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도쿄에서 대학 다니는 유학생임
한국에선 호텔에서 알바 한다고 하면 대개 레스토랑 홀서빙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 호텔은 대학생이 리셉션(프론트 데스크) 업무도 하는 경우가 꽤 있음
난 도쿄에 있는 모 호텔(아고다에서 도쿄 호텔 검색하면 맨 위에 뜨는 곳 중 한 곳)에서 알바 하고 있고 일 시작한 지 거의 2년 다 되어 감
우리 호텔이 왜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인 존나 많이 오기도 하고 외국인 비율이 꽤 되는데 본국이랑 일본 호텔 시스템이 다른 것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를 꽤 많이 봐서 좀 끄적여 봄(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고다 기준)
1. 예약 전 리뷰 체크시 유의점
예약하기 전에 리뷰랑 별점 체크 하는 건 상식이지만 추천하고 싶은 건 최신 리뷰를 보라는 거임
보통 아고다 리뷰 배너 누르면 뜨는 리뷰들은 대개 유용한 리뷰(유튜브 댓글로 치면 따봉 많은 댓글) 위주로 보여줘서 다소 옛날 리뷰도 나올 수 있음
아무리 일본이 변화가 없다지만 몇년 전과 지금 사이에 호텔 직원도 많이 바뀔 수 있고, 호텔 내부 정책도 엄청 자주 바뀌는데 옛날 리뷰 보고 예약했다가 실제론 달라서 낭패 보는 경우가 꽤 많았음
일본이면 아고다 한국어 리뷰 많이 올라오니까 항상 최신 리뷰를 체크하는 거 추천
2. 아메니티
옛날에 아메니티(칫솔 면도기 같은 거)는 방 안에 한두개씩 있는 게 보통이었음
근데 환경성(우리나라로 치면 환경부)가 SDGs 실천 한다고 아메니티 유료화 때려버림
물론 비싼 호텔들은 그냥 포함되어 있는 곳도 있고 우리 호텔도 방 안에만 없지 따로 비치되어 있는 곳에서 가져가는 방식인데 22년 4월부터 칫솔은 유료로 파는 곳 많아졌다고 하니 한국에서 칫솔치약은 혹시 모르니 가져가는 거 추천
3. 숙박세와 입욕세
우리 호텔에서 손님이랑 가장 많이 싸우는 패턴 중 하나가 숙박세 징수임
이게 숙박요금이랑 별도로 발생하는 건데 아마 설명 제대로 못하면 삥뜯는 것 같으니까 그런 듯?
숙박세는 내야 되는 곳도 있고 안 내도 되는 곳도 있으며, 내야 하는 곳 중에서도 기준이 천차만별임
거기다가 내는 방식도 현금만 받는 곳이 있는 반면 카드/교통카드/QR코드 결제도 되는 곳이 있어서 케바케인 것 같음
솔직히 아고다 예약화면에 잘 찾아보면 '숙박요금 결제 다 했는데도 숙박세를 징수 하는 경우가 았다' 라는 문구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이거 신경도 안씀
이건 진짜 일본인들도 엥? 그런 게 있어? 라는 반응 하는 사람 조온나 많다 ㄹㅇ
아래는 전국 지역별 숙박세 일람임(1인 1박당 세전 요금 기준)
도쿄도
10000-15000엔 미만 ⇒ 100엔
15000엔 이상 ⇒ 200엔
오사카부
7000엔 이상 15000엔 미만 ⇒ 100엔
15000엔 이상 20000엔 미만 ⇒ 200엔
20000엔 이상 ⇒ 300엔
교토부 교토시
20000엔 미만 ⇒ 200엔
20000엔 이상 50000엔 미만 ⇒ 500엔
50000엔 이상 ⇒ 1000엔
이시카와현 카나자와시
20000엔 미만 ⇒ 200엔
20000엔 이상 ⇒ 500엔
홋카이도 굿찬조
식사요금 제외 순수 숙박비의 2%
후쿠오카현(후쿠오카시, 키타큐슈시 제외)
일률 200엔
후쿠오카시
20000엔 미만 ⇒ 200엔
20000엔 이상 ⇒ 500엔
키타큐슈시
일률 200엔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
10000엔 미만 ⇒ 100엔
10000엔 이상 20000엔 미만 ⇒ 200엔
20000엔 이상 ⇒ 500엔
그리고 입욕세 라는 건 료칸이나 노천온천 딸린 숙소에 머무는 경우에 150엔씩 받는 세금인데, 숙박세랑 이중 징수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Q. 위 목록에 있는 도시에 머물렀고, 금액도 저 정도인데 나는 안냈는데?
A. 그건 호텔이 요금에 포함시켜서 안 내도 됐거나, 조식 포함 금액을 순수 숙박비로 착각해서 그럼
4. 호텔 객실 배정
가끔 예약했던 방 타입보다 고층/더 좋은 룸 타입 객실로 배정받는 경우가 있음
왜 이렇게 공짜로 올려주냐 하면 그것이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
안 좋은 방에 머물다가 좋은 방 가면 그럭저럭인데 더 좋은 방에 머물다가 원래 방으로 가면 역체감 개오지거든
아고다 리뷰에 방이 생각보다 넓었어요~ 이러는 리뷰들은 대개 무료 업그레이드 받았는데 프론트에서 설명 안해줬거나 설명 제대로 못 알아들은 경우임
그럼 어떻게 해야 무료 업글을 받기 쉬울까? 그리 어렵진 않은데 예약할 때 비고란에 앙망문 쓰면 됨
보통 금연/흡연, 저/고층, 넓은 침대/트윈베드 같은 기초적인 건 아고다에서 체크하는 곳 있어서 그거 체크 해주면 앵간하면 들어주는 편임
근데 특정 뷰가 보이는 방으로 '해줘' 나 노양심 수준으로 요구하는 경우(슈페리어 싱글 예약해놓고 디럭스 더블룸 달라는 등)엔 아무래도 들어주기 힘듬
왜냐하면 특정 뷰 같은 옵션들은 유료 플랜으로 판매하는 호텔이 많거든
사실 이건 좀 적기 싫었는데, 비고란에 커플이면 신혼여행, 혼자면 생일 등등 호텔리어의 심금을 울리는 사유를 적어주면 특별히 업글 시켜주기도 함(물론 100퍼는 아님)
특히 신혼여행. 이거 존나 치트키라서 우리 호텔은 신혼여행이라는 손님 방에 공짜 선물도 넣어주고 그럼
제발 악용은 하지 말고, 진짜 생일이 숙박하는 달에 있을 때 적어줘라... 적어도 여권 스캔할 때 생년월일은 확인 가능하니까 구라쳐서 혐2한스택 적립하지 말고
아 그리고 서비스 얘기 나와서 하는 소린데, 한국인 직원이라고 특별 서비스 공짜로 달라고 떼쓰는 커플/아줌마/아저씨들 대체 왜 그러는 거냐?
고작 1박 2~3만엔짜리 호텔 와놓고선 바라는 서비스는 상전급임 ㅋㅋ 젋은 사람 동성끼리 오면 그냥 별 소리 없이 자는데 꼭 아줌마들이 그래요 개씨발 진짜
쨌든 여기까지임
다른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질문 ㄱㄱ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