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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더 판타스틱 모그-4

ㅇㅇ(175.198) 2021.05.16 16:49:22
조회 641 추천 13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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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MBLAMBLAMBLAM!낸시는 계속 쏜다. "그만두세요." 카코데몬은 양 팔을 원형으로 움직인다. 달인! 그의 손에는 모든 총탄이 붙잡혀, 뜨거운 증기를 피워올렸다. "진정한 닌자의 싸움에 보통 사람이 끼어들 수는 없는 거니까요." "shit." 낸시는 혀를 찼다. "임원 경호는 어쩌고?"


"그럼, 가능하면 죽이지 않고, 당신이 얼마나 우리 회사에 대해 공부했는지 테스트하려는 참입니다만. 에-토...엘렉트라=상. 후후후." 카코데몬의 삼백안이 질척한 희색을 띄었다. "닌자 슬레이어 뒤에 코카소이드 미녀가 존재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죠."


"자세하네. 나도 모르는 일을 이것저것." 낸시는 권총을 버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이마를 땀방울이 흘러 내려와, 가슴의 계곡 사이로 떨어졌다. "그런 괴짜가 있다니, 처음 듣는...민폐스러운 이야기야." "하하하, 재미있네요. 아무튼 저희 보안을 깔보신 거군요." "아마쿠다리 섹트의?"


'아마쿠다리'라는 말을 듣자, 카코데몬의 눈이 검붉은 자주빛을 띄었다. 낸시는 그저 의중을 떠봤을 뿐이었다.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옆으로 뛰었다. 얼굴 앞에 양팔을 교차하고, 수트의 손목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히트 블레이드 기구가 움직여, 강화 유리에 순간적인 대미지를 준다. 몸통박치기로 유리가 분쇄!


"쳇." 카코데몬은 창문으로부터 몸을 내민다. 사냥감은 낙하하며 와이어를 사출, 건물에 걸려서 절단된다. 다시 한번 사출, 걸리며 절단, 을 반복하며 도망친다. 당연히 카코데몬도 뒤를 쫓으려 그 자리에서 다이브했다. "이얏-!"


낙하 충격을 완화하며 호텔의 벽을 내려오는 낸시를 쫓아, 카코데몬은 다이빙 선수를 방불케 하며 수직낙하! 그리고, 보라! 그 등에서 검은 피막을 가진 날개가, 닌자 장속을 찢고 튀어나와, 펴졌다! "핫하핫-!" 그리고 그 머리 부분에서 사위스러운 염소를 방불케 하는 뿔이 두건을 뚫고 튀어나온다! 무서움!


낸시는 허리에 차고 있던 두 자루의 소형 권총을 뽑아, 낙하하며 카코데몬을 향해 쐈다. "Dodge this!" BLAMBLAMBLAMBLAM!카코데몬은 피막 날개로 몸을 감싸, 이것을 받아낸다. 특수 탄환이 착탄시에 작렬해, 닌자라도 무시할 수 없을 충격을 준다!


그리고 또다시! 낸시는 권총을 버리고, 착지와 동시에 지면에 섬광탄을 던졌다. FLASSSHH! "누웃-!" 이것은 우연이지만, 카코데몬은 섬광탄으로 눈이 부신 것 이상의 대미지를 받은 것이다!


낸시는 섬광탄의 충격으로 자신 역시 한쪽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약간 밸런스가 무너진 채, 몸을 날려 달린다. 카코데몬은 머리를 흔들며 충격으로부터 회복하려 애쓴다. 그는 가공할 아쿠마 닌자 클랜의 그레이터 닌자 빙의자로, 대미지에서도 금방 벗어날 수 있다.


낸시는 큰길로 뛰쳐나간다. 카코데몬이 쫓는다! 그곳에 돌진해오는 것은 탄환을 방불케 하는 속도의 우키요에 트레일러다! "까고자빠졌넴마-!" 가혹한 할당량을 짊어진 네오 사이타마의 암흑 트레일러 업자들은, 산업도로에 튀어나온 인간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합법적으로 치어 죽이는 것이다! 나무삼! "응앗-!"


낸시는 앞으로 몸을 날려, 땅바닥을 굴렀다. 간발의 차로 트레일러를 회피! 재앙도 이쯤 되면 요행이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달려나간다. 그리고 가드레일을 타넘고, 둑 아래로 뛰어내렸다. "죽인담마-!" 추적을 가로막힌 카코데몬에게, 새로운 트레일러가 돌진! "이얏-!"


