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고정파출소 유은율 경장입니다.  네, 네, 넵. 알겠습니다~"

"음~ 흐흠~ 흠흠~~"

왜 이렇게 신나게 흥얼거리고 있냐고?

바로 내일이 새롭게 '발령'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강력계 유망주인 내가 이런 파출소에 1년이나 틀어박히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됐지. 암.

어쨌든... 이번에 강력계로 다시 가면 진짜 오버싸지 말아야지.

그래, '오버' 난 오버를 쌋다고 이런 변두리 파출소로 잠시 쫓겨났다.

1년 전, 무창동에서 발생한 중국인 흉기 난동 사건.

난 용의자를 제압하기 위해 총기를 사용했고, 그 때문에 징계위로 회부되었다.

징계 명목은 '과잉 진압으로 인한 경찰의 대외명분 훼손'

"진짜 다시 생각해 봐도 좆같네."

막말로, 경찰 4명이서 강강술래 하듯이 둘러싸는 건 옳게 된 진압이란 거냐.

진압을 못 하니까 총을 쓴 건데, 쯧. 아무튼, 다음부턴 이러지 말아야지.

그런 식으로 지루한 하루를 보냈다. 변두리 파출소다 보니, 외부로 나갈 일이 없단 말이지.

퇴근하기 직전, 수화기가 울렸다. 발령 전화겠지. 

생각하는 것 보다도, 손이 먼저 움직였다.

"어~이. 유 형사. 반성은 좀 했나?"

"아니, 반성... 아니.... 하.. 허허, 네."

"어~허이, 임마 이거 또 이라네. 됐고, 니 발령지 알려주꾸마."

"넵! 어딥니까 팀장님?"

"뭔 팀장이고, 내는 이제 니 팀장 아인데? 니 무창청 직속 특별팀이다."

무창경찰청 직속 특별팀?

내가 그런 데에 들어갔다고? 완전 전화위복이잖아.

"오! 진짜요? 뭐, 뭐 하는 팀인데요?"

"몰라? 내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무슨 비밀이라고 하던데... 낼 가봐라. 주소 보내주께."

"넵, 감사합니다 팀장님!"

"으~아, 여긴가? 무창청......"

약간은 경직된 동작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우선 인사 쪽으로 가 볼까. 

"저, 이번에 발령된 유은율 경장이라고 합니다. 특별팀......"

"아! 네, 이쪽으로 오십쇼."

안내받아서 따라간 곳엔, '특별팀' 이라는 이름 딱지가 붙은 큰 방이 하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7명의 사람 정도가 있었다.

누가 봐도 이 팀의 팀장 같은, 연륜이 있어 보이는 형사가 하나.

짬이 많이 찬 것 같은 형사가 넷.

나랑 동기인가? 나랑 비슷한 정도로 보이는 형사가 하나.

그리고, 누가 봐도 이 팀의 막내 같은 새끼 하나.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로 발령받은 유은율 경장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워낙에 삭막한 분위기라,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낮아진다.

"음, 내가 이 팀 팀장, 박일영이다. 편하게 유 형사라고 부를게."

"넵. 그런데, 뭐에 관한 특별팀인지 설명을 못 들어서......"

"아, 유 형사는 제일 늦게 왔으니까. 다시 설명하지."

"우린 실종사건을 비밀리에 조사하는 특별팀이야."

"실종사건이요? 아, 그 집단실종 추정?"

"그래, 기존에 경찰에서 짬을 내서, 조사를 해 본 결과 이 실종사건은 따로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거든."

팀장님의 설명은 이랬다.

현재 일어나는 실종 사건들은, 종교 문제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실종 사건이 지속되고 있는 걸로 보아, 그들은 어느 한 곳에 묶여 있을 것이다.

그 장소에선 살인, 강간 등이 벌어지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결정적으로, 흩어져서 짬을 내는 정도의 수사로는 이를 절대 잡을 수 없다.

"그렇게, 우리 특별팀이 신설된 거지. 비밀리에 조사하는 만큼, 빨리 성과를 내야 해."

"음... 하지만, 뭐부터 조사를 해야 할지......"

"최근, 실종에 연루된 사람이 있는데, 이 집단 실종사건과 모든 특징이 동일하면서, 딱 하나가 동일하지가 않아. 깔끔하게 떠나지 않았단 말이지. 우선은 그 양반 집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어차피 빈 집이니까. 그냥 막 뒤져."

"네. 조사는 누구랑 누가...?"

"이번엔, 유 형사 자네랑 저~기, 우리 팀 막내 오 순경이 다녀오는 걸로 하지."

순경? 순경이 이런 팀에 들어올 수가 있나? 진급예정자인가? 희한하네.

"아무튼, 그런 걸로 하고, 각자 할 일들 해. 인사도 다시 나누고."

팀장님이 말을 마친 후 나가자, 꽤 더럽게 생긴 인상의 형사가 손을 건넸다.

"난 한형우 경사. 저쪽에 셋은, 각각 박두철, 이재현, 최두원 경사야. 형사님이라 해도 되고, 선배라고 해도 되고."

"아, 넵.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

"어. 그리고 저쪽에는 너랑 동급. 동기인지는 모르겠네? 아무튼 이강훈 경장이고, 마지막으로 오성현 순경."

"아, 네... 다들 잘 부탁드립니다."

짧은 인사를 나누고, 난 오 순경과 함께 팀장님이 알려주신 위치의 집으로 향했다.

"여기 집 주인은 정보가 어떻게 돼?"

"어... 그러니까, 김태성 씨구요. 가족관계로는 딸이 하나,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자식이 둘인데, 왜 빈집이야?"

"아들은 아무래도 김태성 씨를 따라가 실종된 것으로 보이구요. 딸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음... 오케이. 일단 들어가자."

이런 건 처음 써 본다

일단 본작.. 그니까 박준성이가 들어가기 이전 시점임.

본편 2회/어나더 1회차 따리라 세계관이나 설정에서 빈약할 수가 있음

문법이나 문체도 어색하면 최대한 개선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