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글) 메리디아는 신스다

테코반 · 2020.11.06 2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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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메리디아 몰락발 싸움수준 ㄹㅇ 실화냐? 진짜 세계관최강자들의 싸움이다...그찐따 같던 메리디아가 맞나? 진짜 메리디아는 전설이다...

메리디아는 이중적이라 인상이 강렬한 거 같음(https://m.dcinside.com/board/skyrim/112224)이라는 념글을 보고 궁금해서 찾아보게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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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n.m.uesp.net/wiki/Lore:The_Adversarial_Spirits

엘온 카짓 신화에서 나온 메리디아 얘기를 보면 아주 골때림

메리드-눈다(메리디아의 원래 이름). 탐욕스러운 거짓된 영혼*. 부모 잃은 희미한 빛. 매그러스(매그너스)의 딸로, 매그러스는 오로지 자신과 자신의 발명품만을 좋아했다.

그런 매그러스는 짝이 없었지만 대신 에테르**를 이용해 혼자 자식들(매그너-게)을 제조했다. 그중 메리드-눈다는 차가운 영혼으로, 사랑이 없는 빛에서 태어났다. 지혜가 없는 지성이고 목적이 없는 지식이라 할 존재였다.

메리드-눈다는 악마들(데이드라들)과 사귀며 지냈고, 메리드-눈다 때문에 강대한 로카즈(로칸)가 죽게 되었다고 비난하는 노래들도 있다***.

메리드-눈다가 감히 래티스(달의 격자)를 습격했을 때 발리언스 게이트****에 가기 전에 아주라가 메리드-눈다를 때려눕히고 끌어냈다. 아주라는 메리드-눈다를 공허에 처박아 거울들로 가두었다. 유목민들이 말하길 메리드-눈다는 그 뒤 탈출했다고 한다.

*엣아다들을 부를 땐 스피릿(영혼)이라고 함

거짓된 영혼이란 거짓된 엣아다라는 뜻

**에이테리우스의 마법적 에너지

***폭력가장인 안누(아누)가 파도마이(파도메이)를 속박하려 들자 파도마이는 자식들을 데리고 큰 어둠으로 도망가서 막내 로카즈(로칸)를 낳음. 암울한 환경에서 태어난 로카즈는 마음 속 어둠(나미라)이 있는 중2스러운 아이였음.

엄마 파도마이가 죽고 로카즈의 자매인 너니(넌의 의인화며 넌에 사는 모든 생명의 어머니)가 로카즈에게 자식들과 함께 살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함. 로카즈는 집을 지었지만 마음의 어둠으로 인해 자신의 형제들과 너니를 집에 가둬버림.

몇명은 무사히 도망쳐 별이 되었지만 갇힌 나머지 애들은 화가 나서 벌로 로카즈의 심장을 뜯어내고 너니의 집에 깊숙히 숨겨서 너니에게 사죄하도록 만듦. 이때 메리드-눈다가 앞장서서 형제들(엣아다들) 보고 로카즈를 죽이도록 설득했다고 함.

****Varliance = 별빛

별빛 게이트는 매그너스와 매그너-게들이 에이테리우스로 탈출할 때 뚫은 포탈을 말함(하늘의 태양과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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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신스랑 비슷한 년 아니냐?

(나 폴아웃4 안해봐서 틀릴 수 있음)

다른 사람이랑 어울릴 줄을 모르던 매드사이언티스트인 공돌이 매그너스가 자기 혼자 제조해 만들어낸 자식들이 매그너-게, 즉 인공 엣아다들임

다른 형제 엣아다들이 문두스에 갇힐 때 매그너스와 매그너-게들은 발리언스 게이트라는 포탈(태양과 별들)을 열고 고향 에이테리우스로 도망갔지만

그중에 메리디아라는 딸은 전부터 질 나쁜 영혼들(데이드라들)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쫓겨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the Orphaned Glimmer)가 되고 데이드릭 프린스가 되었다고 함

(For supposedly consorting with illicit spectra, she was cast out of Aetherius and took the mantle of a Daedric Prince.

https://en.m.uesp.net/wiki/Lore:Meridia )

카짓 신화에서 메리디아에 대한 묘사를 보면

고아(매그너스에게 버림받음)

희미한 빛(아빠-창조주인 매그너스는 태양)

탐욕스러움

거짓된 영혼(인공 엣아다인 매그너-게)

차가운 영혼

사랑이 없는 빛으로 탄생(파트너 없이 매그너스 혼자 제조함)

