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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6 (끝)

ㄱㅂㅈ(125.178) 2021.01.27 22:51:20
조회 1489 추천 27 댓글 13
														

"*눕." 전차의 조종석을 변두리 라이브하우스 대기실로 개조한것같은 네오 사이타마의 어딘가, 콘로우 사내는 복수의 UNIX 모니터를 감시하면서 중얼거린다. 오른손으로 빠른 타이핑을 계속하면서 재떨이에 쌓인 캡슐을 왼손으로 더듬고, 집어서 삼키고는, 보틀의 천연 식수 「고산수」로 흘려넣는다. 1

(* Noob. 초보자. 뉴비보다 조금 비하하는 느낌의 단어로 인살어로 치환하면 '산시타' 와 동일한 용법)


남자의 이름은 시바카리. 그 타이핑 속도에서 그가 텐사이급의 해커인 것은 자명하다. 관자놀이에 여섯 개 증설된 단자에서 *오로치인듯한 굵은 LAN케이블이 각자 나와 여러 장비에 연결되어있다. 모니터는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지도, 공격 진행을 나타내는 개구리 장군의 희화. 2

(* 야마타노오로치.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여덟 머리 뱀 모습을 한 괴수)


캬방-! 캬방, 캬방캬바바바바-방캬방- 전자 퍼커션, 또는 죽음의 천사의 팡파레인듯한 머리 모습의 소형스피커는 끊임없이 징글을 울려댄다. 디지털 숫자가 쭉쭉 늘어난다. 이것은 이번 공격용으로 개설한 일회용 전용계좌의 잔고를 나타낸다. 3


"볼스털 아이들, 어머니를 소중히. 마이코 일은 할 수 있는 나이려나." 시바카리는 명상적 무감정으로 발언. "아밧-!" 적 해커, 에비우미의 비명이 문자정보로 표시된다. 캬바바바바... 바닥이 빠진 듯한 징글 음. 에비우미의 개인 정보, 양친의 은행 계좌 정보를 서브 모니터에! 나무아미타불! 4


"쭉쭉 가자고." 캡슐을 씹어삼킨 시바카리의 눈에 충혈이 일어난다. 양손으로 빠른 타이핑을 시작하자 카츠라의 어카운트가 적색으로 점멸한다. "여자? 시비어(엄격)인." 시바카리가 명상적 무감정으로 발언. "뭐, 아슬아슬하게 성인이니 자기책임." 캬바방-! 방벽은 이미 무너졌고, 그대로 행할 뿐이다! 5


전용 UNIX모니터의 ycnan 어카운트가 빛나고,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데이터 덮어쓰기가 진행된다. "물리 해킹, 애먹고 있는 것 같네. 포인트의 수가 많아. 그쪽은?" "그냥저냥. 둘은 잡았고... 남은 하나는 강력하다. 무섭구만, 요즘 애들." 시바카리가 대답했다. "장난이 지나치다니까..." 6


시바카리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럭저럭 괜찮은 기분이야. 인명구조라..." "이긴다면 말이지." 라고 말하는 ycnan. "그 상태로 계속 부탁해." "그래서, 대체 뭐인걸까, 지하의 그거." 시바카리는 프레임 그림을 아래로 스크롤시킨다. "물리 해킹 쪽은, 늦지 않으려나... 직접 손댄다면? 야바레카바레, 조금 무섭군." 7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6) 8


"하-앗... 하-앗..." 파괴를 뒤로 하고, 바닥을 기어간 닌자 킬러가 도착한 곳은 직통 엘리베이터의 문이다. "하-앗..." 떨리면서 그는 바닥에 손을 딛고 몸을 일으킨다. 잔해 더미와 천장의 큰 구멍을 돌아본다. 시민들이 닌자 킬러를 공포와 함께 지켜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오지 않는다. 9


"아아아앗-!" 닌자 킬러는 일어서서, 포효했다. 그 손에 다시 홍련의 불꽃이 감겨있었다. 천천히 그는 엘리베이터 문에 손을 걸고 힘껏 비틀었다. 엘리베이터의 샤프트가 노출된다! "이얏-!" 그는 망설임없이 뛰어내린다! 10


