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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모드캐릭 20승천 클리어 글들에 이어서 써볼게.

<드래곤 테이머>

‘You’와 ‘Dragon’ 둘을 데리고 싸우는 모드. 적을 공격할수록 공격한 녀석(You 또는 Dragon)에게 ‘Aggro’ 스택이 쌓이는데, 턴 종료시 이 스택이 더 높은 녀석이 적의 모든 공격을 받는 시스템. 기본적으로 강력한 카드는 Dragon이 공격하는 카드들인데, 그래서는 드래곤이 적의 모든 공격을 처맞아 버리므로 어그로 스택을 잘 관리하며 싸우는 것이 핵심. 이외에도 막을 올라갈 때마다 가지고 있는 덱의 성향에 따라 드래곤을 진화시키는 시스템도 흥미로웠고, 화상 덱도 꽤 재밌었음.

<레밀리아 스칼렛>

전체적으로 무난히 강력했던 모드. ‘Fate’라는 키워드가 붙은 카드는, 매번 드로우할 때마다 Fate 키워드 이후의 3가지 효과 중 랜덤한 하나의 효과로 바뀜. 예를 들어 1코 공격카드에 “Fate : 11데미지, 10 방어도 획득, 3드로우”라고 써있다면 실제 전투에서는 매번 드로우 할 때마다 1코 11데미지 / 1코 10방어도 획득 / 1코 3드로우 중 랜덤한 하나가 되는 것. 또 흥미로웠던 건, 매 전투마다 낮 또는 밤인 채로 게임 시작.(해시계처럼 전투가 끝나도 누적됨.) 턴이 끝날 때마다 낮(딜하는 데미지 감소) 또는 밤(딜하는 데미지 증가) 스택이 1씩 줄어들고 0스택이 될 경우 낮->밤/밤->낮으로 바뀜. 따라서 보스 방 전에 낮 스택을 0으로 만든채로 끝내고, 보스 방에서 밤을 만들어 강력한 딜로 뚜까패는 것이 중요한 전략. 

<레이무>

4가지 ‘Faith’ 스택을 쌓을 수가 있는데, 만약 어떤 스택을 10스택 이상 쌓는다면 해당하는 신(?)이 강림해서 매턴 추가효과를 부여해주는 컨셉. 고승천에서는 한가하게 스택 쌓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2코 희귀 파워카드(2가지 신 강림시킴)가 짱인 듯. 기본 유물의 효과로 매 전투마다 비행(섀가 가진 바로 그 비행. 받는 피해 절반으로 감소) 1스택 갖고 시작하고, 비행과 관련된 카드도 꽤 있음. 

<룬스미스>

여러 다양한 효과(가장 공격력 높은 적의 힘 감소/매턴 에너지 획득/단일 적 데미지/방어도/ 모든 적 데미지/매턴 카드 획득/체력 감소분을 대신 막아줌 등)를 갖는 룬을, 4가지 원소를 통해 제련하며 싸우는 컨셉. 아무리 봐도 –디-의 명백한 상위호환이므로, -디-가 너무 약하다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추가로, ‘향상’이라는 개사기 키워드가 있는데, 데미지 또는 방어도가 달린 카드를 향상(스택 제한 없음)시켜줄 경우, 해당 카드 사용시 파워가 무지막지하게 증가함. 이를 이용해 여러 횟수 향상시켜주면 26딜 짜리가 100딜이 넘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 향상 스택은 해당 카드 사용시 사라짐. 룬을 활용하는 컨셉도, 향상을 활용하는 컨셉도 강력함.

<명일방주>

업로드된지 그리 오래 지나지도 않았는데, 꾸준한 패치와 컨텐츠 추가로 꽤 상위권에 올라온 모드. 8가지 ‘클래스’가 있고 카드마다 해당하는 클래스가 있음. 설명을 인용하자면, 메딕은 HP 회복에 특화, 서포터는 버프와 디버프에 특화, 디펜더는 방어에 특화 등.. 특정 클래스 카드 위주로 많이 집어서 카드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카드가 그렇게 잘 나와주지 않으니 보통은 여러 클래스 카드를 고루 집는 편. SP라는 별도의 코스트를 지불하면 많은 카드를 강화하여 쓸 수가 있는데, 이와 관련된 유물도 많음. 공략글은 최근 다른 분이 써주셨으므로, 관심 있다면 [모드] 글 중 명일방주 공략글 보길 바라. 컨셉도 확실하고 업뎃도 꾸준하므로 추천!

<Roland>

Library of Ruina 모드의 캐릭. 새로운 적이 추가되어서 그런지, 카드들의 효과가 코스트와 희귀도 대비 살짝 높은 편. ‘Bleed’라는 디버프가 있는데, 적에게 걸면 때릴때마다 Bleed 스택만큼의 체력을 감소시킬 수 있음. 대신 턴마다 1/3로 감소. ‘Singleton’이라는 키워드는, 만약 덱에 해당 카드가 한 장뿐일 경우 발동하는 부가 효과. ‘Burn’이라는 디버프는 독과 비슷하지만, 관련 카드가 많아서 걸어주는 재미가 쏠쏠함. 카드의 수가 정말 많고, 적도 다양함.

<Binah>

Library of Ruina 모드에서 대놓고 사기로 밀어주는 캐릭. 기본 유물 효과 : [매 턴마다 에너지 1 획득. 손패에 카드가 없을 경우, 4장 드로우. 최대 체력 90] 라는 말도 안되는 스펙에다가 시작 덱이 1코/2코/3코/4코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이 일반 카드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높은 밸류. 카드 전혀 안집고도 2막 보스 전까지 무난하게 패스할 수 있는 정도. 만약 20승천을 쉽게 깨고 싶다면 한번 해보길.

<Bug knight>

할로우 나이트 테마에 맞춰 슬더스 버전으로 나온 캐릭. 일반 몹 3마리/엘리트 3마리/보스 3마리/이벤트 3가지도 추가됨. ‘Soul’, ‘Focus’, ‘Void’, ‘Infection’이란 키워드들이 있는데, 각각의 설명이 상당히 길어서 여기다 적기엔 힘들구, 한국어도 지원하니 해보면 금방 이해할 거라 생각함! 근데 카드 효과가 강력한 대신 자신에게 주어지는 ‘Void’라는 디버프는, 모든 딜을 33% 더 받는다는 점에서 고승천에서 좀 힘들어지는 듯. 덱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 외형/카드 일러스트 등 너무 좋은데, 카드 컨셉 면에서 살짝 아쉬운 모드. 하지만 할로우 나이트를 재밌게 즐겼다면 그것만으로도 플레이 가치가 충분!

혹시 모드 관련해서나, 궁금한 점 덧글에 달면 시간될 때 답변 줄게.

다들 즐거운 슬더스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