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90년생 나의 포경수술에 대한 대서사시 - 9

ㅁㄴ(183.105) 2023.08.09 19:30:57
조회 6750 추천 19 댓글 16
														


a14004ad2a0ab4618ee78ef8479f2e2dd403cdcd3f02654dd2edace851

a14004ad2a0ab4618ee78efb1cc1231d916c85fd32cfebf43bef69



9


수술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수술침대와 수술조명이 보이는데

그때서야 포경수술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흰백의 낯선 수술실에서의 떨림은 진정하기 어려웠지만

난 무려 중학생이기 때문에 여린 마음을 굳세게 먹으며

무서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수술 받겠다는 각오로

수술실의 중압감을 견뎌내고 있었다


수술실이 좀 넓었던것 같은데

한켠에서 의사랑 간호사가 뭔가 준비하고 있었고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하며 들어오는 나를 보고는

밝은 톤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나보고 바지랑 팬티를 벗어 옆에 두라고 하시더니

이름, 나이, 학교 등 물으면서 스몰 토킹을 시작했다


수술대는 생각보다 많이 차가웠다

간호사가 먼저 내게 오더니 갈색 포피돈 같은걸로

고추만 소독 하는게 아니라 넓게 주변까지 소독을 하는데

소독 용액이 사타구니 사이로 흐르는게 느껴졌다

구멍난 초록색 천이 고추를 덮고

수술용 원형 조명에 불이 들어 오는데 너무 떨렸다


병원 가기 전에는 여자 간호사한테 고추를 보이는게

부끄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병원에 오니까

간호사가 여자라는 의식은 있어도 부끄러움은 없고

무덤덤하기만 했다



a14004ad2a0ab4618ee78ef8429f2e2d549c97cbc27e31a8d0a1747f


의사가 내 고추를 보더니 어른보다 더 크다면서

수술도구를 번갈아가며 고추에 갖다 대보고 끼우더니

뭔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하고서는

『원형 도형자』 처럼 생긴 물건을 가져와서 구멍에

내 고추를 크기라도 재는듯 대보는 것이다

그리고는 애들 껄로는 안 되겠다며 수술 도구를 정리하셨다

어쩌면 립 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나 좀 컸다


의사는 "중학생이면 안 울겠네" 하면서

마취만 하면 안 아프다고 했다

그와중 친구들한테 들은게 있어서

마취 주사 몇방 놓냐고 물었더니

의사가 울거나 움직이면 5번 놓을꺼고

가만히 있으면 2번으로 끝내겠다고 했다


의사가 "자 이제 수술 시작할게" 하면서

뭔가 기구를 집어 들길래

아플것 같아서 힘주고 긴장하고 있었다

잠깐 살펴본다길래 긴장을 살짝 풀었더니

한번도 끝까지 안 까본 내 껍질을 확 까고는

핀셋 같은걸로 뭔가 작업을 하셨는데

마취주사를 놓는건 아니었지만

4~5번에 걸쳐 많이 아팠기에 숨을 멎고 고통을 참았다


그리고는 소독 한다면서

소독약이 흠뻑 묻어있는 거즈를 내 고추에 가져다 대는데

귀두에 닿자마자 느껴지는

찢어질 듯한 고통에 깜짝 놀라 다리가 움찔거렸다

단순 소독하는 거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문지르는데

매우 작게 『으...어어어어...』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몸과 다리가 뒤틀리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을 만큼 아팠다


그리고는 뺀치 같은 느낌의 핀셋 같은걸로

껍질에 동서남북 방향으로 4~5회 힘을주어 살을 찝던데

느낌은 있었지만 아프진 않았고

마치 절취선인것 마냥 껍질에 표시가 남았다

이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였다


그 다음엔 마취 주사 놓는다면서

안 울고 가만히 있으면 2번만 놓는다고 했다

절대 안 움직이기 위해 몸에 힘을 주고

버티려고 했더니 오히려 모든 신경이

고추에 쏠리면서 더 예민해진것 같았다

첫 마취주사가 들어오자마자 너무 겁 먹어서

살짝 움찔거리며 놀라자

의사는 움직이지 말라고 했고

다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땐

긴장돼서 그렇지 생각보다 안 아파서 참을 필요도 없었다


마취할땐 무서워서 직접적으로 안 쳐다봤는데

의사의 동작만 봐도 동서남북

그 이상으로 찌르는것 같았고

찔리는 느낌으로 봐도

4~5번 정도 마취주사 놓는것처럼 느껴졌다

혹시 내가 움직여서 화난건 아닐까 걱정됐고

그래서 마취주사를 많이 놓는건가 싶었다


마취가 잘 됐는지 확인하려고

"이제 안 아프지?" 라고 묻는데

아마 기분탓인것 같지만

고추를 만지는게 눈에 보여서

아프다고 만지는 느낌이 난다고 했다

의사가 "조금 더 마취 해줄까?" 라고 물었고

수술중 마취가 풀렸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 라고 했더니

마취주사를 놓으면서 내 반응을 보는데

이미 마취 됐는지 느껴지지도 않았다


수술이 시작되었고 의사랑 계속 대화를 나눴다

마취를 했어도 수술할때 조금이라도

아플줄 알았는데, 전혀 안 아팠다

시간이 지나 긴장도 풀리고 해서

의사한테 마취 주사 몇번 놨냐고 물었더니

고추가 커서 어쩔수 없었다며

"아래쪽에 3번... 위쪽에 4번.. 그리고 2번 더"