카코데몬은 숙인 자세로, 염소를 방불케 하는 뿔로 정면에서 트레일러와 부딪친다! 날개가 펼쳐지며 충격을 흡수! KRAAAASH!"아밧-!" 프론트 패널이 무참히 찌그러지며, 트레일러 운전수는 즉사! 이어서 카코데몬이 치고 들어간다! 양 주먹을 때려넣는다! 더블 아쿠마 폼 펀치다!


"이얏-!" KABOOOOM!카라테 충격이 차체에 전류를 방불케 하며 타고 들어가, 트레일러의 가연성 적재물이 인화! 폭발염상! 나무아미타불! 이는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일격이었으나, 카코데몬에게는 분풀이를 방불케 하는 행동이었다. 첫 트레일러가 돌입했을 때, 이미 추적의 실패가 명백했기 떄문이었다.


"후-웃..." 카코데몬은 사람을 죽이고 트레일러를 폭발시킨 상쾌함으로 자신의 분노를 순식간에 발산했다. "뭐, 좋아. 이렇게 되면 나이트서번트=상의 실종은 십중팔구 닌자 슬레이어의 짓...드디어 일이 바빠지기 시작했다는 거군..."



◆◆◆


"있잖여, 그러믄...그런 꼴을 하믄 직장에서 짤리는 게 아니여? 어쩔려고 그려." "...FUCK?" 메일스트롬 본즈 헤어의 펑크스가 고개를 기울여 모나카를 봤다. 그 얼굴에는, 큰 오스모 폰트로 '개뿔도 즐겁지 않음'이라고 이레즈미가 되어 있는 것이다.


"있지, 당신 어쩜 좋아, 그거!" "할머니! 할머니!" 트윈모히칸 바텐더 남자가 모나카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그만 좀 해! 알았지!" "뭣이여!" "...FUCK." 메일스트롬 본즈 헤어의 안면 문신남은 바텐더에게 술을 받아, 플로어 쪽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어쩔 거여, 저런 젊은 놈들은!" "뭐, 있어. 뭐든지 일이. 이런 라이브 하우스라던가..." 트윈모히칸 남자가 한숨을 쉬었다. "아무튼 저건, 저런 건 각오야. 알겠어? 기업에서 평생 일할 수 없다는 기분을, 사라지지 않는 문신으로 나타낸 거란 말야. 말에 행동이 따르는 거지." "어머머!"


모나카는 플로어에 늘어난 펑크스 손님들을, 눈을 휘둥그레 뜨고 본다. "이눔들 말야, 그거지? 내 시티 폴리스 24시에서 본 적 있구먼! 적발이여! 위법 콘서트인겨! 굉장하네!" 하고 모나카는 팔을 들어올린다. "카나가와 같은 악단이지? 방화하거나 하고! 알아!" 


"카나가와는 펑크스가 아니고 안타이부디스트 메탈이니까, 에-토, 있잖아, 할머니..." "다른 것이여?" "뭐 이것저것 있다고. 여기는 펑크스 성지고, 닌자의 습격을 받아서 많은 사람이 죽었거든. 점장도 죽고, 그래도 우린 지지 않을 거야. 부흥...할머니! 안돼!"


전갈 펑크 헤어의 뉴하프에게 말을 걸려던 모나카의 팔을, 바텐더가 붙잡고 끌어낸다. "안 된다고! 청룡도 지고 있는 거 보이잖아? 성미 급한 놈들도 있어. 패션은 살아가는 방식이야. 그냥 겉치레가 아니라고! 살아가는 방식을 바보 취급당하면 할머니도 싫지?" "어머머..."


잠시 뒤 스테이지에는 기재의 세팅을 마친 밴드 멤버들이 계단 양 옆으로 내려갔다. 손님 펑크스들은 서로 대화하거나, 주변을 두리번거리거나, 사케를 머리 위로부터 뒤집어쓰거나 하고 있다. "이것저것 있는 것이구먼." 모나카는 약간 반성한 것처럼, 기특하게 중얼거렸다. "할머니 귀마개 했어?" "귀는 잘 안 들리니깐 말여."

 

밴드는 30초 뒤에 다시 스테이지로 돌아왔다. "어머나! 똑같은 녀석들이구나! 그럼 왜 내려갔던 게야!" "그거야, 기합 넣으려고 그랬지! 그대로 하면 멋없잖아? 자기가 세팅도 하는 거야. DIY라고!" 트윈모히칸이 설명했다. 밴드의 보컬이 외친다. "안타이세-이!"