......키............도......... 11


후지키도가 아그라하고 있는 곳은, 타타미 10장 정도 넓이의 떠있는 섬이다. 섬 주위에는 몇 개의 금줄이 감겨진 역원추형 바위덩어리가 떠있다. 머리 위에는 황금빛 태양... 아니, 입방체가 빛나고, 한편 훨씬 아래의 구름바다는 그 깊은 곳에서 난 빛을 받아 일시적으로 은빛으로 빛나는 것이었다. 12


후지키도의 뒤, 부유섬의 가장자리에는 토리이 게이트가 있다. 전방에도 동일한 것이 하나. 먼 하늘에서 0과 1의 펄스가 용인듯하게 빛났다. 후지키도는 앞의 토리이를 응시했다. 13


"...그것을 보았느냐...그것을 보았느냐..." 저주와 조롱이 조화된듯한 사악한 웃음이 회색 공간 전체를 진동시켰다. "그것을 보았느냐... 끅끅끅끅... 이 얼마나 비참한 모습이냐... 꼴사납구나..." "......" 후지키도는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답했다. "그대의 목소리도 상당히 위축되었구나, 나라쿠!" 14


이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섬뜩한 극북을 어찌하여 찾아와, 어찌하여 부르는 것인가. 후지키도는 자명했다. 자신의 내면세계인 것이다. "이 무슨 엉뚱한 말대꾸! 이것도 저것도 그대가 무력한 까닭이다! 나로부터 눈을 돌리려 하고, 게으르고 얼빠진 근성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펄스의 빈도가 증가하여, 폭풍인듯하다. 15


"하지만, 지금 다시 그대가 이렇게 잘못을 반성하고, 엎드려 구걸한다면, 우리가 힘을 합칠 수도 있다. 나는 관대하고 자비롭다. 그대라는 불초의 어프렌티스를 지도하여, 닌자 살육이란 무엇인가를..." "내려와라 나라쿠." 전방의 토리이 안이 검붉은 번개로 채워졌다. 나라쿠가 출현했다. 16


인간형의 검붉은 화염, 얼굴이 있어야 할 위치에는 소름끼치는 악의로 왜곡된 노인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야비하고 난폭한 모습을 감출 수 없다. "나는 언제나 그대를 구해준 것이다. 나에게 맡겨라. 나만큼 이해력이 좋은 센세이는 없다." "닥쳐라 나라쿠." 후지키도는 말했다. "그대는 오개념을 하고 있다." 17


그러자 검붉은 불길은 순식간에 부풀어올라 떠있는 섬을 타오르는 증오의 커튼으로 둘러쌌다. 뜨거운 지고쿠가 후지키도를 위협했다. "...엎드려 구걸하라고 말했다! 후지키도!"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그리고 단언했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어찌할 것인가. 그것은 내가 결정한다." "이 무슨 제멋대로! 기가 막힌 *증상만의 화신!" 18

(* 불교 용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거만하게 구는 사람)


후지키도는 자아를 견고하게 지켰다. 이 사악한 존재는 특별한 태도를 취하고 올 때야말로 진정으로 위험한 것이다. 오랫동안 방치되었기에 나라쿠의 의지력은 실제 약해지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고 후지키도를 지배하려는 것이 자명하다. "젠체하는 주제에 떨며 노려보고 있는 그대가 불쌍하구나! 그대는 결국, 나에게 도움을 구걸할 것이다." 19


이것은 실제, 후퇴를 의미하고 있었다. 교토 성의 결전에서 나라쿠는 즉 후지키도였다. 그는 극한까지 단련된 스스로의 카라테와 의지력, 그리고 챠도에 의해 나라쿠를 자신의 혈육으로 삼고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런 꼴이다. 20


"내가 모든 것을 정리해주겠다. 후지키도. 그대는 잠깐 자고있어리. 그러면 내가 모든 것을 이루어주겠다." "닥쳐라! 나라쿠!" 가혹한 불꽃이 후지키도의 목구멍과 폐를 태운다. "후지키도! 그대는 약하다!" "닥쳐라!" "나는 느긋하게 기다려주었다. 그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개처럼 엎드려 구걸할 때를. 지금이 그때다!" "닥쳐라!" 21


"저 따위... 끅끅끅끅... 얄팍한 모조품 쓰레기, 실제 하찮은 게닌의 회충따위에게 뒤쳐지다니... 말로 다 할 수 없는 불찰의 극한... 이것도 저것도 그대의 얼빠진 실수의 인과응보!" "끄악-!" 부유섬을 감싸는 검붉은 폭풍이 노도의 기세로 후지키도에게 수렴한다! "크하하하하하하!" "끄악-!" 22


