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에 68kg 유지 중이었고 10년 넘게 점심, 저녁 하루 두끼만 먹는 중이었음.

그런데 1년새 체중이 불어 무려 86kg을 찍고 지금 황급히 식단+러닝 중인데 (한달 반 정도 진행중) 77kg정도에서 일주일 넘게 정체기 맞이함.

원인을 생각해 보니, 다이어트 한다고 식단을 아침 X 점심 일반식에 저녁엔 밥 없이 반찬만 넉넉히 먹는 중인데, 이게 오히려 안 좋았던 것 같음.

내 키나 체구가 작지 않은 편인데, 남성 기준 일일 권장 칼로리로 따졌을 때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00은 훨씬 더 먹어야 하는데, 하루 두끼 일반식을 넉넉히 먹어도 2000이 안 됨. 라면 같은 걸로 부실하게 때울 땐 1500도 안 될 것. 그러니까 몇년째 운동도 안하고 야식, 술자리를 종종 가져도 살이 거의 안 쪘었음.


다시 생각해보면 1년새 살찐 게, 스트레스 푼다고 갑자기 새벽 야식을 먹기 시작하고 배달 음식과 과자에 맛들려 폭식한 탓이 컸음. 특히 초코파이나 오예스 같은 파이류 과자 이거 살 존나 찌더라. 군대에서도 안 먹던걸 갑자기 맛들려서 책상에 두고 하루 한박스씩 먹었음.

원래대로 이것들만 다 끊고, 저녁에 호들갑 떨면서 애꿎은 밥  안 먹던거 다시 추가하니 정체기 슬슬 없어짐. 너무 안 먹어도 덜 소비하고 더 저장하는 몸으로 변한다고 함. 혹시 다이어트 정체기 맞은 게이들은 참고하셈.

반대로 얘기하면 1일 2식이 3끼 먹는 사람에겐 정말 매우 좋은 체중 관리법이 될 수도 있음. 한끼 덜 먹는 거 습관되면 아무렇지도 않음. 나는 보통 12시 점심, 6시 저녁 먹고 공복을 16시간~18시간 가져감.

그리고 다이어트 운동은 개인적으로 러닝이 GOAT가 맞다고 느낌. 수영, 줄넘기, 등산, 자전거 정도 해봤지만 뜀박질만큼 지속 가능하고 잘 빠지는 게 없었음. 꾸준히 하면 결국 보여주는 운동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