그리고, 그 때, 갑자기 기타리스트가 그 본즈 헤어 보컬을 기타로 때려눕히고, 마이크 스탠드를 뺏었다. "우리는! 마케나이다! 오늘은 아베 잇큐는 안 나와!" 야유! "시끄러워! 1.2.3.4!" 드러머가 큰북 드럼을 난타! 베이시스트가 현을 난타! 울리는 폭음! "꺄악-!"


모나카는 귀를 막았다. "큰일이여! 큰일이여!" 바텐더가 질린 얼굴로 그녀의 머리에 헤드폰을 씌웠다. 쓰러진 보컬이 일어나, 기타리스트를 걷어차 날리며 마이크 스탠드를 빼앗는다. 그리고 외친다. "나는! 아무 것도 잘난 게 없어! 나는! 너보다 가난뱅이! 나는 멋있어!"


"안타이세이! 안타이세이!" 베이시스트가 추임새를 넣는다. 안타이세이는 안타이(반대)와 타이세이(체제)를 조합한 합성어. 전설적인 펑크 밴드인 아베 잇큐라는 밴드가 만들어낸 말이다. 지금은 펑크스 사이에 널리 공유되는 소울워드가 된 것이다. "안타이세이! 안타이세이!"


"나는 비웃음당한다! 나는 길에서 시비붙는다! 나는 멋있어!" "안타이세이! 안타이세이!" "안타이세이! 안타이세이!" "우워-!" 흥분한 손님이 차례차례 스테이지에 오른다! 보컬리스트가 손님을 때렸다. "여긴 내 스테이지다!" 금새 주먹다짐이 시작된다!


"우워-! 큰일이여!" 모나카가 카운터 위로 손을 흔들었다. "그만두라고!" 바텐더가 내려가려고 한다. 스테이지는 주먹다짐으로 케이어스다! "아아, 폭동이다. 블레이즈=상 빨리 어떻게든...아-." 바텐더는 고개를 떨궜다. 스테이지 위의 폭도 속에, 앞장서서 가까운 사람을 패는 블레이즈를 발견한 것이었다.


◆◆◆


"없어...없어...없어...없어." 낸시의 고속 타이핑이 치열하게 키보드를 히트한다. 마침내 그녀는 시야에 나타난 코토다마 이미지의 속으로 돌입한다. 무기질적인 돌 정원에 나열된 상자가 차례차례 뚜껑이 열리는 것을, 낸시는 달리며 확인해 나간다. "더 깊게...깊게..."


카코데몬의 습격을 넘긴 그녀는, 그대로 영업시간이 끝난 사라카이카 사에 다시 숨어들었다. 그녀는 지금, 사내 데이터 센터에 물리적으로 잠입해, UNIX에의 직결을 시험하고 있다. 실제 꽤 위험한 판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 닌자가 알아챌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제, 내일 아침 이후에는 잠입 기회는 없을 것이다.


그녀의 현재 타이핑 속도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 한 때 그녀는 LAN 직결 타이핑을 사용하지 않고, 데크를 다루더라도, 자유자재로 코토다마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은 그 힘은 잃고, 되찾을 수가 없다. 대신 그녀는 몸을 단련해, 힘을 키웠다. 그렇더라도 이럴 떄는 답답함을 느낀다.


곧 그녀의 앞에 석조 우물이 나타난다. 더 깊은 계층으로의 진입로다. 지금의 타이핑 속도로 돌입할 수 있을 것인가? 확신할 수는 없다. 저계급 사원의 인사 데이터 개찬 때도, 교묘한 것이었다고 그녀는 실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보는 대로, 카코데몬에게 꼬리를 밟혀, 삶과 죽음의 줄타기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머리 위에는 선택을 강요하는 것처럼 황금 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가깝지만, 멀다. 한 때 그녀에 비한다면, 한참 멀어진 것이리라.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마라...낸시는 집중했다. 자젠 드링크에는 두 번 다시 의존할 수 없다. 타이핑 속도가 가속한다!


그녀의 몸은 석조 우물로 끌려가, 빨려 들어간다. 중력의 방향이 바뀌고, 녹색의 격자모양이 소용돌이치는 터널을 그녀는 달렸다. 터널의 안쪽에는 모노크롬의 작은 서재. 그녀는 자물쇠가 달린 책을 집는다. 표지에는 다른 사람의 지문이 묻어 있다... 그다지 오래된 것이 아니다. "히토미=상."