이윽고 후지키도의 외침은 멈추고, 그곳에는 검붉에 불타는 장속이, 「忍」「殺」 의 멘포가, 사악한 유열에 미친 두 눈이, 피투성이 육체가, 응축되어 갔다... 후지키도 켄지는 죽었다. 적어도 나라쿠는 그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웃으려했다. "크하하하... 하, 끄악-!?" 23


검붉은 닌자는 비틀거리며,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검은 불꽃을 토해내고 있었다. "끄악-! 닌자... 끄악-! ...닌자...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부유섬의 가장자리가 부서지고 검붉은 닌자를 추락했다. "...닌자 슬레이어...!" 24


----------- 25


"......" 니기코는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몸을, 손발을 움직이려했다. 움직이지 않는다. (뭐?) 그녀는 말하려 했다. 먼지와 자갈이 입안에 들어왔다. (뭐?) 꿈? 이 무슨 괴로운 꿈인가. 그녀는 생각해내려 했다. 전망대. 그렇다. 전망대에 와서, 그리고... 26


(엄마) 목소리를 내려 했다. 자갈이 입안에 들어온다. (엄마!) 아빠는 아직도 이 빌딩에서 일하고 있다. 일이 끝나길 기다리며, 셋이 레스토랑에... (엄마) 전망대에서 야경을... (아파. 엄마) 대답이 없다. 엄마가 있는지도 모른다. 빙빙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잘 모르는 것이다. 27


(엄마...) 갑자기 어둠에 구멍이 났다. 쿨럭, 쿨럭, 서서히 몸이 가벼워진다. "콜록! 콜록-!" 니기코는 기침하며 자갈을 쏟아냈다. "니기코!" 내려다보는 얼굴이 있었다. 엄마다! "니기코!" "이얏-!" 콜록! 몸이 움직인다! 니기코는 기어나왔다. "니기코!" "엄마!" 28


소녀는 어머니의 부축을 받았다. "니기코! 다행이다! 다행이야..." "엄마" "이얏-!" 니기코가 고개를 돌리며 그 목소리를 기억해냈다. "아이에에에!" 그녀가 본 것은... 잔해 더미에서 조각을 들고 구석에 던지고 있던 검붉은 닌자였던 것이다! "아이에에에!" 29


니기코를 안은 채 어머니는 잔해 더미에서 멀어졌다. 니기코는 잔해 더미 속에서 또 한 사람, 노인이 기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파편을 치우며 자력으로 나왔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어째서!" 전망대에 사람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그들은 유리창으로 검붉은 닌자를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30


"닌자... 감사합니다... 닌자 어째서... 감사합니다..." "......" 검붉은 닌자는 노인을 흘낏 보고, 잔해에서 떠났다. 그는 머리 위, 천장 구멍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구멍을 향해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KABOOOM! 밤하늘이 잠시 밝아졌다. 31


독자 제형은 염려되는 일일 것이다. 폭발한 것은 상공에 떠다니던 헬기다. 그렇다면 아마 연기와 함께 추락한 헬기가 다른 빌딩에 충돌하거나 광장에 떨어지거나 할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누군가 부상당하거나 죽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새로운 폭격의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32


...그것을 당신은 비난할 수 있겠는가? 이 검붉은 지고쿠인듯한 닌자의 면전에서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자는 있는가? 있을 리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검붉은 눈동자를 쳐다보고 실금하거나 죽을 것이다. 검붉은 닌자는 성큼성큼 전망대를 가로지른다. 비틀려 열린 엘리베이터를 목표로 한다. 33


"기다려줘!" 천장의 구멍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나타내고, 구멍 아래에 쌓인 파편에 뛰어내려 굴렀다. "아이에에에! 기다려! 자네!" "......" 검붉은 닌자는 돌아봤다. 남자는 팔에 매달려있는 로프의 잔해를 풀어내려 했다. "나는 어떻게 하려고!" "모른다." "그건 곤란해! 혼자서는 무서운!" 34


"이얏-!" 검붉은 닌자는 신경쓰지 않고 샤프트에 뛰어올랐다. "아이에에에!" 남자는 머리를 긁어댔다. 얼어붙은 시민들을 쳐다보더니,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 그 또한 엘리베이터로 뛰어들었다. "기다려! 기다려!" 점프해 샤프트 내의 와이어를 붙잡고 하강해간다. "아이에에에!" 35


