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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데드문 온 더 레드스카이 2 (스고이타카이빌딩 옥상의 청소부노인)앱에서 작성

oo(73.165) 2021.04.18 08:11:51
조회 661 추천 1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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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일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옥상에서…….


   후지산의 지하에 펼쳐진 레어어스*강제 채굴소를 침수시키고, 도심 제 7코케시 타워를 꺾는 등의 맹위를 떨친 타이푼 ‘히미코’는, 이 날 미명에 간신히 일본을 통과. 실로 수개월만의 어울리지 않는 푸른 하늘이, 네오사이타마 상공에 펼쳐져 있었다. 히미코가 중금속 산성비의 먹구름을 완전히 씼어없앤 것이다.
*희토류를 말한다


   하늘의 절반 이상은 이미, 공업지대에서 피어오르는 배연으로 인해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한 시간이면, 하늘은 다시 말법과 같은 암흑으로 뒤덮여, 네오사이타마 시민들의 마음을 편온함과 음울함으로 감싸 안을 것이다. 아무도 맑은 하늘따위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모습조차 알 수 없는 어둑어둑한 어둠이야말로, 그들에겐 필요한 것이다.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 사방에 게시된 강화 화강석제 샤치호코 가고일 중 하나에 닌자가 까치발로 앉아 있었다. 그야말로 후지키도 겐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에게 처자를 살해당하고, 스스로도 빈사의 중상을 입고 닌자 소울에 빙의된, 복수의 전사 닌자슬레이어다.


   그는 흡사 석상이다. 히미코의 격렬한 애무를 받은 어젯밤에도, 닌자슬레이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지금, 십여 마리의 까마귀가 그의 몸에 앉아, 오래간만의 푸른 하늘에 위협적인 울음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이 까마귀들이 그를 생물로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색을 없애는, 챠도 단련의 일환이기도 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닌자슬레이어는, 깊고 긴 호흡을 일정한 리듬으로 이어가고 있다. 태고의 암살술 챠도의 극에 이르려는 자는, 먼저 명상과 호흡의 단련을 쌓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고도가 높은 곳에서 실시함으로써 릴랙제이션효과도 높아지고, 상처의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


“스읍-! 하아-!” 그는 요즘 거의 매일 밤,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에서 명상을 계속하며, 빌딩 가에 꿈틀거리는 닌자 소울의 움직임을 느끼고 있었다. 닌자의 기척을 알아채면 곧바로 빌딩에서 내려와 추적을 하고, 어디까지나 추적해 죽인다. 그것이 자신에게 부과한 복수의 사명인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이 옥상이 자신의 지배 영역임을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게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점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만히 있어도 저쪽에서 죽여야 할 닌자가 찾아오는 것이다. 실제, 처음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어새신이 보내져 왔지만, 최근 2주간, 적의 공세는 멈춰있다.


   또 하나의 이점은, 소우카이야의 눈을 스고이다카이 빌딩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복수의 다른 잠복 장소로부터 적의 주의를 돌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도둑이 들키면 집에 불을 질러라’라는, 헤이안 시대의 철학자이자 검호 미야모토 마사시가 남긴 코토와자 대로인 것이다.


“스읍-! 하아-!” 후지키도는 명상을 계속하며, 네오사이타마 상공의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아침까지 옥상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쩌면 자신은 이미 죽은 사람이고, 후지산에서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받으면 재가 되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무의식중에 하찮은 의심을 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침 6시. 네오사이타마 중의 진쟈 카테드럴에서 일제히 종이 울린다. 그 울림이 메아리처럼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까지 전해져 왔다.……오오, 붓다! 그 어느 때보다 맑고 깨끗한 공기가, 엄숙한 종소리를 안고 흔들린다. 엄숙한 돌 세면대에 가득 찬 물에, 조용히 퍼지는 파문처럼.


