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체로 쓴다

일단 오늘 이벤트 막바지에 언성을 높여서 미안함

너무 어이가 없고 불쾌한 일이 있었다.

나도 기대 많이하고 에이스브레이커 존안이나 보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나때문에 기분 나빠졌던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미안하게 생각함. 

아래는 장황한 상황 설명이니 별로 관심 없으면 요약 보셈.

1시 10분쯤 도착해서 웨이팅 등록을 하려는데 기기에 에러가 발생했음.

직원들이 10분동안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지금은 웨이팅 등록이 힘들 것 같다. 4시에 다시 웨이팅 받을 것이니 그 때 오라'고 공지함.

그말 듣자마자 지인이랑 바로 뒤돌아서 행사장 나간다음 3시 40분까지 시간 떼우다가 왔다.

3시 40분부터 4시 될 때까지 기기 앞에서 조용히 기다리면서 있었는데 4시가 되어도 웨이팅 등록 다시 받겠다는 안내가 없었음.

그래서 이벤트 웨이팅 등록 다시 안하냐고 물어봤음.

근데 직원이 3시에 이미 사람들 다 줄 서서 끝났다는거임.

??? 뭔 소리지 싶어서 '4시' 아니었냐고 그 직원한테 다시 물어봄

'4시에 오라고 했는데 어떻게 3시에 웨이팅 등록이 끝났나요?'

그러니까 직원이 자기는 4시라고 공지한 적 없다고, 분명 3시에 오라고 했다고 하는 거임.

그 때 웨이팅 등록 기기 앞에 한 이삼십명 정도가 모여 있었는데 적어도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음.

분명히 4시까지 오라는 공지를 들었거든

그래서 따져 물었음

'아니 분명 4시까지 오라고 해서 4시에 온 것인데 이게 무슨 경우냐. 언제 3시라는 공지는 들은 적이 없다. 분명 4시였다.'

하니까 직원이 분명 3시라고 말씀 드렸고 이미 웨이팅은 끝났는데 어쩔거냐며 약간 실소하면서 설명하더라 <- 매우 불쾌했음

그래서 실랑이를 벌였음. '그러니까 4시에 다시 오라고 말한 직원분 어딨냐구요. 3시라고 말씀하셨으면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뭡니까?'

계속 따져물어도 그 직원은 똑같은 소리만 반복함.

"분명 3시라고 했고 이미 웨이팅 등록은 이미 끝났어요. 어쩔거에요?"

"아니 분명히 4시라고 하셨잖습니까. 무슨 3시에요."

그렇게 계속 무의미한 실랑이를 계속했음 <- 점점 언성이 높아졌음. 계속 같은 소리만 하니 화가 났다.

언제까지? 옆에서 3시부터 쭈욱 기다리며 보고계시던, 아버님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개입해서 '저 분 말(내 말)이 맞아요' 라고 할 때까지.

그 소리 듣고나서야 나랑 말싸움하던 직원이 바로 옆에 있던 직원들이랑 회의하더라

이 부분도 정말 기분이 나빴다. 만만해 보이는 유저들 말은 눈을 부라리면서 부정하더니 옆에서 끼어든 아저씨 말에 바로 태도가 싹 바뀌는 게.

회의 좀 하더니 더 나이 많아보이는 다른 직원분이 그제서야

'일단 공지를 잘못 드려서 죄송하고, 웨이팅 등록과 입장은 가능하게 해 드리겠지만, 원하시는 경품은 없을 것이다' 라는 요지의 공지를 했다.

일단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어서(언성을 높힌 당사자 직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좀 누그러지기도 했고 

기다리느라 너무 피곤해서 그냥 알겠다 알겠다 라고 하고 대충 웨이팅 등록하고 빠져나왔다.

사실상 4시에 모인 사람들에겐 아무것도 못해주겠다는거나 같은 소리인데도.

엎드려 절 받기도 아니고 전혀 유쾌하지 않았음.

그냥 처음부터 3시에 오라는걸 4시라고 잘못 알려드려서 미안하다고 형식적으로라도 사과 박았으면 

나도 일개 찐따유저니 '우웅~ 그렇구나~ 얼탱이없네~'하고 조용히 돌아갔을 거임.

근데 나랑 말싸움한 그 직원은 앞에 기다린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는 선택지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보였음

"나는 분명히 '웨이팅 등록은 3시'라고 말했다" 라고 확신하고 있더라고. 이벤트 공지했던 종이도 보여주면서 자기가 그랬을 리가 없다고.

4시에 다시 오시라고 들어서, 4시에 와서 순진하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는데도 자기는 추호도 실수하지 않았다는 태도였음.

옆에서 아저씨가 개입해서 "분명 4시라고 말했다"고 거들지 않았으면 4시에 모인사람들은 다 바보등신 되는 거잖아.

자기는 무조건 맞다고 가정하고 있으니까 똑같은 소리만 반복하면서 소통으로 이어질 리가 없었음.

오늘 사람이 많이 몰려서 직원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은 것은 백분 이해하겠는데 이게 이벤트를 진행하는 직원의 태도는 아니라고 느껴져서 정말 불쾌했다.

웨이팅 순번 왔다고 카톡 왔는데 그 직원 보기도 싫고 피곤해서 그냥 돌아왔음.

<요약>

1. 4시에 다시 모이라고 했는데 사실 우린 그런 적이 없고 분명 3시고 니들이 잘못들었음

2. 한참 언성 높여서 싸우다가 옆에서 아저씨가 4시라고 말했다고 하니까 태도 싹 바꿔서 사과박음

3. 아저씨 없었으면? 4시에 모인 유저들 다 바보 병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