"니... 니기코." 정신을 차린 어머니가 니기코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괜찮아! 괜찮니!?" "엄마..." 니기코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부상당한 노인을 쳐다봤다. 그리고 노출된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보았다. 그녀는 약하게 중얼거렸다. "감사합니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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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후편은 밤◆


【!NINJASLAYER!】


"이얏-!" KRAAASH! 닌자 킬러는 발밑의 엘리베이터 천정부를 파괴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무인이라 다행이었다. 시민들이 타고 있었다면 그는 무자비하게 배제했을 것이기 때문! 닌자 킬러는 층계 패널에 손을 뻗었다. 지하3층. 덜컹... 엘리베이터가 삐걱대며 하강을 시작했다. 38


"아직이다. 아직이다. 아직이다" 닌자 킬러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멘포는 짓눌리고, 홍련의 장속도 갈기갈기 찢어졌다. 피부가 찢어져 근육이 노출됐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보이는 것은 마그마인듯하게 맥박치는 불꽃이었다. 상처 주위가 치직대며 타오르고 있다. 불길이 의상과 동화해간다. 39


"아직이다! 아직이다!" 닌자 킬러는 반복하며 「지하3층」 패널을 후려쳤다. 그때마다 불똥이 흩어져 발밑에 떨어졌다. "나부케=상, 들리는가?" "...지직..." 사투 중, 기기도 손상된 건가? 그는 의심했지만 이윽고 대답이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사태... 손도 발도 내밀 수 없는..." 40


"알고 있단 말이야!" 닌자 킬러는 소리치며 패널을 후려쳤다. "요타모노들은 어떻게 됐어? 네놈들의 원격 기폭 커맨드를 쓰지 못하면, 놈들에게 직접 폭파시키라고 지시 정도는 내리란말야!" "지직... 안됩니다, 닌자들에게" "쳇-!" 닌자 킬러는 패널을 후려쳤다. 41


"닌자! 닌자! 닌자!" 닌자 킬러는 신음했다. "닌자와 결탁하여 나를 제거하려는 닌자 슬레이어라고? 웃기지 마라..." "...지직...앗" "뭐냐?" "이 느낌, 앗" "무슨 일이냐!" "아이에지지지지지지직" "......"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지하3층이와요." 42


닌자 킬러는 단말기를 꺼내 패널을 보았다. 주차장 평면도에 노란 점이 반짝반짝 빛났다. 하지만 패널은 즉시 노이즈 투성이가 되더니 꺼졌다. 닌자 킬러의 손가락에서 나온 불꽃이 단말기를 파괴한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어쨌든 이것으로 끝이다. 끝에 온 것이다. 43


온라인 명령으로 기폭할 수 없고, 수족처럼 움직일 수 있는 요타모노들도 제압되었다면, 직접 손을 쓸 뿐. 너무나도 간단하다. 닌자 킬러는 불의 화신이다. 불길에 의해 폭약을 전부 기폭시켜, 이 거대한 '유물'을 닌자와 함께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그것으로 완전성을 얻게 된 그는 혼자 생환한다. 44


닌자 킬러는 나아갔다. 주차 차량과 기둥 사이를 걸어나갔다. 위험 탱크의 설치지점은 머리속에 들어와있다. 본래는 하수구의 바이오 닌자를 섬멸하기 위해 은밀히 구입한 화학제품이다. "귀찮은 일이 늘어난 셈 치지. 하수구 벌레 청소는 다시 준비해야... 하루 빨리..." 미래의 살닌 계획을 그는 반추했다. 45


기둥의 그늘에서 첫번째 위험 탱크를 발견. "......" 그는 눈을 가늘게 뜬다. 하지만 이것은 안된다.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위한 설치물이다. 조금 더 가면 이것의 다섯 배, 위험 탱크를 집약시킨... "저거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지?" 닌자 킬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편히 쉬어라." "네가 말이냐?" 46


앞에 있는 기둥의 그늘에서 디텍티브가 나타나 위험 탱크를 집적시킨 트레일러를 닌자 킬러에게서 차단하도록 서서 리볼버를 돌렸다. "......" 닌자 킬러는 팔에 불꽃의 팔보호대를 둘렀다. 하지만 또 한 명이, 다른 기둥의 그늘에서 나왔다. 에일리어스 딕터스다. "터무니없는 짓이나 하고!" 47


