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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초장문))비중격만곡증 수술 1~3일차 후기

돌다리오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5 06:36:15
조회 21306 추천 12 댓글 16
														

비중격만곡증 수술 1~3일차 후기

먼저 이 글은 군대에서 썻던 일기처럼 나중에 혼자보거나 친구에게 정보를 공유하기위한 목적으로 씀

가독성이 ㅆㄹㄱ니까 양해바람

나는 초딩때부터 코피가 자주났다

등교를할때 세수를하다가 일정기간동안 세숫대야에 코피를 한바가지 쏟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잘때 건조하게 잔것도있고 코를 자주팠던게 원인일수도 있고 이유는 잘 몰랐지만

할머니께서 연근을 나에게 엄청 먹였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알고보니 비중격으로 코가 휘면 한쪽콧벽의 혈관이 팽창되어 코피가 자주날수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왠지 한쪽에서만 코피가 났던것 같았는데 이 원인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나는 비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콧물은 감기가 걸렸을때 아니면 흘린적은 없으며 축농증도 없고

코맹맹이소리가 나긴하지만 코가 막혀서 나는거로 알고있다.

어렸을때부터 이비인후과를 가면 항상 들었던말이 코가 심하게 휘어있다.

사진을 찍고 수술을 받는게 좋아보였다라는 말을 자주들었는데

나는 1. 돈이없어서, 2. 수술한번 받아본적없어서 무서워서, 3. 정보가 없어서 (실비로 다돌려받는다는)

세가지 이유때문에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미뤄왔었다.


그러다 이번겨울 늘 그랬듯이 자기전 비염스프레이를 쓰던 나는

의사가 처방해준 스프레이는 왜이렇게 효과가 없으며 그냥 구매가능한 일반의약품 나잘스프레이는 효과가 직빵으로 있길래 그에 관련한 유튜브를 검색하였고

일반 나잘스프레이는 계속 쓰면 내성이 생기고 안좋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실제로 자기전 매일 ㅋㄷㅇ의 ㅋㄴㅇㅅ 나잘스프레이를 뿌리던 나는 뿌리지 않으면 잠을 못잘정도에 이르렀다.

마땅한 직장으로 벌이가 있고, 최근 렌즈삽입술 수술로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없었고 주위에 수술을 받은사람도 많았고 유튜브를 통한 정보력으로 나는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녹내장이 약하게 있어서 약을 쓰진않지만 1년마다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다니는데

친구의 비염수술 사진을 보니 눈이 충혈되있어서 안과랑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받아도 되는지

교차검증까지 마친후 나는 서울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였다.

이 이비인후과에 방문한 이유는 3군데정도를 알아보았는데 가격이 그나마 저렴했고

인터넷으로 수술방법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었으며 기계도 최신식, 수술도 5000건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였다.


병원을 방문하자 의사선생님도 내 코를보자마자 다른 이비인후과 의사들처럼 이건 수술받아야겠는데요? 하며

수술날짜를 잡았으며, 일반 나잘스프레이는 사용을 오래하면 안된다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때 내 코 사진을 찍어 설명을 들었는데 그냥봐도 심각해보였다.

다음주 토요일 7:30에 수술날짜를 잡았으며 간단한 설명을 듣고 귀가하였다.


수술 당일

수술은 비중격만곡증이랑 고주파코블레이터로 알고갔다.

나는 혼자 갔으며 7:30까지 도착하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알러지테스트를 하고

보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의사는 6시간은 무조건 있어야 보험금이 나오며

요즘 이것 기준이 매우 빡빡해져서 원래는 일찍 보내드렸는데 그럴수없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또한 언제 나올수 있는지 물어보며 혹시 직업이 뭐냐고 물었는데 건강보험공단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흠칫 놀라신거 같았는데 잘 모르겠다.

마취는 국소마취였으며 주사로 하는줄 알았는데 코에 마취솜을 넣고 10분동안 대기했다.

10분뒤 의사가 부르고 수술실로 들어가 누웠다. 얼굴 이곳저곳 천으로 가리고 테이프를 붙여 수술준비를 하였다.

의사 목소리는 갑자기 사무적으로 바뀌었으며 피는 계속 나올거고 침을 꾸준히 삼키지 않으면

마취약이 귀로 넘어가 어지럼증과 구토를 유발할것이다 라는등 나를 겁주는 멘트를 늘어놓았다.

그렇게 수술을 시작하였다. 생각보다 수술은 아프지않았고 저릿저릿했다.

신기한건 90%를 한쪽코에서 했다는 점이다. 한쪽코는 처음에 비중격쪽에만 칼집을 내고

반대코에서 뼈같은걸 잘라내고 밀어내고 찔러대고 끝이었다.