그녀의 손에서 위장 열쇠가 꾸물꾸물 형상을 바꾼다. 올바른 형태를 금방 찾아낼 수가 없다. 타이핑이...느리다...느리다. 고딕 양식의 창문 바깥에서, 황금 입방체가 조소하는 것처럼 빛난다. 마침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된다. 그녀는 그것을 열쇠 구멍으로 꽂았다.


찰칵! 자물쇠가 튕겨나오며, 낸시는 문자의 나열에 둘러싸였다. 교환...복수의 기호...일치하지 않는 합계치...행정지도...순응...흐릿하게 보인다. 좁은 다실...챠를 마시는 세 사람...사라카이카 CEO, 그리고 도로무라, 그리고 또 한 사람...조각을 방불케 하는 갈색 피부의...."응앗-!?"


낸시는 등에 고드름이 꽂힌 것 같은 격통과 냉기에 고개를 뒤로 젖힌다. 그리고 책을 떨어뜨린다. 책이 떨어지며 바닥에 금이 가 퍼졌다. 금은 검은 가시덤불이 되어 낸시의 몸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낸시는 출구를 찾았다 출구를...빛을...표식을...기어오르는 가시덤불...! "응아아앗!" "낸시=상!"


소리! 그녀가 알고 있는 목소리. 노이즈가 잔뜩 껴 있지만, 그 목소리가 그녀의 목숨줄을 방불케 하며, 고딕 양식의 창문 바깥의 오솔길을 떠올리게 했다. '후지키도=상...' 창문이 열린다. "낸시=상." "낸시=상." 뛰쳐나간다...쫓아오는 가시덤불...뛰쳐나간다! "낸시=상!"


낸시는 귀 뒤의 케이블을 찢어 뽑듯이 당겼다. 옆구리와 허벅지에 둔통. 내출혈이다. 도주 시의 부상과는 별개의 상처다. 방금 생긴 상처다. 피드백이 일어난 것이다. 그녀는 UNIX를 내려다봤다. 단말 스피커에서 지직지직하는 불온한 노이즈가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의아해했다. "낸시=상."


그녀는 귀를 기울였다. 목소리. 그녀를 코토다마 공간에서 탈출시킨 길잡이가 되어 준 목소리다. "지직...시=상. 낸시=상." 괴기현상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 마치 유령과도 같다. 묘지의 유령...사내의 전설... "닌자 슬레이어=상!" 낸시는 대답하며, 귀를 의심했다. "지직...IRC..."


낸시는 당황하며 휴대단말을 기동시켰다. 닌자 슬레이어의 리퀘스트다. 그렇지만, 이 뒤틀린 음성은? UNIX 단말에서 무리하게 음성을 토해내는 것 같은 불가사의한 현상... 이것은 대체? "연결됐어. 어디야? 난 사라카이카에 있어. 닌자는 떨쳐냈어." "지직...묘...묘지요."


"묘지? 뒤편의 기업묘지야?" "낸시=상. 히토미=상은 살아있소." "살아...뭐라고요?" "지직...우리들은 멀리 돌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르오... 그것은 적도 마찬가지고...멀리 돌아가는...그의..."


이 때, 우선, 낸시는 솔직히 '한 방 먹었다'고 생각했다. 이 둘은 항상, 어딘가 서로 경쟁하는 것 같은 점이 있었다. 전투능력은 도저히 닌자 슬레이어의 발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닌자 낸시였지만, 이런 탐색 미션에서는 자신이 보통 더 뛰어나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이런, 그렇지. 탐정.' 낸시는 숨을 내쉬었다. 그는 스스로의 방식으로 진실에 더 가깝게 도달해, 낸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그녀의 패배다. '처음엔 무슨 소릴 하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지직...거기서...직...묘지의 시큐리티 시스템에...지직...액세스를...지직...."


"그래. 바로 할게." 낸시는 데크를 조작한다. 묘지의 시큐리티 시스템...놀라울 정도로 굳건하다. 하지만 방금의 정보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녀는 차례차례 전자 셔터를 젖혀 연다. 그 정보 단말...밀담...갈색 피부의 남자는 누구인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캬방-! "묘지 액세스 개통인!" 이라 말하는 합성음.