   그 종소리를 들으면서, 닌자슬레이어의 의식은 명상에서 깨어난다. 조금씩, 전신의 감각을 되찾아 간다. 문득 그는, 자신의 몸에 자리잡은 까마귀들의 이변을 알아차렸다. 방금 왼쪽 어깨에 앉은 세발 달린 까마귀가, 전에 없이 사나운 소리로 꽥꽥거리며, 다른 까마귀들에게 부리로 공격을 가하고 있지 않은가.


   닌자슬레이어는 몇 시간 만에 몸을 움직였다. 닌자 석상에 앉아 있는 줄 알았던 까마귀들은, 일제히 그의 몸에서 날아오른다. 후지키도의 손은 재빠른 움직임으로 세발 달린 까마귀의 몸을 잡고 있었다. 입을 열게 하자, 생각한 대로 낚싯바늘이 꽂혀 있다. 타마가와인가 어디선가 삼켜 버렸을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오하시*처럼 정밀한 움직임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녹슨 낚싯바늘을 솜씨 있게 빼낸다. 세발 달린 까마귀는 중금속 산성비로 상한 검은 날개를 날갯짓하면서, 칠흑으로 물들기 시작한 하늘로 휘청휘청 날아갔다. 자, 나도 남의 눈에 띄기 전에 은신처로 돌아가자. 후지키도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느닷없이 등뒤에서 목소리가!
*젓가락을 말한다


“도모”하고 예의바른 아이사츠가, 등뒤 꽤 가까운 곳에서 들렸다. 나무아미타불! 상대는 이쪽의 뒤를 잡아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선 위에, 여유로운 아이사츠까지도 해왔다! 이에 닌자슬레이어는, 재빨리 등뒤로 돌아본 후에, 먼저 아이사츠를 돌려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천둥과 같은 속도로, 후방으로 타이드 백플립을 성공시키며, 등 뒤에 서 있던 적의 머리 위를 뛰어넘었다. 달인! 착지의 빈틈을 없애기 위해 브레이크 댄스를 방불케 하는 빠른 움직임을 하고 나서, 다시 백 텀블링을 성공시켜 오지기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상이라고 하나요?”하고, 적은 맥이 빠질 정도로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해 되돌아 본다. 버드나무 아래를 우아하게 빠져나가는 앤틸롭*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다. 이내 닌자슬레이어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이자는 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아니라, 옥상 청소로 나타난 노인이라고.
*우아한 사슴을 방불케 하는 동물의 총칭이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스가와라노 토미히데입니다” 검은 레인코트를 입고 중금속 산성비 후드를 쓰고 있던 장신의 남자는, 예의 바르게 오지기를 답했다. 그리고 비가 완전히 그쳤던 것을 떠올리며, 닌자 두건을 방불케 하는 후드를 벗는다. 나이 50에서 60 정도 되는, 백발의 노인이었다.


“스가와라노=상,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여길 지금 당장이라도 떠난다. 안개처럼 사라지지. 그러니, 나랑 여기서 만났던 일은 잊어줬으면 한다. 어떨까?” 후지키도는 물었다. 대나무 빗자루를 가진 노인은 대답한다.  “까마귀는 붓다가 아닙니다” 나무아미타불! 이건 선문답이다!


“과연, 뒤에서 보고 있었다고……” 닌자슬레이어는, 왜 자신이 노인의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는지, 어쩐지 이해할 수 있던 기분이 들었다. 노인은 대답한다 “괜찮아요, 신고하거나 하지 않아요. 당신은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 이 말법의 세상에서. 추레하고 불쌍한 까마귀의 목구멍에서 낚싯바늘을 빼주는 양반이라고”


“……도모” 라고.  후지키도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다시 깊은 오지기를 했다. 노인의 태도에 영향을 받은 듯, 자연스럽게 어투는 부드러워졌고, 그의 등줄기는 펴졌다. 오랫동안 사츠바츠한 살인의 세계에서 살아온 후지키도의 마음은, 맑은 하늘과 사려 깊은 노인과의 만남으로, 모처럼 씻겨진 듯 했다.