마지막에 고주파같은걸 양쪽에 몇번 하더니 수술끝 총 10~15분정도 걸렸던것 같다.

목으로 넘어가는 피도 생각보다 적었으며 수술이 끝나니 안에 거즈? 같은거를 4개 / 2개 넣고

그위에 약을 뿌린 뒤 지혈솜 기다란것을 양쪽에 두개 넣고 마지막 뚜껑처럼 녹는솜을 넣었다.

치유실에서 대기하는데 흘러나오는 피를 닦다가 녹는 솜이 콩처럼 튀어나왔는데 그건 원래 나오는거라고

상관없다고 하셨다.


그렇게 대기실에서 4시간? 5시간정도 핸드폰을 하며 기다리다가 지혈이 어느정도 된것을 보고 귀가하였다.

나는 다음날 솜을 제거하는것으로 알고 갔었는데 수술 후 의사선생님은 내 코는 매우 심각하여 다시 돌아올 수도 있으니

월요일까지는 솜을 하고있고 그 뒤에는 드레싱 후 다른녹는솜으로 대체를 한다고 하였다.

집에 가는길에 휴지를 챙겨가야 하는데 몇장 챙겨오지 못했고, 마스크를 벗고 코피를 닦아내는 내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지하철에서 어떤 할머니가 휴지를 건내주셨다.

집에오는길에 본죽을 사와서 먹었다.

집에 오니 지옥이었다. 나는 녹내장으로 안압이 올라가면 안되는데 무조건 올라갈수밖에 없더라.

일단 양쪽 코가 막히니 입으로 숨을 쉬게되고 코피인지 콧물인지 눈물인지 계속 코위로 쌓이면서

눈물이 빠지지가 않았고 머리도 아프고 한쪽눈은 충혈되었다. 얼굴은 개띵띵붓는다

저녁으로는 우나기동을 시켜먹었는데 코가 막혀있으니 맛이 하나도 나지않았다

또 기침을 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해야해서 소리가 엄청 크게났으며 기침은 여러번 나오는데 엄청 시끄러웠으며

옆집에서 개가 내 기침에 반응하여 같이 막 짖었다. 또 기침을 하면 어깨부터 머리까지 온몸이 저리고 머리가 터질듯이 아팠다.

첫날밤엔 잠을 못잤다. 나는 원래 입으로 숨쉬면서 자는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입은 바싹마르고 난생 처음써본 가습기는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으며

입으로 숨을쉬다가 렘수면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코에서 뭔가 탁 걸리는듯한 느낌으로 입으로 소리를 내며 깨버린다.

누워있어도 가끔 콧물인지 코피인지 새어나왔고, 솜에서 처음에 나오던 주황색의 피가 점점 필터로 걸려서 나오는지

점점 누런색 흰색의 액체로 바뀌어 내려왔고 꾸준히 닦아내었다.



한숨도 자지못한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은채 거울을 보며 혼자 솜을 뺄지말지 고민하고 손으로 0.1mm를 댕겨보기도 하며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온갓 짓거리를 다하다가

이거는 할짓이 못된다며 토요일 수술후 일요일에 집근처에 이비인후과들을 검색하며 솜을 빼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는 펠로우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그냥 이비인후과 가도 해줄걸? 이라는 답변을 들었고

결국 수술후 나눠준 종이에 있는 원장선생님 연락처에 문자를 보내버렸다.

1시간뒤 전화가 왔는데 일반이비인후과에선 그거 빼주지않을거다 대학병원은 몇일을 솜을 넣고있는다는 등

이야기를 들으며 약을 하루에 아침점심저녁 3번말고 4번을 먹으라는 이야기와 함께 하루만 더 버티라는 단호한 이야기에 알았다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일요일 아침에 06~08시까지 두시간을 겨우 잤다.

눈이 아파서 핸드폰도 컴퓨터도 잘 할수가 없었다. 1시간하고 쉬고를 반복하며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지옥같은 밤이 되자 또 고문이 시작되었다. 코에서 솜을 타고 나오는 물은 이제 눈물인지 코피인지 알수없는 흰 액체가 나오기시작하였으며 눈에서 코피가 나오는거같은 느낌을 받았다.

21시쯤 롤체를 하다가 화면이 눈이 너무 부시고 눈이 자꾸감겨서 지금인가? 하고 잠을 청하였는데

기절하듯이 잠을 잘수 있었고 1~2시간 간격으로 자다깨다 반복하였지만 5시 30분까지는 숙면을 할수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나는 솜을 빼러간다. 솜을 빼고 다음후기로 오겠다.


밑에는 코 사진이랑 영수증이다 더러우니 볼사람만 봐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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