"이젠 너 하나만 남았다." 디텍티브가 처절하게 말했다. "다친 노인네를... 여기가라 저기가라 그러는게 아냐." "나도야." 에일리어스가 말을 이어받았다. "나는 노인네는 아니지만, 이 아저씨보다 중상이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 닌자 킬러가 말했다. "의식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48


"누가 닌자 슬레이어를 죽였다고?" 뒤에서 세 번째 목소리. 닌자 킬러는 돌아봤다. 그 눈이 증오로 일그러진다. 접근해오는 것은 틀림없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검붉은 사신은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그 자세는 야수같은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49


"......" 디텍티브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에일리어스를 흘낏 봤다. 에일리어스가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말이 앞섰다. "그놈을 트레일러에 접근시키자 마라. 에일리어스 딕터스=상." "어... 어어!" 에일리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맡겨둬..." 50


"눈깔아람마-!" 닌자 킬러가 절규했다. 에일리어스와 디텍티브가 주먹을 쥔다. 닌자 킬러는 고속으로 생각하고 선택지를 음미했다. 닌자 두 명을 돌파해 트레일러에 도달한다. 닌자 슬레이어를 공격한다. 그는 둘 다 선택하지 않았다. "이얏-!" 닌자 킬러는 뛰어올랐다! 51


BLAMBLAM! 디텍티브가 닌자 킬러에게 총격! "이얏-!" 닌자 킬러는 기둥을 걷어차며 삼각점프로 회피! 향하는 곳은! 첫 번째 위험 탱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2회전해 무서운 돌려차기를 옆구리에 꽂는다! "끄악-!" 날아가는 닌자 킬러! 52


하지만 닌자 킬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반동으로 다시 도약했다! 그리고 천장을 걷어차며, 제1 위험 탱크에 대각선으로 뛰어오른다! "이얏-!" "위험해..." 에일리어스가 맹렬한 속도로 달려간다. 닌자 슬레이어도다! "이얏-!" 그가 가깝다! 인터럽트를 건다! 닌자 킬러는! 강행한다! 53


"그래! 네놈은 지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닌자 킬러는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라붙었다. 두 사람이 뒤엉키며 앞에는 제1 위험 탱크! "닌자 슬레이어놈! 네놈은 그 결점때문에 죽을 것이다! 인과응보!" 닌자 킬러의 상반신이 홍련의 불꽃을 내뿜는다! "누웃-!" 54


닌자 킬러와 닌자 슬레이어가 위험 탱크에 직격! ...인화! KRA- "이얏-!" 에일리어스가 거기에 달려들었다. 그 머리가 한순간에 거꾸로 서더니 불똥을 흩뿌리며 새빨갛게 물들었다... -TOOOOOOOOOOOOOM! 55


"아아아아!" 붉은 머리의 마른 여자는 이를 악물었다. "까고... 자빠졌넴마!" 폭염이 셋을 집어삼켰다. 천장을, 바닥을 타고 날아오른다. 디텍티브는 바닥을 구르며, 그 무서운 교차를 어찌할 방도도 없이 사이바네 의안으로 쳐다봤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 폭염은 일정한 사이즈의 구형으로 억제되더니, 수축했다. 56


그리고, KRAAASH! 바닥이 폭염의 충격에 견디지 못하고, 원형으로 붕괴! ""끄악-!"" 닌자 슬레이어와 닌자 킬러는 함께 추락해간다! 빨간 머리의 마른 여자는 아직도 공중에 떠있었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이제 비치볼 정도의 사이즈로 압축된 불덩어리와, 키네시스인듯하게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57


"선향 불꽃놀이도..." 여자는 이를 악물며 신음했다. 온몸에서 빛나는 불똥이 튀었다. "안되는 것이-!" 불덩어리가 여자의 손에 빨려들어간다! 전신이 눈부시게 빛난다! "어허어허어허!" 디텍티브는 구멍 위에 떠있는 여자를 노리고 뛰어올랐다. 닌자 육감이 직후 일어날 사태를 예측한 것이다. 58


KBAM! 여자는 온몸으로 모든 방향을 향해 불을 뿜었다. 순간의 일이었다. 머리 색깔이 다시 검게 변한 에일리어스는 기절했다. 그대로 아래의 구멍에 떨어지려는 에일리어스를 간도는 공중에서 껴안고 구멍 너머의 바닥에 떨어져 데굴데굴 굴렀다. "끄악-!" 59