“그럼, 저는 이것으로……” 후지키도가 도약의 자세를 취하자, 노인은 조용히 웃으며 이렇게 말을 건넸다. “급하지 않다면, 좀 이 늙은이하고 말동무 좀 해주시겠어요?  괜찮아요, 다른 청소부가 올 때까지, 넉넉히 2시간 넘게 남았을 거예요. 제가 당신의 소원을 하나 들어줄 테니, 이걸로 쌤쌤으로”


   이리하여 두 사람은, 옥상층에 있는 휴게실에서 작은 코케시 벤치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업자만 쓰는 휴게실은 지저분했고, 배전반에서는 파직파직 불꽃이 튀고, 벽에는 뒹굴던 붓다가 코믹한 말풍선으로 ‘뵤키, 토시요리, 요로시상’ 이라 말하는 선정적 포스터가 여럿 붙어 있었다.


“어떤 걸로 할까요?” 라며, 노인은 요로시상제약의 드링크자판기에 백엔을 넣는다. “마침 갖고 있는 것이……” 라고 후지키도가 말을 하자, 스가와라노는 지갑에서 또 한개 백엔짜리 동전을 꺼내 슬릿에 미끄러져 들어가게 했다. 봉봉보봉하는 북소리와 함께 자판기의 후스마도어가 열리고, 여러 종류의 드링크병이 나타난다.


   바리키 드링크, 자젠 드링크, 코브라8, 타노시 드링크……다양한 드링크제가 진열되어 있다. 요로시상제약의 자양강장 드링크제에는 마약성분이 들어 있어 오버도스는 위험하지만, 하루 한 병이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럼 자젠으로”라는 후지키도. “기우*군요, 저도 자젠이다”라는 스가와라노.
*기묘한 우연 또는 인연을 말한다


  스트로로 자젠드링크를 마시며, 후지키도는 아까부터 궁금했던 것을, 옆에 앉은 노인에게 물었다 “무섭지 않습니까? 닌자가 옆에 앉아 있는데”. 노인은 조용히 대답한다 “이 나이가 되면, 웬만하면 놀라지 않습니다. 게다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일본에서 닌자는 신화적 존재이며, 그 공포는 일본인의 유전자 수준에 각인되어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 닌자는 흡혈귀와 마찬가지로 픽션의 산물이다. 만일, 닌자를 만난다면……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죽음을 뜻한다. 그것이 진짜 닌자이거나, 아니면 닌자 차림을 한 광인이기 때문이다.


   그런 닌자가 옆에 있는데도, 스가와라노 노인은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는다. 이 따뜻함이, 가족을 잃고, 스승 드래곤 겐도소를 잃고, 살인 위에 살인을 거듭해 얼어붙기 시작하던 후지키도의 심장을 크게 달랬을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센세이는 도처에 있다고, 후지키도는 생각했다.


“봐 주세요, 저 의 가족입니다” 라고 스가와라노는 가슴 주머니에서 휴대 IRC 단말기를 꺼낸다. 사진 데이터가 선정돼, 수십 년 전 날짜의 퇴색하지 않은 화상이 나타났다. 스가와라노 토미히데와 아내, 그리고 아직 어린 남자아이가 찍혀 있다. “이때 즈음이 가장 행복했었다. 아내는 곧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그럼 아드님이랑 연락이 안돼는지?” “아니아니, 말을 하면 길어지는데……사실, 아들은 센터 시험에 실패하고 나서, 교토리퍼블릭에 가겠다며 집을 뛰쳐나와, 몇 년간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쿄토의 무라사키 시키브 화장품에서 일하고 있다는 전화가 와서요”


“무라사키 시키브 화장품이라하면 카치구미지 않습니까” “네, 그런 것 같아요. 그 후로, 때때로 돈이 내 계좌에 입금되고 있어요” “훌륭한 아드님이다” “사실은요, 돈보다……함께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일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포기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잠시도 거침없는 세상 이야기를 했다. 밖을 보니, 네오사이타마의 하늘은 이미, 여느 때와 같은 먹구름으로 덮여 있었다. 닌자슬레이어는 휴게실 시계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렇게 묻는다. “왜 당신은, 이렇게도 온화하고, 살기의 조각도 없는가? 혹시, 챠도를 실천하고 있는 건?”


