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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일찐녀랑9

판다가짱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6 22:54:17
조회 1278 추천 13 댓글 1

 진정해야했음. 모든 피가 중앙일두근(뭔지 알지.....밑에....ㅋ)에 쏠렸음.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려해도 화장실 너머로 들리는 일찐녀의 씻는 소리에 도저히 안되었음. 어떡하지 어떡하지하며 안전부절하다 몸에 열부터 식히자는 생각에 물이라도 마실려고 냉장고를 열었음.


 냉장고에 물은 없고 맥주랑 소주만 들어있었음;;; 술 사이에 편의점 비닐 봉다리가 있길래 안에 있지 않을까 뒤져봤더니 담배랑 과자. 그리고...... ㅋㄷ이 나왔음......(그거 맞음 중앙일두근 전용 우비)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휩쓸었음.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 모든 상상을 그 짧은 시간에 다 했던거 같음. 중앙일두근 포기했음. 살면서 가장 최고의 상태(?)였음.


 그때부터는 어떻게 진정하지가 아니라 학교에서 배운 성교육을 머리속으로 복습했던거 같음. 받아드리기로 했음. 핸드폰 촬영 소문이 걱정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본인이 나오는(?)걸로 협박할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어찌보면 나한테 나쁜(?) 상황이 아닌거 같았음. 그렇게 생각하니 일찐녀의 ㅋㄷ들의 그렇게까지 흉물스러운게 아니구나 그런 마음까지 들었던거 같음(불알이 뇌를 지배해버렸던거같은....... 씟팔 2차성징;;)



 일찐녀 화장실에서 나옴. 근데 이상한게 화장이 그대로였음. 뭐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얼굴도 뽀송뽀송한게 전혀 안씻은거 같았음. 나는 뭐지? 이랬지만 최대한 티를 안냈음. 일찐녀가 너도 씻어해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그 이유를 알았음.


 일찐녀 화장실 청소한거였음. 샤워한게 아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기 옆 휴지도 약간 젖어있고, 변기에도 물방울이 묻어있고, 화장실에서 바디워시가 아니라 탈취제 냄새가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착각에 빠진거. 그 순간 중앙일두근 시즈모드 해제되버렸음...... ㅅㅈ없이 현자타임은 살면서 처음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손이랑 발만 씻고 나왔음. 그럼 그렇지하는 심정이었음. 나와보니 일찐녀가 밥을 차리고있었음. 김치찌개랑 계란말이를 해줬음. 솔직히, 미안한 소리인데 기대안하고 먹었다가 맛있어서 놀랐음;; 맛있다고하니 일찐녀 괜히 민망한지 닥치고 먹으라했음.(지금은 일찐녀가 민망해서 괜히 한 소리인걸 알았지만 그때는 그 말 듣고 쫄아서 조용히 밥먹음......ㅋ)


 설거지까지 일찐녀가 함. 설거지하는 뒷모습을 보니 내가 알고, 들은 일찐녀의 모습과의 부조화가 너무 심했음. 도대체 애는 뭐하는, 어떤 애지? 그 전과는 다르게 일찐녀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그때부터 조금씩 들었던거 같음.


 일찐녀가 공부 가르쳐달라함. 내가 의외다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자신의 가방에서 노트를 꺼냈음. 오늘 공부한 내용이라고 보여줬는데...... 너무 중구난방으로 수업 내용이 적혀있었음..... 선생님이 한 이야기 그냥 다 그대로 받아적은듯.......


 나 잘했지! 이런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음..... 나 공부에는 쫌 매정한편임. 그 자리에서 일찐녀가 필기한 내용을 토대로 문제를 내봄. 틀림. 또 냄. 또 틀림. 한 5문제 냈는데 다 틀림. 일찍녀 풀이 죽음. 


 한 번의 필기는 노동일 뿐임. 암기는 반복임. 내가 일찐녀한테 좋아하는 노래 물어 봄. 그 당시 유행했던 남자 아이돌 노래 말한거 같음. 내가 적어보라고함. 그랬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적음. 심지어 영어가사도 영어로 적음;; 근데 이게 당연한거임. 내가 물어봄. 이 노래 외울려고 필기한적 있냐고. 일찐녀 그제야 뭔가 깨달은 표정을 지음.


 근데 제일 중요한건 이게 아님. 솔직히 다 말함. 너 오늘 뻘짓했다고. 기말고사 끝났는데 암기 과목 필요없다고. 다 까먹는다고 지금 중요한건 수학이라고. 지금부터 방학 끝날때까지 수학만 할거라고하니 일찐녀 표정 안좋아짐. 나도 그랬지만 공부 못하는 사람 특징=수학 못함 거의 공식이라 생각함.(우리나라 입시적인 측면에서만 이야기한거 오해ㄴㄴ 다른 과목도 중요하긴한데 수학 점수가 가장 높이기 어렵고 올리면 그 역할 톡톡이하는거 ㅇㅈ?)


 중1 수학 이론 가르치고, 예제 만들어서 풀게 시키고 이거 거의 두 시간동안 계속 반복했음. 가르치면서 느낀거, 전에도 느꼈지만 확실히 빡데가리는 아닌듯. 그리고 뭔가 진짜 의지가 느껴졌음.


 일찐녀한테 사적인 질문도 하고 싶었음. 그런데 뭔가 무서웠음. 들으면 돌이킬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오면 어떡하지, 쫄렸음(찐따쉐키.......) 그냥 공부만 열심히 가르치자, 그런 생각을 했던거 같음. 


 시간이 너무 늦었음. 다음 날 주말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제야 엄마한테 늦는다고 말하는거 깜빡한 사실을 깨달음. 집에 전화 좀 한다니까 일찐녀 알겠다고 말한 뒤 화장실로 감. 엄마한테 전화했음. 다행(?)인지 모르겠는게 엄마랑 아빠 일 늦게 끝나는 날이었음. 금방 들어간다니까 알겠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던거 같음. 통화 끝났는데도 일찐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음. 밥먹고났으니 똥인갑다하고 그냥 식탁에 앉아서 일찐녀 학습계획 세우고 있었음. 


 일찐녀 화장실에서 나옴. 근데 온 몸이 촉촉함...... 일찐녀 샤워하고 나옴.... 찰랑이던 노랑머리가 물기로 축축하게 젖어있고, 입고 있던 옷도 옅은 물기에 살짝 살짝 젖어있어 몸에 착 달라 붙어있었음. 얼굴도 쌩얼이었음.......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음. 숨이 너무 거칠어졌는데 최대한 티 안내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했음.ㅋㅋ


 일찐녀 자기 침대에 걸터 앉았음. 그리고 나를 쳐다봤음. 한동안 가만히 나를 바라보다, 이내 입을 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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