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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앱에서 작성

ㅇㅇ(175.197) 2021.08.30 00:16:22
조회 32 추천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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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문인 응우옌주가 짓고 조선대학교 안경환 교수가 번역한 서사시 <쭈옌 끼에우>를 읽었습니다.

청대에 발간된 소설 <금운교>를 개작한 작품이라는데 읽으면서 베트남이 한자 문화권에 속한 나라라는 것을 강하게 체감했습니다. 고사를 인용하는 한문체가 한국이나 중국의 고전 작품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등장인물 이름을 한국식 한자어 읽는 법으로 번역했으면 베트남 작품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 같네요.

집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팔게 된 주인공 투이끼예우의 고난 서사도 재밌었지만, 정취 묘사가 탁월한 고전 한문 문장 덕에 글을 맛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석이 세세하게 달린 번역도 괜찮았고요. 이 작품을 추천해 준 아헨라이즈의 심미안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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