놨다면서 "많이 안 아팠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로 처음에만 쫄아서 움찔했지

내가 아는 주사 통증의 반의 반도 안 됐다

포경수술 마취주사가 아프다는 소문은

주사 맞는 부위가 고추라서 무섭기 때문에

공포감에 아프게 느껴진것이지 실제로는 별거 아닌것 같다


어째든 많이 아프다고 하는 포경수술 마취주사를

친구들보다 더 많이 맞았고 참았다는데서

우월감이 느껴졌고 자랑거리가 생긴것 같아 좋았다


수술중 지루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고개를 살짝 들었다

가림막 같은게 없어서 고개만 들면

수술하는 것을 볼수 있는 상태였다

의사가 "보고싶어?" 라고 묻길래 아니라고 대답했다

직접 보면 무서워서 안 아픈것도 아프게 느껴질것 같았고

굳이 직접 안 보더라도 시야각이란게 있어서

무슨 작업을 하는지 대충 보였기 때문이다

의사는 의외로 "보고 싶으면 봐도 돼" 라고 했다


레이저 포경수술 한 친구들이

살 타는 냄새가 났다고 하길래 궁금했는데

마침 나도 수술중 잠깐 치직- 지잉-

소리와 함께 살 타는 냄새가 났다

나도 친구들이 자랑하던 레이저 포경수술이어서

기분은 좋았다


순수 포경수술 시간은 15분 정도 되는것 같았다

수술 끝났다면서 수술천을 치우고 닦아주셨는데

붕대로 감겨서 조여진 고추를 보니 뿌듯하면서도 낯설었다

끝까지 까본적이 없어서

완전히 드러난 귀두를 보는건 처음이었다

그대로 옆으로 돌아 누우라고 하더니

주사기를 꺼내는데, 설마 또 주사 맞나 싶었다

주사 놓는거면 미리 말해주겠지라고 생각할때

엉덩이를 솜으로 문지르더니 설마? 설마? 하는 순간

주사를 놓았고 깜짝 놀라서 또 움찔거리니까 의사가 웃었다

염증 안나게 해주는 주사라고 했다


그리고는 "중학생이면 종이컵 안 해줘도 되지?" 라고

하시길래 잠깐 고민에 빠졌다

일단 종이컵을 왜 하는지 몰랐고,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랐고,

중학생이면 하면 안 되는건가 싶었고,

친구들은 했다길래 하고는 싶었고,

뭔지 몰라도 일단 해달라고 하는게 좋을지

잠깐 생각에 잠겼다


종이컵 안 해준다는 말에 내가 실망한줄 아셨는지

크기는 어른보다 커가지고 겁은 많다면서

종이컵 해준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간호사한테

작은 종이컵 말고 큰걸로 갖다주라고 했는데

그게 자판기 종이컵보다 1~2cm 정도 더 큰 종이컵이었다

종이컵을 가위로 오리더니

테이프를 붙여서 고정시키고는

집에 가서 버리라고 하셨다


수술대에서 나를 내려주시더니

옷 입고 나가면 된다고 해서 옷을 입는데

종이컵 때문에 팬티를 입을수가 없어서 당황하고 있자

바지만 입고 팬티는 집에 가서

종이컵 버리고 입으라고 하셨다


주머니에 팬티를 넣고

긴장이 풀린채로 수술실을 걸어 나갔다

마취가 안 풀렸는지 아프진 않았는데

조심히 걸어야할것 같은 느낌 때문에

조금 이상하게 걸어지긴 했다


포경수술 하기 전에 궁금한게 있었는데 이젠 다 풀렸다

- 간호사가 만져서 발기 시킨 후 포경수술 하지 않았고

- 떨려서 나 혼자 발기할 일도 없었으며

- 동서남북으로 마취주사 놓는다고 한건 진짜였고

- 마취주사는 귀두가 아닌 몸통이나 껍질에 놓았으며

- 아플줄 알았던 마취주사는 생각보다 훨씬 안 아팠고

- 포경수술후 걸음걸이는 조금 과장이지만 그럴만했다


그리고는 동생이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중 5초 정도 우는건 아니지만

"으허허...아아아..." 비명 소리가 들렸다

이미 끝난 나는 무엇인지 알기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2004년 1월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난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다음편 : 10편

