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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팬픽 -INDOOR- 4

ㅇㅇ(175.118) 2022.04.14 21:25:22
조회 54 추천 1 댓글 0
														

우 순경을 데리고 빠르게 기존 수색지로 이동하여 수색을 마친 후 한 형사님과 만났다.

역시나, 그쪽도 이쪽도 별다른 증거는 찾지 못 한 상황이었다.

정확히는 이쪽은 뭔갈 찾긴 했다만, 아직 숨겨야 하니까.

그저, 담배를 피고 연기를 뿜으며 내뱉는 말들이 전부였다. 연기가 흩어지면 금새 기억에서 사라질 그런 시덥잖은 말들.



청에 복귀하고 회의실에 들어가니, 이 형사를 뺀 나머지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 이강훈 형사는요?"

최 형사님이 답답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아, 그 새끼 수색지에 핸드폰을 두고 온 것 같다고 해서 다시 갔다 온다더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 형사가 급히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주의하겠습니다."

팀장님이 손사래를 쳤다.

"됐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다들 일단 앉아라."



수색 결과를 토대로 회의를 시작했지만, 딱히 진도가 나가진 않았다.

애초에 유의미한 증거물이 없었는데 뭐가 될 리가 있나.

이럴 때는 집중하는 척 하면서 딴 생각을 하는 게 낫지. 

이를 테면 아까 그 소매치기. 왜... 그걸 훔치려고 든 걸까. 척 봐도 돈이 아닌 하얀 종이 뭉치인건 알았을 텐데, 대체 왜?

혹시 그 놈이 어떤 종교의 끄나풀이라거나 뭐 그런 걸까. 그런 거면 그냥 잡았어야 헀는데......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날카로운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야, 넌 집중 안하냐?"



목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니, 화난 표정의 이 형사가 보였다.

음... 그러고 보니, 그 소매치기 체격이 딱 저만했지.

자세히 보니 눈매도 비슷하고?

"뭐, 왜?"

"아니, 그냥."

이 형사의 말을 대충 흘려 넘겼다. 아니겠지, 애초에 그 새낀 눈에 쌍커풀도 있었고, 미간에 흉터도 있었고.

팀장님은 무언가를 생각하는 눈치로 팔짱을 끼고 있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뭐 별 소용이 없네. 내일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수색 들어간다."

지금 7명이서 전국을 돈다고 하신 건가? 진짜로??

"네? 저희 7명인데요."

"근방 수색으로는 결과가 안 나오니, 멀리 떨어진 쪽에 있는 실종자 자택, 가족, 친구 등 뭐 있을 건 다 뒤져봐야지."

단단히 결심한 듯한 팀장님의 말투에, 반박할 힘도 떨어졌따.

"대신, 일단 도착하면 그 근방 서에서 지원 정도는 받을 수 있게 해 볼게."



그렇게 해서, 팀장님을 포함한 형사들은 따로 1명씩 행동, 우 순경은 때에 따라 백업으로 따라가게 되었다.

뒤편에서 담배를 피고 있자, 우 순경이 다가왔다.

"유 형사님, 어디부터 가실 생각이세요?"

"나야 뭐, 발 닿는 데로 가 봐야지... 넌? 누구 따라가냐?"

"아, 이번에는 이강훈 형사님이 따라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어... 그러냐. 좆같이 굴면 한대 갈겨버려."

"네? 에이.. 아무리 그래도, 하하."

그런 대화를 하던 중, 이전부터 궁금한 걸 물어보기로 했다.



"근데, 넌 어쩌다가 이런 팀에 들어왔냐?"

우 순경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머리를 긁적였다.

"아, 전 추리, 탐문 관련으로 들어왔어요."

"음? 우리 팀이 전문분야 인력으로 구성돼 있었어?"

"네, 발령 받으실 때 못 들으셨어요?"

전 팀장 그 능구렁이같은 아재한테 뭘 바래.


"어, 그럼 난 뭐지? 뭘로 들어온 거지."

"제가 듣기로는 탐문,추리 관련, 저지,제압 관련, 행동력 관련 분야로 있다고 들었어요."

"아, 뭘로 들어왔는지 바로 알겠다."

"하하하하, 다행이네요. 아, 전 먼저 가볼게요. 수고하세요."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자, 우 순경은 황급히 달려갔다.

나도 그럼 출발해 볼까... 오늘부터 지옥 시작이구나.



그렇게 수색을 시작한 지도 3일째.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주변인을 만나고, 자택을 수색하고, 흔적을 되짚어 보고.

모든 걸 다 해봤지만, 소득이란 없었다.

"죽고 싶다......"

모텔 침대에 누워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무런 소득도 없는 주제에 캐묻는다고 꼽이나 듣고, 수상한 사람이라고 역으로 의심을 받고, 보고할 내용이 없으니 전화도 못 걸겠고.......

형사가 돼서 이런 무력감을 느낀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집에 못 들어간 지도 3일째고, 매일같이 모텔에서 자느라 옆방 떡치는 소리나 들으면서 자야 되고......

무력감과 자괴감을 어느 때보다도 크게 느끼고 있을 때, 문득 전화가 울렸다.

"뭐야... 우 순경이네."



"여보세요, 우 순경?"

"유 형사님! 지금 엄청난 걸 찾았어요!"

"엄청난 거? 뭐, 실종자라도 찾았어?"

"아뇨! 여기가 '이단 심문소'라는 곳인데, 내부에 그동안 찾았던 그 마크도 그려져 있어요!"



"뭐?! 거기 어디야! 지금 바로 갈게, 아니, 너 지금 같이 있는 형사 누구야. 그 사람한텐 말했어?"

"아직 이강훈 형사님이랑 있는데, 형사님은 주변에 사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 있나 조사하러 가셨고, 전 여기 지키고 있어요."

"팀장님은? 팀장님한텐 말했고?"

"아뇨, 이제 전화 드리려구요. 우선 유 형사님께 먼저 전화 드렸어요."

"어어, 알았어. 현장 들어가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주소 보내놓고!"

"네, 지금 보냈어요. 천천히 오세요!"

몸에 피가 도는 것 같다. 드디어, 드디어 큰 거 하나 오는 건가? 천천히 갈 래야 천천히 갈 수가 없다.

곧장 일어나서 대충 겉옷을 챙기고, 신발을 신고 나갈 준비를 했다.



"여긴 지금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전화가 안 끊겼었나? 경찰이 앞에 있으니 누가 기웃거리나 보네.

"에헤이, 들어가시면 안ㄷ... 악!!! 으아악!!!"

뭐야. 비명소리? 씨발 뭔데 이건 또!

"우 순경! 뭐야, 무슨 일인데!"

미친 씨발, 그대로 전화가 끊겼잖아. 일단 가면서 이 형사한테 전화로...

달려가며 이 형사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 때까지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오며,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이 개새끼는 왜 또 전화를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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