 인터럽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사선상에 가로막듯이 선 것은 필기아였다. 필기아는 룩아웃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엷게 웃었다.
룩아웃은 소름이 끼쳤다. "이얏-!" 루이너가 룩아웃을 덮친다!
수어사이드의 가라테가, 루이너의 가라테가 각각의 적을 포착했다. 그리고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를 바라봤다.
철조망의 폭풍이 기업 전사들을, 쇼다이부를 유린한다. 이쿠사 배틀의 추세가 결정나려 하고 있었다.
총탄과 피와 쇳조각이 난무하는 사지에서, 필기아는 조용히 웃고 있었다.
【#8(終)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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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삼! 어나힐레이터가 폭주한 원인마저 사츠가이의 그림자가 스며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Eliminate Annihilater Eliminate! Annihilater!
어나힐레이터를 말살하라 -> 모조리 죽여라! 어나힐레이터!
붓...다! 이 무슨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기법인가! 실제 몇번씩 4부를 정주행한 역자도 번역하면서 텐션이 수직상승한 것이다! 쳐죽여라-! 어나힐레이터-! 위-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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