https://gall.dcinside.com/m/pogyeong/10844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실제 모습일지 궁금한 미담 제조기 스타는? 운영자 25/05/05 - -
공지 규정 위반글 신고해주세요 (신고방)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23 1602 3
공지 공지 (필독)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30 1887 6
34530 6일차) 통증과 가려움 [2] 포갤러(172.225) 12:42 10 0
34529 절개부위가 까만데 문제있는거임? ㅇㅇ(182.219) 12:23 15 0
34528 타이트하게 한건지 어케 확인함? [1] 포갤러(106.101) 11:00 68 0
34527 남동생 있는분들은 부모님이 포경 언제 시켰음? [86] 포갤러(117.111) 10:33 241 1
34526 1달찬데 가려워서 미치겠다 ㅇㅇ(223.39) 10:02 35 0
34525 어린 남동생있는 포갤러들아 [14] 포갤러(211.184) 08:38 177 0
34524 ㄹ ㅇ할사람? [3] 포갤러(58.29) 07:58 105 0
34523 회복 빠르게 하는법좀 알려주라 ㅇㅇ(118.235) 07:07 43 0
34518 갑자기 medtv 포경영상 생각나네 [8] ㅇㅇ(106.101) 03:26 244 0
34517 6일차.. 나는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53 0
34516 포경수술 많이 하자ㅎㅎ [1] ㅇㅇ(118.235) 00:45 88 0
34515 20대는 안까도 된다니까 [12] 포갤러(211.184) 05.07 281 0
34513 뚱뚱한데 발기가 쎈게 가능함? [8] ㅇㅇ(112.167) 05.07 120 0
34512 중학교 1학년때 미발기때도 껍질이 다 까져있는 자연포경이 됬었다 [14] 포갤러(220.123) 05.07 244 0
34511 실뽑 이후 질문 포갤러(58.29) 05.07 38 0
34510 집에 남자 소변기 있는 집 있을까 초등학생포경수술(101.235) 05.07 91 0
34508 내나이 28 진성포경 [1] ㅇㅇ(180.68) 05.07 108 0
34507 애기 때 수술받아서 그런데 [1] 포갤러(118.235) 05.07 115 0
34505 이제 다 적응되니까 링붓기가 눈에 들어옴 포갤러(140.248) 05.07 54 0
34504 성관계시 소대 포갤러(223.38) 05.07 86 0
34503 구인글, 도배 및 광고, 성기 사진글은 모두 삭제 대상입니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204 1
34497 5일차만에 소독하러 병원 처음갔다왔어 [8] 나는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116 0
34496 포경 전 후 [12] 포갤러(39.118) 05.07 363 0
34495 근데 20대들은 포경을 해야됨? [8] 포갤러(211.184) 05.07 271 0
34494 포경하고 느낀점 ㅇㅇ(183.109) 05.07 120 0
34493 포경수술 병원 [2] 포갤러(39.118) 05.07 110 0
34491 어제 아다 땠는데 [16] 포갤러(211.234) 05.07 374 0
34490 귀두에 빨간점 같은 게 한두개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2] ㅇㅇ(106.101) 05.07 66 0
34489 5일차만에 드디어 딱지가 생겨따..! 나는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67 0
34488 5일차) 달달루 마렵다 포갤러(104.28) 05.07 58 0
34487 성욕이 확줄음 [2] ㅇㅇ(118.235) 05.07 105 0
34486 실뽑 대기중 [19] 포갤러(211.235) 05.07 168 0
34485 소독은 보통 기간 얼마정도함? [2] ㅇㅇ(118.235) 05.07 62 0
34484 태어나자마자 포경한 사람들은 [15] 포갤러(118.235) 05.07 305 0
34482 5일차 출근했다 [1] 나는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72 0
34480 사우나 다녀옴.. [27] 포갤러(39.117) 05.07 432 0
34479 매트릭스 마취 해본사람? [1] 포갤러(106.101) 05.07 80 0
34474 필리핀처럼 포갤친구들 [7] 포갤러(211.184) 05.07 282 1
34473 역시 포경은 강제로 끌려가서 아프게 해야함 [1] ㅇㅇ(118.235) 05.07 125 1
34472 솔직히 포경 안했다고 놀림받는거 기분 좋았다 [56] kwk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479 2
34471 수술 [1] 포갤러(112.149) 05.07 76 0
34470 소대쪽이 미친ㄴ마냥 부어있는데 이거 원래 이래요? [5] 나는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27 0
34469 대학생들 요새 포경 수요 어때?? [7] 포갤러(106.101) 05.06 371 0
34468 아까왜지움 [1] 포갤러(14.39) 05.06 130 0
34464 이번주 주말에 상담 받으러감 [56] 응니얼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394 1
34463 어린동생 후기 [6] 포갤러(211.235) 05.06 418 1
34461 옛날처럼 남자는 변성기 오기전에 다 포경수술 시키고 [7] ㅇㅇ(223.38) 05.06 280 2
34458 군인인데 ㅇㅈ가능 [15] ㅇㅇ(106.101) 05.06 524 0
34457 군인인사람.. [5] ㅇㅇ(106.101) 05.06 267 0
34455 다들 포경 왜함? [14] 포갤러(140.248) 05.06 372 0
뉴스 故 김새론 유족 “김수현, 중2때 부터 성적학대”…아청법 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