지혜가 없는 지성

목적이 없는 지식

데이드라들과 어울림

특히 차가운 영혼, 지혜가 없는 지성, 목적이 없는 지식 이런건 SF물에서 인조인간에게 자주 붙는 서술어가 아닐까 싶음

데이드릭 프린스인 메리디아는 무한한 에너지*의 레이디(the Lady of Infinite Energies)이며 동시에 탐욕의 레이디(the Lady of Greed)라고도 불림

-대거폴 메리디아 신자의 대사

-엘온 메리디아 신자의 대사

*엘더 세계관에서 에너지란 에이테리우스에서 흘러나오는 매지카를 말함

에이테리우스는 오블리비언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차원이기 때문에 에너지도 무한하게 흘러나옴

메리디아는 엣아다 매그너스에 의해 에이테리우스의 에테르로 빚어진 매그너-게

메리디아가 자기의 신자들이나 강한 필멸자들을 그저 이용해먹을 수 있는 도구 같은 걸로만 여기는 건 알려져있지

자신을 모시는 순례자들과 사제들이 사건에 휘말려 괴물(Harrowfiend)로 변하자 이제 쓸모가 없다고 죄다 버린 적도 있음

(킬크레스 사원의 사건. 스카이림에 나온 그 메리디아의 성소가 있는 장소)

"메리디아: 너는 귀중한 자산이로군 필멸자여. 나에게 아주 유용하겠어."

또 메리디아는 신자들이 자유 의지(free will)를 갖고 행동하는걸 싫어하며 자기 뜻대로 따르기만 하는 인형이 되길 원함

"메리디아 신자: 아무나 자기가 싸울 전투를 선택할 순 없죠. 나의 주인... 그분(메리디아)은 괜찮아요, 근데 그분은 자유의지라는 걸 정말 싫어하시죠."

메리디아의 부하 데이드라인 오로란 역시 자유의지 없이 움직이는 인형 수준의 단순한 존재로, 갑옷 아래에는 아무 것도 없이 빛만 있다고 함(made of pure lights)

너무 단순한 나머지 다른 레서 데이드라들이 죽으면 오블리비언의 바다에 들어가 다시 부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과 달리 그 자리에서 다시 부활시킬 수가 있음

"콜드하버의 드레모라: 오로란? 우리 주인의 콜드하버에 품위없이 처들어온 반짝이는 마녀(메리디아)의 멍청한 도구들이지. 미친 신(쉐오고라스)의 골든 세인트들도 뭐 단순하긴 하지만 적어도 걔네들은 (오로란과 달리) 계층구조를 이해하고 따를 정도로 데이드릭한 품성은 있어."

메리디아는 인조인간 같은 년 아니랄까봐 신자들이랑 레서 데이드라들도 단순한 로봇이 되길 원함

이런 메리디아의 성향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정화된 자(Purified)임

데이드릭 프린스 메리디아의 정화의식을 거쳐 깨끗해진 존재를 말하는데 이게 말이 좋아 정화됐다는거지 실상을 보면

필멸자에게서 자유의지와 질병, 죽음을 벗겨내어 영원토록 메리디아의 뜻에 따르는 노예로 바꾸는 방법임

즉, 메리디아에게 있어서 자유의지라는 것은 정화되어야할 더러운 요소라는 거지

퓨리파이드의 대표적인 예가 "인물 만나보기 - 왕 나릴모르"(https://m.dcinside.com/board/skyrim/112335)편에 나온 에일리드 왕 나릴모르임

충성스러운 메리디아의 신자이자 갈라스 말라타의 에일리드 왕이었던 나릴모르 역시 "정화"되어 퓨리파이드가 됨

그리고 메리디아의 뜻대로 삼천년 동안 부하 퓨리파이드들과 갈라스 말라타의 깊은 곳에 처박혀있었지

얘는 메리디아의 광신자였으니까 자유의지를 박탈당한 채 메리디아의 인형이 되어도 좋아했겠지만 말야

디바인 자체가 밤하늘의 천체 자체(보이기만 행성으로 보이지 실제는 무한의 질량과 크기를 지닌 차원)라고 하듯이

데이드릭 프린스 자체도 오블리비언의 차원이라고 함

오블리비언 렐름에 있는 모든건 프린스들이 보고 싶은 것/보여주고 싶은 것을 나타내는 거야

그러면 메리디아의 렐름은 어떨까

메리디아의 오블리비언 렐름 이름은 컬러드 룸즈(Colored Rooms)이라고 하는데

메리디아의 신자 중 산 채로 이 장소를 다녀왔던 애가 그 경험담을 말하길

"...메리디아님이 말씀하시기를 제가 그분의 왕국에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분의 강의를 제외하곤 엄청 지루한 곳이었어요. 아 생각해보니 그분의 강의도 엄청 지루한 것이었어요."

아ㅋㅋㅋㅋ

결론:

탐리엘은 사람의 땅이다 메리디아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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