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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일찐녀랑5

판다가짱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2 16:25:09
조회 1129 추천 14 댓글 3

 어떤 남자가 자기 xx를 사진 찍어서 보낸거였음. 너무 충격이었음. 나는 천천히 일찐녀랑 그 남자랑 과거에 나눴던 메시지 내용을 읽기 시작했음.


 'xx모텔 xx호 xx시', '술, 담배 사다 줘?', '오늘은 그 날', '오늘은 대실 말고 숙박' 이런 류의 대화가 대부분이었음.


 일단 조용히 핸드폰을 원래 있던 자리에 두었음. 일찐녀 여전히 자고있었음. tv나 영화 속 이야기를 현실로 본 건 처음이었음. 가끔 학교에서 어떤 여자애가 대학생이랑 사귀고 있다는 소문을 몇 번 듣긴 했지만 이건 스케일이 달랐음.


 머리가 너무 복잡했음. 선생님한테 말해야하나? 얘네 부모님한테? 솔직히 너무 혼란스러웠음. 애네 부모님이 선생님이 거짓말한건지, 선생님이 나한테 거짓말한건지, 왜 학교에 안온건지, 일찐녀는 왜 우리집에 온건지, 메시지 속 그 남자가 우리 집에 찾아오는건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느꼈던것같음.


 나도 미친놈임. 그 당시에 어떤 감정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음. 일찍녀가 부엌 식탁 의자에 자기 가방을 나뒀음. 나는 몰래 그걸 열어봤음. 가방에 내가 어제 준 노트가 있었음(이건 중요한게 아니니까 패스) 담배가 한 5정도 들어있었음;; 휴지인지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생리대도 몇 개 있었음. 작은 담요?(방석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 영화관에 구비해두는 사이즈 정도?)가 들어있었고 화장품 파우치가 들어있었던것 같음.


 앞가방을 열었더니 콘돔이 거의 쏟아져나옴;; 핸드폰 충전기도 있었음. 일회용 칫솔이랑 치약 담겨있는 모텔 이름이 적힌 반투명 파우치도 나옴;;(먼지 알지?)


 지갑이 두 개 있었음. 하나는 일찐녀 지갑인거 같은데 그당시 여자애들사이에서 있으면 부러워했던 명품 지갑이었던 것 같음. 그리고 다른 하나는 좀 낡은 갈색 가죽 지갑이었는데 안에 현금이 오십만원은 있었던것같음;;


 일찐녀 잠에서 깸. 다행히 일찐녀 가방 깔끔하게 원상복구 시킨 뒤였음.

벌써 저녁 8시였음. 2시간 정도가 순식 간에 지나갔음;;


 일찐녀 배고프다고함.(배에 거지가 들어섰나;;;) 밥 줘? 했더니 밥 말고 쫄병스낵 먹고싶다고함(과자 알지?) 자기 가방에서 지갑 꺼내더니 만 원짜리 주고 나 보고 사오라는거임ㅋㅋㅋㅋㅋㅋ 나는 또 알겠다고 말하고 그 돈 받고 사러 나감ㅋㅋㅋㅋㅋ(에휴......) 


 마트까지 가는 길, 손에 들고 있는 만 원짜리 돈 때문에 머리가 더 복잡했던것 같음. 이 돈은 아마..... 하며 잡생각 겁나게 하고 마트에서 과자샀던것 같음. 결국 결제는 그냥 내 돈으로 했음. 뭔가 쫌 그랬던것같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빠랑 마주침;;; 그 당시 아빠 일하는 곳이 집 근처였는데 횡단보도에서 만나버림;;; 분명 오늘 10시쯤에나 집에 온다고 했었음. 알고보니 부하 직원한테 짬때리고 빨리 퇴근한거였음;; 


 아빠랑 집에 돌아가는 길, 한 300미터 정도되는 거리를 걷는데 심장이 터질듯이  뛰었음. 일찐녀한테 도망(?)치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핸드폰 집에 두고왔음ㅋㅋㅋㅋㅋㅋㅋ 이 시간에, 부모님한테 말도 없이,  여자애를? 그것도 딱봐도 양아치 느낌나는? 어제 전학오고 오늘 학교 안나온 여자애를?? 우리집 그 시절엔 엄했음;; 어느새 집에 다왔음.


 아빠 먼저 집에 들어갔음. 나는 체념하고 집에 따라 들어갔음.... 아빠 갑자기 내 이름 부르며 목소리 높임. 아..... 하고 아빠 눈을 피했던거 같음..... 근데 그 뒤에 하는 말이 이상했음. 집에 나올 때 불 끄고 나오라고했지 하며 잔소리를 하는거임.  나는 잉? 했음. 집 안을 살펴봤음.


 일찐녀가 집에 없었음. 일찐녀 가방도 없었음. 식탁에 일찐녀가 먹었던 라면 냄비만 덩그러니 있었고 일찐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음. 


 어안이벙벙했음. 밥 먹고 설거지 바로바로 하라했지 하는 아빠의 잔소리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내 방에 들어가니 일찐녀의 몸에서났던 익숙한 바디워시 향만 은은하게 남아있었음.


 설거지하고 방에 들어갔음(어른 말은 잘 들어야지ㅋㅋㅋㅋㅋㅋ 내가 안먹었는데......) 그제야 핸드폰을 볼 수 있었음. 일찐녀한테 문자가 와 있었음. 약속있는거 깜빡해서 급하게 먼저 간다고. 내일 보자고, 쫄병스낵 내일 주라고 문자를 남겼음. 나는 일찐녀의 그 약속이 어떤 약속일까, 또 머리가 복잡해졌음.


 그날 저녁도 제대로 잠에 들지 못했음. 침대에 배긴 익숙한 바디워시 향과 은은하게 남은 일찐녀의 체취가 뿌리 깊게 기억에 남음.








일찐녀랑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sul&no=4994&page=1

 




일찐녀랑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sul&no=4996&page=1

 




일찐녀랑3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sul&no=5000&page=1

 




일찐녀랑4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sul&no=500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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