그러자, 수상쩍은 노이즈의 안개가 걷힌다. 산업도로를 지나는 트레일러의 불법 증폭 무선을 중계하지 않으면서도, 이 오피스와 묘지의 액세스 포인트를 이을 수 있게 되었다. "방금 그게, 최근 유령 소동의 정체란 거네" 낸시는 미궁을 방불케 하는 묘지의 설계도를 전개한다 . "자, 다음은 뭐지?"


◆◆◆



...잠시 전!


네오 사이타마 어딘가. 시각은 우시미츠 아워에 가까운 때였으나, 이 소년은...냉혹한 라오모토 치바는, 그런 일은 신경쓰지 않는다. 제왕학이 핏속에 스며든 그는, 항상 네 시간밖에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 그 뒤에 서 있는 것은, 도복 하카마를 입은 근골이 우락부락한 닌자. 충실한 네버모어다.


이 남자는 두건을 쓰지 않고, 깎은 검은 머리에는 번개 형상의 스크래치가 들어가 있다. 검은 금빛의 멘포가 코 아래를 덮고, 그 눈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살기를 뿜는다. 네버모어는 라오모토 치바가 마음을 털어놓는 몇 안 되는 측근 닌자 중 한 사람으로, 실제, 치바의 친아버지 라오코토 칸을 이상숭배하는 위험한 닌자였다.


치바는 그를 데리고, 닦인 복도를 재빠르게 나아간다. 그리고 '분중'이라고 힘차게 서예된 카본 후스마 도어를 연다. 그가 발을 들인 것은 타타미가 깔린 원형의 넓은 방으로, 중앙에는 전방위 UNIX 모니터를 설치한 흑단 대좌가 놓여 있다. 천장에는 쌍검을 든 성인화... 성 라오모토.


네버모어는 위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대좌로 다가가 콘솔을 조작한다. 전방위 모니터가 켜진다. 한쪽 무릎을 꿇은 닌자의 모습을 비춘다. "도-모, 카코데몬=상." 치바가 정중하게 말했다. "보고가 있다고 했는가? 나를 일부러 불러낼 정도로? 하찮은 일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네-입." 카코데몬은 머리를 숙였다.


"닌자 슬레이어가." 카코데몬이 엄숙히 말했다. 치바가 외쳤다. "뭐라고!" "네-입!" 카코데몬은 다시 머리를 숙인다. "정확히는,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행동하는 암여우가 걸려들어서 말입니다." "그...그 여자라고!?" 치바는 한층 더 격앙했다. "붙잡았는가!" "아니, 이제 그러려고 합니다."


이 때 이미 카코데몬은 낸시를 놓친 뒤였다. 이를 일부러 주군에게 전할 정도로 바보처럼 정직한 자는 아니다. 그는 머리를 들었다. "이렇게 된 이상 닌자 슬레이어도 반드시 나타날 겁니다. 기뻐해 주십시오." "기뻐해? 주제넘은 소리를." 치바가 노려봤다. "닥치고 놈의 수급을 가지고 오거라. 그것 뿐이다." "네입-!"


"닌자 슬레이어?" 갑자기 등 뒤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치바는 작게 혀를 차고, 그쪽을 돌아봤다. 네버모어는 말이 없다. 하지만 다리를 약간 벌리고 비스듬히 선 자세는, 언제라도 그 상대에게 덤벼들 태세다. 그들의 시선 끝에는, 이 넓은 방에 새롭게 엔트리한 자의 모습이 있었다.


"도-모. 라오모토=상. 네버모어=상." 그는 오지기했다. 갈색 피부, 뒤로 다듬은 백발을 방불케 하는 금발. 키나가시 차림의, 조각을 방불케 하는 수려한 외모의 남성이다. 그 잿빛 눈동자가 치바를 쳐다보자, 소년은 긴장했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험악한 시선으로 마주본다. "...도-모. 아가멤논=상."


"평안하시옵니까." 남자의 아이사츠는 그윽하면서도, 바닥을 알 수 없는 위압적인 아트모스피어가 치바를 집어삼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얼굴을 응시하는 자는, 초인을 방불케 하는 잿빛의 눈동자 안쪽에서 미세한 번개의 펄스가 맥동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자야말로 아가멤논...제우스 닌자가 깃든 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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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는 다이하드테일즈 아카이브에서 번역되었으며 일절의 영리목적이 없다. 알겠지?


////


◆사축◆5 6은 다음주에 업로드 예정인◆너그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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