“허허허, 제겐 챠도라 하는 고상한 취미는 없어요. 차 항아리 하나 없어요” 노인은 태평하게 웃엇다. 태고의 암살술 챠도는 에도 시대에 금지되어, 그 멘탈 트레이닝인 자젠과 오챠 요소만 남았다. 스가와라노 노인이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일반적인 챠도를 말한다.


“그렇습니까, 제 착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스가와라노=상, 이번에야말로 이별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일어서서 작별의 오지기를 한다. 다른 청소부가 오려면 멀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닌자슬레이어=상, 항상 이 시간에 옥상에 있습니까?” 라는 노인.


   실제로 스가와라노=상과의 대화는 가슴이 훈훈해지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 노인에게서 배울 점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자비 없는 살육자인 자신이, 이러한 안녕에 젖어도 괜찮은가? 무엇인가 좋지 않은 인과응보가 일어나는 것은? 그렇다, 후지키도여, 대답은 하나다. “……아니오. 그럼 오탓샤데-!”


“오탓샤데-” 노인이 오지기에 답하고, 고개를 들자, 더 이상 닌자슬레이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창 밖에서는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



   다음 날 오전 6시.마루노우치·스고이타카이·빌딩 옥상에서.


 검은 레인코트를 입은 스가와라노 노인은,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옥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태풍이 지나간 뒤 이곳에서 멋진 파란 하늘이 펼쳐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제는 오전 6시에 이곳에 왔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 그가 오전 6시에 이곳에 온 것은, 닌자슬레이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아마도 그는, 쿄토에 있다는 아들과 닌자슬레이어를 겹쳐 보았을 것이다. 때문에, 그는 오늘도 닌자슬레이어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를 안고,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옥상에는 까마귀들밖에 없다. 어제 닌자를 본 게, 꿈만 같았다.


“역시 닌자슬레이어=상 없나…”라고, 노인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닌자슬레이어=상이라고?”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게 무슨 불합리! 수십 미터 떨어진 상공에, 우연히도 그 소리를 들은 자가 있었던 것이다! 소우카이 식스 게이츠의 척후, 헬카이트인 것이다!


   거대한 연을 다루는 닌자는,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처럼 급강하를 한다! “이얏-!” “아이에-에에에에!” 오오, 나무삼! 노인의 몸이 닌자로프로 끌어올려진다! 이변을 느끼며 까마귀들이 아우성쳤다. 비명 소리가 멀어졌다. 주인를 잃은 대나무 빗자루가 다 타버린 센코처럼 툭 쓰러졌다.



태풍이 몰아치는와중 스고이타카이 빌딩에서 챠도 명상을 끝낸 닌자슬레이어는 청소부 노인을 만난다
온화하고 그윽한 노인에게 오랜만에 잊은 인간성의 따뜻함을 느낀다
그에게는 쿄토에서 일하는 아들이 있다는데
하지만 오오 진정 붓다는 주무시는것인가 무언가의 인과응보를 두려워해서 취한행동에 의해 노인은 소우카이야에 끌려가 버린다


이 산시타의 국어 실력은 실제 처참 오타등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견하면 담당자를 케지메후 수정중점 그리고 이미 주석으로 설명한 단어는 더 안하는 습성이 있으니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음 댓글 달아주면 다시 주석으로 달던가 댓글로 답해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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