..."이얏-!" 떨어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킬러를 향해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킬러도 떨어지면서 수리켄 투척! 쌍소멸! "이얏-!"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킬러도 수리켄 투척! 쌍소멸! 60


"이얏-!" "이얏-!" 수직낙하하는 두 사람 사이에 수리켄이 치열한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계속 떨어진다... 떨어진다! 이곳은 어떤 공간인가!? 61


독자 제형도 시야를 넓게 가졌다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은 돔 형태의 거대한 지하 공동... 그것도 인공!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지하에는 이러한 은닉 공간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에겐 첫 번째 방문이 아니다! 공동의 바닥에는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 그 앞에는 화강암 오벨리스크가 있다! 62


"...이얏-!" 수리켄을 던져가며 떨어진 두 사람은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에서 양쪽으로 회전하며 착지했다. "하-앗..." 닌자 킬러는 그의 옆에 있는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을 바라보며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도 야만적인 주 짓수의 자세를 다시 잡았다. 63


"지금부터 하이쿠를 읊어라. 애송이."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인듯하게 선고했다. 불길하게 변형된 멘포 사이로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쓰레기처럼 비틀어 죽여버릴 것이니." "죽는 건 네놈이다." 닌자 킬러가 신음했다. "네놈보다 나는 완전하다. 나야말로 네놈이 본받아야 할 이상인 것이다!" 64


"누구의 이상이라는 것이냐? 등에 붙은 파리같은 하찮은 놈. 그대가 이몸의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이냐? 어렴풋한 궤적을 쫓아다녀봐야, 이몸의 그림자조차 되지 못할지니!" 검붉은 빛이 닌자 킬러를 쏘아본다. 닌자 킬러는 이를 악물었다. 불꽃의 팔보호구가 다시 휘감긴다. "태워 죽이겠다!" 65


"불꽃. 한심하도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검붉은 불길이 소용돌이친다. "뭐... 뭐야... 저건" 닌자 킬러는 눈을 크게 떴다. 그 눈이 분노로 물들었다. "네놈... 내 화둔에서 영감을 얻었구나... 용서 못해... 내 짓수를... 나의 닌자 살해를 보고 있었구나 네놈! 흉내내려는 것이구나!" 66


"망념도 거기까지 어리석음이 극에 달하면 오히려 천정이니."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왔다. "" "이얏-!" 닌자 킬러가 달려든다! 타오르는 촙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닌자 킬러는 코웃음쳤다. "배운 게 없구나 네놈은! 불타라!" 67


홍련의 불꽃이 두 배로 늘어나며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옮겨붙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웃음을 띄웠다. 닌자 킬러는 미친듯 웃는다. "하! 하! 하! 하! 횃불인듯..." 웃음은 사라졌다. 검붉은 화염은 홍련의 불꽃을 삼키고 그뿐만이 아니라 닌자 킬러의 팔에 침식해든다! "끄악-!?" 68


닌자 킬러는 당황하며 팔을 당겨 방어 자세를 취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 가드 위로 크게 훅을 처박는다. "누웃-!" 닌자 킬러는 비틀거린다! "이얏-!" 또 큰 훅! "누우웃-!?" 닌자 킬러는 뒷걸음! "이얏-!" 또 훅! 69


"말도 안돼..." "이얏-!" 또 훅! "끄악-!" 안면을 직격! "이얏-!" 미들 킥! "끄악-!" 옆구리에 직격! "이얏-!" 닌자 킬러가 촙을 다시 날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튕겨내고 "이얏-!" 또 훅! "끄악-!" 70


고우랑가! 이 무슨 가혹한 카라테 러쉬인가!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정신은 지금, 그 불안정한 토리이 게이트의 비계같은 모양으로, 극한의 줄타기를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후지키도는 심연의 사악한 의지를 표출하며 자신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후지키도로서의 자아를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71


후지키도는 즉 나라쿠이며, 나라쿠는 후지키도이다. 양자의 영역 사이에 강이나 절벽은 없다. 붙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이하게 그 영역을 넘나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완전히 삼켜지면 모든 것이 끝장인 것이다. "이얏-!" "끄악-!" 하지만 후지키도는 이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싸우기 위해! 72


닌자 킬러는 일격마다 강해지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경악했다. 어떤 짓수를 쓰는 것인지... 아니다. 짓수가 아니다. 카라테다. 닌자 슬레이어가, 후지키도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약간씩, 하지만 결단적으로, 카라테 감각을 되찾고있는 것이다! "이얏-!" "끄악-!" 73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74


이제 닌자 킬러는 토리이의 끝에까지 몰려있었다. "이건 말도 안돼. 나는..." 뒤틀린 「忍」「殺」의 멘포 연결부가 마침내 분쇄되며 땅에 떨어졌다. 얼굴이... 차가운 용암인듯한 흑갈색의 피부와 맥박치는 불꽃의 균열이 노출됐다. "나는 완전한데" "스웃..." 75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낮춘 채 심호흡했다. 깊이 깊이 챠도했다. 주위의 광경이 사라져간다. 암흑 속에는 이제 닌자 슬레이어와 닌자 킬러 뿐이었다. "네가..." 닌자 킬러는 자신을 지키려했다. "네가 나를 구해줘서, 그래서 이렇게 했는데... 네가 날 버려두고..." 76


닌자 슬레이어의 챠도가 영리한 눈 깊은 곳에 깃든 어두운 불꽃을 더욱 피워나간다. 그는 대답했다. "...응석부리지 마라!" "우오옷-!" 닌자 킬러는 격양! 야바레카바레로 덤벼든다! 양손의 불꽃을 폭발! 닌자 슬레이어를 붙잡는다! "우오오옷-!" 77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쳐내고 닌자 킬러를 떨쳐냈다. 홍련의 불꽃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붙으려 하지만, 양팔의 검은 불꽃이 그것을 흡수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디딘다. "...이얏-!" 닌자 킬러의 복부에 주먹이 꽂혔다. 78


"끄악-!" 붕 펀치! 닌자 킬러는 몸을 ㄱ자로 굽히며 날아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쫓아 뛰어간다. 닌자 킬러는 추락해, 오벨리스크의 앞 지면에 큰대자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잠시 후 그 안면에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카라테가 직격했다. 79


"사요, 나라!" 닌자 킬러가 폭발사산했다. 진홍색 불꽃이 장속과 함께 순식간에 분해되고 휘몰아치더니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취한 채,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눈앞에는 둔중한 은빛의 오벨리스크가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가 삐걱이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눈동자의 불길이 사라졌다. 80


...그 침묵은 기도와도 같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왔다. 81


이윽고 멀리 뒤에서 엘리베이터 도착 마이코 음성이 희미하게 새어들어왔다. 에일리어스, 간도, 그리고 우미노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본다. 거대한 토리이를 빠져나가 그들과 합류했다. 82


------------ 83


낸시는 얼굴을 들고 후지키도를 보았다. "탐정." "아아." 후지키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운터 안쪽의 한냐 시계가 자정을 알리며, 바텐더 뒤에서 황동 앤티크 배관이 하얀 증기를 뿜었다. 낸시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지 않았다. "그 사람에게 제안받아서... 해보고 싶은 거야?" "그래." 84


"배달부보다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해." 낸시는 대답했다. "그렇군." 이라고 말하는 후지키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괜찮잖아. 탐정 후지키도 켄지=상이라니... 아니면 이치로 모리타인가?" 바텐더는 두 사람 앞에 숏 글래스 3개를 두고 차례대로 부어간다. 85


"그럼 부활을 기념하여." 두 사람은 글래스를 부딪혔다. "아아! 기다려. 잠깐만. 기다려봐." "왜 그러나?" 낸시는 손짓으로 촉구했다. 두 사람은 글래스를 내려놓았다. "말하는 걸 잊었어." 낸시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잘 돌아왔어." "미안." "별로 사과할 일은 아니잖아." 86


낸시는 쓴웃음을 짓더니 숏 글래스를 하나씩 추가했다. "건강을 빌며." "...그렇군." "한잔 더?" "아니, 됐어." 두 사람은 글래스를 카운터에 내려놓고, 단숨에 마셨다. 87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끝





감상 포인트:

1) 화둔 짓수 사용자면서 의외의 강적이었던 닌자 킬러

2) 오리지널을 보고 자신을 베낀 것이라고 길길이 날뛰는 닌자 킬러

3) 후지키도에게 구출되며 감사와 NRS를 동시에 일으키는 시민들

4) 33트윗



◆이 에피소드는 길티 오브 비잉 닌자로 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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